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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5장

Penulis: 로드 리프
제이크 한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 곧바로 기리시 카나드를 보며 물었다. "일본인들이라니, 무슨 이야기죠?"

기리시 카나드는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말했다. "저는 호텔에서 임시직으로 고용된 것이고, 같은 날 고용된 임시직이 열 몇 명이었는데, 그 중에 일본인이 여러 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에는 그들이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제이크 한은 물었다. "당신이 말한 그 일본인들은 어떻게 생겼죠? 특별한 특징이 있습니까?"

기리시 카나드는 질문을 듣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냥 평범하게 생긴 얼굴들이었어요. 특징이라면, 전부 표정이 진지하고 웃지도 않았죠. 말은 하지 않고 눈빛으로만 서로 의사소통을 했고, 뭔가 은밀한 느낌이 들어서 좋은 사람들 같지는 않았습니다."

제이크 한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들이 말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일본인인 걸 알았죠?"

기리시 카나드는 대답했다. "오가면서 우연히 그들 중 한 명의 휴대폰 화면을 봤는데, 일본어로 설정되어 있더라고요."

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호텔에 도착하고 나서 그들과 교류가 더 있었나요?"

"없었습니다." 기리시 카나드가 답했다. "호텔에 도착하자 주방에서 일을 하도록 배정받았는데, 그들은 곧 다른 업무로 배치되더니 주방에서 나갔습니다."

제이크 한은 계속해서 물었다. "좋아. 그럼 당신이 고용된 담당자는 누구였죠? 업무를 배정해 준 사람은? 특히 그 일본인들에게 업무를 배정한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기리시 카나드는 서둘러 대답했다. "우리를 고용한 사람은 크리스 씨인데, 구체적인 이름은 잘 모릅니다.. 주방에서 일하도록 지시한 것도 그였고, 중간에 그 일본인들에게 다른 업무를 배정한 것도 그였습니다."

제이크 한은 호텔 직원 명단을 꺼내 크리스의 이름이 적힌 페이지를 찾아 기리시 카나드 앞에 내밀며 물었다. "이 사람이 맞나요?"

기리시 카나드는 명단의 사진을 보자마자 단호하게 말했다. "네, 맞아요. 이 사람입니다!"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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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환
젠장할 읽을만하면 끊어지고 이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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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28장

    세 사람은 캐리어를 밀며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는데, 등 뒤에서 짧은 경적 소리가 들려왔다.셋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고, 뒤편에서 천천히 다가오는 벤츠 SUV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창문이 내려가더니 한 여자가 고개를 내밀고는 반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 윤우선! 미국에서 언제 돌아왔어?!”윤우선은 그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며 말했다. “형님?! 진짜 형님이야?!”홍라연은 차를 윤우선 쪽으로 좀 더 다가오게 세우고는, 윈도우에 몸을 기댄 채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말했다. “동서, 정말 웃긴다? 미국 간다고 한 달 좀 넘게 있다 오더니, 이제 나도 못 알아보겠어?”윤우선은 눈썹을 바짝 찌푸렸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복잡한 생각들이 동시에 떠올랐다. 첫 번째 생각은 ‘젠장할, 홍라연 저게 벤츠를 몰고 다녀? 집안이 밥 한끼 먹기도 힘들 정도로 가난한 거 아니었어? 남편은 반병신에, 아들도 사고 쳐서 누워 있고, 80 넘은 시어머니도 병간호해야 할 텐데? 밥 한 끼도 못 먹는다더니, 벤츠는 어디서 났대?’ 두 번째 생각은 ‘와 진짜 홍라연, 얼굴 바꾸는 것도 수준급이네. 내가 미국 가기 전엔 내 등 뒤에 붙어서 하루 종일 ‘동서~ 동서~’ 거리면서 매달리더니, 벤츠를 타니까 갑자기 윤우선이래? 그리고 언제 내가 제대로 동서 취급을 받았어? 지가 정한 거야 뭐야?’ 세 번째 생각은 ‘혹시 저게 뭐 로또라도 맞았나? 아니면 인생 역전이라도 한 거야? 대형 벤츠 SUV를 몰고 다닐 정도면 웬만한 재력으론 안 되는데......’홍라연은 윤우선이 아무 말도 안 하자, 일부러 더 비꼬듯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동서, 미국 한 번 갔다 오더니 사람이 이렇게 달라지냐? 우리가 몇 년을 동서 형님으로 지냈는데, 인사 한 마디 없어?”그러자 윤우선도 빈정상한 듯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래, 변하긴 변했지. 근데 내가 변한 게 아니라, 홍라연 네가 진짜 많이 변했네. 내가 출국하기 전엔 매일 ‘동서~’ 거리면서 조르듯이 금목걸이 하나만 사달라던 사람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27장

    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무심하게 말했다. “거의 비슷하네요. 우리 집 양반도 죽기 전에는 하루에 한 갑 반씩 폈어요. 그러다가 서른 좀 넘어서 갔지 뭐예요.”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기사 쪽을 흘깃 보며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기사님, 보니까 나이가 한 마흔... 다섯, 예순 가까이 되신 거 같은데요?”기사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 저 쉰둘입니다....”윤우선은 엄지를 척 들어 올리며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이야, 대단하시네. 우리 양반보다 두 배는 더 사셨네요. 좀만 더 버티시면 진짜 두 배 채우시겠어요.”그 말을 들은 기사의 표정은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차라리 울고 싶다는 표정으로 굳어졌다.그러자 윤우선은 또 감탄하듯 중얼거렸다. “사실 사람이 오래 산다고 꼭 좋은 것도 아니더라고요. 우리 양반은 일찍 가서 그런 걱정도 안 하고 편하게 갔잖아요. 나는 뭐... 아빠 노릇, 엄마 노릇 다 하느라 고생만 하고... 가끔은 진짜 내가 먼저 갔으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빨리 죽고, 빨리 자유로워질 수 있으니까, 그게 더 나은 걸 수도 있죠.”그때 기사는 무심코 자동차 중간 콘솔 밑에 놓인 담배 한 갑을 스치듯 보게 되었고, 마음이 복잡 미묘해졌다.조수석 뒷자리에 앉은 유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앞좌석 등받이를 툭 치며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도대체 언제까지 그러실 거예요?!”그러자 윤우선은 뒤를 돌아보며 억울하지 않다는 듯 정색을 하고 말했다. “유나야, 나는 그저 네 아빠를 그리워하고 슬퍼하는 마음을 꾹 참고, 이 기사님께 너그럽게 충고를 한 거야. 아빠가 어떻게 죽었는지 직접적인 사례로 들어 드리면서 말이지. 만약 이 기사님이 그 말 듣고 담배를 끊게 된다면, 아니, 조금이라도 줄이고 더 오래 살 수 있게 된다면, 그건 내가 한 생명을 살린 거나 마찬가지 아니야?” 그러면 윤우선은 손을 내저으며 덧붙였다. “그래, 그럼 생명을 살린 건 좀 오바고, 반쯤 살렸다 치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26장

    그러자 택시 기사도 슬슬 짜증이 올라오는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나는 차를 주차해두고 담배를 폈지, 손님 타셨을 땐 안 폈잖아요? 우리 회사에서도 승객이 있을 때는 금연하라고 규정돼 있어요. 그러니 난 규정 어긴 게 없어요. 아니, 손님이 택시를 타는 시간이 고작 얼마라고, 그 외 시간에 내가 담배 피운 것까지 뭐라고 하시는 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그러자 윤우선은 발끈하며 말했다. “아니, 당신 말 똑바로 해요. 택시는 당신 일터예요. 그럼 당연히 청결을 유지하고 공기 관리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담배 냄새가 진동하는데 그걸 당당하게 말해요?”기사는 쏘아붙이듯 말했다. “이 일터는 내가 만든 게 아니라 회사에서 제공한 거고, 난 그냥 운전만 할 뿐이지! 불만 있으면 회사에 말해요.” 그러더니 투덜거리듯 혼잣말로 말했다. “에이, 담배 좀 피운 걸 뭘 그렇게 난리야. 집에서 남편도 담배 피우지 않아?”윤우선은 그를 흘겨보며 콧방귀를 뀌더니 짧게 말했다. “피죠.”그러자 기사는 얼씨구 하고 바로 물었다. “거 봐요. 그럼 됐지. 집에서 냄새 맡나, 밖에서 맡나 똑같은 거 아닌가?”그러자 윤우선은 입을 삐죽이며 두 글자를 내뱉었다. “죽었어요.”기사는 멍해지며 반사적으로 물었다. “뭐가 죽었어요?”윤우선은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당신이 묻잖아요. 우리 남편 담배 피우냐고. 핀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죽었어요, 담배 피우다 폐암 걸려서.”그러자 기사는 순간 얼굴이 일그러지며 당황했지만, 억지로 반박했다. “아니, 말씀 참... 사람이 죽는 데야 여러 이유가 있죠. 꼭 담배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잖아요.”윤우선은 비꼬듯 말했다. “폐암! 담배 피우다 폐암 걸렸거든요. 간, 폐, 신장, 뇌, 온몸에 전이돼서요. 뼈에까지 암세포가 퍼졌어요. 병원에서는 3개월을 넘기기 힘들다고 했는데, 결국 일주일도 못 넘기고 갔죠. 그래서 난 그냥 시신을 기증했어요. 의대생들 해부 연습이나 하라고 말이죠! 그게 그나마 세상에 남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2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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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24장

    한편, 윤우선은 자기 인생의 큰 전환점을 떠올리며 감탄했다. WS 그룹 신 회장의 생신 파티에서, 모두에게 짓밟히듯 자신이 망신당했던 그 일을 기점으로, 자신의 인생은 진정한 바닥을 찍고 반등했으며, 그것도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등을 했기 때문이다.이때, 기장이 조종실에서 객실로 나와 공손하게 말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비행을 맡게 된 기장입니다. 여러분을 모시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번 비행은 약 11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모두 준비되셨다면 곧 출발하겠습니다.”윤우선은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꺼내 기장에게 다시 돌아가서 한 번 더 인사를 해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주변에 사람들이 많은 걸 생각하고는 포기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유나에게 말했다. “유나야, 너 아빠한테 전화 좀 해. 얼른 준비하라고 말이야. 어서 롤스로이스를 끌고 공항으로 우리들을 마중 나오라고 해.”유나는 난감한 듯 말했다. “엄마, 방금 기장님이 뭐라고 하셨는지 못 들으셨어요? 우리 10시간 정도는 비행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아~” 윤우선은 그제야 깨달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내저었다. “괜찮아. 그냥 지금 이야기만 해두면 되잖아. 나중에 도착 시간 맞춰서 한 시간쯤 일찍 공항 오라고 하면 되고.”하지만 유나는 원래부터 과시하거나 튀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었기에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휴 엄마... 그냥 아빠한테 마중 나오지 말라고 해요. 그 차는 너무 튀잖아요. 제 생각엔 차라리 아예 큰 비즈니스 밴을 어플로 미리 예약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우리 세 사람도 타고, 이씨 아주머니랑 소분 씨, 클라우디아 씨까지 총 6명이 다 같이 탈 수 있잖아요.”윤우선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됐어, 내가 직접 말할게!”...비행기는 곧 하늘로 떠올랐고, 여섯 사람을 태운 채 뉴욕을 떠나 한국으로 향했다. 11시간의 비행 끝에, 드디어 비행기는 인천 공항에 착륙했다.오랜만에 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23장

    클라우디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네, 시후 오빠. 고마워요......”옆에 있던 이소분은 웃으며 말했다. “오빠, 까먹지 마. 클라우디아 어머니가 한국이시잖아? 그러니까 한국은 클라우디아의 외가 쪽 고향이라고.”시후도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그렇네. 그럼 한국에 친척도 계셔?”클라우디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제 없어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두 분 다 돌아가셨고, 외삼촌은 외국에 있는데 연락도 거의 안 하고 있어서... 지금은 거의 친척이라 할 만한 사람이 없어요. 있다 해도 거의 본 적도 없고, 이름조차 모르는 먼 친척들뿐이에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이씨 아주머니도 계시고, 소분이도 있고, 나도 있고, 우리는 전부 네 가족이니까.”클라우디아는 그 말을 듣고 감동한 듯, 다시 한번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시후는 이씨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맞다, 이씨 아주머니. 제 장모님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윤우선 쪽을 가리키며 덧붙였다. “장모님, 이 분은 진화 보육원의 이씨 아주머니 십니다. 들어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알지, 알아!” 윤우선은 이씨 아주머니를 바라보며 놀란 듯 말했다. “예전에 은 서방이 선생님 이야기를 자주 했어요!” 이 말을 하면서 윤우선은 머릿속으로 예전 일을 떠올렸다. WS 그룹의 신 회장 생일잔치 때, 시후가 갑자기 이씨 아주머니 치료비로 돈을 빌려달라고 말했을 때였다. 그 당시 윤우선은 시후의 무개념한 행동에 정말로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지만, 지금의 시후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금두꺼비 같은 사위가 되어 있었다.이런 일을 생각한 윤우선은 급히 이씨 아주머니에게 덧붙였다. “아휴, 은 서방이 선생님을 치료해드리려고 정말 애썼어요... 우리 가족들도 모두 도와드리려고 최선을 다했었죠...” 이렇게 말한 뒤 윤우선은 표정 하나 안 바뀐 채 진심인 듯 덧붙였다. “그런데 말이죠, 그때 WS 그룹의 그 늙은이가 정말 지독한 구두쇠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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