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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0장

Author: 로드 리프
"지난 번에도 참견만 하지 않았더라면 노인네가 송민정을 이룸 그룹의 화장으로 만들지는 않았을 텐데! 그렇다면 당연히 우리가 송민정을 죽일 생각도 하지 않았을 테고!" 송영예의 눈은 증오로 가득 차 있었고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 "은시후..! 송민정과 관련된 일에 대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너도 함께 죽여 버릴 거니까..!!!" 송영예는 다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휴대폰을 꺼내 시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송영예는 시후가 "여보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러자 그는 서둘러 "은 선생님? 송영예입니다!"라고 말했다.

“아, 송영예 씨!”

“예 은 선생님, 그냥 영예 씨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할아버지께서 알려주셨어요~! 민정이 일로 도쿄에 오셨다고 하더라고요! 필요한 일이 있으면 도와드리라고 하셔서.. 혹시 어디에서 지내고 계십니까??”

“저는 친구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송영예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 "그럼 은 선생님, 친구 댁이 편하지 않으실 수도 있고 환경이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 호텔에 머무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도쿄의 호텔이 필요하시면 제가 예약해 드리겠습니다. 아마 가장 좋은 방을 줄 텐데요.”

“아니요, 저는 여기에 있는 것이 꽤 편해서요." 이에 시후는 일부러 상사가 말하는 듯이 명령했다. “일단 영예 씨, 좀 만났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송민정 회장의 상황과 현재 이 문제에 대한 조사 진행 생황에 대해 저에게 보고해 주시죠.”

송영예는 그의 태도에 열불이 났지만 여전히 매우 예의 바르게 답했다. "아, 네 은 선생님.. 제게 주소를 알려주시면. 지금 당장 만나러 달려 가겠습니다!"

시후는 고의적으로 송영예를 열 받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무심하게 말했다. “됐어요. 지금 호텔에 있는 거 아닌가요?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내가 사람을 한 명 보내겠습니다. 사람이 도착하면 전화하라고 할 테니 기다리고 있어요.”

송영예는 여전히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싶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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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73장

    “위험할 건 전혀 없어.” 릴리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들이 아무 일도 못 하고, 1년 동안 머리를 싸매고 궁리해도, 내가 그들의 손에 거의 잡힐 뻔한 뒤, 인적 드문 깊은 산속에 숨지 않고, 오히려 서울에 와서 대학에 다닌다는 건 절대 예상 못 했을 테니까. 이것이 바로 허를 찌르는 거지.”장시우가 한숨을 내쉬며 공손하게 말했다. “아가씨, 제가 주제넘게 말씀드리자면, 만약 아가씨께서 이 서초화원에서 은둔하신다면, 그것은 확실히 좋은 선택일 겁니다. 하지만 만약 학교에 가신다면, 한 번에 많은 사람을 접하게 될 거라고요. 비록 대학생들이라 해도, 노출이 많아지는 순간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이치는 나도 알아. 하지만 지금 나는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내가 부를 수 있는 자원과 세력으로는 폴른 오더와 맞서는 건 어불성설이야. 그리고 나는 평생 숨어 살고 싶지도 않은 걸. 지금의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은시후 씨와 손을 잡는 거죠. 만약 내가 대학에 가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 협력할 기회는 얻기 힘들 거예요. 그러니 설령 위험이 있더라도, 나는 감수할 거고요!”장시우는 두 손을 모으며 황급히 말했다. “제가 눈앞의 이익만 보고, 아가씨께서 이미 깊이 고려하신 줄 모르고 경솔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릴리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장 씨, 무슨 일이든 위험이 있어요. 내가 해야 할 일은, 더 큰 미래를 위해서 조금 더 위험을 무릅쓰는 거죠. 만약 그로 인해 죽게 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아요. 다만 은시후 씨가 내 아버지의 그 반지를 지켜내어, 폴른 오더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이에요.”장시우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히 말했다. “아가씨, 제가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더는 아가씨를 방해하지 않겠습니다.”...한편. 시후는 진소희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자, 진소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그 홍선생이 외할아버지께 인사드리러 왔어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72장

    중동은 이미 암류가 요동치고 있었지만, 서울은 모든 것이 평온하기만 했다.소수도와 하영수의 결혼식이 끝난 뒤, 엘에이치 그룹의 하객들도 하나 둘 떠났다.소성봉도 아쉬운 마음을 안고 마다가스카르로 돌아갔고, 소지빈 역시 서남부로 되돌아가 자신의 순례 여정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한편, 소수도는 서울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굳혔기에, 혼례 후에도 당분간은 진주 하씨 집안이 묵고 있는 별장에서 지내면서 하영수와 함께 서울 시내에서 적당한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릴리는 은둔의 공간인 서초화원에서 여전히 자신의 별장에만 머무르고 있었다. 매일 식사와 다도, 독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그림 그리는 것에 몰두하고 있는 그녀였다.그녀가 한숙현에게 부탁해 마련한 그림 전용 나무 책상이 1층 거실에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가로 약 5미터에 달하는 대형 수묵화가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그 그림에는 겹겹이 쌓인 산맥이 펼쳐져 있었고, 산중턱에는 고요한 모습의 호수가 그려져 있었다. 그 호수는 수많은 산세에 둘러싸여 한없이 평화로워 보였다.릴리는 붓을 잡고 집중하여 섬세하게 그림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마침내 붓끝은 호숫가의 비탈진 언덕 위에 무성한 한 그루의 거목을 그려내고 있었다.그때, 문 밖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장시우가 밖에서 공손히 말했다. “아가씨, 제가 급히 아뢸 일이 있습니다!”릴리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붓을 내려놓고 천천히 걸어 나가 문을 열었다.밖에는 긴장한 기색의 장시우가 서 있었고, 릴리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허둥대는 거죠?”장시우는 신중히 대답했다. “아가씨, 안으로 들어가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비켜주었고, 장시우는 떨리는 손으로 문을 닫은 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큰일 났습니다!”“큰일?” 릴리가 놀란 듯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장시우가 설명했다. “폴른 오더의 네 명 백작이 모두 출동했다고 합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71장

    키프로스에 있는 구리광산에서는 이미 죽음의 전사들과 그 가족들을 은밀히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그들은 차례로 쾌속정을 타고 공해로 나아갔고, 공해에는 이미 개조된 화물선 한 척이 대기하고 있었다.죽음의 전사들이 점차 철수하자, ‘오버네스트 계획’을 수행하는 폭파조는 광산 내부의 모든 폭파 지점을 하나하나 점검하기 시작했다. 시후가 이 계획을 제안한 뒤로, 폭파조는 이곳에 수많은 폭파 지점을 미리 매설해 두었고, 각 지점은 정밀한 계산을 거쳐 배치되어 있었다. 명령만 떨어지면, 그곳에 광산 채굴에 쓰이는 고성능 폭약을 설치해 단숨에 구리광산 전체를 날려버릴 수 있었다.이 구리광산은 죽음의 전사들의 생활 공간으로 대대적인 개조가 이루어진 탓에, 내부 공간이 일반 광산보다 훨씬 컸다. 그렇기에 만약 지하를 폭파한다면, 지표면 전체가 함께 붕괴되어 최소 수십 미터 이상 가라앉을 것이고, 그 결과 죽음의 전사들의 거점은 수백 미터 지하에 완전히 묻히게 된다. 지상의 건축물 또한 지반 붕괴로 인해 흔적조차 남지 않고 파괴될 터였다.시후는 조심스럽게 현재 이곳의 모든 사람을 몰래 철수시킨 후 바로 광산을 폭파해 ‘폴른 오더’의 뿌리를 뽑아버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 정도로는 폴른 오더에 입히는 타격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었다.그래서 시후는 이곳에서 폴른 오더의 한 백작을 위해, 세상에 둘도 없는 ‘특별한 초대형 무덤’을 지어주려는 것이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시후는 근접방어포를 가능한 한 신속히 배치하려는 했다.한편, 시리아의 사막길 위에서는 한 대규모 수송 차량 행렬이 질주하고 있었다. 이 행렬에는 약 40여 대의 유조차가 있었고, 그 외에도 군용 지프차와 장갑병력수송차가 호위하고 있었다. 그들은 국경을 넘어 이라크 영토로 진입했고, 유조차 안에는 모두 시리아에서 채굴해간 원유가 실려 있었다. 이 원유 수송 차량을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까지 옮기는 임무였으며, 수송 인원의 절반 이상은 블랙워터 소속의 용병들이었다.세계 최대의 용병 조직인 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70장

    글로리아는 오리온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늘 입버릇처럼 ‘레이디 퍼스트’라는 말로 신사 흉내를 내곤 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손해 보는 걸 절대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글로리아는 그런 오리온과 쓸데없는 얘기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 더더욱 그의 호의를 빚지고 싶지도 않았다. 어차피 오리온이 특수부대 쪽을 맡고 싶어 한다면 그냥 그렇게 하게 두면 그만이었다. 자신은 굳이 공을 두고 다투고 싶지 않았고, 차라리 이 기회에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며 견문을 넓히는 게 나을 것 같았다.그래서 글로리아는 오리온에게 말했다. “카운트 발로리안이 특수부대를 맡았으니 우린 여기서 갈라지자. 행운을 빌어.”그 말을 남기고 차에서 내리려 하자, 오리온이 급히 말했다. “카운트 파스테드, 여긴 인적도 드물고 아무것도 없는 곳인데 왜 여기서 내려? 차라리 같이 베르겐으로 가자. 난 베르겐 공항에서 단서를 찾아보고, 넌 항구 쪽을 뒤져보는 거야. 영주께서는 릴리가 배를 타고 떠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셨으니, 항구를 조사하면 뭔가 단서가 나올지도 몰라.”글로리아는 대꾸하지 않고 바로 문을 열고 내렸다. 그리고 바람에 휘날리는 긴 머리를 쓸어 넘기며 웃으며 말했다. “항구에서 배 한 척의 흔적을 찾는 건, 항구에서 물고기 한 마리가 어디로 갔는지 찾는 것과 뭐가 달라? 난 그런 쓸데없는 짓 안 해.”오리온이 몸을 기울이며 물었다. “카운트 파스테드, 그럼 지금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있는 거야?”글로리아는 웃으며 말했다. “좋은 생각은 없어. 그냥 릴리가 여기서 사라졌으니 근처에 뭔가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난 근처 작은 여관에서 며칠 묵으면서 살펴볼 생각이야. 넌 빨리 베르겐으로 출발하는 게 낫지 않겠어? 괜히 여기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오리온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알았어. 난 먼저 베르겐 공항부터 조사해 보지. 어차피 예전에 특수부대도 거기로 직접 들어왔으니까. 거기서 거슬러 올라가면 뭔가 단서가 나올지도 몰라. 카운트 파스테드 네가 당분간 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69장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카운트 발로리안, 지금 길은 두 가지뿐이야. 하나는 릴리가 어떻게 노르웨이에서 빠져나갔는지를 조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파견한 기사단이 어떻게 노르웨이에서 실종됐는지를 확인하는 거. 두 가지 방향 중 하나씩 맡아야겠지. 그럼 내가 조금 양보할 테니, 네가 먼저 골라.”운전석에 앉아 있는 남자는 바로 폴른 오더의 네 명의 카운트 중 한 명, 카운트 발로리안으로 본명은 오리온이었다.오리온은 핸들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레이디 퍼스트, 그러니 카운트 파스테드께서 먼저 고르시지요.”그러면서 그는 농담처럼 덧붙였다. “맞다, 카운트 파스테드가 언젠가 후작이나 공작이 된다면, 꼭 나를 잊지 마십시오!”조수석에 앉아 있는 여인은 네 카운트 중 유일한 여성, 카운트 파스테드로 본명은 글로리아였다. 그녀는 비록 여성이라 해도 실력은 매우 강력했고, 예전에는 영주를 위해 사방을 누비며 전쟁을 치른 공으로 봉호를 받은 인물이었다.원래 영주는 옛 제도를 따라, 이 계급을 설정했으나 실제로는 백작까지만 계급이 내려졌다. 따라서 지금 폴른 오더에서는 영주 아래에 네 명의 카운트만 존재했다.다만 영주는 약속을 내걸었다. “누구든 릴리와 그녀가 가진 반지를 찾아내어 나의 뜻을 이루어 준다면, 곧바로 후작으로 봉하겠다.”후작이 되면 이 세상 어디든 원하는 곳을 자신의 영지로 삼고 세력을 키울 수 있으며, 필요할 때만 영주의 명령을 따르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다.글로리아는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만약 내가 릴리를 찾아내고, 영주가 원하는 반지를 찾는다 해도, 절대 후작이 될 생각은 없어.”오리온이 웃으며 말했다. “왜? 공이 너무 커서 군주의 경계를 살까 봐?”글로리아는 고개를 저었다. “난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아. 어떤 작위보다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공을 세운다면 영주께서 약 몇 알의 약이라도 주시면 만족해.”오리온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68장

    시후의 지시에 성도민이 주저 없이 응했다. “걱정 마십시오. 상대가 오기 전에 먼저 판을 깔겠습니다. 때가 되면 제가 직접 광산에 앉아 지휘하겠고, 반드시 ‘일방통행’으로 만들겠습니다.”“좋습니다. 그리고 오버네스트 계획이 시위에 걸린 활처럼 당겨진 이상, 인원 철수도 미리 시작하죠.” 시후가 말한 뒤 다시 이어 말했다. “상대가 이 기지에 의심을 품거나 단서를 캐러 온다면, 지상에서 접근할 겁니다. 우리는 그들과 놀아줄 생각이 없으니, 발견 즉시 사격으로 처리합니다. 그러니 지하의 죽음의 전사와 그들의 가족들은 굳이 계속 지하에 있을 이유가 없죠. 오늘 밤 먼저 전원을 배에 태워 공해상으로 빼고, 지상의 특수부대와 그들의 가족도 언제든 철수할 수 있도록 대지진 대피 훈련하듯 역할과 동선을 미리 정하십시오. 누가 가족을 엄호하고, 누가 인원 점검을 맡고, 누가 중요 물자를 옮기고, 누가 최종 일괄 폭파를 담당하는지, 미리 나눠두면 본격 철수의 부담이 줄겠죠. 지상 인원만 남겨두면, 그들은 근접 방어포를 신속히 분해해 가져올 수 있어요. 시리아 기지에서도 써야 하니까.”“네 알겠습니다!” 성도민이 바로 답했다. “먼저 블랙워터 인원을 납치한 뒤, 곧장 광산으로 가 스승님과 구체 계획을 짜겠습니다.”시후가 당부했다. “아 참, 시리아에서 그 누구도 납치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지금 시리아에 있으니, 의심을 살 수 있으니까.”성도민이 말했다. “그럼 이라크 쪽에서 잡겠습니다. 어차피 미군이 시리아 석유를 이라크로 실어 나르니, 이라크에서 납치해 조용히 데려오지요.”시후가 웃었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지.”......그 시각, 노르웨이 베르겐 교외. 릴리가 살던 농장은 경찰에 의해 철통같이 봉쇄되어 있었다. 목조 별장은 불타 뼈대만 남아 있었고, 주변엔 경계선이 겹겹이 쳐져 있었다. 당시 다수의 탄흔과 소실된 시신이 발견되어, 수십 년 만의 중대 사건으로 분류되었지만, 수사는 여전히 성과가 없었다.지금은 시신도 수습되고, 유의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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