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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4장

Author: 로드 리프
아덴만에서 여러 해적 세력이 일제히 여섯 척의 화물선을 납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 소식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시후는 주요 언론들로부터 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아덴만 해적들이 화물선을 납치하는 방식은 매우 단순하고 강압적이었다. 쾌속정을 이용해 이동 속도가 느린 화물선을 쫓아 각종 무기들로 위협해 저항을 포기하게 만들고, 배에 탑승해 선원들을 제압한 뒤 배를 본거지로 끌고 가서 선주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다른 몇 척의 선박을 납치할 때, 국제 보안 요원들의 저항을 받았기에 상호간에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황룡호를 납치하는 과정은 매우 순조로웠다. 황룡호에 탄 사람들은 거의 저항하지 않았으며, 몇 명의 선원이 물대포를 뿌리는 등 상징적인 저항을 했지만, 해적들이 총을 쏘면서 위협하자 곧 물대포 사용을 멈추고 말았던 것이다.

해적들은 화물선에 올라타서 선원들을 제압했다. 하지만 한 눈에도 황룡호의 선주가 매우 인색하여 보안 요원조차 고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굉장히 기뻐했다. 그들은 황룡호 전체의 수십 명이 되는 선원들을 통제하게 되었고 해적들은 황룡호를 자신들의 베이스 캠프로 향하게 했다.

황룡호가 방향을 틀자마자 해적들은 납치 성공 소식을 자신들의 두목에게 보고했다. 두목은 거의 2만 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선을 손쉽게 납치했다는 소식에 매우 기뻐하며 자신이 큰 고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즉시 황룡호를 납치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며 선주에게 1,00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했다.

해적들은 황룡호의 선주가 누구인지 몰랐지만, 과거의 경험에 따르면 선박에 대한 정보를 발표하면 선주가 곧바로 자신들에게 연락을 해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보통 선주들은 자신의 배가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해적 두목과 연락해 선원들을 해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고, 몸값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해적들은 시간을 끌 수 있지만, 선주들은 그럴 수 없었다. 왜냐하면 해운 운송비가 매우 높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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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01장

    경뢰부가 불러낸 천둥은 바위만 갈라버린 게 아니라, 바위 아래의 토층까지 파내 거대한 구덩이를 만들어버렸다! 이 공포에 가까운 위력에 카운트 에버윈은 거의 하늘을 우러러 포효하고 싶을 정도로 흥분했다. 그는 꿈에도 몰랐다. 이 낙뢰목이 천둥을 소환하는 신성한 법기일 줄이야! 게다가 이 천둥의 위력은 거의 포탄에 견줄 만했다! 그에 비하자면, 영주가 그에게 주었던 그 목검의 위력은 한참 못 미쳤다!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카운트 에버윈은 깊은 구덩이 가장자리에서, 멀쩡한 경뢰부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 낙뢰목의 위력은 정말 두렵도록 강하군! 이것만 있다면, 앞으로 나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도 충분히 붙어볼 만해! 이번에 한국에 온 건 정말 엄청난 행운이야!”그러다 그는 한숨을 섞어 아쉬워했다. “다만 이 물건은 영기 소모가 너무 크군... 단 한 번 시전했을 뿐인데 내 영기의 3분의 1을 가져가다니. 앞으로는 함부로 쓸 수 없겠어. 조금 전 빠져나간 영기는 임무가 끝난 뒤 영주께 약을 조금 내려달라 청해 보충해야겠다...”그는 아쉬운 마음으로 경뢰부를 조심스레 품에 넣고 다시 감탄했다. “방금 그 천둥을 소환하는 감각... 정말 피가 끓는 것 같군! 마치 내가 하늘과 하나가 된 듯, 통쾌하기 그지없었어! 다만 모든 게 너무 빨리, 뜻밖에 터진 일이라 제대로 음미할 시간이 없었어. 한 번만 더 해볼 수 있다면 좋겠는데!”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무심결에 다시 손을 옷속으로 넣어 경뢰부를 움켜쥐었다. 그러나 잠시 망설인 끝에 손을 거두며 중얼거렸다. “안 돼. 이건 영기 소모가 너무 크다. 지금 한 번 더 쓰면 단시간에 힘이 너무 떨어져 임무에 지장이 생겨. 참자!”카운트 에버윈은 경뢰부를 시전하는 데 그렇게 큰 영기가 드는 것이, 사실 시후가 의도적으로 설계한 결과임을 알지 못했다.이어서 그는 옥반지를 꺼내 들고 생각했다. ‘이 반지는 도대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 거지? 보기엔 수동적으로 작동하는 진법 같은데, 혹시 호신부인가? 정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00장

    카운트 에버윈이 봉황산으로 향하고 있을 무렵, 시후의 휴대폰에 장호식에게서 온 짧은 문자가 도착했다. 시후는 곧바로 라고 답했다. 이 암호의 뜻은 둘만 아는 약속이었다. 은 은어로 ‘새로 도굴을 시작한다’는 신호였다. 하지만 시후와 장호식이 입을 맞춘 실제 의미는 ‘경뢰부 매각 완료’였다. 혹시라도 누가 메시지를 보더라도 단순한 은어로 보이게끔 맞춰 둔 것이다. 시후는 즉시 안세진에게 연락해 공항 도착장과 골동품 거리 인근의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이 동영상들은 공항 도착장과 골동품 거리 장 사장의 좌판 주변 CCTV 영상이었다.이 영상들 속에서, 시후는 처음으로 카운트 에버윈의 모습을 보았다.60대로 보이는 마른 체형의 노인, 호리호리하며 건장한 체격에, 전체적인 인상은 선비 같아 보기에도 편안했다. 이런 사람을 인파 속에 세워두면, 그를 위험과 연결 짓기란 참으로 어렵겠다 싶었다.시후는 카운트 에버윈의 생김새를 마음에 새기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마 폴른 오더의 4대 백작 가운데 한 명이 틀림없다. 내가 판 경뢰부를 샀으니, 곧 어딘가에서 시험해 보겠지?’바로 그때, 봉황산 쪽에서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이 터졌다!하늘 끝에서 한 줄기 벼락이 봉황산의 한 골짜기를 정면으로 내리친 것이다!엄청난 천둥소리는 서울 시민들까지 놀라게 했고, 메아리는 서울 상공을 몇 차례나 돌아서야 비로소 잦아들었다.이때 봉황산 방향의 산악지대의 하늘엔 먹구름이 드리워져 당장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듯했다.기상청은 급히 낙뢰 및 호우 특보를 내며 강한 대류성 기상 때문이라고 발표했고, 우박 가능성까지 거론했다.모두가 큰비가 오려나 보다 했지만, 시후만은 조금 전 그 한 방의 천둥이 사실 경뢰부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시후는 굳은 얼굴로 낮게 중얼거렸다. “보아하니 폴른 오더의 그 백작이 벌써 경뢰부를 시험했군!”...바로 그 시각, 봉황산.카운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599장

    장 사장은 그의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보고 이 일은 억지로 할 수 없으며, 더구나 서두를 수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가슴을 한 번 두드리며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시죠 어르신. 내일 오전에 다시 이곳으로 오시는 겁니다.”카운트 에버윈은 다가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사장님, 이렇게 하죠. 내가 미리 20만 달러 정도를 맡겨둘 테니, 새 물건이 들어오면 우선 나부터 챙겨줘요. 매대에 깔아 둬서 남이 먼저 채가지 않게 말이죠. 내가 보고 마음에 들면 제일 좋고, 마음에 안 들면 그때 다른 사람에게 팔아도 됩니다. 어떻습니까?”장 사장은 잠깐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어르신께서 그렇게 통 크게 나오시니 나도 질질 끌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합시다.”카운트 에버윈은 크게 기뻐하며 다시 휴대폰을 집어 들었고, 장 사장의 계좌로 또 다시 20만 달러를 송금했다.계산하면 카운트 에버윈이 쓴 돈은 모두 23억 정도 되는 돈이었다. 하지만 그는 전혀 이 돈이 아깝지 않았다. 오히려 대단한 물건을 ‘득템’했다는 흥분으로 들떠 있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지금 장 사장을 보니 조금 전처럼 거슬리는 기운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다.30분 뒤, 배달 라이더가 옥반지를 장 사장에게 갖다 주었다. 그는 수령 확인을 마친 뒤, 옥반지를 카운트 에버윈에게 내밀며 물었다. “한번 보시죠. 공항에서 보셨던 그 반지가 이겁니까?”카운트 에버윈은 이 옥반지 안에 깃든 영기와 진법의 기운을 또렷이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것이 바로 자신이 찾던 그 반지임을 확신했다. 그는 곧바로 옥반지를 손가락에 끼웠고, 두 점의 법기를 손에 넣은 기쁨에 들뜬 채 장 사장에게 말했다. “사장님, 새 물건이 또 들어오면 꼭 나부터 챙겨주시오!”“걱정 마세요.” 장 사장이 가슴을 툭 치며 장담했다. “앞으로 새 물건이 생겨도, 어르신이 보기 전엔 누구에게도 안 보여줄 겁니다.”카운트 에버윈이 웃으며 말했다. “좋습니다. 그럼 미리 감사드리죠!”“별말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598장

    오랜 설명과 구슬림 끝에, 카운트 에버윈은 마침내 장 사장의 ‘신뢰’를 얻었다. 그는 주저 없이 장 사장의 계좌로 10억을 추가로 송금했다. 돈을 확인한 장 사장은 얼굴이 활짝 펴졌다. “아이고, 어르신. 어르신은 완전 ‘재물신’이 따로 없습니다!” 카운트 에버윈이 다급히 물었다. “돈은 보냈는데... 그럼 물건은 내 것이겠지요?” 장 사장이 곧장 낙뢰목으로 만든 경뢰부를 건네며 말했다. “이건 지금 바로 가져가시고, 옥반지는 좀 있다가 도착할 겁니다.” 카운트 에버윈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낙뢰목을 손에서 이리저리 굴려 보았다. 낙뢰목을 쥔 그에게서 애정이 그대로 배어 나왔다. 이제 그는 장 사장에 대한 반감이 전혀 없었다. 그저 빨리 인적 드문 곳을 찾아 이 낙뢰목의 위력을 시험해 보고 싶을 뿐이었다.심부름꾼이 물건을 가져오는 동안, 카운트 에버윈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사장님, 혹시 이런 물건이 더 있습니까? 있으면 전부 보여주게. 맘에 들면 전부 사려고 하는데...” 장 사장이 고개를 저으며 시후의 지시대로 답했다. “이 옥반지랑 낙뢰목은 내 윗선이 분산 판매를 맡긴 거라 수량이 딱 두 점뿐입니다. 어르신이 다 가져가는 셈이죠.” 카운트 에버윈은 좌우를 살핀 뒤, 목소리를 더 낮췄다. “여기 골동품들을 보니 전부 갓 출토된 물건 같은데... 그런 무덤에서 가져온 거라면 이런 것만 있을 리가 없지 않나?” 그러자 장 사장이 진지하게 말했다. “어르신, 솔직히 말하자면 갓 출토된 건 맞습니다. 하지만 난 판매만 맡아서요. 내가 조심스럽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내 윗선은 나보다 더 조심스러워서... 어디서 뭘 캤는지, 뭘 얼마나 꺼냈는지 난 모릅니다. 윗선에서는 두 점만 내게 맡겼고, 이 두 점을 처리해야 그 다음 물건이 올지 말지가 결정되거든요.” “그렇다면 자네 윗선의 손에 아직 물건이 있다는 말이군!” 카운트 에버윈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부탁을 덧붙였다. “사장님, 윗선을 좀 연결해줄 수 있겠나? 물건을 더 사고 싶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597장

    “좀 기다려 봐요.” 장 사장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지금 내가 공항에서 홍콩 쪽 바이어 한 명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 사람이 너무 조심스러워서, 전화도 안 하고, 문자도 안 보내고, 자신이 어떤 항공편으로 서울에 오고 있는지도 절대 밝히지 않는다고요. 모든 건 현장에서 암호와 신표를 대조해 확인한 뒤에야 신분을 드러내지. 그러니 언제 도착할지 몰라요. 그래서 일행이 거기 계속 붙어 있어야 해.”장 사장은 조동구에게 함부로 이곳으로 오라고 하지 않았다. 조동구는 자신을 돕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였으니, 만약 그가 와서 허점이라도 보이면 모든 공이 물거품이 된다. 그래서 장 사장은 생각을 바꿔 말했다. “이렇게 하죠. 좀 있다가 내가 심부름하는 사람을 불러서, 그 반지를 당신에게 보내라고 하죠.” 카운트 에버윈은 급히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 안 되지! 이렇게 값비싼 물건을 어찌 아무나 거치게 하나... 일행이 불편하면, 내가 직접 가서 받아오는 걸로 하죠. 그 사람에게 한 마디만 전해주면 됩니다.” 장 사장이 손을 내저었다. “별 것 아닙니다. 심부름 하는 사람은 그 물건이 뭔지 모를 것이고. 게다가 그들은 오토바이를 타서 차보다 빨라요. 아마 30분 안에 올 겁니다.” 카운트 에버윈은 장 사장이 자신만만하게 말하자 더는 따지지 않았다. 어차피 그의 눈길은 이미 더 큰 목표, 낙뢰목에 쏠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운트 에버윈은 티 안 나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생각하며 말했다. “그럼 나는 여기서 잠시 기다리지요. 그동안 다른 물건도 구경 좀 하고.” 장 사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맘껏 보시죠. 눈에 드는 게 있으면 말씀하시고.” “좋습니다!” 카운트 에버윈은 몇 점을 슬쩍 훑어보는 척하다가, 낙뢰목을 가리켰다. “사장, 이 낙뢰목은 얼마입니까?” 장 사장이 망설임 없이 답했다. “이것도 10억.” 카운트 에버윈은 값은 아랑곳하지 않고 물었다. “만져봐도 됩니까?” “마음대로 하십시오.” 그는 낙뢰목을 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596장

    분노한 카운트 에버윈은 정작 그 분노 때문에, 장 사장이 자신에게 심어주려는 ‘믿음’을 완전히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말았다. 그는 장 사장이 골동품 판매상이며, 도굴과 깊게 얽힌 인물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더욱 확신했다. 이 두 점의 법기를 만난 것은 자신이 엄청난 행운을 만난 것이지, 결코 함정 따위가 아니라고!그의 머릿속엔 오직 하나의 생각뿐이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이 고집불통이 날 믿고, 그 손에 든 법기를 내게 파나!’ 카운트 애버윈은 분노를 꾹 눌러 참고, 성질을 죽여가며 심지어 약간의 비굴함까지 보이며 말했다. “사장님, 진심으로 말하지만, 난 형사가 아닙니다. 믿기지 않으시면 해외 계좌에서 ‘달러’로 내가 결제하죠. 한국 형사들이 정말 수사를 한 번 하려고 몇 억의 예산을 준비한다 해도, 해외 계좌에 달러까지 맞춰오진 못할 겁니다.” 장 사장은 그 말을 듣자 눈이 번쩍였다. “달러 결제, 된다고요?” “그럼요!” 카운트 에버윈이 주저 없이 답했다. “계좌만 주시면 지금 바로 송금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였다. “다만, 돈이 들어가면 당신이 스스로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할 겁니다.” 장 사장은 힐끔 흘겨보며 말했다. “누굴 무시해? 달러를 내가 못 받아본 줄 알아? 이쪽 일 하다 보면 해외 바이어랑 자주 거래한다고.”카운트 에버윈은 자신의 말이 괜한 설교로 들렸을 법하다는 것을 깨닫고 급히 고개를 숙였다. “미안합니다, 사장님. 내가 경솔했어요. 화를 푸시죠.” 장 사장은 계속 연기를 이어가며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해외서 들어온 교포들이랑 말 섞기 싫단 말이야? 말끝마다 사람을 깔보잖아? 우리가 뭐 세상물정을 하나도 모르는 줄 알아? 지금이 어떤 시대야? 우리가 미국이랑 얼마나 교류를 많이 하는데 달러를 주면 환전해야 하는 당연한 걸 모를 줄 알아?” “예예...” 카운트 에버윈은 미소를 지으며 사과했다. “내 잘못이오. 사장님 같은 큰 손이 그걸 모를 리가 있나...” 그리고 화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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