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3314장

Author: 로드 리프
그러자 박상철 집사가 다시 물었다. "회장님, 9시 30분까지 3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미 백 명이 넘는 일가 친척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례로 들여보낼까요?”

은충환은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지었다. "그래 좋아, 시작하자!" 그는 말을 하다가 뒤를 돌아 옆에 서 있던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야, 곧 가장 먼저 들어올 분들은 네 둘째 할아버지 가족일 텐데.. 기억이 나니?"

시후는 "아니요.. 기억이 없습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은충환은 웃으며 말했다. "어렸을 때 한 두 번 만났을 텐데.. 네가 너무 오랫동안 떠나 있었고, 둘째 할아버지도 모두 캐나다에 있었으니. 한국에 들어 올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이에 대해 은충환은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 집안이 이렇게 친척들이 많기는 하지만, 네 둘째 할아버지가 우리와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내 남동생이니까.”

다른 사람들은 은 회장이 계속 시후와 이야기하고 웃고 있는 것을 보고 속으로 질투심을 느꼈다.

곧 사람들은 박상철 집사가 정문에서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은충탁 사장이 그의 장남 은명장과 그의 손자 은범석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백발의 노인이 미소를 지으며 중년 남성, 청년과 함께 안으로 들어왔다. 이 노인은 은충환의 남동생 은충탁이었다. 은충탁은 큰 아들과 손자를 데리고 중앙 좌석에 앉아 있는 은충환을 향해 곧장 걸어갔다. 그는 신이 나서 "형님! 오랜만입니다!"라고 말했다.

은충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2~3년 동안 돌아오지 않았지? 이 형을 만나러 돌아오지도 않고!”

은충탁은 미안해하면서 말했다. "형님, 내 몸이 더 이상 스트레스를 견딜 수 없어서 말이야.. 몇 년 전에 심각한 병을 앓아 위의 절반 이상을 제거했다고.. 형님도 이것을 알고 있잖아.. 의사가 나에게 너무 과로하지 말라고 하던데.. 그래서 장거리 여행은 거의 안 다녀..” 은충탁은 다시 한숨을 쉬었다. "하아.. 아이들은 내가 이번 제사에 참석하는 것을 원하지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315장

    은충환이 시후의 이름을 말하는 순간, 은정공은 다시 의자에 앉았다. 그의 마음 속 분노는 이미 그를 무감각하게 만들었다. ‘오늘 아버지께서 온 가족들에게 시후를 인사 시키려는 그 순간부터 은시후 저 녀석과 관련된 모든 것이 정상 기준을 초과했다..! 아버지께서 시후를 최고 위치로 승격시키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게 보이는데... 나와 지환이에게 이것은 매우 위험한 신호야..! 이대로 계속된다면 시후가 나를 대신해 그룹의 후계자가 될 수도 있다..!’이때 은충탁의 아들과 손자는 시후가 은서준의 아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은충탁은 시후를 위아래로 바라보며 크게 감동 받은 듯 말했다. "정말 서준이와 많이 닮았네!!"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은충환을 바라보며 물었다. "형님, 시후가 꽤 오랫동안 실종되지 않았소? 언제 찾았지? 왜 이렇게 큰 일을 미리 말해 주지 않았어? 우리도 굉장히 기뻐했을 텐데..!”은충환은 웃으며 말했다. "시후를 찾은 지는 꽤 됐는데 이 녀석이 성격이 좀 소극적이라.. 그동안 그룹에 온 적이 없었어..! 오늘이 처음으로 돌아온 날이야! 그 오랜 세월만에 처음!”"그랬군!" 은충탁은 시후를 바라보며 주름진 손을 내밀고 시후를 세게 흔들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시후야! 네 아버지는 LCS 그룹의 자부심이었다..! 지금도 북미 그룹들 중에 네 아버지의 이름을 언급하면 여전히 표정이 변할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네가 이제 그룹으로 돌아 왔으니 아버지를 따라 LCS 그룹을 이어 가야 한다..!”시후는 이 둘째 할아버지에 대해 전혀 기억이 없었지만, 그가 자신에게 진심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공손하게 말했다. "둘째 할아버지, 걱정 마세요. 제가 꼭 해내겠습니다..!""좋아! 훌륭해!" 은충탁은 기뻐하며 말했다. "서준이의 아들이 LCS 그룹에게 돌아오니 정말 기쁘다.. 조상님들이 내일 제사에서 매우 기뻐할 거야!"은명장은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서준이 살아있을 때.. 그는 LCS 그룹의 한 줄기 빛이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316장

    호송대의 선두에는 20대 이상의 검정색 롤스로이스 차량이 있었고, 그 뒤를 이어 랜드로버 오프로드 차량 몇 대가 뒤따르고 있었다. 가장 충격적인 점은 오프로드 차량 뒤에는 20~30대의 운송 트럭이 있었는데, 운송 트럭에는 싸구려 관들이 여러 개 수평으로 놓여 있었다는 점이다! 평상형 트럭에 놓인 이 관들은 모두 밝은 빨간색 밧줄로 트럭에 고정되어 있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관이 밝은 빨간색 밧줄로 고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 관의 윗부분에는 빨간색의 거대한 붉은 꽃들이 걸려 있었다는 것이다..!한국의 장례 풍습에서는 흑백을 기본색으로 하고, 밝은 붉은색은 금기시된다. 그런데 붉은 밧줄과 붉은 꽃을 붙인 이 싸구려 관들은 사람들에게 이상하게 보였다.LCS 그룹의 경호원들은 이 차량들을 보고 경계하기 시작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즉시 호송대 앞에 서서 저택의 문을 굳게 잠갔다. 뒤이어 경호 관리자가 일어서서 호송대를 향해 소리쳤다. “여기는 LCS 그룹 별장이다! 관계자 외에는 그 누구도 가까이 갈 수 없다! 돌아가지 않으면 우리 탓은 하지 말라고!”이때, 가장 선두에 있는 롤스로이스가 천천히 멈춰 섰다.즉시 차 문이 열리더니 흰 정장 차림의 블랙 드래곤 첸이 내렸다. LCS 그룹의 경호 대장이 나서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무슨 짓입니까?"첸은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내가 누구냐고? 감히 안뜰을 지키는 개가 내가 누군지 알고 싶어 하다니! 당장 가서 그룹 사람들에게 우리 장로님이 준비한 관이 배달되었다고 전해. 당장 확인하라고!”LCS 그룹의 경호 대장은 즉시 화를 내며 소리쳤다. “무슨 헛소리야? 미친 거 아니야? 당장 나가지 않으면 우리가 무슨 짓을 해도 탓하지 말라고!”LCS 그룹의 경호원들은 기본적으로 경호와 무술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들이며, 그의 힘은 엘에이치 그룹에 있는 진주 하씨 집안 무사들과 맞먹었다. 하지만 그는 하성홍보다는 힘이 약했기에, 그는 강력한 힘을 가진 첸의 힘을 알아차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317장

    그들 앞에 펼쳐진 피비린내 나는 상황은 LCS 그룹의 경호원들이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가장 강력한 경호 대장을 만나자마자 그를 때려 죽일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이 얼마나 무서운 힘인가?!순식간에 LCS 그룹의 경호원 100여 명은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들 모두가 속으로 겁에 질려 있었다..! 첸은 경호 대장을 주먹 한 방으로 때려 죽였지만, 그의 표정은 여전히 ​​여유로웠다. 그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손등을 살짝 닦은 뒤 주위를 둘러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도 내 앞에서 반항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당장 나와!”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LCS 그룹 경호원 수백 명이 차례로 10미터 뒤로 물러섰다. 조금 전 대장이 상대에게 살해 당했을 때, 그들은 모든 투지를 잃었다.그들이 후퇴하는 것을 본 첸은 즉시 입에 시가를 꺼내 불을 붙이고 연기를 한 모금 마시고는 비웃었다. "자, 잘 들어.. 내가 이곳에 온 것은 LCS 그룹 구성원들이고, 그 놈들을 지키는 마당에 있는 개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으니 문만 열어주고 길을 막지 않는 한 너희들의 목숨은 살려주겠다!" 첸의 표정은 갑자기 극도로 차가워졌다. 그는 멀리 있는 죽은 경호 대장을 가리키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나 아직도 이 죽은 자식과 같이 감히 내 앞에 서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면. 목숨을 잃어도 나를 탓하지 말라고!”이 말을 들은 경호원들은 모두 극도로 당황스러워졌다. 상대의 힘은 자신들이 대적할 수 있는 단계를 이미 앞섰다. 이때 감히 상대에게 달려 든다면, 결국 경호 대장보다 더 불행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경호원 일행은 재빨리 문을 열었고, 마치 항복한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재빨리 양쪽으로 물러 서 정문을 완전히 열어 주었다.첸은 이 무리의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경멸스럽게 코웃음을 쳤다. 사실 그는 오늘 관 배달 같은 건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는 블랙 드래곤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식스 스타 장군이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318장

    이때 첸은 주머니에서 시가를 하나 더 꺼낸 후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저런 개들을 처리한다고 이 좋은 쿠바 시가를 낭비했군.. 이 아름답고 비싼 쿠바 시가를 말이야..” …….같은 시각, 별장 앞에 있던 경호원들은 무전기 너머로 들려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 중 한 명은 재빨리 별장 내부로 달려가 은충환에게 보고할 준비를 했다.별장 본당에서 은충환은 LCS 그룹 친척의 모든 대표를 맞이하고 함께 둘러 앉아 LCS 그룹의 업적과 엘에이치 그룹의 급격한 쇠퇴 후 LCS 그룹만이 유일한 국내의 최고 재벌가가 될 것이라는 것에 감탄하고 있었다. 회장으로서 은충환은 전례 없는 성취감과 함께 자연스럽게 의기양양하고 매우 행복한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다.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경호원들이 당황하며 달려들어왔다. 그들은 눈물을 흘릴 듯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안 돼... 안 돼! 회장님!! 지금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들이닥쳤다고 합니다! 정문의 경호 대장까지 죽였습니다!”그 순간 LCS 그룹 본관에 모여 있던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라고 말았다..!시후만이 표면적으로는 침착했지만 그는 속으로는 한숨을 쉬었다. ‘블랙 드래곤, 드디어 왔군. 아침 내내 기다리고 있었다. 너희들이 오지 않으면 이 드라마는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겠지..!’이때 은지환은 무의식적으로 소리쳤다. "누가 감히 LCS 그룹에 침입하여 날뛰는 거야?! 죽고 싶은 건가?!”그의 아버지 은정공도 이때 소리쳤다. "우리 LCS 그룹에 그 누구도 감히 이렇게 대담하게 침입한 적이 없었다! 모두 빨리 모여! 누가 그렇게 대담한지 보고 싶군!"은충환은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즉시 "경호 대장이 살해 당했다고 했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다.이 사실을 알리러 온 경호원은 당황하며 말했다. "회장님..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택 밖에 있는 경호원이 무전기로 그렇게 말하더군요..."이제야 은정공은 요점을 깨닫고 말했다. "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319장

    "블랙 드래곤?!"이 단어를 듣고 은충환의 남동생 은충탁은 온몸을 떨며 당황하여 말했다. "어떻게... 어떻게 블랙 드래곤이 올 수 있지..?" 그렇게 말한 후 그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은충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형님... 형...님.. 어떻게 블랙 드래곤을 화나게 할 수 있소?!"은충환은 원래 블랙 드래곤에 대해 잘 몰랐지만, 얼마 전 블랙 드래곤에 대한 소식을 듣고 블랙 드래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블랙 드래곤은 얼마 전 시리아에서 비극적인 패배를 겪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 드래곤의 힘은 과소평가될 수 없을 것이었다. 블랙 드래곤에는 수만 명의 정예 병사들이 있고, 그 안에 있는 최고 관리자들은 모두 여러 종류의 무술 대가들이었다. 그러니 이러한 힘이라면 작은 규모의 경호원들은 그들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특히 LCS 그룹과 같은 기업은 말할 것도 없다!그래서 시후를 제외한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블랙 드래곤이라는 이름에 겁을 먹고 다리에 힘이 풀려 버렸다.항상 침착했던 은충환은 사실 당황하고 말았다. 그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우리가 이 블랙 드래곤과 어떠한 갈등도 겪었던 기억이 없는데.. 우리 LCS 그룹은 비즈니스를 하면서 해외에 많은 자산을 갖고 있지만 돈을 벌기 위해 어떠한 부정한 짓도 한 적이 없다... 이런 용병 조직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았고..."은정공은 겁에 질려 간이 떨렸다. "아버지, 수만 명의 용병조직이 있는데 왜 우리를 찾아온 겁니까?""나도 알 수 없다..." 은충환은 "뭔가 오해가 있는 걸까?"라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말하면서 은충환은 다시 물었다. "나머지 여러 분들 중에 블랙 드래곤과 마찰을 겪은 적이 있나?"모두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이 블랙 드래곤을 어떻게 알겠는가?은충탁과 같이 일년 내내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도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을 뿐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은지환은 옆에 있는 헬레나를 보며 "헬레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320장

    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상대가 LCS 그룹 경호 대장을 죽일 수 있다면, 그는 분명 여기 앉아 있는 여러분 모두를 죽일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그는 혼자가 아닙니다.. 그와 함께 온 다른 사람들은 아마도 고수 중의 고수겠죠. 그러니 만약 계속 우리가 나가지 않는다면.. 밖에 있는 사람은 명령을 내릴 것이고 여러분 모두가 어린 양이 되어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그렇게 말한 후 시후는 문 쪽으로 걸어가면서 이렇게 말했다. "두려우면 저를 따라오세요. 적어도 저를 먼저 죽이겠죠.”시후의 말에 은충환은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고, 즉시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시후의 말이 맞다. 문 대장은 LCS 그룹 경호팀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이다. 상대방이 그를 쉽게 죽일 수 있다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쉽게 죽여 버릴 거야..! 이건 피할 수 없는 저주야..! 시후의 말을 듣도록 하는 게 좋겠어!” 그렇게 말한 그는 곧바로 뒤를 돌아 시후 뒤로 걸어 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이때 환상을 버리고, 차례차례 은 회장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이를 본 은지환은 서둘러 아버지를 끌어당기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 원래 가장 먼저 나는 새가 총을 맞아 죽는 법입니다.. 은시후가 죽고 싶은 것 같으니 먼저 나가라고 하고, 우리는 뒤에 숨어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은정공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군중 끝으로 향했다.모두가 차례대로 나갔고, 상대방은 이미 별장 전체를 포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넓은 마당에는 관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가지런히 주차되어 있었다.이 상황을 본 가족들은 모두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들은 평생 동안 누군가가 다른 사람의 집에 100개가 넘는 관을 가져온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장면이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억압은 정말 너무나도 강력했다..! 나머지 가족들은 이 상황을 목격한 뒤 겁을 먹었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321장

    LCS 그룹 가족들은 첸이 블랙 드래곤 주인의 명령을 받아 이곳에 왔다는 말을 듣고 겁에 질려 당황했다..! 블랙 드래곤과 적대적인 관계에 놓이는 것도 이미 귀찮은 일인데, 하필 블랙 드래곤의 리더를 건드리다니..! 블랙 드래곤의 리더는 수만 명의 정예 용병을 통솔하는 용병 집단의 대장이다..! 그렇다면 그를 화나게 하면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는 뜻이 아니겠는가..?이때 첸은 차가운 말투로 한 마디를 내뱉었다. "블랙 드래곤의 리더는 성도민이라고 하며, 그는 성만연 대표와 정혜연 부인의 외아들이다!"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은충환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이 늙은이, 아직도 성만연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기는 하나?!"이 한 마디를 듣자마자 은충환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물론 그는 성만연과 그의 아내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성만연의 아들이 국제적으로 유명한 블랙 드래곤을 세웠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LCS 그룹의 직계 가족들은 겁에 질려 거의 기절할 뻔했다..!은정공, 은정운, 은소리 등은 성만연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했고, 그의 아내가 뒤이어 독약을 먹고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 일의 배후에 있는 보스가 성만연의 아들이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성도민이 그의 부모의 복수를 위해 별장으로 돌격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성만연과 그의 아내가 자살한 것이 바로 은서준에게 비즈니스의 쓴 맛을 본 뒤 패배하고 집안이 파멸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LCS 그룹은 성만연과 그의 아내가 자살한 것을 그들의 자녀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이 반드시 이 사실을 필연적으로 LCS 그룹의 탓으로 돌릴 것이라는 사실도…부모님의 한은 자식들이 쉽게 잊을 수 없기에 LCS 그룹의 가족들은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극도로 절망했다.은정공은 너무나도 두려웠지만 얼어붙은 분위기를 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아가 초조하게 말했다. "저, 물론 우리가 모두 성만연 대표에 대해 알고 있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322장

    엄청난 보상 비용이 들게 되더라도 돈은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첸은 이 말을 듣고 경멸스럽게 말했다. "늙은이, 지난 20년 동안 우리 장로님의 가장 큰 목표가 뭐라고 생각해? 당신의 LCS 그룹에게 이 원한을 그대로 갚아주는 거야. 이런 증오심이 단지 돈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은충환은 상대방이 즉시 동의할 가능성은 없을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비즈니스 협상에서는 늘 가격을 한 번에 입찰하지는 않기 때문에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우리 LCS 그룹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 범위 내에서는 얼마든 기꺼이 내놓지!”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 같은 늙은이가 이렇게 현명할 줄은 몰랐네.." 그 후 그는 몇 차례 웃으며 말했다. "늙은이, 당신이 이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우리 장로님은 당신이 세 가지 조건에 동의하는 한 목숨은 살려주신다고 하셨다.”은충환은 기뻐서 서둘러 말했다. "구체적인 조건이 무엇인지 알려주게! 우리 LCS 그룹이 할 수 있는 한 꼭 하겠네!”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잘 들어보라고?! 먼저, 오늘 밤 구름산에 묻힌 모두의 유골을 발굴하여 은서준의 관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옮긴다! 구름산은 반도산으로 이름이 바뀔 것이며, 이제부터 구름산은 반도 그룹의 가족들을 위한 묘지가 될 것이다!”LCS 그룹 가족들의 표정은 모두가 겁에 질린 듯했다..! LCS 그룹의 묘지를 하룻밤 사이에 모두 옮기고 구름산의 이름을 반도산으로 바꾸다니.. 이것은 비둘기가 갑자기 까치 둥지를 차지하게 되는 꼴이 아닌가? 요점은, 집과 땅을 훔치는 사람들은 들어봤지만, 조상의 무덤을 훔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곳이 더 이상 구름산이 아니라 반도산이 된다니.. 그런데 묘지를 훔치면 훔칠 것이지, 왜 은서준의 관을 남겨두라는 것일까? 이 성도민의 목적이 대체 무엇인가?LCS 그룹의 구성원이 모두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때 첸은 천천히 다시 말했다. "둘째! 내일 아침 일찍 당신들 모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2장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1장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0장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7장

    시후가 말했다. “예전에 아버지 측근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이 바로 이런 암살자들의 습격 때문이었다고요. 그들은 임무를 마치자마자 입 안의 독약을 깨물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난 자들과 방식이 동일했습니다. 비록 두 사건 모두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상대가 수백 년 동안 존재했던 조직이라면, 같은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제이크 한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시후 도련님, 그렇다면 조직이 이미 수백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시후는 대답했다. “내가 한 명을 생포한 한 명에게서 죽음의 전사들이라는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당시 ‘547’이라는 자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모두 제이크 한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그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난 수백 년 동안 세상에 많은 나라들이 사라졌고, 수많은 전쟁과 재난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유럽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아시아 역시 아편 전쟁, 러일 전쟁 등을 겪었고, 미국은 남북전쟁까지 겪었죠. 지난 2~300년 동안 이 세계는 혼돈 그 자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비밀 조직이 존재해 왔다니, 대체 어떻게 그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 조직은 단지 살아남은 게 아니라 수세기 동안 세력을 키워온 것 같더군요. 말씀하신 그 모든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는 무관하게요. 난 그게 오히려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곤 시후는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당신의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조직에서 당신을 본 사람은 내가 일부러 생포했던 그 한 명 외에는 모두 죽었고, 당신이 그날 현장에 나타난 것도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이었으니, 그 조직은 당신을 주목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6장

    제이크 한도 자신이 이렇게 물이 빠진 수조에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창피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는 난처한 듯 물었다. "그... 갈아입을 옷이 좀 있을까요...?"시후는 옆에 있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제이크 한 경감의 옷 좀 챙겨 주시겠어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말했다. "이곳에는 연구원들의 작업복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배유현은 곧장 돌아가 작업복 한 벌을 들고 돌아왔고, 제이크 한은 옷을 걸친 후 시후와 함께 옆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했다.시후가 제이크 한에게 물 한 병을 건네자, 그는 받자마자 단숨에 물을 다 마시고는 입가를 닦으며 결심한 듯 말했다. "시... 시후 도련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는 한지만, 제 목숨을 살려주신 이상 앞으로 시후 도련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따르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를 갖춰 답했다. "마침 잘 됐네요. 내가 부탁할 일이 몇 가지 있어서..."제이크 한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손가락 두 개를 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럼 내가 요청하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당신이 여기서 나간 이후엔, 나를 봤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묻는다면, 당신은 이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센터에서 깨어난 뒤 나왔다고만 하세요."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시후 도련님, Samson 그룹 식구들을 구해 주셨는데 왜 아직 서로 만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그러자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건 내가 곧 말하려는 두 번째 이유와 관련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세요."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만약 Sam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5장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오호, 당신도 회춘단 얘기를 들은 적 있군? 내 큰 외삼촌에게 들은 거지?”“큰 외삼촌...” 제이크 한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시후가 자신이 막 깨어났을 때 그가 안충주의 조카라고 소개했던 걸 떠올리며,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 충주가 분명 내게 얘기했었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외삼촌이 회춘단 얘기까지 꺼냈다면, 경매장에서 쫓겨난 얘기도 같이 했을 텐데?”제이크 한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깜짝 놀라 말했다.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회춘단도, 지금 얘기한 중소단도 다 내가 소유자니까. 그 경매도 내가 주최한 것이고, 당시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외삼촌을 쫓아내기도 했거든.”제이크 한은 경악하며 물었다. “그 사람이 네 외삼촌인 걸 알면서도 쫓아낸 거라고?!”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쫓아낼 땐, 외삼촌의 정체를 내가 몰랐어. 그땐 외삼촌이 가명을 쓰셨으니까.”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설령 내가 외삼촌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해도, 역시 쫓아냈을 거야. 왜냐하면 외삼촌은 내가 정한 규칙을 어기려 했기 때문이야. 경매 시작 전에 분명히 말했지. 회춘단은 누구든 낙찰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복용해야 하며, 절대 외부 반출이 안 된다고. 그런데 외삼촌은 돈으로 그 규칙을 깨려고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내쫓은 거지.”제이크 한은 조용히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난 정말 안 죽은 거란 말인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네가 정말 안예선의 아들이라면, 자신의 출신을 알고 있으면서,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외가 쪽 가족들과 만나지 않은 거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당신은 지금도 내 정체를 의심하는 건가?”제이크 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의심이라기보다... 난 그냥 이 모든 게 너무 이상해 보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4장

    시후의 말은 제이크 한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가설이, 지금 이 순간 서로 모순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만약 지금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총에 맞아 벌집이 됐던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지금 이 모든 게 단지 의식 속에 있던 환상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뇌가 어떻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인간의 몸은 일정 시간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않았을 때, 대뇌는 최대 5분 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식을 보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시후는 제이크 한이 계속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주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당신이 총을 맞았을 때, 나는 내 방식으로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두었어. 그래서 이곳까지 무사히 옮겨 냉동할 수 있었지.”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신 방식? 무슨 방식을 쓴 거야?”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굳이 알 필요는 없고.”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입은 부상들은? 설령 네가 내 뇌를 살렸다고 쳐도,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중소단 덕분이지. 이 약의 약효는 매우 간단해. 당신의 신체가 어떠한 손상을 입었든 간에, 완전히 재구성, 즉 회복하게 해준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몸에 상처 자국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저온 보호복을 찢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들여다봤다. 그런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는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내가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