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2152장

Author: 로드 리프
이때 선장은 다급하게 말했다. “회장님.. 지금 가겠습니다.. 그리고 꼭 시신을 찾아 일본에게 넘기겠습니다..!”

소성봉은 말했다. "이 문제를 처리 못하면 돌아올 생각도 하지 마!”

"예 알겠습니다..! 회장은 계속해서 동의를 했고, 전화를 끊고는 시후를 바라보며 애원하듯 말했다. “저.. 형님.. 소성봉 회장이 제가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면 틀림없이 저를 찢어 발길 겁니다..”

시후는 가볍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내 명령에 따라 작업을 마쳤으니 자연스럽게 약속한 대로 해줄 테니까!" 시후는 다시 말했다. “당신들은 오늘 밤 나와 함께 한국으로 들어갈 겁니다. 그리고 서울에 도착하면 당신들을 절대적으로 안전한 장소에 데려다 줄 텐데, 그 때 당신들은 일정 기간 동안 은밀하게 지내다가 내가 엘에이치 그룹과 관련된 일을 해결한 뒤에 안정되면 자유로운 신분을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선장은 이 말을 듣고 황홀함에 무릎을 꿇고 시후에게 절을 했다. “저.. 형님.. 그럼 앞으로 형님만 믿겠습니다..!”

그러자 다른 선원들도 차례로 시후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들은 시후가 기꺼이 자신들의 목숨을 구해준다고 하니 너무나도 고마웠고, 이러한 상황이라면 모든 것을 시후의 지시와 안배를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시후는 이 순간 소이연을 바라보며 가볍게 말했다. “그럼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 내가 한 말이 사실이지? 소성봉 회장은 당신을 구할 생각이 전혀 없고, 이 모든 것은 당신을 죽이기 위한 하나의 쇼에 불과해.”

소이연의 눈은 빨개지고 퉁퉁 부어올랐고, 그녀는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은 잿빛이었지만, 아직도 약간의 의심을 가지고 물었다. “하지만.. 아직 난 이해가 안 가는 게 있어. 회장님은 왜 이런 일을 꾸미신 거지...? 사실 내가 바다에서 죽든 자위대에 산 채로 포획 되든, 나는 살아남을 수 없었는데.. 굳이 이런 의도적인 연기를 보여주려고 한 이유가 뭐야?”

시후는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를 지었다. "연극이니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53장

    소이연의 호기심 가득한 얼굴을 본 시후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이 이야기는 말이지.. 얼굴 예쁜 아가씨들만 쫓아 다니는 재벌 2세 이야기인데.. 이 재벌 2세가 좀 인색했지.. 어느 날 예쁜 아가씨를 봤는데.. 돈을 너무 많이 쓰고 싶지는 않았던 거야.. 하지만, 말로는 이 미녀에게 페라리를 사주겠다고 말하고 다녔지.. 그러자 이 재벌 2세는 페라리 영업사원에게 뇌물을 주고 세일즈맨에게 쇼를 해달라고 부탁했어. 자신이 여자를 데리고 차를 보러 갈 때, 영업사원은 지금 당장 주문할 수 있는 차가 없다고 하는 거지. 결국 먼저 계약금을 걸고 예약만 하면, 재벌 2세는 미인 앞에서 100달러를 내는 척하고, 구두 계약을 맺는 것이지.. 하지만, 아가씨는 재벌 2세가 계약금을 준 페라리가 확실히 받을 수 있는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그날 밤 재벌 2세와 잠자리를 가지는 거야.. 그럼 재벌 2세는 그녀를 얻는 데 성공하겠지..?”“재벌 2세는 여자를 얻는 것을 성공하자 곧바로 페라리 판매원에게 가서 보너스를 줬지... 근데 그 여자는 몰랐던 거야. 재벌 2세가 구두로 한 계약은 매장과의 정식 계약서가 아니라 세일즈맨과 개인적으로 맺은 가짜 계약서라는 걸 .. 결국 재벌 2세는 여자를 위해서 페라리를 주문한 것도 아니고, 그저 자신과 잠자리를 한 번 갖기 위해 이렇게 연기를 한 거야.. 사실 페라리의 가격은 몇 억이 넘는데.. 이 재벌 2세는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돈을 별로 들이지도 않고 미녀와 잠자리를 가지게 된 거야..”소이연은 무표정하게 물었다. "이...이 이야기를 나에게 말하는 이유가 뭐야?”시후는 약간 미소를 지으며 힘없이 한숨을 쉬었다. "하아.. 당신은 정말 아름답기는 하지만, 놀랍도록 멍청하군..”소이연은 조금 짜증이 났지만 감히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시후에게 물었다. "그럼 조금만 더 명확하게 설명해주면 되잖아?”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이 재벌 2세는 당신을 구하는 척 한 엘에이치 그룹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54장

    이때 송민정도 갑판에 올라 시후에게 물었다. “은 선생님.. 혹시 이 사람들이 저를 쫓아온 건가요..?”시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나를 미행했죠..?”송민정은 석궁 화살이 다리에 박힌 채 움직이지 않는 소이연을 보고 더욱 놀랐고 서둘러 물었다. "은 스승님, 이 여성분은..?”시후는 소이연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 분은 이전에는 적이었지만 지금은 아닌 그런 분이죠.” 말을 마친 그는 다시 소이연에게 눈썹을 치켜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쵸?”소이연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녀는 비록 엘에이치 그룹의 진정한 얼굴을 보았고, 시후가 그녀의 생명을 구했지만 여전히 시후에 대해 좋은 감정이 없었다. 왜냐하면 결국 그녀와 동료들을 자위대에 신고한 사람은 시후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의 동료들 중에는 그녀처럼 많은 사람들이 전주 하씨 출신이며,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형제이자 사촌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시후에 대한 좋은 인상은 없었지만, 모든 일의 진상이 알려지면서 시후에 대한 미움도 많이 사라진 소이연이었다..! 그래서 한동안 그녀는 시후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쀼루퉁하게 고개를 옆으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그녀의 분개하는 모습을 본 시후는 몇 번이나 웃으며 말했다. “어이, 일단 엘에이치 그룹은 당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모르고 당신이 나에게 잡혀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같이 먼저 나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겁니다.”소이연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 당신과 함께 돌아 가지 않을 거야!!!”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내 배를 탔는데.. 나와 함께 가고 싶지 않다고..? 그럼 지금 이 배에서 내리고 싶은 거야?”소이연은 즉시 당황했다. 그녀는 속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내가 그들의 손에 넘어가면 반드시 죽을 거야.. 게다가, 나 혼자서는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어... 일단 이 넓은 바다는 더 말할 것도 없고.. 혼자서는 돌아갈 수 없어.. 돌아가더라도 엘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55장

    지금 소이연은 속으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에는 모든 것의 진실을 찾아야 할 것이었다. 현재 그녀는 엘에이치 그룹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마지막으로 남은 희망 한 줄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이 일이 그저 자신의 할아버지 소성봉에 의해서만 계획된 것이었고, 아버지 소수도는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만 하다면, 그녀는 안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성봉과 자신의 아버지 소수도가 이 문제에 관여했다면, 자신은 앞으로 엘에이치 그룹과 완전히 연을 끊을 것이었다. 이 시점에서 소이연은 시후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애원했다. “저.. 당신과 함께 서울에 가겠지만.. 제 어머니께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안 될까요..?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걸 어머니께 알려 드리고 싶은데..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매우 걱정할 텐데요..”시후는 1초의 망설임 없이 소리쳤다. “안 됩니다.”소이연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살아 남았음을 보고하기를 바랄 뿐이었기에, 그가 이렇게 단칼에 거절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화를 내며 물었다. “왜 안 된다는 거예요! 엘에이치 그룹 모두가 내가 죽기를 바라더라도 우리 어머니께서는 그러실 분이 아닌데!”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딸이 정말 죽었다고 들은 엄마와, 딸이 죽지 않고 사실 살아있다는 걸 들은 엄마의 외부인에 대한 반응은 완전히 다를 걸요?! 당신의 어머니가 당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그녀는 분명히 매우 자연스럽게 슬퍼할 거야.. 하지만, 엘에이치 그룹은 어떤 단서도 찾지 못하겠지. 하지만, 지금 상황을 어머니에게 말씀드리면 당신이 죽지 않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사랑하는 딸을 잃은 척하기 어려울 울 거라고.. 그럼 엘에이치 그룹에게 들키겠지.." 시후는 날카롭게 비웃었다. “어쨌든 당신의 엘에이치 그룹은 일을 꽤 잘하니까 말이야.. 당신이 사람들을 이끌고 마츠모토 그룹 전체를 다 전멸 시켰고.. 소성봉 회장은 일본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56장

    선장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 시후에 의해 바다에 던져진 여섯 사람은 모두 익사하고 말았다. 그들 중 몇몇의 시신은 이미 바다 밑으로 가라앉기 시작했다.시후는 선장을 반대편 배로 데려왔고, 선장이 항로를 정한 후 시후는 선장을 먼저 배로 돌아가게 했다. 그 후 그는 배의 엔진을 최대 출력으로 설정했고, 배는 즉시 다른 방향으로 돌진했다.송민정은 옆 갑판에서 배가 항해하는 것을 보고 걱정스럽게 소리쳤다. "은 선생님..!”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한 인물이 갑자기 배에서 뛰어올라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며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 후, 그녀는 시후가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유유히 배 옆으로 헤엄치는 것을 보았다.송민정은 시후가 걱정되어 재빨리 큰 타월을 가져 갔고, 시후가 배에 오르는 순간 즉시 그에게 건네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은 선생님.. 어서 물기를 닦으셔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요..” 시후는 "상관없어요. 나중에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으면 되니까.."라고 말한 뒤, 살짝 웃었다. 그는 말하면서 옆에 있는 선장에게 "지금 출항하여 가능한 한 빨리 넓은 바다로 들어갑시다!”"알겠습니다!" 선장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가서 먼저 옷을 갈아입으십시오. 바로 출항하겠습니다!"...시후는 객실로 돌아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고, 승무원은 바닷물에 젖은 옷을 세탁기에 넣어 몇 시간 안에 세탁하고 건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이때 소이연은 1층에 큰 침대가 있는 방에 배치됐다. 시후가 조금 전에 그녀의 경락을 봉인했기 때문에, 그녀는 소파에 앉아 움직일 수만 있었다.시후는 정중하게 문을 두드리고 문을 열고 들어와 소이연을 바라보며 물었다. “몸은 어때요?”소이연은 다소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저는...괜찮습니다..." 말을 마친 후 그녀는 매우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런데.. 저를 어떻게 한 건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뭘 어떻게 했다는 건지?”라고 물었다."어떻게 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57장

    무예는 몸에 내력을 축적, 작용, 사용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단전에 모이는 기(氣), 영적 에너지의 전체적인 논리는 내력과 유사하지만, 가장 분명한 차이점은 바로 영기 자체는 축적을 할 수도 있고 작동 및 사용 외에도 외부로 방출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내력이 아무리 강하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은 자신의 몸에 달려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한 번의 펀치로 소 한 마리를 한방에 죽일 수 있고, 심지어 코끼리 한 마리도 한방에 죽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멀리서 쥐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은 얻을 수 없다.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의 몸 안에 있는 내력을 외부로 방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내력이라는 것은 실제로 영기의 입문 버전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영기는 내력보다 훨씬 더 뛰어난 것이다.둘 사이의 차이는 영장류와 인간의 차이와 같은데, 영장류와 인간의 DNA는 거의 99% 유사하지만 둘 사이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 왜냐하면 침팬지가 아무리 똑똑해도 인간이 되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간극이 있기 때문이다. 무술 수련자 중에서는 내력을 능숙하게 마스터할 수 있는 사람은 적어도 수만 명은 있다. 그러나, 수만 명의 사람들 가운데 이 내력을 영기로 키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었다.만약 시후가 이전에 『구현보감』과 영기를 품고 있는 돌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시후가 아무리 회춘단을 먹었더라도 그의 몸에서 영기를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시후가 겪었던 일련의 일들은 평범한 사람들은 결코 얻을 수 없는 엄청난 기회였다..!시후가 소이연에게 자신이 겪은 일들을 말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지만, 시후가 비유한 말들은 이미 소이연을 마음 깊은 곳에서 두려워하게 만들었다. 이 말을 듣고 그녀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아.. 알고 보니 그가 가진 내력이 더 높은 수준에 이르렀던 것이로군.. 아마도 저 남자의 힘은 비정상적으로 강할 것이니.. 나를 쉽게 살릴 수 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58장

    하지만, 한 편으로는 또 다른 생각이 그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이 여자는 성격이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처럼 사납고 그녀는 무자비하고 잔인해.. 이런 여자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녀의 자존감을 완전히 바닥으로 만들어 둬야 해..!’ 이렇게 생각한 시후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자, 여기 침대에 앉는 걸 도와줄 테니까, 위에 누워 있으면 내가 상처를 소독하고 치료하는 걸 도와 줄게요.”그러자 소이연은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 그건 제가 알아서 할 게요. 그냥 집게와 붕대 거즈 정도만 주시면 돼요..”시후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스스로 대처할 수 있겠지만, 다리에는 혈관이 많이 있기 때문에 석궁 화살을 함부로 뽑다가 혈관이 밖으로 나오면 상처가 벌어져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어요. 게다가 신경을 다치면 장차 불구가 될 수도 있죠.”소이연 역시도 일반적으로 상처를 스스로 치료하는 것은 실제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혹시라도 동맥을 다치게 하는 경우에는 혼자서 처리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게다가 신경이 손상되기라도 한다면 분명 후유증이 생길 텐데, 후유증이 생기면 어느 정도 근력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었다. 이를 생각한 소이연은 즉시 속으로 주저하며 시후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망설였다. 결국 시후는 자신의 힘을 훨씬 능가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부상을 치료하는 것에 있어서도 자신이 혼자 처리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을 것이었다. 그녀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본 시후는 단호하게 말했다. “오케이, 일단 더 이상 꾸물대지 말고.. 인생은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고요. 다리가 불구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면 어서 치료를 해야 할 겁니다. 안 그럼 당신이 길을 걸을 때마다 굉장히 힘들 걸요.” 말을 마친 후 시후는 소이연에게 손을 내밀며 의심할 여지없는 어조로 말했다. “자, 어서 앉아요!”시후의 자세를 보고 소이연은 갑자기 마음 속에서부터 뭔가 부끄러움이 생겼다. 그래서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재빨리 속삭였다. "나 혼자 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59장

    소이연은 시후가 자신의 다리를 본 것을 쉽게 인정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가 너무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했기 때문에, 소이연의 화난 기분은 갑자기 조금 수그러들었고, 오히려 당황한 것 같아 보였다. 시후를 비난하려고 했던 소이연은 갑자기 어찌할 바를 몰랐다..! 오히려 그의 빠른 인정으로 인해 소이연은 속에 있던 분노가 사라진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그녀는 수줍게 시후를 바라보다가 얼굴을 돌리고 수줍음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충분히 다 봤으면 어서 치료를 도와주시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알았습니다. 그럼 이제 치료를 시작합시다!”소이연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이렇게 빨리 다 봤다고..?" 말을 마친 그녀는 자신이 한 말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깨닫고 부끄러운 듯 덧붙였다. “음.. 아니.. 그게 아니라.. 내 말은 충분히 다 봤으면.. 그러니까.. 빨리 다 봤으면 어서 치료해달라는 말이에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살짝 실망했다.시후는 약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물론 당신의 다리는 정말 아름답지만, 나는 당신의 상처를 빨리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니까.." 말을 마친 후 그는 한 손으로 소이연의 허벅지를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 펜치를 들고 말했다. 조금 아플 텐데 참아요."소이연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서 시작해요. 난 견딜 수 있으니까."그러자 시후는 가볍게 대답하며 펜치로 석궁 화살대를 조심스럽게 자른 다음 화살촉을 잡고 말했다. “그럼, 이제 내가 셋까지 세고 나서 이걸 뺄 거예요. 그럼 정신적으로 준비가 된 거라고 생각하죠.”소이연은 서둘러 "알겠어요!"라고 말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자, 셉니다. 3, 2..."2라는 숫자를 세자마자 소이연은 다리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고, 그녀는 즉시 소리쳤다. “아아!!! 아악!! 아파!! 셋을 센다면서요!! 왜 둘만 세고 뽑는 거예요!!?”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해야 덜 아프죠. 정말 셋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60장

    시후가 족집게로 상처를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을 보고, 소이연은 한때 그를 극도로 화나게 만들었던 이 이상한 남자에게 조금 마음을 열었다..! 그녀는 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저기요... 아직 당신 이름도 모르는데..!”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내 이름이 중요한가..?"소이연은 짜증나는 척하며 말했다. "당신이 지난 번에 나를 속였고, 나는 아직 당신과 화해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당신은 당연히 나에게 꽤 중요한 사람이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아.. 이봐! 내가 당신을 속인 이유는 바로 당신이 마츠모토 일가 전체를 몰살 시킨 당신이 너무 과했기 때문이라고.. 아무리 집안에서 누군가 잘못을 했지만, 일가족을 모두 몰살시키는 건.. 너무 과한 처사 아닌가..?”소이연은 약간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내가 한 일이기는 하지만.. 나도 명령에 따라 행동한 거라고요. 그 당시 대표님은 마츠모토 그룹이 최악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분명히 요구했기 때문에 나는 그의 뜻에 따라 사람들을 이끌고 마츠모토 그룹을 몰살한 것뿐이고요.”시후는 그녀에게 물었다. "당신이 말하는 대표가 소수도인가 아니면 소성봉 회장인가..?”소이연은 부드럽게 말했다. "소수도.. 대표예요..."시후는 약간의 경멸과 약간의 자기 비하를 섞어 웃었다. “소수도 이 자식.. 정말 운이 좋군.. 난 그리고 우연의 일치로 그의 자식 두 명을 구했고, 오늘은 또 사생아까지 다시 구하다니.. 정말 미쳤군..”"무슨 말이죠? 소지빈과 소민지를 구했다고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불쾌한 듯 말했다. “맞아요. 내가 두 사람을 구했죠. 난 그 두 사람이 소수도의 자식이라는 걸 몰랐고, 만약 알았더라면 절대 구하지 않았을 겁니다.”“왜요? 원한이라도 있는 건가요?”시후는 소이연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굉장히 깊은 원한이 있어요.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리고 시후는 다시 말했다. “언젠가는 그를 내 앞에 무릎 꿇리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고 용서를 빌게 할 생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4장

    시후의 말은 제이크 한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가설이, 지금 이 순간 서로 모순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만약 지금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총에 맞아 벌집이 됐던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지금 이 모든 게 단지 의식 속에 있던 환상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뇌가 어떻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인간의 몸은 일정 시간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않았을 때, 대뇌는 최대 5분 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식을 보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시후는 제이크 한이 계속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주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당신이 총을 맞았을 때, 나는 내 방식으로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두었어. 그래서 이곳까지 무사히 옮겨 냉동할 수 있었지.”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신 방식? 무슨 방식을 쓴 거야?”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굳이 알 필요는 없고.”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입은 부상들은? 설령 네가 내 뇌를 살렸다고 쳐도,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중소단 덕분이지. 이 약의 약효는 매우 간단해. 당신의 신체가 어떠한 손상을 입었든 간에, 완전히 재구성, 즉 회복하게 해준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몸에 상처 자국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저온 보호복을 찢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들여다봤다. 그런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는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내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3장

    말을 마친 뒤, 시후가 대답하기도 전에, 제이크 한은 화를 내며 말했다. “그거야 당연히 내가 억울해서 그런 것 아니겠어?! 나는 그 때 내 딸이 임신했다는 걸 막 알게 되었다고! 이제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가족들을 보러 가려던 참이었어! 그런데 그곳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죽임을 당했다고! 네가 나라면, 억울하지 않겠어?”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건, 당신의 몸이 벌집처럼 총알에 뚫렸지만, 다행히도 머리는 맞지 않았다는 거야. 만약 그때 당신의 정수리에 총알이 한 발이라도 박혀서 뇌가 터졌다면, 당신은 진짜 완전히 사망했을 테니까.”제이크 한은 의아한 얼굴로 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시후는 옆에 서 있는 거대한 냉동 캡슐들을 가리키며 평온하게 말했다. “당신 옆에 있는 이 스테인리스 캡슐들 잘 봐. 이건 전부 인체 냉동 보관을 위한 특수 장비들이야. 특히 저기 있는 ‘7번 캡슐’을 잘 보도록 해. 당신이 깨어나기 전까지 당신은 계속 저 탱크의 안에 냉동되어 있었던 거든.”제이크 한은 눈앞에 늘어선 스테인리스 캡슐들에 압도되어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그는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냉동?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이야?”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우선 당신은 정말 운이 좋았어. 습격을 당할 때, 그렇게 많은 무장 대원들 중 아무도 당신의 머리를 총으로 겨누지 않았거든. 그래서 당신의 뇌는 살아남았지.” 그는 자기 뒤에 있는 페이셔스 그룹의 배유현을 가리키며 덧붙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배유현 회장에게 감사해야 할 거야. 그녀가 당신을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 센터로 옮겨 냉동시키지 않았다면, 당신의 시체는 이미 썩어 문드러졌을 거거든.”제이크 한은 그제서야 시후의 뒤에 몇 명의 사람들이 서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 중의 한 명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배유현 회장이었다!“허억......” 제이크 한은 갑자기 숨을 들이켰고, 입을 떡 벌린 채 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2장

    “뭐라고?! 네가 안예선의 아들이라고?! 그게... 그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야?!” 시후의 자기소개를 들은 제이크 한은 즉시 극도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얼마 전 나누었던 안충주와의 대화를 여전히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당시 Samson 그룹의 회장 안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안충주는 자신의 누이인 안예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생사불명 상태인 그의 외조카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는 Samson 그룹 전체가 그 외조카를 찾기 위해 거의 전 세계를 뒤졌다고 했으며 어떤 방법을 써도 그의 행방에 대한 어떤 정보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그가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단지 시신을 못 찾았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Samson 그룹 사람들은 여전히 외조카가 분명히 이 세상 어딘가에 살아 있다고 믿었고, 단지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제이크 한은 자신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된 인물이, 안예선의 아들이라고 자처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경찰 출신인 제이크 한은 첫 번째로 이 사실에 대해 의심부터 들었다. 그래서 그는 차분히 진정한 후에 이 일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내가 분명히 이미 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당시 엘리베이터 문이 막 열렸고, 한 무리의 검은 옷을 입고 무장한 조직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에게 총을 쐈어... 그 놈들의 화력은 엄청났고, 거의 망설임 없이 나를 향해 총을 쏴댔지. 내가 의식을 잃기 전에, 최소 20~30발 이상은 맞은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다면 난 이미 완전히 죽은 거야... 아무리 대단한 신이라고 해도 날 살릴 순 없을 거야...!” 그래서 제이크 한은 눈을 부릅뜨며 외쳤다. “이런 젠장, 이거 혹시 사후 세계인 건가?!” 그는 생각하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원래 사람이 죽으면 이런 상태가 되는 거야... 계속 꿈을 꾸고, 온갖 이상한 곳을 떠도는 거지... 그 다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1장

    바로 이렇게 무한히 늘어난 타임라인 때문에, 제이크 한 경감은 지금 이 순간 눈은 떠 있지만, 여전히 끝없는 꿈속에 있는 듯한 혼미한 경지에 다다랐다. 그러던 중, 제이크 한에게 갑자기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이크 한 경감, 지금 나를 볼 수 있겠습니까?”이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제이크 한의 마음속은 요동쳤다. 참으로 이상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오랜 꿈속에 있으면서, 단 한 번도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끔 아내와 딸을 보기도 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기도 했지만, 그 장면들은 마치 초창기 무성 영화와 같이 소리 없이 흘러가는 영상 같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처음으로, 실제처럼 생생한 소리를 들은 것이다. 그런데 이 목소리는 제이크 한에게 매우 낯설었다. 더 이상한 것은, 분명히 처음 듣는 목소리인데, 낯섦 속에 묘한 익숙함이 섞여 있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분명히... 어딘가에서... 이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 다만...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지금 당장은 떠오르지 않아...’바로 그때, 그의 시각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제이크 한은 눈앞이 새하얗게 밝지만은 않았다. 이제 그의 시야로 주변에 우뚝 솟아 있는 스테인리스 강철 탱크들이 들어왔다. 이 풍경은 음산하고 기이하게 느껴졌다. 그 후로 시야는 점점 더 선명해졌고, 마치 김이 서린 욕실 유리창에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이 불어 시야가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문득 자신이 욕조보다 약간 큰 물탱크에 누워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그리고 물탱크 옆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눈을 부릅뜨고 그 사람을 바라보다가, 너무 두려워 그 자리에서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그의 기억은 마치 빛의 속도로 되돌아오기 시작했다.가장 먼저 떠오른 기억은 바로 경기장을 나와 아내와 딸을 만나러 가려던 그 순간이었다. 그 때 자신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공격을 당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0장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9장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8장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7장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6장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