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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3장

시후는 은서에게서 온 전화를 끊고 차에서 내렸을 때, 트레이닝복을 입은 진설아가 큰 포드 픽업 트럭 앞에 서있는 것을 보았다. 진설아는 뛰어난 몸매에 오랫동안 킥복싱을 해 왔으며 비록 여성이지만 기개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게다가 이런 큰 픽업 트럭 앞에 서니 더욱 더 씩씩해 보였다.

시후가 차를 몰고 오는 것을 본 그녀는 재빨리 시후에게 손을 흔들며 행복하게 말했다. "코치님!"

시후는 차를 세우고 웃으며 말했다. "설아, 아버지가 보낸 건가요?"

"네!" 진설아는 웃으며 픽업트럭 뒷부분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버지께서 코치님이 약재가 많이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좀 가져다 달라고 하셨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설아, 고생했네. 고마워요.”

"별 거 아닌데요~!" 진설아가 서둘러 말했다. "은 선생님, 트렁크를 열어 주시면 제가 약재를 싣는 걸 도와드릴게요.”

시후는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리더니 진지하게 말했다. "어떻게 여자에게 이런 걸 시키나? 내가 직접 옮기는 게 낫죠." 그 후 그는 포드 픽업트럭 뒤쪽으로 와서 안에 실린 큰 상자들을 살펴보며 말했다. "이걸 다 준비했다고요?”

"네!" 진설아가 서둘러 말했다. "이건 모두 은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거예요. 혹시 충분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전화하면 즉시 준비해 주실 거래요."

시후는 "아뇨. 이 정도면 괜찮아요. 대표님께 고맙다고 전해줘요."라며 살짝 웃었다. 그리곤 BMW 트렁크를 열고 약재를 모두 넣었다. 진원호가 약재를 너무 많이 준비하는 바람에, BMW 트렁크가 턱없이 부족했고 시후는 남은 약재를 겨우 뒷좌석에 실었다.

진설아는 호기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은 선생님, 그렇게 많은 약재를 쓰려면 얼마나 큰 냄비가 필요한 거예요? 제약 공장에 설치된 대형 기기를 사용해야 할까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이 약재를 다 쓴다고 했던가..?"

진설아는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 "약재를 다 쓰려는 게 아닌가요? 그럼 왜..?”

시후는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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