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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7장

Author: 로드 리프
곧 지미의 병실은 하얀 가운을 입은 메이오 클리닉의 최고 종양 전문의들로 가득 찼다. 병실에 들어온 사람들은 모두 각 과의 책임자나 실험실의 고위 인사들 뿐이었고, 직급이 약간 낮은 사람들은 병실 밖의 큰 유리창 앞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모두 중환자실에서 거대한 기적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FDA 고위급 인사인 스미스의 아들이 한국의 전통 한약 덕분에 큰 치료 효과를 얻었다고 했고, 계속해서 약을 복용하는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한다고 하니, 누구도 이 기적을 직접 목격하거나, 혹은 소문을 확인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때, 지미는 엄마의 도움으로 다시 한 알의 약을 삼켰다. 약은 다시 입에 넣자마자 녹아내렸다. 지미는 놀라며 말했다. "엄마, 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녹아버렸어요... 솜사탕보다 더 빨리 녹았어!"

스미스는 놀라며 말했다. "이 약의 수용성이 그렇게 좋을 리가 없는데, 어떻게 먹자마자 녹아버렸지?"

제니는 그를 무시하고 아들에게 급히 물었다. "지미, 어떤 느낌이야?"

주치의도 급히 말했다. "그래 지미, 어떤 느낌인지 최대한 자세히 말해줘.."

지미는 생각하다가 말했다. "약이 배로 들어가면서 따뜻해져요.. 그리고 몸이 안 아프고.. 머리도 안 아프고..."

이때 지미의 담당 주치의의 곁에 있던 간호사가 기기의 여러 데이터를 확인하며 놀라며 말했다. "선생님, 지미의 여러 신체 지표가 또 눈에 띄게 향상됐습니다. 혈중 산소, 혈압, 심박수가 다시 조금씩 올라가서 거의 정상 아동의 최저치에 가까워졌어요."

주치의는 침을 삼키며 말했다. "대체 어떤 약이 이렇게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지..? 아드레날린도 이렇게 빠르진 않은데..." 그러면서 그는 옆에 있는 약물 전문가에게 물었다. "매튜 박사, 당신의 전문적인 견해로.. 이 약에 호르몬제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습니까?"

스미스는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맞아! 그럴 가능성이 커! 그들은 한국의 한약재 원료에 화학 약품이나 현대 의학의 활성성분을 첨가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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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27장

    그 시각, 유림정원 별장 주변은 이미 지옥으로 변해 있었다.카운트 에버윈은 손에 30센치도 안 되는 짧은 목검을 쥐고 있었다. 하지만 그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보이지 않는 검기는 무려 2미터에 달했다!이것은 바로 영주가 잠시 맡겨둔 전용 법기였다!이 검은 겉보기엔 평범한 목검이었지만, 실제로는 마치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광선검처럼 강력했다. 영화 속 광선검이 칼자루에서 플라즈마를 방출해 검날을 형성한다면, 카운트 에버윈의 목검은 영기를 이용해 검날을 만들어냈다. 그 검날은 그의 의지에 따라 길이와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었다!Samson 그룹의 경호원 몇 명이 카운트 에버윈을 공격하러 달려들었다. 하지만 카운트 에버윈은 단 한 손으로 검을 가볍게 허공에다 휘두를 뿐이었다. “쉭—” 하며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검기가 허공을 가르며 날아갔다. 그러자 검기는 가장 선두에 서 있던 경호원의 가슴을 관통했다!카운트 에버윈이 손목을 휘두르자, 상대의 가슴을 관통한 검기의 에너지가 폭발했고 상대의 상처는 벌어지며 피와 장기가 뿜어져 나왔다. 경호원의 몸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사망하고 말았다!나머지 경호원들은 이 상황을 보고 혼비백산하고 말았다. 그들은 평생 이런 공격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카운트 에버윈의 그 짧고 평범한 목검은 멀리 있었고, 그가 아직 다가오기도 전에 동료의 가슴을 꿰뚫었던 것이다!“뭐야 이거?! 귀신 아냐…!?” 누군가 비명을 질렀다.이 피비린내 나는 장면은 남은 경호원들이 극도로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 그들의 생존 본능은 경호원들을 무의식적으로 멈추고 후퇴하고 싶게 만들었다.하지만 어떻게 카운트 에버윈의 앞에서 자유롭게 도망칠 수 있겠는가!카운트 에버윈의 속도는 인간이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의 움직임은 포탄보다는 느렸지만, 이런 평범한 경호원들은 카운트 에버윈을 이길 수 없었다! 만약 근접포가 사냥용 총이라면, 카운트 에버윈은 표범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 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26장

    그리고 안예선과 은서준의 외동 아들인 시후 역시 20년 전 그 무렵에 실종됐다.모두가 숨을 죽이고 있었다. 이건 마치 전 세계를 20년 동안 헤매던 끝에, 이제야 한 줄기 빛을 발견한 듯한 느낌이었다.그 때 장남 안충주가 조급하게 물었다. “그 16명의 입사 시기, 자세히 말해봐요!”이준이 급히 답했다. “16명 중 14명은 정확히 20년 전, 겨울이 끝나갈 무렵인 2월에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원장, 장우덕은 그보다 조금 이른 11월에 부임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인, 여성 직원은 12월에 들어왔고요. 즉, 석 달 후면 역시 20년이 됩니다.”오혜인은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리고 두 눈에서는 눈물이 터져 나왔다. “예선이와 서준이가 LCS 그룹을 떠난 게 20년 전 3월이었잖아요… 그 애들이 사고를 당한 건 10월이었고… 시후도 바로 그 무렵에 사라졌어요…”안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의 눈빛은 흥분과 전율로 떨리고 있었다. “이건 틀림없이 서준이의 계획일 거야! 은 서방은 언제나 앞을 내다보는 성격이었지. 그러니 이건 미리 대비해둔 거야! 14명이 예선이와 은 서방 보다 몇 달 먼저 보육원에 온 걸 보면, 은 서방은 벌써 출발하기 전에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거야!”안산의 목소리는 점점 더 떨렸다. “은 서방은 분명 자신과 예선이가 LCS 그룹을 떠난 뒤에는 위험에 처할 걸 알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미리 보육원에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들을 심어둔 거지... 자신과 예선이가 사고를 당한 뒤엔, 그 사람들이 준비된 절차에 따라 시후를 보육원으로 옮긴 거야! 그동안 수없이 많은 이들이 시후를 찾으러 왔지만, 그 누구도 그 아이가 바로 눈앞, 한국의 한복판에서 자라고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을 거라고!”안산은 울먹이며 말했다. “모든 이들이 필사적으로 시후를 찾았지만, 정작 시후는 완벽하게 위장된 보육원 안에 있었던 거야. 이건 정말 완벽한 보호였어. 시후 자신조차 한동안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게 만들었을지도 몰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25장

    안유진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그건 간단해요! 이전 직원들의 사회보험 기록을 조사하면 되니까! 보육원와 같은 아동양육보호기관은 정부 지원금을 받는 공공 성격의 기관이라 인사 자료가 반드시 남아 있어. 특히 제이크 한 경감님이 말한 대로 그 팀이 어떤 ‘특수 임무’를 수행하던 집단이라면, 겉보기엔 완전히 합법적인 조직으로 보여야 했을 거예요. 그래야 의심을 피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인사기록엔 반드시 흔적이 남아 있을 거예요.”제이크 한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 씨의 생각이 아주 괜찮은 것 같네요. 보육원의 이전 인사 기록을 확인할 수만 있다면, 분명 뭔가 단서가 나올 겁니다.”안태풍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럼 지금 바로 사람을 시켜 조사하겠습니다!” 그런 뒤 안태풍은 곧장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안산은 회장직에서 은퇴를 한 지 오래였다. 그래서 그가 한때 쥐고 있던 인맥은 세월과 함께 대부분 끊어졌거나 이미 세상을 떠났고, 어떤 이는 퇴직했으며, 또 어떤 이는 늙어버려 예전처럼 유용한 인맥이 되어주기 어려웠다.지금 Samson 그룹의 대외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사람은 사실상 안태풍이었다.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룹의 핵심을 업무를 맡아왔고, Samson 그룹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쥔 인물이었다. 사실 겉으로는 안산이 그룹의 상징적인 존재로 군림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Samson 그룹의 모든 실무와 네트워크를 움직이는 건 안태풍이었다.다시 말해, 안산이 그룹의 존경을 받고 있는 전 임금이라면, 안태풍은 현재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임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었다.안태풍은 전화를 마친 후 가족들을 향해 말했다. “조사를 위한 인력을 파견했고, 곧 결과가 나올 겁니다.”모두가 기대감에 부풀었다...10분 후.안태풍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즉시 통화 버튼을 누르고, 스피커폰으로 전환한 뒤 물었다. “이준 씨, 내가 부탁한 건은 조사됐나?”수화기 너머에서 중년 남자의 공손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24장

    오혜인이 말했다. “유진아, 말해봐라.”안유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했다. “오늘 제가 진화 보육원이라는 한 복지시설을 조사해봤어요. 거기서 혹시 시후가 과거에 보호를 받은 적이 있었는지 알아보려 했는데요. 그 복지원에는 시후와 관련된 기록이 전혀 없더라고요. 그런데 뭔가 이상한 건, 작년에 그 복지원이 대대적으로 인사 교체를 했다는 점이었어요. 원장부터 직원, 심지어 고아들을 돌보던 요리사까지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전부 교체됐다고 하던데... 보통 복지기관에서 일부 인사이동이 있는 건 흔한 일이라고 하겠지만, 이렇게 대대적으로 사람들을 싹 다 갈아치우는 건 너무 비정상이지 않나 해서요.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안산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보육원이라면 기본 직원만 해도 최소 열댓 명은 될 텐데, 설령 윗선이 바뀌더라도 밑의 실무진까지 전부 바꾸는 건 말이 안 되지... 시설 운영을 유지하려면 이미 일을 해본 경력자들도 필요할 텐데. 그건 확실히 비정상적이다.”안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건 누가 봐도 의도적인 ‘전면 교체’ 같아요. 아마 내부 사정이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그때 계속해서 긴장감에 옆에서 잠자코 이야기를 듣고만 있던 제이크 한이 눈을 번쩍 뜨더니, 놀라서 허벅지를 탁 쳤다. “유진 씨의 이 말, 아주 중요한 단서가 아닐까 합니다!”안산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제이크, 자네 생각을 구체적으로 말해보게.”제이크 한은 순간 망설였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은 선생님이 분명 오늘 밤 Samson 그룹에 위험이 닥칠 거라고 했어. 하지만 만약 진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은 선생님이 가만있을 리 없을 거야. 위기가 닥치면 은 선생님과 Samson 그룹 사람들은 결국 만나게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혹시 오늘 밤 일이 틀어져서 은 선생님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이 사람들은 또 다시 은 선생님을 기다려야만 해. 그럼 무한정 기다려야 하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23장

    밤 아홉 시, 유림정원. 그 시각 Samson 그룹 식구들은 막 저녁 식사를 마치고, 거실에서 제이크 한과 함께 최근 며칠 동안 모은 단서를 분석하고 있었다.안산은 요 며칠 내내 별장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머물렀다. 그의 건강 상태는 눈에 띄게 좋아졌고, 기억력도 더 이상 퇴화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잊고 있던 일부 기억들을 서서히 되찾기까지 하고 있었다.더 중요한 것은, 병세가 호전되자 전반적인 사고력과 논리력 또한 눈에 띄게 회복되어, 예전처럼 냉철하고 전략적인 모습과 분위기를 되찾았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다시금 위풍당당하게 그룹을 지휘하던 리더의 분위기가 풍겼다.이날 열린 가족 회의에서 안충주는 먼저 자신이 이룸 그룹과 협력 중인 사업의 진척 상황을 보고했다. “우리가 이룸 그룹과 진행 중인 협력이 이제 공식적으로 협상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오늘부터 양측의 법률팀이 세부 조항을 놓고 협의를 시작했어요. 주된 목적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확정하는 건데, 우리 Samson 그룹이 이번엔 진심으로 임하고 있으니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특별히 꼬일 만한 부분은 없고, 세부 조항만 확정되면 바로 협력에 착수할 수 있을 겁니다.”안산은 아들의 보고를 들은 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이룸 그룹은 우리 Samson 그룹에게 큰 의미가 있다. 우리를 살려준 은인이 굳이 이룸 그룹에 단서를 남기신 건, 아마 자신의 신분과 정체를 어느 정도 암시함과 동시에 우리에게 그쪽을 도와주라는 뜻도 있었을 것이다.”안산은 잠시 말을 멈추고, 둘째 아들 안태풍을 바라보며 덧붙였다. “원래 우리 그룹의 대외 협력은 네 담당이지만, 이번 건은 성격이 다르다. 이건 순수한 사업 프로젝트가 아니라, 우리가 재정적으로 기여하여 발판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 게다가 충주가 이룸 그룹의 송민정 대표와는 예전부터 안면이 있으니, 이건 충주가 끝까지 책임지고 진행해라!”안산은 항상 가족 간의 화합을 중시했다. 그래서 자녀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22장

    이때 시후는 휴대전화를 꺼내 제이크 한에게 전화를 걸었다.한편 몇 킬로미터 떨어진 유림정원에서는 제이크 한이 Samson 그룹 사람들과 함께 식사 중이었다.Samson 그룹 일족은 요 며칠 동안 곳곳을 조사하고 다녔으나 시후와 관련된 단서를 끝내 찾지 못했다.식탁에서 시후의 외삼촌인 안충주가 제이크 한에게 어떤 방도를 강구해 보라고 말하려던 참에, 제이크 한의 전화벨이 울렸다. 그는 재빨리 일어나 일행에게 말했다. “여러분, 먼저 식사하세요. 저 잠깐 전화 받고 오겠습니다.” 그런 뒤 그는 마당으로 나와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받은 그는 공손한 어조로 인사했다. “은 선생님.”시후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제이크 형사님, 제 외가 식구들은 지금 모두 유림정원에 있습니까?”“다 있습니다.” 제이크 한이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은 선생님?”시후는 목을 가다듬고 심중한 어조로 말했다. “오늘 밤 누군가 외가 식구들을 해칠 가능성이 있습니다.”제이크 한은 크게 놀라 저도 모르게 물었다. “그 말씀이 사실입니까?!”“사실입니다.” 시후가 답했다. “올 사람이, 아마도 폴른 오더의 초강자일 가능성이 높아요. 형사님이 전에 접촉했던 폴른 오더 구성원들과는 차원이 다를 겁니다.”제이크 한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재빨리 물었다. “은 선생님, 지금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당장 이쪽 사람들부터 대피시키시겠습니까?”“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시후가 단호히 말했다. “일거수일투족이 이미 폴른 오더의 감시 아래에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니 성급히 도주하면 오히려 동선이 노출되겠죠. 그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유림정원에 그대로 머무르며 변화를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제이크 한은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 “그럼 당장 경호원들과 무도가들을 모아 전투 준비를 하겠습니다!”“소용없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곳에 있는 그 누구도 그 사람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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