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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장

Author: 로드 리프
어머니의 경고를 들은 유나는 당황했다.

그녀 역시도 시후가 풍수로 거물급 인사과 교류를 하는 것은 사실, 그랜드 캐니언에서 위험천만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과 같이 위태롭고 또 위태롭다고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전에 듣기로는 거물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들에게 자신이 풍수를 잘 보는 사람이라고 속이고 참석한 뒤, 벼락이 쳤고 자리에 있던 한 사람이 죽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계속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돌아다닌다면, 앞으로 자신의 집안이 어떤 결말로 끝나게 될 지 알 수 없는 그녀였다.

우선은 유나도 근심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시후가 없는 틈을 타 이 때다 싶어 바로 더욱 강하게 유나를 밀어붙였다.

"얘, 너희 아빠가 퇴원하면 당장 저 은시후랑 이혼해! 알겠어?!! 안 그러면 저 사람들이 네 남편이 아무것도 아닌 데릴사위라는 걸 알기라도 해 봐!!? 우리 집안이 어떤 봉변을 당할지 짐작이나 가?? 너 그리고, 장 부장 봤어 못 봤어??? 몇 마디 변명하지도 못하고 건물 밖으로 내동댕이쳐졌잖아!!! 은시후도 그렇게 그 사람을 속였는데, 만약 들키기라도 하면 우리도 똑같이 당한다니까?!!”

유나는 "엄마, 조금 전에 시후 씨가 데리고 온 의사가 아버지의 목숨을 구한 거 못 보셨어요? 그런데도 어떻게 엄마는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요? 이건 좀 선을 넘는 거 아니에요?”라고 우선의 말을 반박했다.

"왜? 나는 이런 말도 하면 안 돼?" 우선은 화가 나서 "너 그거 알고 있어? 지금 이 상황은 내가 예~전에 주식에 투자했던 것과 똑 같은 상황이라고!! 언제 어디서 문제가 터질 지 모르는 일이야!! 주식 한 번 말아먹으면 투자한 돈 하나도 못 돌려 받는 거, 너 알아 몰라?!!!"라고 소리쳤다.

유나는 진지하게, "엄마, 그래도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시후 씨와 이혼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라고 답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유나 역시도 머리 속에 수많은 생각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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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용
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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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92장

    안태풍과 안유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시후의 외할머니가 흐뭇하게 말했다. “앞으로 ‘폴른 오더’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Samson 집안의 중대사는 나와 영감, 그리고 너희 형제 셋과 막내딸, 이 네 사람만이 결정할 것이다. 24살이 안 된 아이들은 개입하지 못하게 하고, 절대 신뢰할 수 없는 외부인은 더더욱 개입시키지 않는다.”모두 연달아 고개를 끄덕였다. 특수 상황인 만큼, 모두가 어머니의 원칙에 동의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다시 안충주를 불렀다. “충주야, 제이크 한과 연락해라.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보고, 시간과 체력이 되면 우리와 함께 한국에 가 달라고 전해. 지금 내겐 집안 사람이 아닌 사람 중에, 난 은서 말고는 그 친구만 믿는다. 게다가 그는 수십 년을 형사로 살았으니 ‘사람 찾기’에 그만한 이가 없어. 함께 가 주면 큰 도움이 될 거다.”“알겠습니다.” 안충주가 곧바로 답했다. “곧바로 제이크에게 전화하겠습니다.”시후의 외할머니가 재촉했다. “난 조금 기다릴 생각이다. 지금 바로 전화를 걸어라. 제이크 한이 미국에 있고 시간이 된다면 비행기를 보내 데려오고, 오늘 밤 우린 함께 출발할 거다.”“예!” 안충주가 즉시 휴대를 꺼내 창가로 걸어가 전화를 걸었다.얼마 전까지 제이크 한은 시리아에 있었다. 그의 임무는 ‘폴른 오더’의 다른 거점들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후가 카운트 발로리안 오리온을 제거하고 ‘오버네스트’ 계획을 완수한 뒤로, 폴른 오더는 잠복기에 들어갔다. 따라서 해운 운송 회사 쪽의 실마리도 잠시 끊겼다. 그래서 시후는 제이크 한에게 잠시 휴식을 주며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라 했다.마침 제이크 한은 이틀 전에야 휴스턴으로 돌아온 참이었다.전화를 받은 그는 “지금 미국이야?”라는 안충주의 첫 질문에 “응, 휴스턴에 있어.”라고만 답하고, 최근의 출장을 굳이 말하진 않았다. 제이크 한은 뒤이어 물었다. “무슨 일이야? 도울 일이 있어?”안충주는 머뭇거리지 않았다. “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91장

    Samson 그룹에서는 시후의 외할머니가 한국으로 가겠다고 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 결정도 이미 모두의 찬성을 얻은 상태였다. 한 번은 집안이 거의 멸문에 가까운 위기를 겪었고, 가까스로 살아난 뒤로는 Samson 가족 모두는 사업·돈·지위 같은 것에는 관심을 잃었고, 앞으로의 삶에서 놓친 것을 메우고 싶어 했다. 그 ‘놓친 것’ 가운데 가장 큰 건, 안예선의 죽음이었다. 그 다음은 바로 안예선의 아들 시후의 행방불명이었다. 안예선의 죽음은 되돌릴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슬픔을 달랠 수 있는 건 시후를 찾는 일뿐이었다. 게다가 안산 회장의 치매 증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혹시라도 나중에 시후를 찾았을 때, 안산 회장이 외손주를 전혀 기억 못 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안충주는 평소 집안 내무 총책답게, 미리 한국에 있는 유림정원을 매입해 두었고, 100명이 넘는 무술 고수와 훈련된 경호원들을 먼저 보내 방어선을 구축할 준비를 해두었다. 그렇게 무술 고수들이 대대적인 방어망을 구축하고, 여기에 미국보다 훨씬 좋은 치안과 총기 난사 위험이 극히 낮다는 점까지 더하면, 가족들의 안전성은 뉴욕보다 한국이 훨씬 높았다. 안충주가 말했다. “어머니, 이번엔 제가 아버님과 함께 먼저 가겠습니다. 재남이랑 유진이는 미국에 남아 아이들의 문제를 정리하고, 정리되면 한국으로 넘어와 합류하게 하지요. 태풍이는 아직 급히 움직일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 쪽 업무와 이사회 관련 정리를 마무리해야 하니 마지막에 출발하게 하지요.” 시후의 외할머니는 이 배치를 받아들였다. “그래, 충주 말대로 하자.” 그러자 다른 이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집안 업무 배치는 언제나 안충주가 빈틈없이 해 왔다. 그래서 집안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Samson 사업을 총괄하는 안태풍마저도 집안 내부 일만큼은 늘 형에게 일임했다. 안충주가 다시 물었다. “어머니, 언제 출발하는 게 좋으시겠어요?” 시후의 외할머니는 주저 없이 답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90장

    안세진이 타일렀다. “홍 선생님이 그랬잖아. 무술은 절대 단계를 건너 뛰면 안 되고, 기초부터 단단히 해야 한다고. 지금은 운전 이론을 배우는 단계랄까. 먼저 이론을 익힌 다음에 차에 오르는 게 맞아. 천천히, 순서대로.” 그러자 이화룡이 히죽였다. “난 얼른 실력 좀 올려서 우리 형제들 앞에서 한 번 폼을 잡고 싶다니까요. 아직 건재하다는 걸 보여 줘야지!” 그때 시후가 다가와 웃었다. “역시 부장님 쪽 이해력이 이화룡 씨보다 더 좋은 것 같군요.” 둘은 깜짝 놀라 공손히 인사했다. “도련님...!” 시후가 고개를 끄덕였다. “무술의 길은 멀고도 길지. 그래서 초반 기초가 특히 중요합니다. 그러니 이화룡 씨, 조급해하지 말아요. 피아노를 배우는 것도 원래 오선지 읽기와 기초 악보를 보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당장 곡 한 곡을 치겠다고 매달리면 본말이 전도되는 것 아니겠습니까.”그러자 이화룡이 급히 대답했다. “맞아요, 도련님. 제가 어려서 부터 성질이 급해서… 오늘 생물 시간에 인체구조를 배웠다고, 곧장 같이 ‘실습’해 보고 싶어 안달이 난 그런 마음… 그런 급함이 자꾸 올라오네요…” 안세진이 웃었다. “급할수록 돌아가야지. 남들은 1~2년 걸려 입문하는 걸 우리가 하루 만에 끝낼 수는 없잖아.” “그렇지요!” 이화룡이 고개를 끄덕였다.시후가 말했다. “좋습니다, 더 길게 말하진 않겠습니다. 대략 일주일 뒤면 실습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그 전까지 기초를 잘 다져 놓도록 하십시오. 그때 허둥대지 않게.”두 사람은 연달아 고개를 끄덕였다.시후는 시간이 늦은 것을 보고 더 머물지 않고 샹젤리 스파 호텔을 떠났다. …… 같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의 AB빌딩 안, Samson 그룹 사람들은 이른 아침부터 식당으로 모여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요즘은 안전을 위해 대부분 가족들은 이 빌딩에 머무르고 있었다. 안산 회장과 시후의 외할머니도 그 빌딩 안에서 지내고 있었다. 안산 회장의 병세는 들쭉날쭉했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89장

    홍장청은 시간이 이미 여덟 시가 된 것을 보고 시후와 성도민에게 가볍게 예를 갖춘 뒤, 사람들 앞으로 걸어 나와 마주 섰다.그는 수염을 쓸어내리며 우렁차게 말했다. “여러분! 은 선생님이 주관하신 제1회 무술 트레이닝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태진도 제39대 장문인 홍장청이라 합니다. 은 선생님의 신임을 받아 이곳에서 무술 강연을 맡게 되었고요. 앞으로 일정 기간, 평생 갈고 닦은 것을 남김없이 전수할 터이니, 부디 여러분과 함께 정진하길 바랍니다!”말이 끝나자 맞은편 수련생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박수가 잦아들자 홍장청은 말을 이었다. “이번 강연에서는 『태진 혼원도』 제1장의 전부를 숨김없이 전수할 겁니다. 이 심법은 매우 세밀한 체계를 갖추고 있기에, 지금부터는 여러분의 수련 경지가 어떻든 이미 중경계에 들어선 고수든 아직 입문 전인 초심자든 모두가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워 주길 바랍니다.”시후가 애초에 귀띔을 해 둔 터라, 참가자들은 『태진 혼원도』가 귀한 심법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성도민조차도 처음부터 다시 배우겠다는 각오는 되어 있었다.이후 홍장청은 『태진 혼원도』 초장부터 시작해, 그 원리와 원칙을 먼저 설명해 나갔다. 그가 시작한 첫 수업은 모두 이론적인 내용이었다. 그래서 실습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도 성도민을 비롯한 많은 무술 고수들은 무술에 대해 전혀 새로운 인식을 얻게 되었다.한편 아직 입문하지 못한 나나코, 진설아, 안세진, 이화룡 같은 초보자들에게도 이런 방식은 충분한 준비 시간을 제공해 주었다.첫날 과정을 마치고 보니, 중경계에 입문한 성도민이든, 초심자 나나코든 모두 홍장청의 강의에 크게 만족했다.하루 종일 수업을 지켜본 시후 역시 홍장청의 진행을 높이 평가했다. 시간만 충분히 주면, 저 사람이라면 모두가 단단한 기초를 새로 쌓게 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수업이 끝난 뒤, 시후는 일부러 나나코와 진설아를 찾아가 물었다. “오늘 기분이 어땠나요?”나나코가 잠시 생각하더니 웃으며 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88장

    홍장청은 실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으나, 수십 년간 문파를 지켜온 세월이 그의 몸에 자연스럽게 고고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원래 도사라는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 절반은 단식을 하며 살아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몸이 여윈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무술 수련으로 다져진 그의 체형은 오히려 단단하고 강인해 보였다. 여기에 흰 수염까지 어우러져, 홍장청은 한층 더 고승 같은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이러한 분위기는 무학계는 물론 예술계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었다. 감독, 화가, 점술가 같은 직업군은 수염이 없는 이보다 수염을 기른 이에게 더 쉽게 신뢰와 카리스마를 느끼곤 한다.홍장청은 특유의 초연한 기세로 시후 앞에 다가가 공손히 물었다. “은 선생님, 시간이 거의 다 되었는데…… 혹시 제가 먼저 몇 마디 해도 괜찮겠습니까?”시후는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홍 선생, 여기는 본래 당신의 무대입니다. 제가 굳이 앞에 나설 필요는 없겠지요.”홍장청은 고개를 끄덕이며 곁에 서 있던 성도민을 바라보았다. 그가 블랙 드래곤의 주인임은 짐작했지만, 놀랍게도 그의 기운을 전혀 헤아릴 수 없었다. 분명 이미 중경계에 들어선 고수임이 틀림없었다.이때 시후가 그를 소개했다. “홍 선생, 아직 인사 못 하셨죠? 이분은 블랙 드래곤의 리더 성도민 씨입니다.”홍장청은 두 손을 모아 정중히 인사했다. “성도민 씨, 명성이 자자하시더군요!”성도민은 겸손히 손을 저으며 웃었다. “별말씀을요. 여기서는 블랙 드래곤의 리더가 아니라 수련생 성도민일 뿐입니다. 앞으로 지도 부탁드립니다.”홍장청은 감격하여 급히 말했다. “리더께서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제가 더 진심을 다해 가르쳐야겠군요. 부디 기대해 주십시오!”시간이 여덟 시에 가까워지자, 홍장청은 시후를 향해 다시 물었다. “은 선생님, 시간이 다 되었는데, 제가 곧바로 시작하면 되겠습니까?”시후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홍 선생, 정식 강의에 들어가기 전에 모두에게 간단히 한마디 해 주시지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87장

    세 사람이 대화를 나누던 중, 뒤쪽에서 여러 명이 동시에 “은 선생님!”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세 사람이 고개를 돌리자, 시후가 성도민과 함께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블랙 드래곤의 대원들과 엘에이치 그룹의 사람들은 모두 공손히 시후에게 인사하며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례했다.진설아는 반가움에 손을 흔들며 외쳤다. “은 선생님!”시후는 반대편에 있는 세레나 룽을 알아채지 못한 채 진설아를 향해 미소 지어 보였다.그런 뒤 시후는 세 사람 앞으로 다가오며 물었다. “여기 생활은 어떤가요? 지내기에 불편한 점은 없나요?”“아주 좋아요!” 진설아가 웃으며 대답했다. “잠자리도 편하고, 음식도 맛있어요.” 곧이어 그녀는 장난스럽게 물었다. “은 선생님, 저희가 아까 무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소이연 씨가 말씀하시길 선생님께서 주신 약을 먹으면 입문이 더 쉬워진다던데, 정말인가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여러분들이 기를 운용하는 법과 단전에 가라앉히는 법만 익히면, 곧 2성 무인, 3성 무인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겁니다.”진설아는 다시 물었다. “소이연 씨가, 무도를 배우는 게 복화술처럼 배 속으로 소리를 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시후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연 씨의 말이 맞아요. 이 정도라면 당신들에게 큰 벽은 되지 않을 겁니다.” 그러고는 덧붙였다. “이번에 가르칠 『태진혼원도』는 내가 아는 가장 뛰어나고 가장 완전한 무술 심법입니다. 이를 기초로 삼으면 반드시 두 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이번에 특별히 모신 강사는 경험이 풍부하고, 『태진혼원도』에 대한 이해도 남다르니, 그와 함께 수련하면 틀림없이 성취가 있을 겁니다.”두 사람은 아직 무도에 입문하지 못했으니 『태진혼원도』의 귀중함을 알지 못했지만,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시후는 성도민을 돌아보며 말했다. “성도민 씨, 당신도 이번 기회에 『태진혼원도』 제1장을 잘 익히세요. 제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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