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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ผู้เขียน: 로드 리프
시후도 오늘 처음 부회장을 만났다.

그 또한 태리가 놀랍도록 매력적인 여성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다.

그녀는 늘씬하면서도 볼륨감 넘치는 몸매에 매혹적인 외모, 그리고 당당한 자신감을 가진 27, 28살 정도의 젊은 여성이었다.

시후는 태리의 책상에 앉으며 "전 사무실에 자주 오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저를 대신해서 앞으로도 회사를 경영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제 신원은 공개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태리는 지금 그녀의 앞에 앉아 있는 시후가 한국 최고의 재벌가인 은 회장의 가족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에겐 엠그란드 그룹 따윈 그저 평범한 기업에 불과했다. 따라서 그가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이상할 게 없었다. "물론이죠, 회장님. 또 필요하신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십시오."

그때였다. 한 비서가 문을 두드리며 "부회장님, 로이드 그룹의 임현우 님과 그의 약혼자분께서 만나러 오셨습니다."

"지금 VIP를 만나고 있으니 잠시 기다려 달라고 전해주세요."

"임현우를 아시나요?" 시후가 물었다.

"로이드 그룹은 저희 엠그란드의 파트너사 중 하나입니다. 몇몇 주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 중이라 이전에도 여러 번 방문했습니다."

시후가 싸늘하게 식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부터 엠그란드 그룹은 로이드와는 그 어떠한 사업 거래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행 중인 모든 프로젝트도 중단해주세요. 이 순간 이후로 우리 회사를 통해 로이드 그룹이 한 푼이라도 벌게 된다면, 이태리 씨 당신은 해고입니다."

도대체 로이드 그룹의 관계자 중 누가 이토록 이 남자의 심기를 건드린 거지? 태리는 깜짝 놀라 필사적으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회장님! 지금 바로 직원들에게 로이드 그룹과의 모든 거래를 중단하도록 지시하겠습니다!"

시후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엠그란드 그룹은 저급한 쓰레기와 협업하는 것엔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경비원에게 쫓아내라고 하세요."

***

사무실 밖에서 임현우와 김혜빈이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로이드 그룹은 이태리 부회장과 좋은 관계를 쌓아 파트너십을 강화해 엠그란드 그룹과의 협업에서 중심이 되길 원해 왔다.

그러나 예기치 못 한 일이 일어났다. 부회장의 비서가 경비원들과 함께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현우는 당황해서 "안녕하세요, 언제쯤 이태리 부회장님을 만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비서는 그에게 차가운 눈초리로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부회장님께서 엠그란드 그룹은 당신 같은 저급한 쓰레기와 협업하는 것엔 관심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오늘부로 로이드 그룹과의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입니다!"

"뭐라고요?!"

충격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와중에도 임현우에게는 왜 이 말이 이렇게 친숙하게 들리는 거지...?

아, 맞다! 은시후가 주차장에 있을 때 똑같은 말을 했었어!

이태리는 도대체 무슨 작정이지? 그 여자가 정말로 로이드 그룹과 모든 거래를 중단할 생각인 건가?

머리에서부터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로이드 그룹의 수익의 많은 부분은 엠그란드와의 협업을 통해 창출된 것이었다.

만약 엠그란드 그룹이 우리와 관계를 끊는다면, 로이드 그룹의 자산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걸 의미한다.

안 돼....!! 이럴 순 없어! "부회장님을 만나게 해주세요! 직접 물어 봐야겠어요!"

비서는 그를 힐끗 쳐다보곤 "죄송합니다만, 부회장님을 만날 순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곳에 출입을 금지합니다."

임현우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소리쳤다. "지금 나랑 장난해? 우리 로이드 그룹은 엠그란드의 장기 사업 파트너라고! 이렇게 맘대로 프로젝트를 끝내는 법이 어디 있어?!"

비서는 그의 외침을 무시하고 곁에 있던 경비원들에게 지시했다. "저 사람들, 쫓아 내세요!"

보안 팀장은 뒤에서 임현우의 팔을 잡아 비틀었다.

그가 고통에 비명을 지르자 보안 팀장은 코웃음을 쳤다. "당장 여기서 나가세요! 엠그란드 그룹에서 다시 소란을 피우면, 그 땐 이 정도로 끝나진 않을 겁니다!"

"경비원 주제에 어디서 대들어? 너, 내가 누군지 알아?? "

보안 팀장은 임현우의 얼굴을 날리며 "당신이 뭔데?"라고 소리쳤다.

얻어맞은 뺨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폭발하려던 찰나, 갑자기 그의 전화벨이 울렸다.

그것은 그의 아버지였다.

그가 전화를 받자, 전화기 너머에서 한껏 격앙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너 이 새끼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엠그란드 그룹이 우리 쪽과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다잖아!"

"아니 아버지, 전 진짜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이 부회장님도 아직 못 만났다고요..."

임현우의 부친이 다시금 소리쳤다. "엠그란드 그룹이 너 때문에.... 너 같은 쓰레기 때문에 모든 거래를 끊겠다잖아! 당장 돌아와서 할아버지께 직접 설명해 드려!"

전화기를 쥔 채로 임현우와 김혜빈은 강제로 건물 밖으로 쫓겨났다.

그의 머릿속에 갑자기 시후가 떠올랐다. 그는 혜빈에게 고개를 돌려 물었다. "혜빈 씨, 이거 은시후 때문 아니에요..? 혹시 그 새끼가 엠그란드 그룹과 무슨 관련이라도 있어요?"

"네...?" 현우의 말에 혜빈은 적잖게 당황했다. 그녀가 곰곰이 생각해봤을 때, 이 모든 일이 그 루저랑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0(제로)는 아니지만...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아뇨, 은시후가 엠그란드 그룹과 관계가 있을 리가 없어요... 그 인간은 여기 화장실 청소할 자격도 없다고 봐요."

현우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혜빈 씨 말이 맞아요..." 격노한 그의 부친을 떠올리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당장 집에 들어가야 해요..."

엠그란드 그룹에서 로이드 그룹이 쫓겨났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졌다.

아무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로이드 그룹이 엠그란드 그룹의 역린을 건드린 건 명백해 보였다.

이렇게 가다가는 로이드 그룹은 끝이다.

로이드 그룹의 주식은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이 사건 이후로 그들은 계급 피라미드의 정점에서 순식간에 굴러 떨어졌다.

WS 그룹의 신옥희 회장이 이 소식을 듣고는 분노로 몸을 떨었다.

그녀는 손녀 혜빈과 임현우의 약혼을 취소하고 싶었지만, 이런 일이 있어도 로이드 그룹은 여전히 영향력 있는 집안이었기에 참기로 했다.

***

한편, 태리의 사무실에서 일련의 사건을 전해 들은 시후는 매우 흡족해했다. 그는 태리의 신속하고 단호한 일 처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태리 씨, 정말 잘해줬어요! 월급을 지금의 2배로 인상해 드리겠습니다."

태리는 놀라서 입이 쩍 벌어졌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그녀는 고개 숙여 감사를 전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태리 씨가 두 가지 발표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무슨 내용으로 할까요, 회장님?"

"첫 번째는, 엠그란드 그룹의 소유권과 신임 회장 취임에 대해서 공식 발표하되, 제 신원은 밝히지 않는 것입니다. 그냥 은 회장님이라고만 하세요."

"두 번째는 엠그란드 그룹이 1조 원을 투자해 한강 변에 5성급 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라는 것입니다. 전국의 건축 및 인테리어 회사들에 사업 입찰 공고를 보내주세요."

WS 그룹의 주요 사업은 인테리어 디자인과 건축이었다. 분명 신옥희 회장은 한껏 꿈에 부풀겠지. 누구든 이번 입찰을 따내는 사람은 사내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을 것이다.

이제 엠그란드 그룹이 그의 소유가 됐으니, 아내를 위해서 나설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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ความคิดเห็น (1)
goodnovel comment avatar
더블도피오
진정한 외조의 시작이지~ 아내가 사업 등 직업을 가지고 있을때, 돕는 것도 외조 이지만, 숨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야말로, 제대로 된 외조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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