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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2장

작가: 로드 리프
유나는 원래 똑같은 말을 반복하여 시후가 이 부자들의 풍수를 봐주는 것을 그만두게 하고 싶었다. 그녀의 회사가 점차적으로 개선되는 한 시후는 점차적으로 일을 줄이고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시후의 말을 듣고 자신의 뜻을 접어두고 힘없이 말했다. "남편, 당신은 자신을 더 아끼고 많은 신경을 써야 해요.”

시후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보, 걱정하지 마요. 그럴 테니까.”

유나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시간이 늦었으니 빨리 방으로 돌아가서 자요.”

"그래요!"

…….

늦은 밤, 시후와 유나가 자고 있을 때, 한 여성이 이룸 그룹의 넓은 마당으로 조용히 걸어 나왔다.

벌써 새벽 1시 반이 넘었지만 이토 나나코는 잠에 들지 않고 혼자 마당에 나와 자리를 찾아 앉은 뒤 별을 바라보고 있었다.

혜리의 콘서트는 그녀에게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그녀는 아직까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았다.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연예인의 열광적인 사랑과 용기를 본 그녀는, 혜리를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콘서트가 끝난 후, 그녀는 이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했고, 혜리가 현장에서 고백한 사람은 그녀가 오랫동안 사랑했던 시후일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할 명확한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 그녀는 시후의 배경을 일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저 시후가 어렸을 때부터 고아였으며 보육원에서 계속 자란 뒤 김유나와 결혼했다는 정도의 사실만 알고 있었다. 이러한 그의 경험은 약간의 비극적인 면이 있지만 매우 평범한 듯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시후가 어떻게 데릴 사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은 선생님으로 성장했는지, 시후가 어떻게 그토록 강력하고 심지어 세월을 거스르는 기적의 약인 ‘회춘단’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도 알 수 없었다.

WS 그룹의 데릴사위와 세상 사람들의 많은 칭송을 받는 두 이미지는 서로 너무 달라서, 이토 나나코는 한동안 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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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토 나나코의 질문을 듣고 송민정은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사실 은 선생님의 과거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해요.. 내가 처음 만난 건 작년에 우리 그룹 산하의 골동품 가게에서였고.. 그 당시 은 선생님은 유명하지도 않았고 그저 한 그룹의 데릴사위일 뿐이었거든요." 이에 대해 송민정은 화제를 바꿔 말했다. "그러나 은 선생님은 아직 젊은 나이에도 오래 전 잊혀진 골동품 복원 기술을 알고 계셨어.. 이건 정말 충격적이었고.. 당시 난 은 선생님이 뭔가를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뭔가 사연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죠.”이토 나나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 군과 관련된 많은 것들은 충격적인 것들이 있지만, 제가 가장 알고 싶은 것은 시후 군의 어린 시절입니다! 예를 들어, 어디서 나고 자랐는지, 어떻게 고아가 되었는지, 부모에게 버림받았는지 등이요.. 부모 없이 태어났거나, 어느 시점에 부모를 잃어 고아가 됐는지..."송민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한참 고민하다 고개를 저었다. "그런 것들은.. 솔직히 잘 몰라요.”이토 나나코는 다시 분석했다. "언니, 혜리는 5~6살 때 어릴 적 왕자님이 사라졌다고 했어요. 혜리와 시후 군의 나이를 생각해 보면.. 시후 군은 7~8살 정도 된 것 같아 보였어요.. 혜리는 제가 알기로 어렸을 적 한남동에서 자랐다고 알고 있는데.. 간단한 논리로 시후 군이 어렸을 때 서울에서 자라지 않았다면 혜리와 어떤 상호 작용도 없었을 테니 당연히 혜리의 왕자님은 아닐 거예요.. 그럼 우리의 촉이 모두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거고요.. 하지만, 시후 군이 혜리가 자랐던 곳에서 지낸 거라면 가능성은 크게 높아지겠죠..? 시후 군이 정말로 혜리의 왕자님이라면.. 시후 군은 뭔가 혜리의 집안과 잘 아는 사이이거나, 그들과 깊은 관계가 있을 거예요.”송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렇긴 하겠네요.. 혹시 은 선생님이 7, 8살 정도에 보육원에 들어갔다면 타임 라인이 일치할 것이고..”"그렇죠." 이토 나나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114장

    그러나 유나는 식사 중에 전화로 뭔가 바쁘게 대화한 뒤에 시후에게 말했다. "여보! 이룸 그룹의 송민정 회장님이 프로젝트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나를 이룸 그룹에 초대했어요!"시후는 어제 송민정이 콘서트장에서 이 사실을 명확하게 밝혔기 때문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 시후의 생각에는 송민정이 유나의 사업을 도와 자신의 도움에 보답하고 싶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아내에게 물었다. "그럼 식사 후에 이룸 그룹으로 데려다 줄까요?”"네 이룸 그룹으로 데려다 주세요!" 유나는 주저 없이 말했다. "송민정 회장님은 이제 이룸 그룹의 회장입니다. 그녀는 프로젝트 협력에 대해 직접 결정을 내릴 수 있으니, 내가 어서 그녀와 이야기를 해야 최대한 빨리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 것 같아요.”옆에 있던 윤우선이 소리쳤다. "유나야, 이제 이룸 그룹과 협력까지 하는 거야? 아유 우리 딸! 정말 대단해!!”유나는 서둘러 말했다. "엄마, 송민정 회장님과 협력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러 갈 거예요.”윤우선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큰 그룹의 회장이 너를 의도적으로 초대하여 협력을 논의하는 데 당연히 되겠지? 반드시 협력할 거야! 그럼 유나 네 회사는 넘지 못할 정도의 클래스가 되겠구나?”"아니에요. 아직 몰라요. 송민정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눈 후에 알 수 있어요.”윤우선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 반드시 잘될 거야. 잊지 마, 은 서방이 이룸 그룹의 풍수를 잘 봐줬으니 송민정 회장이 직접 우리 집에 선물도 주러 오지 않았니? 은 서방을 위해서 널 그냥 보낼 리가 있겠어?”윤우선이 이 말을 하자마자 유나의 기분이 갑자기 침울해졌다. 아무래도 송민정 회장이 유나 자신의 남편 시후 때문에 자신과 협력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협력에 대한 그녀의 열정이 다소 꺾였다.시후는 유나를 보며 웃으며 위로했다. "여보, 사실 많은 사업들이 그렇잖아요. 중간에서 다리를 놓아주는 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115장

    그러나 유나는 자신이 가진 현재의 힘과 능력으로는 총 수 조원이 투자되는 이룸 그룹의 프로젝트를 협력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현재 자신이 이끄는 회사의 강점은 대형 전문 디자인 회사와는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작은 규모이며, 현재 엠그란드 그룹과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할당할 수 있는 에너지는 더욱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유나는 송민정이 제안한 프로젝트 중 5분의 1 정도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5분의 1이라도 여전히 수입은 거의 40억 정도는 넘을 것이다.유나가 이렇게 판단한 뒤 기분이 좋아 졌을 때 맞은편에 앉아 있던 송민정은 어떻게 시후와 관련된 주제를 유나가 의심하지 않게 물을 수 있을 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유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사모님, 귀사에서 이룸 그룹의 이러한 프로젝트에 협력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시나요?"유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회장님, 우리 회사가 이 프로젝트를 모두 처리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프로젝트를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곳 진행하실 생각인가요?”송민정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차례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본사에 프로젝트가 너무 많기 때문에, 각 프로젝트의 실제 진행 시간은 약 6개월 또는 심지어 1년 정도가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모님께서 시간과 에너지를 합리적으로 배정하실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이 모든 프로젝트가 한 번에 진행될 것이고 사모님께도 무리가 될 수 있으니까요.안 그래도 유나 역시도 회사가 너무 많은 프로젝트를 한 번에 처리할 만큼 인력과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송민정이 프로젝트가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차례로 진행할 것이라고 하니, 인원을 배치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프로젝트의 전체 또는 절반 이상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유나는 송민정에게 답했다. "회장님, 회장님께서 계획하시는 모든 프로젝트를 우리 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116장

    송민정은 이렇게 말했다. "아 그러셨군요.. 제가 말씀 드릴게요.. 제가 한 번은 거짓말쟁이의 말을 듣고 실수로 우리 집안의 풍수를 용상팔살이라는 엄청난 불운의 상태로 만들어 심각한 사고를 일으킬 뻔했어요.. 그런데 은 선생님의 조언 덕분에 위험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송민정은 자신이 대학 대사라는 가짜 풍수가에게 속았던 날부터, 시후가 대학 대사를 발견했고 송민정이 갇힌 용상팔살을 제거하도록 도와주었을 때까지 모든 것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유나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유나는 처음에 남편이 사람들을 대신해서 봐주는 풍수라는 것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송민정의 이야기를 듣고 그녀는 시후의 능력이 거짓된 것이 아니라 정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녀는 탄식하며 말했다. “예전에는 제 남편이 풍수를 봐준다고 하는 게 일종의 사기극이 아닐까 걱정이 됐어요. 그런데 이제 회장님의 들으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네요.”송민정은 미소를 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과 사기꾼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은 선생님은 진정한 재능과 배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그를 높이 존경하는 거고요." 이에 대해 송민정 회장의 두 눈은 반짝였고,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사모님, 저는 항상 은 선생님의 배경에 대해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그토록 신비로운 일에 능숙할 수 있으실까요..? 그리고 그렇게 어린 나이인데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계시고요..?”유나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회장님, 제가 아는 한.. 사실, 제 남편은 아는 사람도 없고 아주 일찍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었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 그래서 어렸을 적부터 보육원에서 자랐죠.. 그런 것들을 보육원에서 배우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러니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네요..”송민정은 즉시 뒤 이어 이렇게 물었다. "사모님, 은 선생님은 아주 일찍 부모님을 잃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그의 기술은 부모님께 물려받았을 지도 몰라요.. 은 선생님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117장

    송민정이 뭔가 이상함을 깨닫게 된 것은 모든 단서가 정리된 후 시후와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모든 단서를 확실하게 만드는 마지막 증거는 바로 시후의 ‘성씨’였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송민정은 자신의 추측에 대해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다. ‘은 선생님은 LCS 그룹의 도련님임에 틀림없어.. LCS 그룹은 그 당시 Koreana 그룹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지.. 그러니 두 사람은 이미 어렸을 때 결혼을 약속한 상태였을 거야.. 다만 중간에 은 선생님에게 무슨 일이 생겼고 고아가 되었던 거고..!’ 그녀는 많은 생각을 한 뒤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왜냐하면 과거 그녀는 시후가 아무런 배경도 없는 자수성가로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내심 자신이 시후 앞에서 모든 면에서 열등함이 없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자신은 시후보다 더 나은 배경에서 태어났고, 그보다 더 높은 사회적 계층으로 태어났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송민정은 시후를 무시하려는 의도가 아라, 그녀는 단지 이러한 관점을 통해 자신과 시후가 서로 잘 될 수 있을 거라고 느끼도록 격려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자신의 배경이 시후보다 나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후보다 훨씬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LCS 그룹의 전반적인 영향력은 이룸 그룹보다 10배 이상 더 강하다..! 물론 숫자로만 보면 10배는 큰 격차가 아닌 것 같지만, 그 격차는 그야말로 충분히 두려울 정도의 양이었다. 간단한 비유를 들자면, 한 아이가 손에 막대사탕 하나를 들고 있고, 다른 아이는 손에 막대사탕 10개를 들고 있다면 10배의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부모는 돈을 조금 더 주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은 10채를 가지고 있다면 그 격차는 너무 커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여기서 말하는 것은 수십 억 가치의 자산이고, 만약 이것이 수조 원의 가치가 된다면 자산 간 격차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118장

    "알겠습니다!" 유나는 재빨리 일어나 말했다. "그렇다면 회장님을 더 이상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연락 드리겠습니다.”"네 그렇게 하시죠!" 송민정은 먼저 유나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잘 부탁드립니다~”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잘 부탁드립니다~!”송민정도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말했다. "그럼 가시죠, 제가 배웅해드리겠습니다." 송민정은 유나를 사무실에서 보냈고, 인사를 한 후 곧바로 사무실로 돌아와 휴대전화를 꺼내 이토 나나코에게 전화를 걸었다.이토 나나코는 이룸 그룹의 별장에서 송민정의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었다. 송민정이 오늘 유나를 만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 역시도 송민정이 유나에게서 핵심 정보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화가 오자마자 바로 전화를 받고 “언니 어때요?”라고 물었다.송민정은 "나나코.. 은 선생님이 아마도 LCS 그룹의 도련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송민정은 방금 유나와 나눴던 대화를 이토 나나코에게 모두 알려 주었다."LCS 그룹의.. 도련님이요..?!" 그녀의 말을 듣고 나나코는 번개에 맞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얼마 전 엘에이치 그룹과 LCS 그룹 모두 이토 그룹과 해상 운송 사업 협력을 바라며 이토 그룹에 접근했기 때문에 이토 나나코는 LCS 그룹과 엘에이치 그룹을 모두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LCS 그룹의 힘이 국내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엘에에치 그룹은 비록 LCS 그룹보다 약간 강하기는 했지만, 전체 해양 운송 사업권을 소민지에게 매각하여 현재 전반적인 힘은 LCS 그룹과 동등할 수도 있고 LCS 그룹보다 약간 부족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시후가 LCS 그룹의 도련님이라면 그는 한국 최고 재벌가의 직계 가족이라는 뜻이며, 원래 고아였던 배경과는 거리가 멀게 될 것이다.순간 이토 나나코도 속으로 강한 열등감을 느꼈다. 원래 그녀는 송민정처럼 마음속 깊은 곳에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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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민정은 실제로 LCS 그룹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다. 이러한 재벌가들은 사생활 보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현지 재벌가들을 제외하고는 상황에 대해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정도였다. 따라서 그들과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했다. 더욱이 은서준이 사망했을 당시 정보와 관련된 매체들이 ​​​​매우 뒤떨어진 수준이었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이 소식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었다. 하나는 바로 텔레비전이고 다른 하나는 신문이었다. 당시 TV에서는 뉴스를 재방송하는 일이 거의 없었고, 동영상 파일을 보존할 수 있는 인터넷도 없었기 때문에 뉴스가 처음 나왔을 때 놓친 다면 계속해서 그 정보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이 때문에 송민정은 LCS 그룹이 몇 명인지, 각자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들 중 20년 전에 사라진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이토 나나코에게 물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LCS 그룹의 내부 상황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어.. 그래서 손자들 중 실종된 사람이 누구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그걸 확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볼까?”이토 나나코는 서둘러 말했다. "필요 없어요, 언니!"송민정은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 "그럼 나나코는 더 많은 비밀과 세부 사항을 알고 싶지 않나요?"이토 나나코는 살짝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시후 군이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건.. 우리나 다른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아요.. 우리는 모두 그 분의 은혜를 받았잖아요.. 단지 우리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싶어서 그의 비밀을 파헤쳐 보는 건 안 될 것 같아요.."송민정은 잠시 깜짝 놀랐다가 한숨을 쉬며 조용히 말했다. "나나코 말이 맞아... 우리는 이 문제를 너무 깊이 파고들면 안 될 것 같아..." 송민정 회장은 약간 꺼려하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사실 일치하는 단서가 너무 많지만 우리 추측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할 결정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12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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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의 외할머니가 시후를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하자, 배유현은 급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여러분들을 살려주신 은인께서는 행방이 일정하지 않으셔요. 이번에도 저에게 약을 전달해주신 후, 아직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많다며 바로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배유현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시후는 정말 자주 이동했기 때문에 행방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캐나다, 미국, 홍콩, 멕시코를 오가는 터라 시후의 구체적인 계획은 배유현도 알지 못했다. 게다가, 시후는 이미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 센터를 떠난 상태였다. 그는 지금 버킹엄 호텔로 돌아가, 이토 그룹과 하영수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배유현의 말을 듣고 매우 아쉬운 듯 말했다. “그분께서는 우리 집안 구성원들을 모두 구해주셨고, 이번엔 제이크 한 경감까지 살려주셨어요. 이처럼 큰 은혜는 우리 자손 대대로 다 갚지 못할 만큼 대단한 것인데, 그분은 단 한 번도 우리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지 않으셔서...”배유현은 위로하듯 말했다. “사모님, 그건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은인께 큰 은혜를 입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보답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그분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며 곁에서 도울 수 밖에요.”이때 안충주가 말을 이었다. “배유현 회장, 예전에 한국의 경매장에서 당신의 할아버지인 전 회장님께서 갑작스레 몸져 누우셨고, 그 틈을 타서 당신의 큰아버지가 권력을 빼앗았죠. 그런데 전 회장님께서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셨고, 당신과 함께 뉴욕으로 돌아오셔서 결국 페이셔스 그룹을 다시 맡으셨는데... 내가 짐작하는 게 맞다면, 그 당시 우리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 당신 역시 도와주신 겁니까?”“네 맞습니다.” 배유현은 숨김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제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목숨을 부지하셨다 해도, 저와 함께 큰아버지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겁니다.”안충주는 눈빛이 번뜩이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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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과 안충주는 재빨리 두 사람을 AB 빌딩 안으로 데리고 갔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올라갔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안산은 제이크 한을 이끌고 회의실로 향했다.현재 Samson 그룹의 구성원들은 안산의 뜻에 따라, 모두가 배유현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응접실에 모여 있었다. 안산이 응접실의 문을 열자, 그 안에 앉아 있던 Samson 그룹 구성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그들은 문 너머로 들어오는 사람이 배유현이 아니라, Samson 그룹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던 제이크 한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제이크 한을 본 순간, Samson 그룹 식구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고, 어느 누구도 이 상황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제이크 한이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그것도 Samson 그룹과 관련된 일에 휘말려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제이크 한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을 때, 현장에 있던 모든 Samson 그룹 사람들은 마치 사고 기능이 정지된 것처럼 얼어붙고 말았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앞으로 다가가 안산에게 물었다. “여보... 이... 이 사람이 정말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아요? 아니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요? 혹시 내 정신이 이상해진 건가요?”“맞아.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다고!” 안산은 흥분하여 말했다. “정말로 제이크 한이 맞아! 이 친구가 살아 있었어! 배유현 회장이 데려온 거요!”그제야 가족들은 뒤따라 들어온 배유현을 발견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놀람과 기쁨이 교차된 표정으로 배유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배유현 회장...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요? 그날 사건이 벌어졌을 때, 우리를 살려준 분께서는 제이크 한은 이미 살릴 수 없는 상태라고 하지 않으셨나요?”배유현은 사실대로 말했다. “그때 그 분은 제이크 한 경감의 뇌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셨어요. 하지만 신체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4장

    배유현은 안산이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곧바로 공손하게 말했다. "회장님, 요즘 건강은 괜찮으시지요?"안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배유현 회장 덕분에 요즘 꽤 잘 지내고 있습니다."배유현은 재빨리 말했다. "안 회장님,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나이도 많이 어리고, 그런 말씀을 들을 자격이 없습니다!"그러자 안산의 곁에 있던 안충주도 이때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배유현 회장님, 안녕하십니까."배유현 역시 공손히 인사했다. "안충주 선생님, 안녕하세요."안충주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님, 실례가 안 된다면... 제 친구 제이크 한은 지금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가능하시다면 주소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조만간 찾아가 조의를 표하고 싶어서요.”배유현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녀의 옆에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쓰고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소리쳤다. "충주! 나 제이크 한은 아직 안 죽었어!"그 말이 떨어지자, 안충주와 그 곁에 있던 안산은 모두 깜짝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들은 그 목소리가 분명 제이크 한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는 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가 제이크 한이 맞을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듯했다.왜냐하면 그날 체육관에서 Samson 그룹 최정예 경호원들이 암살자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을 때, 그들은 직접 시체를 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먼저 총알에 맞은 제이크 한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을 구해준 시후도 분명히 제이크 한이 이미 죽었으며, 신 조차도 그를 살릴 수 없을 거라고 말했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어떻게 제이크 한이 죽은 뒤 살아 돌아왔다는 걸 믿을 수 있겠는가?제이크 한은 Samson 그룹의 두 사람이 눈을 크게 뜨고 아무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고만 있자, 참지 못하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확 벗으며 외쳤다. "나야! 나! 아직 안 죽었다고!""이런 젠장!" 안충주는 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3장

    안충주는 서둘러 휴대폰으로 인터넷에서 배유현의 사진 몇 장을 검색해 안산에게 보여주었다.안산은 몇 번 사진을 훑어본 후 휴대폰을 돌려주었지만, 순간적으로 멍하니 한 사람의 모습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듯하더니 갑자기 물었다. “충주야... 제이크 한, 그 친구를 배유현 회장이 데려간 거 아니었나?”안충주는 놀라며 되물었다. “아버지, 제이크 한을 기억하신 거예요?”안산은 멍하니 말했다. “조금 전 머릿속에 뭔가 스치듯 지나갔어. 그날 우리를 구해준 은인이 ‘제이크 한은 이미 죽었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서 재빨리 물었다. “충주야, 그날 그 은인이 그러지 않았니? 제이크 한의 시신은 자신이 사람을 보내 정중히 장례 치르겠다고?”안충주는 아버지가 그날의 일부를 기억해낸 것에 놀라면서도,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네... 그 은인은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그 일을 배유현 회장에게 맡긴 것 같아요.”그러자 안산은 눈가가 붉어지며 자책했다. “나는 제이크 한 그 친구에게 정말 면목이 없다... 그 친구의 부친에게도, 그 친구의 아내와 딸에게도... 나는 그들에게 모두 죄인이나 마찬가지야...”안충주는 서둘러 위로했다. “아버지, 이건 아버지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에요. 우리 집안 전체가 큰 빚을 진 거니까요.”안산은 다시 물었다. “그럼 제이크 한의 아내와 딸은 어떻게 됐냐?”안충주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쪽은 제가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 그날 은인이 분명히 당부했었으니까요. 제이크 한의 죽음을 누구에게도 알려선 안 된다고... 심지어 그의 아내에게도요. 그래서 제이크 한의 아내가 저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남편의 행방을 묻고 있는데, 저도 어쩔 수 없이 그 부분은 모른다고 둘러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아마도 이미 경찰에 실종 신고까지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뉴욕 경찰은 아직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하아...” 안산은 깊게 한숨을 쉬며 당부했다. “방법을 좀 찾아서, 그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2장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1장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0장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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