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3283장

Author: 로드 리프
곧 여성 전문의들이 LCS 그룹의 개인병원을 출발해 서울의 버킹엄 호텔로 향했다.

박상철 집사와 은소리도 서둘러 그룹 별장에서 나왔다.

이때 헬레나는 푹신한 침대 옆에 기댄 채 힘없는 얼굴로 앉아 있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몇 번이고 망설이다가 노르웨이에 계신 어머니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노르웨이와 서울은 7시간의 시차가 있다. 서울 시간으로 오후 1시는 노르웨이 시간으로 아침 6시일 것이다.

헬레나의 어머니에 대한 이해로 볼 때, 어머니는 이미 지금쯤 일어났을 것이었다. 조금 뒤, 영상이 연결되었다. 화면에는 헬레나의 어머니가 식탁에 앉아 혼자 아침을 먹고 있었다. 그녀는 헬레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에 있는 기분이 어떠니? 불편한 건 없니?”

헬레나는 한국의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걱정하고 괴로워하실까 봐 억지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불편한 건 없어요. 다 괜찮아요.”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어머니의 아침 식사가 우유 한 잔, 빵 몇 조각, 버터 한 조각 뿐이라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 “엄마, 왜 혼자 방에서 빵을 드시는 거예요? 식당에서 식사하지 않으시고요?”

노르웨이의 직계 왕족들은 모두 궁전에 살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리를 하지 않고 왕실 구성원들을 위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헬레나의 어머니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남편을 잃은 과부는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지.. 차라리 혼자 방에 남아 그 상대하지 않는 게 좋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말했다. "헬레나, 몸은 어떠니?”

헬레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괜찮아요.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헬레나는 그 말을 하고 잠시 소름이 돋은 듯 몸부림쳤지만, 참지 못하고 말했다. "그런데 엄마.. 오늘 은지환 씨의 사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제가 건강하지 않은 것을 한 눈에 알아챈 것 같았어요..”

"정말이니..?" 헬레나의 어머니는 갑자기 불안해하며 말했다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284장

    헬레나의 어머니는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할머니의 상태가 정말 안 좋아.. 할머니는 지금 병상에 누워 계셔. 의료진이 할머니의 방을 중환자실로 바꿨고, 매일 여러 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지키고 있단다.."헬레나는 서둘러 물었다. "그렇게 심각하다고요?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예요?" “매우 심각해.. 상황은 매우 복잡하고.. 가장 큰 이유는 나이가 많으시고 많은 장기들이 부전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어.. 이제 네 할머니에게 남은 시간은 길어도 2~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들었단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네 삼촌이 비밀리에 사촌 여동생의 즉위식 준비를 시작한 것 같더구나."헬레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올리비아가 왕위에 오르면 우리에게는 좋은 일이 될 거예요. 적어도 그녀는 오랫동안 저와 사이가 좋았으니까요.. 그 때의 기억 때문이라도 어머니께 친절하게 대해 줄 거예요.""나도 그러길 바란다.." 헬레나의 어머니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왕실은 더 이상 나를 왕실의 일원으로 대하지 않아.. 그러니 올리비아가 왕위를 물려받는다고 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을지도 모르고..”헬레나는 서둘러 말했다. "올리비아가 왕위에 오르면 올리비아와 대화할 기회를 찾아볼 게요. 적어도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왕실에서 매달 줬던 수준의 생활비라도 받으실 수 있도록요.. 그래도 안 되면. 나는 엄마를 한국으로 데려올 거예요.”"아니야, 됐어.." 헬레나의 어머니는 괴로워하며 말했다. "너는 아직 LCS 그룹과 결혼을 하지도 않았고, 모든 것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괜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좋아.”헬레나가 한숨을 쉬며 답하려는 순간, 갑자기 객실의 초인종이 울렸다. 헬레나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엄마, 누군가가 벨을 울려서요.. 제가 가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아요.""그래." 헬레나의 어머니는 경고했다. "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285장

    은소리는 건강검진 제안을 조금도 망설임 없이 거부하는 헬레나의 모습에 약간의 초조함과 불안함이 깃든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의심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가난한 사람이나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의사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의사를 만나러 갈 때마다 분명히 아픈 곳을 알려줄 것이라는 사실을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의사를 만나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기 때문에 의사에 대해 심리적으로 두려움이 있다. 그렇기에 의사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도 약간의 긴장을 할 것이며, 그런 스타일의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도 의사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에 일상생활에서도 최대한 병원에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헬레나는 가난한 배경 출신이 아니었다. 그녀는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왕실의 후손이다. 그러니 분명 왕족이든 부유하고 강력한 가문의 구성원이든, 그들은 어릴 때부터 자주 의사를 만나는 습관을 길러왔을 것이다.LCS 그룹을 예로 들자면, 그룹의 구성원들을 관리하는 자체 의료팀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을 위한 사립 병원도 있다. 어렸을 때 LCS 그룹을 떠난 시후와 같은 구성원을 제외하고, 다른 LCS 그룹 구성원은 1년에 최소 2~3번 정도 매우 심층적인 종합 신체 검사를 받는다. 특히 미성년 자녀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1~2개월에 한 번씩 담당의가 신체검사를 비롯하여 성장발달 검사를 실시한다.그리고 평소에 몸에 이상을 느끼게 된다면, 직접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 의료진 전체가 직접 방문하여 검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적으로 그룹 구성원을 배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의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의사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조금이라도 두통이나 발열이 있으면 전문의를 불러 24시간 내내 진료를 받고 싶어하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은소리는 헬레나의 행동이 조금 의심스러웠다. 그녀는 의사에 대한 헬레나의 두려움에는 뭔가 숨겨진 것이 있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286장

    이를 생각한 헬레나는 태도를 더 굳힐 수밖에 없었고, 약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고모님께서 좋은 의도를 갖고 계시다는 걸 알지만.. 갑자기 이렇게 사람들을 불러와서 저에게 건강검진을 하라고 강요하시다니.. 이건 조금 무리한 일이 아닐까요..? 제가 은지환 씨와 결혼해서 며느리가 될 사람인데 최소한 기본적인 인권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자 은소리는 미안한 미소를 지었다. "아 ​​헬레나, 너무 심각하게 말하는 거 아니에요? 왜 인권까지 이야기할까..? 헬레나의 인권을 빼앗으려는 사람은 없어. 그냥 신체적 문제가 없는지 예방하고 싶을 뿐이지.”헬레나는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인권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바로 제가 건강검진을 받고 싶지 않다고 하면 그 누구도 나에게 건강검진을 받도록 강요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저에게 이러한 자유와 기본적인 권리조차 없이 인권이 존중되지 않는다면, 이 결혼을 진지하게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아요!”헬레나가 너무 강경하게 반응하며 사태를 계속 악화시키는 모습에 은소리는 속으로 불평하게 되었다. ‘헬레나, 감히 나를 속이려고 들어? 심지어 내가 데리고 온 사람들을 무시하고 건강검진을 받지 않겠다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은소리는 아무래도 억지로 상황을 강요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헬레나는 그냥 손을 놓고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헬레나의 태도는 은소리의 판단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아무래도 헬레나는 뭔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녀는 감히 결정을 밀어붙이지는 못했기 때문에 헬레나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아아.. 헬레나, 이 문제에 대해 그렇게 민감할 줄은 정말 몰랐어.. 미안해! 하지만 화는 내지 마요. 검사는 건강을 위한 것이지만, 사실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전제조건이지!”헬레나는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표정이 약간 누그러지며 이렇게 말했다. "죄송해요 고모님.. 사실 저도 화난 건 아니에요. 단지 이 문제에 있어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287장

    거절당했던 은소리가 돌아와 가장 먼저 한 일은 은 회장에게 불평을 늘어놓는 일이었다.은 회장은 그녀를 보고 깜짝 놀라 물었다. "소리야, 왜 이렇게 빨리 온 거냐? 헬레나의 검사가 벌써 끝난 거냐?"은소리는 불쾌한 어조로 말했다. "그 공주님이 저에게 전혀 검사의 기회를 주지 않아서 말이예요. 좋은 의도로 검사를 하자고 했는데, 인권을 침해한다면서 저에게 불만을 내비치던데요? 내가 그녀에게 검사를 하라고 고집하면 아무래도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한 것 같아요.”은 회장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헬레나가 검사에 그렇게 저항을 한다면.. 아무래도 시후의 판단을 더욱 확신할 수밖에 없지.. 그녀의 건강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녀도 그걸 알고 있는 거야."은소리는 즉각 화를 내며 말했다. "아버지! 노르웨이 왕실은 너무한 것 아닌가요? 환자를 우리 그룹과 결혼시키려는 의도가 뭐죠 대체? 헬레나가 앞으로 병에 걸려서 죽기라도 한다면, 우리 그룹이 뭐라고 대중에게 설명해야겠어요?”은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 맞는 말이지..! 헬레나가 몸이 안 좋으면서도 정말 지환이와 결혼하도록 허용한다면.. 앞으로는 끝없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은소리는 "아버지! 지금 지환이를 불러서 이 문제를 명확하게 설명해야 해요. 헬레나가 신체검사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파혼하는 것이 좋겠어요.”은 회장은 즉시 손을 저으며 말했다. "잊지 마라.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 소리도 하지 마. 조만간 우리 제사가 있어. 지금 이런 중요한 행사 전에 헬레나에게 신체검사를 강요해서 약혼을 취소하는 건 우리에게 불리해. 그러니 제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고!”은소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버지, 너무 배려심이 큰 것 아니에요?! 저는 당장이라도 헬레나와 노르웨이 왕실에 이 모든 사실을 밝히고 싶은데.. 갑자기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니.. 아무래도 저는 아직 아버지께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네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288장

    헬레나는 딜레마에 빠졌고 극도로 우울했다. 만약 은지환과 파혼을 하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노르웨이로 돌아가서 사촌 동생인 올리비아에게 자신을 위해 돈을 좀 달라고 애원해야 할 터였다. 그러나 갑자기 그녀의 마음 속에 조금 우스꽝스러운 생각이 떠올랐다. ‘은시후 씨가 정말 의술의 대가일까..? 그는 내 병을 한눈에 알아봤으니.. 어쩌면 내 병을 치료할 수도 있을지도 몰라...’ 이를 생각하면서 헬레나는 생명을 구해줄 유일한 지푸라기를 움켜쥐고 속으로 생각했다. ‘아무래도 나는 그룹에 가서 그를 만나야 할 것 같아.. 혹시라도 나를 구할 방법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물어볼 방법을 찾아야 해..’ 그 시각, 시후는 여전히 ​​Koreana 그룹에서 고선우와 술을 마시고 있었다. 시후는 두 사람이 함께 술을 마시는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테이블에 있는 음식을 다 먹었지만 테이블에서 잃어나기 싫었다. 술을 마시면서 마음껏 수다를 떨고 술을 마시는 분위기가 너무 행복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임지연은 두 사람과 함께 저녁 테이블에 앉아 술만 계속 마실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누군가가 음식을 조금 더 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했다.고선우는 기분이 매우 좋아졌고, 술을 많이 마신 후 시후의 어깨를 두드리며 진지하게 말했다. "시후야.. 이 삼촌이 오늘 너무 행복하구나..! 내가 이렇게 기분이 좋은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그 이유가 뭔지 아니?”시후는 웃으며 물었다. "제가 이렇게 이곳을 방문한 것이 1번으로 간주됩니까?”고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지! 네가 온 것이 내겐 가장 행복한 일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다시 물었다. “두 번째 이유를 아니?”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물었다. "삼촌, 잘 모르겠어요. 말씀해주세요.”고선우는 진지하게 말했다. "두 번째 이유는 네가 이번에 제사에 참여하기 위해 LCS 그룹으로 돌아왔다는 거야! 네가 가진 능력이라면.. 나는 네가 분명히 LCS 그룹의 상속자가 될 자격이 있다고 믿어.. 네 할아버지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289장

    고선우의 말에 시후는 오랫동안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아버지가 그토록 상실감과 좌절감을 안고 원치 않게 그룹을 떠나서 세상을 뜨게 되셨다는 생각을 하자, 시후의 마음은 칼날에 베인 것처럼 아파왔다. 과거에 시후는 LCS 그룹과 많은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버지와 LCS 그룹의 관계는 긴장된 상황으로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LCS 그룹 역시도 부모님의 죽음에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시후는 LCS 그룹을 피하며 그들과 얽히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오늘 고선우의 말은 아버지가 왜 LCS 그룹에 속하기를 꺼려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이해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그 당시 LCS 그룹이 아버지를 실망시켰고 그의 열정을 모두 잃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그로 인해 영광스러운 시절을 잃고 말았다..! 고선우가 말했듯이 시후의 아버지는 한을 품고 돌아가셨다. 그러니 시후는 아버지의 하나뿐인 아들로서 그를 위해 정의를 구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의 유산을 상속받아 지켜야만 하늘에서 아버지의 영혼을 진정으로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아무리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고, 부유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지금 이 시점에서 유산을 물려받지 못한다면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품은 한을 풀어드릴 방법이 없을 것이었다.잠시 생각에 빠진 후 시후는 조용히 와인 한 잔을 따르고 잔을 들어올린 다음 고선우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삼촌,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반드시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받아 LCS 그룹의 회장이 될 것이며, LCS 그룹이 세계의 정상에 우뚝 서도록 노력할 겁니다..!" 시후는 이렇게 말한 뒤 다소 냉담한 표정으로 덧붙였다. "제가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 LCS 그룹 전체가 제 발 앞에 무릎 꿇기를 원합니다..! 저는 LCS 그룹 전체가 저를 정직하게 따르기를 바라요! 그리고 20년 전, 아버지를 혼자 버려둔 것처럼 누구도 저에게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없도록 만들 겁니다..!”"그래 좋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290장

    워커 장군과 만 명이 넘는 시리아의 블랙 드래곤 군사들의 전투에서의 패배는 그를 분노하고, 상심하게 만들었지만.. 4월 5일이 가까워질수록 그는 더 이상 이 전투에 대해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다만 성도민은 자신의 부모님이 편히 쉬실 수 있도록 두 분의 복수를 하고 싶을 뿐이었다.이 시점에서 성도민과 시후는 둘 다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깊은 한을 품고 있으며, 모든 것을 전복시켜 예전의 명예와 영광을 되돌리기 위한 결심을 하고 있었다.이때, 성도민은 방에서 나와 마당에 서서 진지한 눈빛으로 땅 위에 놓여 있는 수십 개의 싸구려 관들을 바라보고 있었다.갑자기 그의 오른팔인 첸이 다가와 물었다. "장로님, 왜 아직 주무시지 않으십니까?""잠이 안 와서.." 성도민은 중얼거리며 말했다. "은서준 상무가 아직 살아 있다면 좋을 텐데.. 그래야 부모님의 무덤 앞에 가서 내 손으로 그의 직접 베어 두 분을 위로했을 텐데 말이야..”첸은 서둘러 말했다. "장로님,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은서준 상무가 지금까지 살아 있었다면 20년 정도는 더 살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은서준 상무에게 더 이득 아니겠습니까?" 첸은 이렇게 덧붙였다. "그리고 장로님, 제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은서준 상무의 죽음은 매우 비극적이었다고 합니다.. 차량이 충돌했을 때 그의 모든 내장이 핸들에 부딪혀 부러졌고, 그의 아내는 더욱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조수석에 끼어 탈출하지 못하고 산채로 불탔다고 하더군요..”"그래...?" 성도민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침착하게 말했다. "그들이 그렇게 비참하게 죽어가는 걸 상상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군."첸은 이렇게 말했다. "장로님, 기분이 좋지 않으시다면 지금 애들을 불러 이 관을 LCS 그룹으로 옮겨 버리겠습니다!”성도민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이런 일은 대낮에 하면 모두에게 더 충격을 줄 거야. 내일 나는 LCS 그룹에 임박한 재난을 알릴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모든 재벌가들에게도 이 사실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291장

    시후는 임지연이 자신을 위해 특별히 양복을 준비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시후가 의아해하자 옆에 있던 고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이 사람은 네가 안성에 올 때 양복을 준비하지 않을까 봐 특별히 런던 최고의 양복 디자이너에게 한 벌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어.."시후는 "감사합니다, 이모님!"이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임지연은 "왜 이렇게 예의를 차리니. 양복 사이즈는 대략 짐작으로 보낸 거라 너에게 어울릴지 모르겠다.. 와서 입어보렴."이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이때 잠옷을 입은 고은서도 하품을 하며 방에서 나오며 웃음지었다. "오빠, 엄마가 주문한 정장 정말 멋있어. 많은 대표들이 입는 유명한 정장 브랜드래~ 유럽과 북미의 장관과 대통령들 모두가 그 디자이너의 단골손님이라고 하던데. 가서 입어 봐!”시후는 친절함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느끼며 임지연을 따라 위층에 있는 빈 방으로 갔다. 빈 방은 큰 규모였고, 그 안에는 대형 옷장이 있었는데, 일반 침실보다 40제곱미터 이상 컸다. 임지연은 시후를 전신 거울로 데려간 후 옆 옷장에서 검정색 양복을 꺼냈다. 임지연의 옆에서 고은서가 옆 옷장에 있는 다림질되어 주름이 없는 깔끔한 흰색 셔츠와 넥타이를 꺼냈다.임지연은 양복을 시후에게 건네며 미소를 지었다. "시후야, 몸에 맞는지 한번 입어보렴."시후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모, 혹시 빈 방이 있으면 그곳에서 옷을 입어봐도 될까요?"고은서는 서둘러 말했다. "엄마, 우리 먼저 나가요. 그렇지 않으면 시후 오빠가 부끄러워할 거예요. 제가 여기서 옷 입는 걸 도울게요.”시후는 당황하며 말했다. "은서야, 이런 건 나도 혼자서 할 수 있는데 너도 같이 어머님과 나가는 게 어떨까..?”고은서는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나는 이미 오빠의 어린 신부야! 그러니 옷을 갈아입을 때 같이 있어도 된다고!”시후는 "네가 언제 나의 어린 신부가 됐지..?"라고 말했다.고은서는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오빠랑 약혼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7장

    시후가 말했다. “예전에 아버지 측근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이 바로 이런 암살자들의 습격 때문이었다고요. 그들은 임무를 마치자마자 입 안의 독약을 깨물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난 자들과 방식이 동일했습니다. 비록 두 사건 모두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상대가 수백 년 동안 존재했던 조직이라면, 같은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제이크 한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시후 도련님, 그렇다면 조직이 이미 수백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시후는 대답했다. “내가 한 명을 생포한 한 명에게서 죽음의 전사들이라는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당시 ‘547’이라는 자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모두 제이크 한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그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난 수백 년 동안 세상에 많은 나라들이 사라졌고, 수많은 전쟁과 재난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유럽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아시아 역시 아편 전쟁, 러일 전쟁 등을 겪었고, 미국은 남북전쟁까지 겪었죠. 지난 2~300년 동안 이 세계는 혼돈 그 자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비밀 조직이 존재해 왔다니, 대체 어떻게 그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 조직은 단지 살아남은 게 아니라 수세기 동안 세력을 키워온 것 같더군요. 말씀하신 그 모든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는 무관하게요. 난 그게 오히려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곤 시후는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당신의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조직에서 당신을 본 사람은 내가 일부러 생포했던 그 한 명 외에는 모두 죽었고, 당신이 그날 현장에 나타난 것도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이었으니, 그 조직은 당신을 주목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6장

    제이크 한도 자신이 이렇게 물이 빠진 수조에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창피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는 난처한 듯 물었다. "그... 갈아입을 옷이 좀 있을까요...?"시후는 옆에 있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제이크 한 경감의 옷 좀 챙겨 주시겠어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말했다. "이곳에는 연구원들의 작업복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배유현은 곧장 돌아가 작업복 한 벌을 들고 돌아왔고, 제이크 한은 옷을 걸친 후 시후와 함께 옆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했다.시후가 제이크 한에게 물 한 병을 건네자, 그는 받자마자 단숨에 물을 다 마시고는 입가를 닦으며 결심한 듯 말했다. "시... 시후 도련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는 한지만, 제 목숨을 살려주신 이상 앞으로 시후 도련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따르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를 갖춰 답했다. "마침 잘 됐네요. 내가 부탁할 일이 몇 가지 있어서..."제이크 한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손가락 두 개를 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럼 내가 요청하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당신이 여기서 나간 이후엔, 나를 봤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묻는다면, 당신은 이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센터에서 깨어난 뒤 나왔다고만 하세요."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시후 도련님, Samson 그룹 식구들을 구해 주셨는데 왜 아직 서로 만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그러자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건 내가 곧 말하려는 두 번째 이유와 관련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세요."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만약 Sam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5장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오호, 당신도 회춘단 얘기를 들은 적 있군? 내 큰 외삼촌에게 들은 거지?”“큰 외삼촌...” 제이크 한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시후가 자신이 막 깨어났을 때 그가 안충주의 조카라고 소개했던 걸 떠올리며,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 충주가 분명 내게 얘기했었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외삼촌이 회춘단 얘기까지 꺼냈다면, 경매장에서 쫓겨난 얘기도 같이 했을 텐데?”제이크 한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깜짝 놀라 말했다.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회춘단도, 지금 얘기한 중소단도 다 내가 소유자니까. 그 경매도 내가 주최한 것이고, 당시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외삼촌을 쫓아내기도 했거든.”제이크 한은 경악하며 물었다. “그 사람이 네 외삼촌인 걸 알면서도 쫓아낸 거라고?!”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쫓아낼 땐, 외삼촌의 정체를 내가 몰랐어. 그땐 외삼촌이 가명을 쓰셨으니까.”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설령 내가 외삼촌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해도, 역시 쫓아냈을 거야. 왜냐하면 외삼촌은 내가 정한 규칙을 어기려 했기 때문이야. 경매 시작 전에 분명히 말했지. 회춘단은 누구든 낙찰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복용해야 하며, 절대 외부 반출이 안 된다고. 그런데 외삼촌은 돈으로 그 규칙을 깨려고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내쫓은 거지.”제이크 한은 조용히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난 정말 안 죽은 거란 말인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네가 정말 안예선의 아들이라면, 자신의 출신을 알고 있으면서,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외가 쪽 가족들과 만나지 않은 거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당신은 지금도 내 정체를 의심하는 건가?”제이크 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의심이라기보다... 난 그냥 이 모든 게 너무 이상해 보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4장

    시후의 말은 제이크 한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가설이, 지금 이 순간 서로 모순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만약 지금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총에 맞아 벌집이 됐던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지금 이 모든 게 단지 의식 속에 있던 환상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뇌가 어떻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인간의 몸은 일정 시간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않았을 때, 대뇌는 최대 5분 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식을 보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시후는 제이크 한이 계속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주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당신이 총을 맞았을 때, 나는 내 방식으로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두었어. 그래서 이곳까지 무사히 옮겨 냉동할 수 있었지.”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신 방식? 무슨 방식을 쓴 거야?”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굳이 알 필요는 없고.”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입은 부상들은? 설령 네가 내 뇌를 살렸다고 쳐도,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중소단 덕분이지. 이 약의 약효는 매우 간단해. 당신의 신체가 어떠한 손상을 입었든 간에, 완전히 재구성, 즉 회복하게 해준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몸에 상처 자국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저온 보호복을 찢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들여다봤다. 그런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는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내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3장

    말을 마친 뒤, 시후가 대답하기도 전에, 제이크 한은 화를 내며 말했다. “그거야 당연히 내가 억울해서 그런 것 아니겠어?! 나는 그 때 내 딸이 임신했다는 걸 막 알게 되었다고! 이제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가족들을 보러 가려던 참이었어! 그런데 그곳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죽임을 당했다고! 네가 나라면, 억울하지 않겠어?”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건, 당신의 몸이 벌집처럼 총알에 뚫렸지만, 다행히도 머리는 맞지 않았다는 거야. 만약 그때 당신의 정수리에 총알이 한 발이라도 박혀서 뇌가 터졌다면, 당신은 진짜 완전히 사망했을 테니까.”제이크 한은 의아한 얼굴로 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시후는 옆에 서 있는 거대한 냉동 캡슐들을 가리키며 평온하게 말했다. “당신 옆에 있는 이 스테인리스 캡슐들 잘 봐. 이건 전부 인체 냉동 보관을 위한 특수 장비들이야. 특히 저기 있는 ‘7번 캡슐’을 잘 보도록 해. 당신이 깨어나기 전까지 당신은 계속 저 탱크의 안에 냉동되어 있었던 거든.”제이크 한은 눈앞에 늘어선 스테인리스 캡슐들에 압도되어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그는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냉동?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이야?”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우선 당신은 정말 운이 좋았어. 습격을 당할 때, 그렇게 많은 무장 대원들 중 아무도 당신의 머리를 총으로 겨누지 않았거든. 그래서 당신의 뇌는 살아남았지.” 그는 자기 뒤에 있는 페이셔스 그룹의 배유현을 가리키며 덧붙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배유현 회장에게 감사해야 할 거야. 그녀가 당신을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 센터로 옮겨 냉동시키지 않았다면, 당신의 시체는 이미 썩어 문드러졌을 거거든.”제이크 한은 그제서야 시후의 뒤에 몇 명의 사람들이 서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 중의 한 명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배유현 회장이었다!“허억......” 제이크 한은 갑자기 숨을 들이켰고, 입을 떡 벌린 채 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2장

    “뭐라고?! 네가 안예선의 아들이라고?! 그게... 그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야?!” 시후의 자기소개를 들은 제이크 한은 즉시 극도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얼마 전 나누었던 안충주와의 대화를 여전히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당시 Samson 그룹의 회장 안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안충주는 자신의 누이인 안예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생사불명 상태인 그의 외조카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는 Samson 그룹 전체가 그 외조카를 찾기 위해 거의 전 세계를 뒤졌다고 했으며 어떤 방법을 써도 그의 행방에 대한 어떤 정보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그가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단지 시신을 못 찾았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Samson 그룹 사람들은 여전히 외조카가 분명히 이 세상 어딘가에 살아 있다고 믿었고, 단지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제이크 한은 자신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된 인물이, 안예선의 아들이라고 자처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경찰 출신인 제이크 한은 첫 번째로 이 사실에 대해 의심부터 들었다. 그래서 그는 차분히 진정한 후에 이 일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내가 분명히 이미 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당시 엘리베이터 문이 막 열렸고, 한 무리의 검은 옷을 입고 무장한 조직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에게 총을 쐈어... 그 놈들의 화력은 엄청났고, 거의 망설임 없이 나를 향해 총을 쏴댔지. 내가 의식을 잃기 전에, 최소 20~30발 이상은 맞은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다면 난 이미 완전히 죽은 거야... 아무리 대단한 신이라고 해도 날 살릴 순 없을 거야...!” 그래서 제이크 한은 눈을 부릅뜨며 외쳤다. “이런 젠장, 이거 혹시 사후 세계인 건가?!” 그는 생각하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원래 사람이 죽으면 이런 상태가 되는 거야... 계속 꿈을 꾸고, 온갖 이상한 곳을 떠도는 거지... 그 다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1장

    바로 이렇게 무한히 늘어난 타임라인 때문에, 제이크 한 경감은 지금 이 순간 눈은 떠 있지만, 여전히 끝없는 꿈속에 있는 듯한 혼미한 경지에 다다랐다. 그러던 중, 제이크 한에게 갑자기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이크 한 경감, 지금 나를 볼 수 있겠습니까?”이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제이크 한의 마음속은 요동쳤다. 참으로 이상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오랜 꿈속에 있으면서, 단 한 번도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끔 아내와 딸을 보기도 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기도 했지만, 그 장면들은 마치 초창기 무성 영화와 같이 소리 없이 흘러가는 영상 같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처음으로, 실제처럼 생생한 소리를 들은 것이다. 그런데 이 목소리는 제이크 한에게 매우 낯설었다. 더 이상한 것은, 분명히 처음 듣는 목소리인데, 낯섦 속에 묘한 익숙함이 섞여 있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분명히... 어딘가에서... 이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 다만...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지금 당장은 떠오르지 않아...’바로 그때, 그의 시각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제이크 한은 눈앞이 새하얗게 밝지만은 않았다. 이제 그의 시야로 주변에 우뚝 솟아 있는 스테인리스 강철 탱크들이 들어왔다. 이 풍경은 음산하고 기이하게 느껴졌다. 그 후로 시야는 점점 더 선명해졌고, 마치 김이 서린 욕실 유리창에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이 불어 시야가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문득 자신이 욕조보다 약간 큰 물탱크에 누워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그리고 물탱크 옆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눈을 부릅뜨고 그 사람을 바라보다가, 너무 두려워 그 자리에서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그의 기억은 마치 빛의 속도로 되돌아오기 시작했다.가장 먼저 떠오른 기억은 바로 경기장을 나와 아내와 딸을 만나러 가려던 그 순간이었다. 그 때 자신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공격을 당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0장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