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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2장

Author: 로드 리프
콩코드 여객기는 비행 속도가 워낙 빠르고, 미스터리 조직의 비행기는 항로를 신청하여 이륙하기로 한 시간이 4시간 뒤로 설정되어 있었기에, 시후는 그들이 일부러 심야에 북유럽의 베르겐에 도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기에 굳이 서둘러 출발하지 않았다.

시후는 이화룡과 안세진에게 콩코드 여객기를 타고 뉴욕에서 프로비던스로 이동하게 했고, 동시에 프로비던스 공항에서 자신을 기다릴 것을 지시했다.

시후는 유나가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뉴욕의 한 고객이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급히 풍수 감정을 요청 받았다는 핑계로 오늘 밤 뉴욕으로 가야 한다고 그녀에게 알렸다.

유나는 처음엔 시후가 피곤할까 걱정하며 가지 말라고 했지만, 시후가 고객이 유나의 어머니 윤우선을 출소시키기 위해 여러 인맥을 동원하여 큰 빚을 졌기에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하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시후는 곧 유나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혼자서 차를 몰아 프로비던스 공항으로 향했다.

이때 공항은 붉은 석양에 물들고 있었다.

공항 한 쪽에는 이미 시후의 콩코드 여객기에서 이화룡과 안세진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후가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안세진이 다가와 보고했다. “도련님, 관제탑과 통신은 완료했습니다. 즉시 이륙 가능합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바로 출발하죠.”

안세진은 곧바로 조종사에게 이륙 지시를 내렸다. 곁에 있던 이화룡이 궁금한 표정으로 시후에게 물었다. “도련님, 이번에 노르웨이에는 무슨 일로 가시는 겁니까?”

시후는 웃으며 대답했다. “엿 먹이러.”

이화룡은 “하하하!” 웃으며, 소매 속에서 비닐로 싸인 메스를 꺼냈다. 그리고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며칠 전 도련님께서 저를 안 데리고 다녀서, 이쪽 동네에는 인체 작품이 줄었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 제가 나오기 전에 손에 익은 도구 하나를 챙겨왔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에 쓸 기회가 있지 않겠습니까?”

시후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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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83장

    유나는 자신이 분명히 엄마를 위로하려고 왔음에도, 오히려 엄마에게 오해를 받게 되자 당황스러웠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엄마,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그러자 윤우선은 풀이 죽은 채 손을 저으며 말했다. “됐어. 굳이 설명 안 해도 나도 알아. 다 변명이야. 너도 속으로는 엄마가 라이브 방송 같은 건 절대 못 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유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엄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요? 만약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전 당연히 응원할 거예요. 하지만 꼭 한 가지는 약속하세요. 이 일이 잘되든 안 되든, 감정부터 조절하는 거요. 그게 제일 중요하잖아요. 뭐든지 일은 잘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자신의 감정까지 폭발해서 건강이라도 상하면, 그땐 정말 얻는 것 보다 잃는 게 더 크지 않겠어요?”윤우선은 억척스럽고 막무가내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딸의 말이 틀리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윤우선은 유나의 말엔 반박할 구석이 없었다. 일도 망치고 돈도 잃고, 체면도 잃고 감정까지 상할 수는 없는 것이다.그래서 윤우선은 유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유나야. 걱정하지 마. 조금 전에는 내가 좀 욱했을 뿐이야. 곧 괜찮아질 거야... 72시간 정지? 웃기지 마. 내가 30년 가까이 WS 그룹을 모시고 살아온 여자야! 고작 3일 가지고 무너지겠어? 아니, 나는 72일이 와도 절대 포기 안 해. 끝까지 버텨줄 테다.”유나는 엄마의 이 지독한 근성에, 칭찬을 해야 할지, 걱정해야 할지 판단이 안 섰다. 하지만 그녀는 곧 생각을 바꿨다. 어차피 3일은 방송을 못하기에, 그동안은 엄마가 이런 일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며 정신 소모를 안 해도 된다는 뜻임을 깨달은 것이다. 그렇게 마음이 살짝 가벼워진 유나는 물었다. “엄마, 저녁 차려 놨는데 내려와서 좀 드실래요?”윤우선은 기운 없이 말했다. “밥은 무슨 밥이야... 그 플랫폼 놈들 덕분에 화가 나서 배는 이미 불렀어.”유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82장

    윤우선은 상담원의 말에 너무나도 화가 나서, 온몸의 피가 머리끝까지 치솟는 느낌을 받았다. 윤우선은 극도의 분노와 억울함으로 인해 손까지 덜덜 떨렸고, 치아가 위아래로 부딪치며 ‘딱딱딱’ 소리를 냈다.그런데 그때, 상담원이 덧붙였다. “고객님, 물론 상대방의 욕설은 부적절하다고 느끼셨을 것이고, 고객님의 심정을 저희도 어느 정도 이해는 합니다. 그래서 고객님의 불쾌한 경험을 조금이나마 보상해드리기 위해, 40만 원 이상 사용 시 5만 원이 즉시 할인되는 홍보 쿠폰을 한 장 보내 드렸습니다. 쿠폰은 고객님의 계정으로 발급되었고, 다음 광고 주문 시 사용 가능합니다.”이 말을 들은 순간, 윤우선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마치 화산처럼 폭발했다. “꺼져 쿠폰 따위 엿이나 바꿔 먹어라!! 니네 할머니에게나 팔라고, 이 것들아!!!” 그녀는 분노에 휩싸인 채 휴대폰을 바닥에 내던졌고, 그 즉시 휴대폰은 화면이 꺼지며 먹통이 되었다.곧이어, 윤우선은 분노와 억울함이 섞인 감정으로, 혼자 화장대 앞에 주저앉아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아래층에서는 유나가 갑작스레 들려온 소란스러운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위에서... 엄마가 누구랑 싸우는 것 같아요. 나 올라가 볼게요.” 그녀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서둘러 3층으로 올라갔다.방 앞에 다다르자, 안에서는 윤우선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자식들... 날 죽이려는 거야?! 나 살면서 이렇게 모욕당한 건 처음이야... 으흐흑...”유나는 놀라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갔고, 윤우선이 화장대에 엎드린 채 울고 있었고 휴대폰은 바닥에 부서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유나는 급히 다가가 물었다. “엄마, 무슨 일이예요? 왜 울고 있어요?”윤우선은 딸을 보자 더 서럽게 울며 하소연했다. “유나야, 너라도 내 편 좀 들어봐! 어떤 놈이 나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길래 내가 한 마디 했더니, 플랫폼이 나를 정지시켰어?! 이게 사람이 할 짓이야?!”유나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엄마... 무슨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81장

    시스템의 방송 정지 메시지를 본 순간, 윤우선은 거의 폭주하기 직전이었다! 윤우선은 자신의 인생 첫 라이브 방송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고 망해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 충격은 그녀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고, 분노에 찬 윤우선은 바로 플랫폼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전화를 받은 상담원이 말했다.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그러자 윤우선은 흥분을 이기지 못한 채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당신들 뭐야?! 누가 당신들한테 내 방송 정지시킬 권한을 줬어?!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할까?! 해볼까?!”상담원은 침착하게 진정시키려 애쓰며 말했다. “고객님, 우선 진정하시길 바랍니다. 방송 정지의 사유를 확인해드릴 테니, 관련 내용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윤우선은 씩씩대며 소리쳤다. “방금 화면에 갑자기 알림이 떴는데, ‘타인을 모욕해서 내가 방송 정지’라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상담원은 정중히 말했다. “고객님, 확인을 위해 사용하신 플랫폼 ID나 가입하신 전화번호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윤우선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지금 전화하고 있는 이 번호가 내 등록 번호야!”“네, 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바로 확인해드리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윤우선의 귀에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잠시 후 상담원이 말했다. “고객님, 확인 결과 다른 이용자가 고객님에게 욕설을 당했다고 신고한 내용이 접수되었고, 그 이용자가 제공한 채팅 내역 캡처를 확인한 결과, 실제로 고객님께서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신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건 당사 플랫폼 규정상 명백한 위반 행위에 해당합니다.”“내가 위반을 했다고?!” 윤우선은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그럼 그 인간이 내 채널에 들어와서 ‘내 계정이 똥망이다’ 이딴 소리를 한 건 안 보여?! 그게 사람을 모욕하는 거지 뭐야?! 그런 건 괜찮다는 거냐고?!”상담원은 최대한 침착하게 설명했다. “고객님, 상대방의 그 말은 다소 불쾌하실 수 있으나, 플랫폼 규정상 금지된 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80장

    윤우선은 광고 사이트에서 주문을 완료하자마자 다시 자신의 라이브 채널로 돌아가 첫 손님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확실히 돈을 쓴 만큼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곧 시청자 수가 0에서 1로 바뀌었던 것이다.그 순간 윤우선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외쳤다. “어머!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우선 언니의 라이브입니다~!”그러자 상대는 단 한 마디를 남겼다. 그런 뒤 상대방은 곧장 나가 버렸다. 첫 번째 시청자가 한 마디만 남기고 나가버리자, 윤우선은 울컥하며 욕을 퍼부었다. “아 씨 왜 해?! 눈치도 없고 싸가지도 없네?!”윤우선이 막 말을 끝내자마자 또 한 명이 들어왔다. 윤우선은 재빨리 표정을 바꾸고 웃으며 말했다. “환영합니......” 그러나 윤우선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시청자 수는 0으로 돌아갔다.이후에도 몇 명이 더 들어왔다가 바로 퇴장했고, 아예 그들은 처음 들어왔던 사람처럼 한마디라도 남기는 경우는 없었다.같은 일이 반복되자, 윤우선은 점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런 미친 것들이? 개보다 빠르게 튀어나가네! 내가 홍라연보다 못 생겼냐?! 그게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노래도 진짜 듣기 역겨운데! 트로트를 그 인간이 부르고 있으면 개도 귀를 막을 걸?!” 그러다 문득 윤우선은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아~ 혹시 다들 뭐 특별한 장기자랑 같은 걸 보고 싶어 하는 거 아니야? 그럼 나도 노래 한 곡 불러야지!”순간, 윤우선은 자존감이 치솟으며 혼잣말을 했다. “홍라연은 수준이 낮아. 난 그럼 고급지게 가야지. 팝송 한 곡 불러야겠어. ‘My Heart Will Go On’ 그래, 이거야! 이 정도로 감성 폭발하는 곡이면 팬들이 그냥 넘어가지 못할 걸?!”그러곤 그녀는 목을 가다듬더니, 다소 음치 같이 음정을 못 맞추었지만 열창을 하기 시작했다. “Every night in my dreams, I see you, I feel you...”노래를 부르는 도중, 마침 한 명의 시청자가 들어왔다. 그 사람은 몇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79장

    시후, 유나, 그리고 시후의 장인 김상곤이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을 때, 윤우선은 조용히 자신의 방에서 영상 플랫폼을 켜고 있었다.요즘은 전국민이 누구나 스트리머가 될 수 있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개조차도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걸 봐줄 시청자가 있느냐 없느냐일 뿐이다.윤우선은 직접 자신의 라이브 방송 채널을 개설하기 위해 서툴게 채널 이름은 당당하게 라고 적어 넣었다.방송 채널이 생성되자, 윤우선은 인생 첫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방송을 켜자마자 윤우선이 한 일은 ‘쇼핑 카트 추가’ 기능을 찾는 것이었다. 예전에 홍라연의 방송을 여러 번 본 적이 있었기에, 윤우선은 라이브 방송의 핵심은 바로 ‘판매’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상품을 팔기 위해선 반드시 쇼핑 카트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즉, 상품의 구매 링크를 걸어 둬야 시청자가 바로 주문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해당 기능은 보이지 않았다.한참을 헤매다 윤우선은 결국 검색창에 입력했다. 검색 결과를 본 윤우선은 멘붕에 빠졌다. 조회수 높은 답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윤우선은 울컥하며 중얼거렸다. “망할! 팔로워가 1천 명은 돼야 한다고?!”다급히 자신의 팔로워 목록을 확인해봤지만, 당연히 0명이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게시물을 올려본 적 없고, 계정 닉네임도 시스템 기본 값이었던 터라 팬이나 친구가 있을 리 없었다.팔로워 1천 명이 쇼핑 카트 사용의 필수 조건이라는 사실에 분노한 윤우선은 중얼거렸다. “이 플랫폼도 너무하네. 팔로워가 많아야만 물건을 팔 수 있다니, 나더러 망하란 소리잖아?”곧바로 그녀는 다시 검색창에 입력했다. “팔로워 1천 명 안 돼도 쇼핑 카트 넣는 법?”1위에 뜬 답변은 이랬다. 팔로워가 부족하면, 인기 있는 콘텐츠 주제로 쇼츠를 계속 제작하세요. 인기 태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78장

    홍라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멋지게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더니 말했다. “그럼 간다, 바이바이~” 그렇게 말하고는 엑셀을 밟아 차를 몰고 떠나버렸다.윤우선은 김상곤의 부축을 받으며 집으로 향했고, 가는 내내 투덜대며 욕을 퍼부었다. “저 빌어먹을, 홍라연! 오늘 하루 종일 내 앞에서 자랑을 해대는 꼴을 보니 지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어휴 재수 없어, 하늘도 정말... 어쩌다 저런 게 돈을 벌게 내버려 두냐?!”김상곤은 태연하게 말했다. “그렇게 보기 싫으면 앞으로 안 보면 되잖아. 말도 섞지 말고, 아예 기회를 안 주면 자랑할 틈도 없을 텐데.”“네가 뭘 알아!” 윤우선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돈이 많았을 때, 홍라연이 나를 얼마나 질투했는지 알아? 그래도 맨날 내 뒤에서 ‘동서~ 동서~’ 거리면서 빌붙었어. 그게 왜 그랬을 거 같아?”김상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지. 공짜로 얻을 게 있으면 놓치지 않는 성격이잖아. 내 생각에 두 사람은 피 한 방울 안 섞였지만 성격은 친자매나 다름없어. 원수가 밥을 사준다고 해도 둘은 기꺼이 갈 사람들이지 뭐.”윤우선은 김상곤의 말을 전혀 비꼬는 말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게 바로 처세술이라는 거야. 누구도 돈 앞에서는 허리를 굽히지 않는 사람이 없지.” 그러고는 말했다. “얼른 나 좀 안으로 데려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단 말이야!”김상곤은 더는 말대꾸하지 않고, 윤우선을 부축해 3층까지 올렸다.윤우선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김상곤을 내쫓고, 화장품을 꺼내와 거울 앞에서 정성껏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화장을 하며 혼잣말로 이렇게 말했다. “젠장... 홍라연이 뭐 잘났다고 라이브 방송해서 돈을 벌어? 나라고 그런 거 못할 줄 알아? 나 윤우선이야! 오늘 밤부터 방송 시작한다! 얼마 안 가면 팔로워 수고 수익이고 내가 더 많을 걸!”오랜만에 화장을 하다 보니 과하게 해버렸고, 어느새 얼굴은 분장을 한 것처럼 되어버렸다. 하지만 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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