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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장

Author: 로드 리프
이태리 부회장은 "안녕하세요...?"라며 재빨리 인사했다.

그러자 이미 거실에 있던 권여빈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서서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인사했다. "음.. 안녕하십니까 부회장님??!”

목소리가 들리자 이태리 부회장은 권여빈을 보고 놀라며 말했다. “어머? 여빈 씨, 여기에 있었네요? 고향은 안 내려 갔고요?”

권여빈은 어색하게 답했다. "음.. 그게요.. 조금 뒤에 공항에 가려구요.”

그러자 권여빈의 옆에 있던 공은찬이 이태리 부회장을 보았고, 즉시 그의 눈에서는 뜨거운 불길이 솟구쳐 올랐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미녀를 보았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성은 본 적이 없었기에 즉시 심장이 요동쳤던 것이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자리에서 일어서 권여빈에게 물었다. "여빈아, 여기에 이 아름다운 분은 누구시니?”

권여빈은 서둘러 소개했다. "아, 부회장님.. 소개해 드릴게요. 여기는 제 사촌 오빠 공은찬이라고 합니다." 말을 마친 후 그녀는 공은찬을 보며 말했다. "오빠, 여기는 엠그란드 그룹의 이태리 부회장님이셔.”

공은찬은 즉시 악수를 청하며 아부를 떨었다. "오, 이태리 부회장님의 이름은 오래 전부터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뵙게 되었네요..! 저는 공심 그룹의 공은찬이라고 합니다..!”

이태리 부회장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정중하게 말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태리 부회장은 공은찬의 정체를 듣고 딱히 놀라지 않았다. 그녀는 재벌 출신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엠그란드 그룹에서 일했으니 많은 대기업들과 접촉하면서 기업들의 가족 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으므로, 당연히 공심 그룹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는 LCS 그룹 회장의 손자인 시후 역시도 오랫동안 알고 지냈기에, 공심 그룹의 공은찬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별 다른 놀라움을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공은찬은 이태리 부회장이 자신이 공심 그룹 소속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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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25장

    시후가 카톡방에 연락을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공은찬은 갑자기 어머니 권순화로부터 카톡 메시지를 받았고, 그 때도 그는 여전히 이태리 부회장과 더 가까워지기 위한 화제를 어떻게 해야 찾을 수 있을지 고민에 빠져 있었다. 진동이 느껴져 휴대폰을 들여다본 그는 잠시 번개를 맞은 것 같았다. 공은찬은 멘붕했다. ‘2년?! 날 죽이려는 거 아니야? 나는 늘 으리으리한 집에서 부족함 없이 살았는데.. 나는 여기에서 이미 며칠을 살았는데도 정말 괴로웠는데... 내년에도 이렇게 좁은 집에서 혼자 돈도 많이 쓰지도 못하고 살아야 한다고..? 은시후가 갑자기 왜 1년 더 추가한 이유가 뭐야..?! 아니.. 내가 무슨 도발을 했다고..?’ 이것을 생각한 공은찬은 시후을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은.. 은.. 저.. 그게..?”시후는 공은찬이 말을 다 하기까지 기다리지도 않고 커피 한 잔을 건네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자, 커피 한 잔 드세요. 꽤 맛있습니다. 일단 마시면 그냥 두 잔으로 끝내고, 마시지 않으시면 두 잔이 세 잔이 되거나, 심지어 네 잔이나 다섯잔이 될 지도 몰라요~~”공은찬의 얼굴은 즉시 일그러졌다..! 그는 시후의 말에 담긴 위협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은시후가 아무래도 나에게 헛소리를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건가...? 내가 커피를 마시고 헛소리를 하지 않는다면, 2년 동안만 힘들게 살 것이고 혹시라도 내가 그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2년이 앞으로 3년이 되고, 4년이 되고, 5년이 될 지도 모른다는 건데..’ 이것을 생각하면 공은찬은 너무나도 괴로웠다. ‘이 은시후라는 자식은 악마 중 악마야!!! 내가 무슨 도발을 했다는 거야? 왜 나를 이런 식으로 괴롭히는 건데!!! 설마... 내가 저 이태리 부회장에게 작업을 걸어서 그런 건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26장

    결국 그는 이를 악물고 발을 구르며 커피잔을 들어 단숨에 다 마셨다. 이 커피를 마시는 것은 시후와의 새로운 계약을 묵인하면서 인정하는 것과 같았다..! 1년으로 설정했던 계약 기간이 갑자기 2년이 되어 두 배로 늘어나다니.. 공은찬은 사람들 앞에서 엉엉 울고 싶었지만,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눈물이 날 겨를이 없었고 순식간에 영혼이 빠져나간 것 같았다.권여빈도 이때 놀라고 말았다. 다른 사람들은 시후와 공은찬 사이의 갈등에 대해 모르지만, 그녀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시후는 공은찬에게 안성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서울의 단칸방에서 살며 고된 일을 하라고 했는데 이제 시후는 갑자기 사촌 오빠에게 숫자로 수수께끼를 내기 시작하자, 갑자기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공은찬에게 물었다. "오빠, 무슨 일이야?"당황한 공은찬은 권여빈에게 휴대폰을 건넸고, 전화기 화면에는 어머니 권순화가 그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가 있었다.권여빈이 메시지를 다 읽은 후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녀는 시후가 사촌 오빠와 계약한 1년의 기간을 두 배로 늘릴 정도로 무자비하게 대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공은찬에 대한 미안함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공은찬이 문에 들어선 순간부터 지금까지, 시후를 화나게 한 일을 속으로 돌아보았다.‘오빠가 시후 씨를 화나게 했나..?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오늘 와서는 시후 씨에게 굉장히 예의 바르게 행동했어. 그는 거의 허리를 접어서 인사했고.. 아니면.. 오빠가 유나를 화나게 했던 건가..? 아닌데..? 오빠는 시후가 자신을 죽일까 봐 두려워 할 테니, 유나가 시후 씨의 아내라는 것을 알면 아무리 간이 커도 감히 유나에 대해 흑심을 품지 않을 텐데.. 아니면 유나의 부모님을 화나게 했나? 그것도 아니고.. 오빠는 들어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매우 겸손했고, 재벌 2세처럼 보이지는 않았어. 그럼 어디에서 시후 씨가 화나게 된 걸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27장

    권여빈은 시후와 이태리 부회장의 관계가 무엇인지 정말로 알고 싶었다. 그러나 오늘은 시간이 부족했다. 그녀는 가족과 함께 새해를 보내기 위해 급히 안성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10분 정도 더 앉아 있다가 유나와 시후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이제 가 봐야 할 것 같아요. 설 연휴라 항공편이 모두 만석이라, 이 비행기를 놓치면 다시 표를 끊기도 힘들고 머리 아파질 거예요.”"여빈아, 공항으로 데려다 줄까?”여빈은 서둘러 말했다. “아니야~ 괜찮아~ 유나 너도 바쁠 텐데, 집에 있어~” 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 이태리 부회장에게 인사를 건넸다. “부회장님, 그럼 저 먼저 일어서겠습니다!”이태리 부회장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새해 복 많이 받고, 연휴 잘 보내요~”"네 감사합니다!" 권여빈은 고개를 끄덕이고 유나의 부모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슬퍼하는 공은찬과 함께 떠났다.밖으로 나오자마자, 공은찬은 더 이상 우울한 기분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여빈아, 흐엉어엉!! 이 은시후 진짜 너무해! 너도 봤지?! 내가 안에 들어간 뒤에 별 다른 짓을 하지 않았잖아!! 내가 은시후를 화나게 했냐? 아니면 치고 박고 싸우기를 했냐?! 그런데 은시후가 나더러 1년을 더 이렇게 살라고 했잖아!! 자신이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억지야!!!”권여빈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오빠, 시후 씨가 오빠의 행동을 싫어하는 이유는 아마도 부회장님에 대한 오빠의 태도가 좀.. 그랬던 것 같아..!”그러자 공은찬은 고개를 끄덕이며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사실 추측했었어! 은시후는 내가 이태리 부회장을 꼬시려고 하는 게 불쾌했던 것이거나, 아니면 내가 자기 앞에서 여자를 꼬시려고 들어서 불쾌했던 것이거나!”권여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오빠와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어. 아무래도 부회장님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나도 여전히 이해할 수 없어. 그리고 두 사람이 친구 사이도 아닐 테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28장

    신 회장은 원래 오늘 마트에서 일하기로 동의했었다. 그리고 마트에서도 오늘 그녀에게 두 배의 급여를 주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힘들게 번 돈을 몽땅 도둑맞고 윤우선의 심한 조롱으로 인해 신 회장은 갑자기 혈압이 올라 의자에 앉았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다..! 건강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녀는 극심한 분노와 치솟는 혈압 때문에 마트에서 일할 생각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힘들게 번 돈이 한 순간에 사라지고 오늘의 월급을 벌 기회가 없어진 것을 알아차리자, 신 회장은 절망에 빠졌다..!그녀는 원래 손녀 혜빈이 마트에서 일하고 두 배의 급여를 받기를 원했다. 그러나, 지금 아들과 손자가 침대에서 중상을 입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떠오르자 혈압이 또 다시 상승했고, 그들을 자신이 돌볼 생각을 하지 못했으므로 그녀는 감히 손녀를 밖으로 일하러 보내지 못했다.네 사람은 호화로운 별장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서로의 얼굴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네 사람은 이제 무일푼이 되었고, 남은 것이라고는 어제 먹지 않고 남은 음식뿐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럴 듯 한 반찬이었지만, 하루가 지나자 야채 수프 마냥 으스러지고 말았다.김혜빈은 남은 음식을 데워서 점심을 먹자고 제안했지만, 신 회장이 거절했다. "지금 우리에게 남은 음식은 그것뿐이야. 지금 먹으면 또 저녁에 배가 고플 거다..” 말을 마친 신 회장은 한숨을 쉬며 다시 말했다. “오늘만 지나면 곧 설날이야, 설날에 굶을 수는 없으니까, 남은 음식은 일단 저녁으로 먹자.”김혜빈은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 “흐윽.. 할머니, 남은 음식은 우리 네 사람이 갈라 먹기에 충분하지 않아요.. 그런데도 이걸 아껴 둔다고 무슨 의미가 있어요?”신 회장은 진지하게 말했다. "아직도 몰라? 새해에는 제대로 한 끼를 챙겨 먹어야 할 것 아니야! 새해에 제대로 한 끼도 챙겨 먹지 못하면 한 해를 제대로 보낼 수 있겠어?”이 말을 들은 김혜준은 울음을 터뜨렸다. “흐엉어엉!! 할머니!! 설날에 우리 떡국도 먹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29장

    저녁 무렵, 시후의 가족들은 바쁘게 움직였고 설날을 위해 제사를 지내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온갖 재료들이 조리대 전체에 쌓여 있었고, 시후는 가족들 중에서 가장 요리를 잘하기 때문에 오늘 최선을 다해 요리를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윤우선은 다리를 많이 다쳤기 때문에 식탁에 앉아 채소를 써는 것을 도와주었고, 유나는 시후가 재료들을 씻고 자르고, 다른 재료를 준비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김상곤은 옆에서 재료들을 다듬어 주었다. 네 가족들이 주방일을 도와주자, 보기 드물고 화목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날이 점점 어두워 오면서 시후 가족들의 식탁 위에는 음식이 하나둘씩 차려졌다.신 회장과 함께 살고 있는 장옥분과 다른 세 사람도 역시 부엌에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 사람의 요리 재료는 시후의 가족들이 준비한 것보다는 소박했지만, 그들은 고기 소를 준비하는 것 외에도 나물, 생선, LA 갈비, 과일 등을 사서 푸짐하게 요리를 했다. 장옥분은 이렇게 좋은 별장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세 사람의 행운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사를 치르기 위해 특별히 향로, 향, 그리고 저렴한 병풍을 하나 구입했다. 세 사람은 설날이 되기 전 저녁에 제사를 미리 지내기로 했다. 그래서 장옥분은 김옥령과 이금희를 병풍 앞에 무릎을 꿇게 했고, 향을 향로에 꽂은 뒤 매우 경건하게 말했다. “얘들아, 우리 무릎 꿇고 각자의 조상님들께 인사드리자! 그리고 이렇게 우리 세 사람을 축복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자고! 우리는 예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어.. 그러니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절대 게을리 살면 안 된다!!” 축복을 바라는 그녀의 뒤에는 김옥령과 이금희가 서 있었다. 두 사람은 옆에 놓인 막걸리를 잔에 따르고 절을 했고, 절을 한 뒤 세 사람은 서로 음복을 하기 위해 제사상에 차려진 음식들과 과일들을 한 입씩 나눠 먹었다. “우리 행복하자!!”세 사람이 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을 때, 김혜빈과 신 회장은 계단 구석에서 세 사람을 계속 지켜보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30장

    이때 시후의 가족들은 거실에서 설 연휴 특집 프로그램을 보며 설날 연휴의 느낌을 제대로 즐기고 있었다.서로를 좋아하지 않는 두 노부부 김상곤과 윤우선은 좀처럼 싸우지 않고 있었고, 김상곤은 시후와 함께 화이트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김상곤은 이렇게 와인을 마시게 되어 매우 기뻤다. 유나는 원래 어머니 윤우선과 함께 레드 와인을 마시고 싶었지만, 윤우선은 그녀의 손에서 와인을 빼앗아 자신의 잔에 따르고는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술은 임신 준비할 때 안 좋아!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서방~ 자네도 술 적당히 마시게~ 술을 많이 마시면 정자에 안 좋다고 하더라~~ 알겠지 은 서방?!”유나는 갑자기 부끄러워하며 화를 냈다. “엄마..!!! 점점 통제 불능 상태로 변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윤우선은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너에게 경험을 전하고 있는 거라고~ 그리고 이런 내용은 유튜브에서 육아 전문가와 산부인과 의사들이 말한 거야!!”"엄마.. 그럼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하지 말라고요! 적어도 돌려 말할 수 있잖아요!!”"무슨 소리야? 내가 얼마나 돌려서 말했는데!?”김상곤의 주량은 보통 수준이라서, 몇 잔만 마시면 조금 취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조금 취했지만, 시후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네 장모의 헛소리는 듣지 마! 그 때, 내가 엄청나게 술에 취해서 의식불명 상태 였는데.. 지금 유나 좀 봐! 얼마나 예뻐? 완전히 내 좋은 유전자들만 물려 받았어!!"윤우선은 즉시 침을 뱉으며 소리쳤다. "무슨 소리야? 또 뻔뻔한 소리 하네!! 유나가 좋은 유전자를 물려 받았어? 무슨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유나가 이렇게 아름답게 자랄 수 있는 건 모두 다 나의 타고난 아름다움 때문인 거지!""또 이 여자가 헛소리하고 있네!" 김상곤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네 유전자는 썩었어!! 다 내 피가 섞여서 저렇게 예쁜 거라고!”윤우선은 젓가락을 던지며 화를 내며 소리쳤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31장

    그 사진을 보며 시후는 며칠 전 교토의 눈 내리는 밤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 폭설 속에서 그는 이토 나나코를 구출했고 소지빈과 소민지도 구출했다. 이것을 생각하며 그는 마음 속으로 한숨을 쉬고 나나코에게 답했다. 하지만, 시후는 나나코가 교토의 눈에 대해 말한 것에는 답을 보내지 않았다. 시후는 나나코와 너무 많은 감정적 교류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처음에 그는 진설아가 그녀에게 준 평생의 피해에 대해 치료를 해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그녀가 상처에서 회복되었고 그는 나나코의 생명을 구하기도 했으므로, 그녀에 대한 빚은 완전히 정리되었다고 생각했고 나나코와 너무 얽히면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판단했다.시후는 자신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자주 연락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나나코도 그런 여성들의 범주에 포함되는 편이었다. 따라서 나나코와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여전히 ​​적절하며, 이는 그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나나코는 눈치가 빨랐기 때문에, 시후의 답장에서 시후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시후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이렇게 답한 후 그녀는 굉장히 슬펐다. 그녀는 오늘이 한국의 전통 명절이자 1년 중 가장 중요한 명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카톡으로 시후에게 한 해를 행복하게 보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동시에, 지난 이틀 동안 그녀는 아버지와 함께 요양을 위해서 교토에 갔다. 그런데, 오늘 밤 교토에는 폭설이 내렸고, 그녀는 즉시 시후가 마법처럼 하늘에서 내려온 그날 밤을 떠올렸다. 나나코는 그날 밤을 생각하자 시후가 더욱 더 그리웠다. 그래서 새해를 기회로 친절한 말투에 숨긴 그리움을 폭설이 내린 쿄토의 풍경 사진을 함께 보내며 그와 함께 나누고자 했다. 그러나 그녀는 시후가 그 사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32장

    나나코는 즉각 부인하거나 그 자리에서 도망치지 않고, 두 손을 앞으로 모아 “아버지, 알겠습니다. 감사해요.”라고 말했다."나는 이제 나이가 많이 들어서 찬바람을 조금만 맞아도 못 참겠구나. 그럼 나는 먼저 들어가 쉬고, 일찍 자야겠다." 이토 유키히코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 제가 배웅해 드릴게요~~!”나나코가 이토 유키히코를 돕겠다고 하자, 그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괜찮다. 네가 눈 오는 날을 좋아하니, 밖에서 풍경을 좀 보다 들어와라.” 유키히코는 전동휠체어를 조종해 몸을 돌린 뒤 천천히 방으로 들어 갔다.나나코는 복도 끝에서 아버지가 방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고, 여전히 얼굴이 뜨거운 것을 느끼며 두터운 눈을 손으로 살살 긁어모은 뒤 손을 떼어 얼굴에 갖다 댔다. 차가운 손이 뺨의 높은 온도를 떨어뜨려주었고, 나나코의 마음도 서서히 진정되었다. 잠시 후, 그녀는 새하얀 손가락을 뻗어 눈 위에 아름다운 한글 두 글자를 가지런하게 썼다. 글자는 바로 시후의 이름이었다. 그런 다음 그녀는 손으로 턱을 괴고 눈송이들이 두 글자 위로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았고, 조금 뒤.. 두 개의 글자는 눈이 쌓여 점점 더 흐려졌고 마침내 사라졌다.그제서야 나나코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동시에.교토에서 불과 수십 킬로미터 떨어져 있지 않은 일본 오사카.여러 명의 일본 자위대 병사들과 함께 한 팔만 남은 여성이 오사카의 자위대 주둔지에 도착했다. 이 외팔이 여성은 한국의 5대 무술 가문 중 하나인 진주 하씨의 딸이자, 소이연의 어머니 하영수였다. 지금 오사카는 이미 밤 10시가 넘었고, 군인들의 지휘 아래 하영수는 엄격한 보안 검사를 통과한 후, 마침내 자위대 주둔지에 입성했다. 군인들은 그녀를 건물에서 고속 엘리베이터로 안내했다. 이 고속 엘리베이터는 지하 50m 깊이에서 멈췄고, 이곳은 오사카 자위대의 ‘3대 방위’ 지하 기지였다..! 민방위에서 언급하는 ‘3대 방위’라는 것은 바로 방수, 방진

Pinakabagong kabanata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68장

    제이크 한을 오래도록 늘 괴롭히던 가족 문제는 이제 배유현의 도움 덕분에 완벽하게 해결되었다. 제이크 한이 가지고 있던 '가정에 대한 책임감'과 '헌신적인 정신'은 그의 아내와 딸이 더 이상 그의 갑작스러운 잠적에 분노하지 않게 만들었고, 동시에 그동안 아내와 딸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던 제이크 한에 대한 ‘무능한 가장’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이로 인해, 제이크 한의 이미지는 단숨에 가족에게 있어 전례 없는 수준까지 올라서게 된 것이다.아내와 딸은 붉어진 눈으로 제이크 한을 둘러싸고 눈물을 흘렸다. 제이크 한은 벅찬 감동과 동시에 깊은 미안함을 느끼며 배유현을 향해 감사의 시선을 거둘 수 없었다.안산은 배유현을 더욱 깊이 신임하게 되었다. 그는 다른 이들의 관심이 모두 제이크 한 가족에게 쏠린 틈을 타, 안충주와 안태풍을 한쪽으로 불러 조용히 말했다. “배유현 회장은 분명히 앞으로 큰일을 해낼 인물이다... 그러니 우리 Samson 그룹은 그녀와의 협력을 반드시 강화하는 게 좋을 것 같구나. 초반에는 우리가 그녀에게 더 많은 지원과 도움을 주는 우산이 되어줘야 한다. 훗날 분명히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거다!”두 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두 사람은 배유현이 비록 아직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지만, 문제를 처리하고 상황을 통제하는 능력은 이미 노련한 경지에 이르렀고, 이 나이에 벌써 페이셔스 그룹을 이끄는 회장이 된 것을 보면 장래가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이때 안산은 못내 아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뛰어난 아가씨가 있나... 다만 안타까운 건 우리 Samson 그룹에 저 아가씨와 맞는 나이 또래의 사내 녀석들이 없다는 거야... 만약 두 집안이 사돈을 맺을 수 있다면, 한국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전설적인 인연이 될 텐데 말이지...”안충주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생각해보면, 우리 집은 여자아이들이 많고, 남자애들은 아직 나이가 너무 어리니 딱 맞는 짝이 없긴 하네요.”그러자 안태풍이 나지막이 말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67장

    배유현은 덤덤하게 말했다. “사모님 눈엔 이 1천만 달러가 엄청나게 클 수도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이 금액은 제가 페이셔스 그룹을 대표해 피해자들에게 배상한 금액에 비해 적은 금액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사실 굉장히 위험한 일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배유현은 덧붙였다. “게다가 배호영의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죠... 저희 페이셔스 그룹은 피해자들에게 최대한 많은 보상하기 위해 큰 지출을 했습니다. 그러니 이 수표는 정말 새 발의 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유현은 이렇게 말하며 박은미와 그녀의 뒤에 있는 쥴리 한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분이 제이크 한 경감님께서 사전에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다고 해서 너무 원망하실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에게 맡긴 일은 정말 복잡하고 위험한 일이었기 때문이에요. 작은 실수 하나에도 목숨을 잃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이크 한 경감님은 원래 은퇴를 하신 뒤 노후를 조용히 보내시려던 분입니다. 굳이 이런 위험한 일을 감수하실 이유가 없었죠. 그런데 이 1천만 달러의 보수가 그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 위험한 의뢰를 맡기로 결심하신 거예요. 그리고 경감남이 이 일을 맡기로 결정하신 건 단지 사건을 해결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순전히 따님의 배에 있는 아기를 위해서였습니다.”쥴리 한과 박은미는 배유현의 말을 듣고 할말을 잃은 채 그저 눈만 깜빡이고 있었다. 배유현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이크 한 경감님은 이번에 정말 목숨을 걸고 많은 위험을 감수하셨어요. 고용주인 저조차도 그의 용기에 감탄했고, 가족을 향한 그 책임감에 깊이 감동하여 존경을 표할 정도니까요. 경감님은 이 보상금을 자신의 목숨과 맞바꿨습니다. 그 이유는 미래의 외손자나 외손녀가 태어나기 전 평생 부족함 없는 삶을 보장받을 수 있기를 바라셨기 때문이죠. 그 아이가 남들보다 훨씬 나은 출발선에서 인생을 시작할 수 있고, 태어나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66장

    제이크 한은 평소 온화하던 아내가 이렇게까지 격하게 반응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예전에도 아내가 불만을 토로하며 자신과 다투는 일은 있었지만, 그건 기껏해야 투덜대거나 불평을 하는 정도였고 며칠 냉전을 하는 정도였지, 이렇게 울고불고 소리를 지르며 자신에게 손찌검까지 한 건 처음이었다.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아내가 이렇게까지 무너져 통제 불능 상태가 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을 걱정해서 라는 것을.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전혀 화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제이크 한은 마음속으로 미안함과 해명하고 싶은 간절함 뿐이었다. 그래서 서둘러 배유현이 알려준 변명거리를 꺼내 들 작정이었다. “여보, 나... 내가 다 사정이 있어서 그랬던 거야...”“사정? 무슨 사정?” 박은미는 분노 가득한 얼굴로 반문했다. “내가 당신을 모를 줄 알아? 당신 눈엔 언제나 일이 우리 모녀보다 우선이었잖아! 뉴욕에서 사람 하나만 죽기만 해도 정신이 벌써 저 멀리 가 있었지! 우리에게는 신경 쓸 여유 조차도 없었고!?”그 말에 제이크 한은 말문이 막혀 버렸다. 그는 본래 말수가 적고, 무엇보다 거짓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러자 아내의 거센 몰아붙임 앞에 당황했고, 대응할 기회를 잃어버렸다.때때로 일의 성패는 얼마나 침착하게 평정심과 리듬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기도 하다. 그것은 마치 연설과도 같은데, 같은 원고라도 자신만의 리듬으로 관중을 이끌 수 있다면 이것은 성공이고, 상대에게 휘말려 리듬이 깨져 버리면 실패는 물론 부끄러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제이크 한이 자신의 리듬을 잃은 그 순간, 옆에 있던 배유현이 재빠르게 나섰다. “안녕하세요, 혹시 제이크 한 경감의 사모님이신가요?”박은미는 곧바로 그녀를 흘겨보며 대답했다. “곧 아니게 될 사람이긴 하네요!”배유현은 잔잔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자기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뉴욕의 페이셔스 그룹 회장, 배유현이라고 합니다...”그 말을 들은 박은미는 놀란 눈으로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65장

    그건 바로, 돈만 투자하고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 존재를 말하는 것이다. 어쨌든 돈은 지불했기에, 원하는 대로 어떻게 하든 알아서 하면 되는 것이다. 엔젤투자자와 같은 존재는 할 일이 너무 많기에 사소한 일들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따라서 돈이 필요하면 이야기하고, 별일이 없으면 귀찮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바로 박은미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자, 가장 안타깝다고 여기는 지점이었다. 그런데 안충주가 이번 실종 사태가 긴급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그녀는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서 그녀는 참다못해 안충주에게 말했다. “충주 씨, 나 진심으로 말할게요. 내가 제이크 한 이 인간에게 아직 미련이 좀 있어서 그렇지, 아니었으면 벌써 사실상 별거 중이라는 이유로 미국 법원에 이혼 소송을 냈을 거예요! 사실 미국에서는 이혼하는 것이 딱히 어렵지 않잖아요! 그리고 우린 이미 몇 년째 따로 살고 있기도 하고, 어느 주에서든 이혼 소송은 내기만 하면 바로 되는 거니까!”그녀는 손수건을 꺼내 코를 풀고는, 체념한 듯한 말투로 이어갔다. “됐어요. 더는 나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들지 않고 싶어요. 살아 있기만 하면 됐고, 이혼은 반드시 하겠어요! 휴스턴으로 돌아가자마자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할 것이고, 간소화된 절차라면 일주일 안에 소송은 끝날 거예요! 이혼을 안 하면 내가 인간이 아니지!”안충주는 그녀를 엘리베이터 안으로 데려가며, 애써 웃으며 달랬다. “제수씨, 심정은 백 번 이해합니다. 하지만 너무 충동적으로 결정하지 마세요. 제이크도 나름 고심 끝에 그런 선택을 했을지도 몰라요. 제수씨도 아시잖아요, 제이크는 평생 마음에 두고 사는 게 두 가지밖에 없다는 걸요. 하나는 일, 다른 하나는 가족이라는 걸 말입니다. 다만 오랜 세월 자신의 일을 너무 진지하게 해서 그렇지요. 제이크의 경력이 워낙 화려하기에, 때로는 그 역할에 깊이 빠져서 나올 수 없었을 수도 있어요. 그런 점은 조금만 제수씨가 이해해 주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64장

    Samson 그룹에서 점심 식사가 진행된 후, 이토 그룹 일가와 하영수가 아직도 태평양 상공을 비행 중일 때, 제이크 한의 아내와 딸, 그리고 사위는 드디어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다. Samson 그룹의 헬기는 이미 공항에서 오랫동안 대기하고 있었고, 그룹의 조율 덕분에 원래 제트브릿지에 연결되어야 할 항공편은 임시로 외곽 주기장에 세워졌다. 세 사람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그들은 대기하고 있던 Samson 그룹 직원들에 의해 곧장 근처에 있는 헬기로 안내되었다.한편, 제이크 한은 AB 빌딩에서 초조한 듯 계속해서 실내를 서성이며 손을 비비고 있었다. 그는 곧 가족들을 마주할 순간에 말실수를 하기라도 할까 봐 배유현이 자신에게 가르쳐준 설득 시나리오를 머릿속에서 반복해서 연습하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배유현은 그를 안심시키듯 말했다. “제이크 한 경감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너무 긴장해서 말이 잘 안 나오시면, 제가 대신해서 사모님께 설명드릴 수 있으니까요.”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 쳤다. “그래 맞아, 긴장되면 괜히 어설프게 말을 하려고 하는 것보다 차라리 조용히 있는 게 나아. 배유현 회장님이 준비한 설명은 아주 완벽하니까 말이야. 그러니 실수만 안 하면, 오늘은 무조건 잘 넘어갈 수 있어.”제이크 한은 고개를 연달아 끄덕이며 감격에 찬 눈빛으로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조금 있다가 가족들이 도착하면... 배유현 회장님,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10분 후, 헬기 한 대가 빌딩 옥상에 착륙했고 안충주는 직접 나가 사람들을 마중하러 나갔다.그 모습을 보자마자 박은미는 초조한 얼굴로 그에게 다가와 다급히 물었다. “충주 씨, 도대체 남편이 어디 있다는 거예요? 지금 어디에 있어요? 그에게 무슨 일 생긴 건 아니죠?”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제수씨, 제이크는 무사해요. 정말 아무 일도 없습니다! 자세한 건 안으로 들어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박은미는 안심하려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63장

    게다가 딸은 지금 임신 중이었는데도, 자신의 행방을 찾기 위해 함께 다니고 있는 듯했다.안산은 제이크 한이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것을 보자 재빨리 말했다. “제이크 한 이 친구야, 큰 고비를 넘기고 살아난 사람에겐 반드시 좋은 일이 따라오는 법이야. 지금은 기뻐해야 할 때지, 울 때가 아니라네!” 그렇게 말한 후 그는 곧장 배유현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유현 회장, 조금 전 그 해결책은 정말 완벽 했어요. 수표는 배 회장이 작성했지만, 돈은 어디까지나 우리 Samson 그룹이 낼 겁니다. 이렇게 큰 도움을 주셨는데, 더는 부담을 드릴 순 없지요.”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럼 회장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안산은 다시 제이크 한을 향해 말했다. “제이크, 그럼 충주에게 부탁해서 자네 아내와 딸을 이쪽으로 데려오도록 해. 마침 배유현 회장과 함께 점심 한 끼 하면서 기다리면, 식사 끝날 즈음엔 도착해 있을 거야. 그러면 세 식구가 다시 만날 수 있겠지!”제이크 한은 눈물을 닦으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안산은 다시 배유현에게 말했다. “배유현 회장, 식사 후에 조금만 더 시간 괜찮겠어요? 조금 전 말한 계획은 빈틈이 전혀 없어서. 만약 제이크의 아내와 딸에게 직접 설명을 해준다면 설득력도 배가 될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그러자 배유현은 한 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네 괜찮습니다, 회장님. 저도 오후에 특별한 일정이 없습니다.”“좋습니다!” 안산은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정말 기쁜 날이군! 제이크 한 이 친구가 죽음을 넘기고 살아난 것도 그렇고, 우리가 직접 그의 가족들이 만나는 것을 지켜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야! 아주 경사가 겹겹이 겹쳤구먼! 충주야, 이건 영상으로 꼭 남겨둬야 한다. 혹시라도 내일 내가 까먹을 수도 있으니까, 다시 보여줘야 하니!”안충주는 고민할 틈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아버지. 저희 다 같이 휴대폰을 켜놓고 동영상 촬영을 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62장

    “그래 알겠어.” 안충주는 흔쾌히 대답하며 제이크 한에게 물었다. “그럼 제수씨가 아직 뉴욕에 계신다고 할 때, 만약 나에게 자네 소식을 아는지 물어보면 어떻게 말해줄까? 있는 그대로 말할까, 아니면 자네가 깜짝 등장할 수 있도록 선의의 거짓말을 해줄까?”제이크 한은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혹시 나에 대해 물어보면, 자네가 단서를 찾았다고만 말해줘. 상세한 이야기는 직접 만나서 말하고 싶다고만 전해주고, 그럼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깜짝 선물처럼 나타나는 것이 좋겠어.”“알겠어.” 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휴대폰을 꺼내, 제이크 한의 아내 박은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었고, 스피커 너머에서 떨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충주 씨, 제 남편 소식을 들은 게 있으세요?!”안충주는 잠시 멈칫했지만, 일부러 차분하게 말했다. “제수씨, 단서를 조금 찾았어요. 혹시 아직 뉴욕에 계신 겁니까? 만나서 직접 말씀드리고 싶어서요.”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박은미는 놀라움에 목소리가 떨려왔다. “정말이에요?! 어떤 단서요? 지금은 워싱턴에 있어요. 제 대학 동창 중 한 명이 여기에 인맥이 좀 있어서 도움을 청하러 왔거든요. 곧 뉴욕으로 돌아가려던 참이었어요. 비행기 출발까지는 30분 남았고, 1시간 40분 후엔 뉴욕에 도착할 거예요!”“그렇다면, 항공편 번호만 보내주세요. 제가 공항에 사람을 보내서 픽업하겠습니다. 만나서 얘기하시죠.”그러자 박은미는 살짝 불안한 듯 물었다. “충주 씨, 솔직히 말해주세요... 우리 남편...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죠?” 안충주는 황급히 답했다. “아닙니다 제수씨! 그건 절대 아니고요, 저를 믿으세요. 제이크 한 그 친구와 관련된 좋은 소식이에요. 항공편 번호만 알려주시면, 나머지는 걱정 말고 오시면 됩니다.”박은미는 감격하여 목이 메인 듯 말했다. “아 정말 다행이네요...” 그리고 그녀는 곁에 있는 듯한 사람에게 말했다. “쥴리, 충주 삼촌이 전화를 주셨네. 네 아빠에 대한 좋은 소식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61장

    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회장님, 저는 단 한 번도, 그때 제가 죽을 뻔했던 일이 Samson 그룹 때문이라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잠시 말을 멈춘 그는 다시 이어 말했다. “당시 저는 그냥 우연히 회장님과 함께 나들이 삼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했을 뿐이고, 모든 건 제가 선택한 일이었으니까요.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한 것도 제 불운 탓이지, 어떻게 봐도 Samson 그룹에 제가 뭔가 공헌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그날 저는 죽을 뻔하긴 했지만, Samson 그룹을 위해 실질적으로 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무장 괴한들 앞에서 저는 아무런 대응도 못 하고 그대로 총알을 맞고 쓰러졌을 뿐이니, 기껏해야 총알받이 정도였을까요...”사실, 제이크 한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은 진심이 남아 있었다. 그는 자신이 Samson 그룹을 위해 뭔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을 살려준 것은 Samson 그룹의 외손자, 시후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시후 덕분에 자신은 다시 살아날 수 있었고,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시후에게 목숨을 빚지게 된 상황에서 Samson 그룹의 돈을 받는다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다.그 때 안산이 얼굴을 단호하게 말했다. “왜? 총알받이가 된 건 도움이 아닌가? 자네가 총알받이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건 우리 Samson 그룹이 맞을 총알들을 대신 맞고 쓰러진 거 아니겠나! 내가 좀 직설적으로 말해볼까? 자네 말대로라면, 예전에 우리 나라를 지키려다 적군들의 총에 맞아 돌아가신 분들은 다 헛되이 죽은 셈인가? 그게 무슨 얼토당토않은 소리야?!”“저... 그건......” 제이크 한은 할 말을 잃었다. 분명, 안산의 논리는 제이크 한 자신보다 훨씬 논리적이었기 때문이다.그때 안충주가 옆에서 덧붙였다. “이건 자네 혼자만의 일이 아니야. 집안의 혈통이 이어질 수 있는 문제고, 나아가 사회 계층을 바꾸는 문제이기도 해. 그리고 자네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60장

    배유현이 자신에게 1천만 달러짜리 수표를 주겠다는 말에, 제이크 한은 본능적으로 손사래를 치며 당황한 채로 급히 말했다. “배유현 회장님, 저를 이렇게까지 도와주신 것도 모자라 돈까지 주신다니, 그건 절대 안 됩니다...”그러자 옆에 있던 안산 회장은 무릎을 치며 격양된 목소리로 외쳤다. “배유현 회장의 이 방법은 정말 기가 막히는군요! 빈틈이 없어! 완벽해!” 그러고는 제이크 한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 말했다. “자네, 돈 걱정은 할 필요 없어. 배유현 회장이 자네에게 이 돈을 주는 이유는, 자네가 가족들 앞에서 이번 일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가 아니겠나. 그 덕분에 자네의 아내와 딸도 자네를 원망하기보다는, 자네가 얼마나 그들을 소중히 여기는지 느낄 수 있게 될 거야. 그렇게 되면 모든 갈등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고!” 그는 말을 이으며 덧붙였다. “하지만 자네의 말도 일리가 있기는 하네. 배유현 회장이 자네 뿐만 아니라 우리 Samson 그룹까지 도와줬으니, 지금 이런 상황에서 배유현 회장에게 돈을 지불하라고 할 수는 없지. 그러니 이 돈은 내가 내도록 하겠네!”제이크 한은 급히 말했다. “회장님... 그건 더더욱 안 됩니다! 저는 회장님의 돈도 받을 수 없어요! 게다가, 제가 수입이 많지는 않지만, 가족 생계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제 아내와 딸도 돈을 크게 밝히지 않는 성격이라...”안산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누가 자네 아내랑 딸이 돈을 밝힌다고 했나? 이 돈은 그저 자네가 가족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상징일 뿐이야. 그러니 수표를 들고 돌아가서, 아까 배유현 회장이 말한 것처럼 하나하나 다 설명하는 걸로 하게. 그러면 자네가 걱정하던 일은 단번에 해결될 거야. 그리고 이 1천만 달러는 아이의 미래에도 든든한 자산이 될 거다! 자네는 우리를 위해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어. 그러니 고마움을 표현할 기회를 우리한테도 줘야지.”이때 옆에 있던 시후의 외할머니가 얼른 말했다. “여보, 당신이 전에 말했었죠? 제이크 한 저 친구의 사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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