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5장

Author: 로드 리프
엠그란드 그룹의 공식 발표는 한국 경제계를 떠들썩하게 뒤흔들었다.

WS 그룹이 엠그란드 그룹의 신임 회장의 취임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 로이드 그룹과의 일체의 거래가 중단된 이유가 납득되었다.

엠그란드의 새 주인은 로이드 그룹을 홀대하고 있는 듯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신임 회장인 은회장은 도대체 누구인 것인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산총액 300조 원 상당의 엠그란드 그룹을 사들이다니, 이 베일에 싸인 '은 사장'이란 인물의 재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한국 굴지의 기업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딸을 시집 보냄으로써 엠그란드 그룹의 신임 회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를 원했다.

무엇보다도 엠그란드 그룹의 1조 원 규모의 호텔 건설 사업 공고는 국내 건축, 디자인 업계를 뒤흔들었다.

1조 원...!

이 최대 규모의 호텔 건설 프로젝트의 일부라도 입찰을 따낼 수 있다면, 로또 복권에 당첨된 거나 다름없었다.

세상 그 무엇보다도 돈을 사랑하는 신옥희 회장을 포함해, 여러 회사들이 당첨의 꿈을 꾸며 로또에 참가했다.

신회장은 이번 사업 소식을 듣고 너무나도 행복했다. 이건 WS 그룹이 메가 프로젝트에서 계약을 따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번 일만 잘 되면 WS 그룹은 한 단계 레벨 업 할 수 있는 것이다!

신옥희 회장은 엠그란드 그룹의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오늘 밤 긴급 가족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미팅엔 일가 한 명도 빠짐없이 참석해야 했다.

은시후는 그날 밤늦게 WS 그룹 회장 저택으로 향했다. 신회장이 일가 전원 소집을 명령했기에, 물론 시후도 참석해야 했다!

그는 신회장의 회의 주요 의제가 무엇일지 알고 있었기에, 이번 기회에 WS 그룹 내에서 유나의 입지를 공고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유나의 사촌 김혜준이 시후를 발견하곤 어김없이 조롱했다. "은시후 이 새끼가 뻔뻔하게 여기가 어디라고 기어 왔어!?"

유나는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그만해요, 혜준 오빠. 시후 씨는 내 남편이니까 엄연한 WS 그룹의 일원이라고."

혜준이 비꼬며 말했다. "하하! 은시후가 WS 그룹의 일원이라고? 저 녀석은 우리 집안에 얹혀사는 생판 남이야."

"유나 씨, 그냥 무시하세요. 얘기해 봤자 소용없어요. 할머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니 어서 들어 갑시다." 아무리 사이가 안 좋은 두 사람이었지만 남이란 소리까지 들을 줄은 몰랐기에 시후는 조금 당황해 목덜미를 매만지며 유나에게 말했다.

유나도 남편의 말에 동의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혜준에겐 눈길도 주지 않고 집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어이없어 하던 혜준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졌다.

회의실에 도착한 두 사람은 회의실 가장 구석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신옥희 회장이 회의실에 들어와 긴급대책 회의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신회장은 상석에 앉아 탁자를 두드리며 입을 열었다. "우리 WS 그룹은 오랫동안 한국 최고의 그룹 반열에 오를 기회를 기다려 왔지. 그리고 마침내 때가 온 거야...! 이번 사업 공모에 선정되기만 하면 우리는"

그녀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계속해서 큰 목소리로 "얼마 전에 엠그란드 그룹이 1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발표한 건 다들 알 거야. 이번 사업에 입찰을 받기만 하면, 떼돈을 버는 거라고!"

"게다가 이건 엠그란드 그룹의 경영권이 이양되고 나서 있는 첫 번째 주요 사업이야. "

"만약 우리가 엠그란드 그룹과 협업해 신임 회장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으면,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달릴 거라고!!"

열정적으로 얘기하는 신옥희 회장에 비해, 회의 참석자들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아 있었다.

사실 신옥희 회장이 엠그란드와의 협업을 원하는 건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 엠그란드 그룹이 몇 번이고 WS 그룹의 제안을 거절해왔던 것이었을 뿐. 대체 무엇이 신 회장이 이토록 헛된 희망을 품게 만든 것일까?

계속된 침묵에 신 회장은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다들 갑자기 벙어리라도 된 거야, 뭐야! 아무도 이 초대형 사업 계약을 따낼 자신이 없단 거야?"

모두가 긴장된 눈빛을 주고받았다. 자리에 모인 일동, 입을 여는 사람 하나 없이 서로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신옥희 회장은 초조해졌다. "잘 들어! 엠그란드 그룹에게서 이번 초대형 사업 입찰을 따내는 사람은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이사에 추임 될 거니까!!"

예기치 못한 신옥희 회장의 폭탄선언에 회의실이 발칵 뒤집어졌다.

신옥희는 WS 그룹의 회장에 오르자마자 철권통치를 이어왔다. 그래서 신 회장이 취임한 이래로 임원을 두지 않았기에, 회장이 직접 추임하는, 이 미래의 이사는 엄청난 권력을 쥐게 될 것이 자명했다.

그녀는 이사라는 당근까지 내걸었으니, 분명 이제 누군가 나설 거라고 기대했다.

매우 매력적인 보상이었지만, 신 회장이 내 건 조건을 충족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엠그란드 그룹과 거래를? 심지어 1조 원 규모의 계약을 따내라고?? 모두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신회장이 직접 얘기하러 간다고 해도, 두 회사의 협업은 말할 것도 없고 애초에 만나주지도 않을 것이다.

회의실은 눈 굴리는 소리도 들릴 만큼 조용했다.

신옥희 회장은 회의실 탁자를 내려치며 소리쳤다.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정말로 나서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거야?!!"

그러곤 그녀는 돌아서서 혜준을 바라보았다. "혜준아, 이 건은 네게 맡기마!"

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할머니... 로이드 그룹도 쫓겨났다는데, 우리가 어떻게 엠그란드와 거래할 수 있겠어요...?" 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의 말에 더욱 분노한 신 회장이 소리 질렀다. "이 못난 것!!!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다니.... 저기 저 병신보다도 더 못한 놈 같으니라고...!!"

사실 신옥희 회장 본인도 이 건에 대해서 자신이 없었지만, 더 인정받고 싶고 더욱더 위로 올라가고 싶다는 야망이 가득했다.

엠그란드 그룹의 메가 프로젝트만이 지금 그녀의 꿈을 이루게 해 줄 유일한 찬스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바람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신옥희 회장은 손자 김혜준이라면 기꺼이 이 일을 받아들일 거라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면전에서 거절당했다.

신 회장의 제안을 거절한 혜준 역시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제정신으로 이런 불가능한 일을 받아들일 순 없다. 심지어 그는 엠그란드 그룹에서 문전박대 당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 땐 계약을 성립시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실패는 조롱과 비아냥의 대상이 될 터이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할머니의 명령에 따를 수 없었다.

신옥희 회장은 나머지 일가 가족들을 노려보며 외쳤다. "너희들 중에서도 이 안건을 맡아서 해볼 사람은 없는 거야?"

이때 시후는 팔꿈치로 유나를 살짝 찌르며 속삭였다. "유나 씨! 유나 씨가 하겠다고 하세요!"

김유나는 놀라서 말을 더듬었다. "무... 무,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우리같이 작은 회사가 엠그란드 그룹과 협업이라니..."

시후는 싱긋 웃으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걱정 마요, 유나 씨라면 분명 해낼 수 있을 거예요!"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유나의 눈이 동그래졌다.

시후는 차분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물론이죠! 유나 씨는 해낼 수 있어요! 한 번 절 믿고 두 번 다시 없을 이 기회를 잡아 보세요."

시후의 말에 최면이라도 걸린 것 같았다. 그녀는 본인의 입에 무슨 말이 나오고 있는지 채 이해하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할머니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할머니.... 제가 해볼게요!"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원인재
재미는았는데 애티가 팍팍나넹 글고 은회장이라했다 사장이라했다..ㅎㅎ
VIEW ALL COMMENTS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867장

    그 때, 듀크 마이닝의 불길은 하늘까지 치솟고 있었다.도일은 썬에게서 송서아의 행방을 찾으러 들어가라는 명령을 들은 순간, 몇 초 동안 멍하니 자리에 서 있었다.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며 그는 중얼거렸다.“이…… 이걸 도대체 어떻게 들어가라는 거야?”그렇게 말하는 사이, 정제소의 거대한 철골 구조 건물이 금속의 고온 피로로 인해 심각하게 뒤틀리기 시작했다. 곧이어 굉음과 함께 무너져 내렸고, 거대한 폭발음이 정면으로 덮쳐 왔다. 건물 안의 불길은 무너진 지붕에 잠시 눌리는 듯했지만, 곧 다시 빠르게 하늘로 치솟았다. 불길은 원래 공장 건물보다도 더 높이 타올랐다.도일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영상을 하나 찍어 썬에게 보냈다.“감찰관님, 들어가기 싫어서가 아닙니다. 문제는 불길이 너무 거세서, 저도 도저히 가까이 접근할 수가 없습니다!”상황은 썬을 거쳐 다시 총사령관 오스톤에게 보고되었다.오스톤은 이 불길을 보고, 안으로 들어가 사람을 찾는 것은 그야말로 헛된 꿈이라는 것을 알았다. 화장장의 화장로조차 지금 듀크 마이닝의 온도보다 높지 않을 것 같았다. 지금 가장 급한 일은 서둘러 상황을 영주에게 보고하는 것이었다. 송서아에 대해서는, 이제 그녀 스스로의 운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자신의 관할 아래에서 이렇게 큰 문제가 터졌다고 생각하니, 오스톤은 마음속으로 몹시 두려웠다. 정말로 문책이 내려온다면 자신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 알 수 없었다.그럼에도 그는 알고 있었다. 아무리 두려워도 반드시 사실대로 보고해야 한다는 것을. 그렇지 않으면 군정을 지연시켰다는 죄목까지 하나 더 떠안게 될 터였다.그래서 그는 휴대폰을 들어 영주 곁의 전략가 오인천에게 전화를 걸었다.100세가 넘은 오인천은 오시연 곁을 따른 지 이미 거의 100년이 되었다. 그는 폴른 오더와 오시연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오늘 밤부터 좌위대가 가장 먼저 대규모 교체를 시작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현재 삼대 장로 역시 좌위대 관할 지역에 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866장

    하지만 상관이 이미 그렇게 말한 이상, 도일에게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는 운전기사에게 서둘러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자신에게 보내라고 재촉했다. 동시에 자신이 방금 차에서 내려 직접 촬영한 영상도 모두 상관에게 보냈다.이때 상관은 곧바로 총사령관 오스톤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자신은 현장에 없었고, 아직 현장 상황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함부로 보고할 수 없었던 것이다. 먼저 현장 영상을 확인한 뒤에야 오스톤에게 보고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곧 현장의 영상 2개가 그의 휴대폰으로 전송되었다.영상을 본 순간, 그는 온몸이 바늘방석에 앉은 듯 극도로 불안해졌다.듀크 마이닝 현장이 이토록 처참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 파손이라면 듀크 마이닝 시설 전체는 이미 완전히 끝장난 것이나 다름없었다.죽음의 전사 거점 하나가 폐기된 것만으로도 손실은 이미 막대했다. 문제는 그 특수부대원들과 죽음의 전사들이 과연 키프로스 거점 때처럼 사라졌느냐는 점이었다.그래서 그는 조금도 지체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곧바로 오스톤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오스톤은 여전히 나이지리아의 유전에서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막 침대에 누워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던 때,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오스톤은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발신자가 좌위대 소속 2명 중 하나인 썬에게서 걸려 온 전화임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전화를 받으며 물었다.“썬,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인가?”전화기 너머의 썬은 거의 울음이 터질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총사령, 큰일 났습니다! 아주 큰일이 났습니다!”오스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벌떡 몸을 일으켜 앉으며 본능적으로 물었다.“큰일이 났다고? 무슨 큰일이 났다는 거냐? 어디에서 큰일이 났다는 거야?!”썬이 다급히 말했다.“모로코의 듀크 마이닝에서 큰일이 났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키프로스 때와 같은 상황 같습니다!”“뭐라고?!”오스톤은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 몸을 통제할 수 없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865장

    거대한 공장이 눈앞에서 갑자기 폭발하고 불길에 휩싸여 완전히 화해로 변하자, 도일은 충격에 빠졌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런 큰일이 벌어진 이상 반드시 즉시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바로 그때, 대형 장비들도 잇달아 폭발하며 불이 붙기 시작했다. 어떤 장비는 불타는 연료 탱크와 기계 부품을 하늘 높이 튕겨 올리기도 했다. 듀크 마이닝 전체가 마치 거대한 불꽃놀이 현장처럼 변해 버렸다.맹렬한 폭발음이 끊이지 않았다. 도일은 촬영을 하면서 동시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각종 파편을 피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자신의 상급자이자 모든 거점 특사를 전담하는 상관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했다.상관은 이때 사무 공간에서 오늘 밤 교체 작업의 전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그의 앞에 놓인 대형 화면에는 좌위대의 여러 거점이 지도 위에 표시되어 있었다. 각 거점은 하나의 밝은 점으로 나타났고, 각 밝은 점 위에는 2개의 곡선이 있었다. 곡선마다 서로 다른 또 하나의 밝은 점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그중 하나에는 바깥쪽을 향한 화살표가, 다른 하나에는 안쪽을 향한 화살표가 표시되어 있었다.바깥쪽을 향한 화살표는 해당 거점에서 1차로 교체되어 나갈 특수부대원들이 향할 목적지를 뜻했다. 안쪽 화살표는 해당 거점으로 1차 교체되어 들어올 특수부대원들의 출발지를 의미했다.좌위대의 거점들은 대부분 유럽과 아프리카에 있었고 시차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1차 교체는 앞으로 6시간 안에 완료될 예정이었다. 그리고 오늘 그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바로 1차 교체가 제시간에 순조롭게 끝나도록 확보하는 일이었다.그가 각지의 특사들로부터 1차 교체 인원이 출발 준비를 마쳤다는 보고를 기다리고 있을 때, 도일의 전화가 걸려 왔다.이 시점에 도일의 전화를 받자 그는 마음이 다소 불안해졌다. 약속된 시간에 따르면 모든 거점은 10분 뒤, 즉 모로코 시간 0시에 작전을 시작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아직 각지의 1차 특수부대원들이 출발하지도 않았는데, 모로코 특사가 무슨 일로 전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864장

    운전기사가 급히 말했다.“오늘 밤이 대규모 인원 교체일 아닙니까? 잠시 멈추는 것도 정상이지요. 이쪽 인원을 보내고 나면 다음 인원이 넘어오기를 기다려야 하니까요. 여러 가지 배차와 일정 조율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작업을 멈춰 두는 편이 더 편할 겁니다.”“그렇긴 하지.”도일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대규모 교체라는 게 저 특수부대원들에게는 확실히 잔혹한 일이야. 나도 윤소양과 여러 해 동안 연락을 주고받았고, 꽤 말도 잘 통했지. 그런데 이번에 그들이 교체된다 생각하니, 나도 마음이 영 편치 않군. 이제는 그저 우리 차례만 오지 않기를 조용히 빌 수밖에 없어.”뒷좌석에 앉아 있던 남자 하나가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특사님, 저희 차례가 올 수도 있습니까?”“내가 그걸 어떻게 알겠어?”도일이 난처한 듯 말했다.“이런 일은 내가 협조해서 집행해야 할 때가 되어야 알려 준다. 그전에는 아무런 낌새도 들을 수 없어. 정말 어느 날 우리 차례가 온다면, 우리도 그저 얌전히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다.”남자는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제 아들은 아직 1살도 안 됐습니다. 정말 저희 차례가 오면, 평생 아이를 다시 못 볼지도 모릅니다……”도일은 헛기침을 2번 하더니 말했다.“크흠흠, 됐어. 그런 쓸데없는 말 해 봐야 아무 의미 없다. 모든 것은 영주님의 명령에 따르면 된다. 명확한 명령이 내려오기 전까지는 지금 눈앞의 날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사내들은 맥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선두 차량은 이미 듀크 마이닝 정문에 도착했다.이때 듀크 마이닝은 비록 불빛이 환했지만, 문 앞에는 경비가 없었다. 차량 행렬이 다가왔는데도 누구 하나 나와 상황을 확인하거나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모습에 도일은 조금 의아해졌다.그는 환하게 불 켜진 대문을 찌푸린 얼굴로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윤소양 대체 뭐 하는 거야? 설마 곧 교체될 걸 안다고 벌써부터 근무 태만인 건가?”말을 마친 그는 휴대폰을 꺼내 윤소양에게 전화를 걸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863장

    송서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뒤처지지 않겠습니다.”시후는 다시 성도민에게 말했다.“성도민 씨, 오늘 밤은 대원들을 이끄십시오. 폭발이 일어난 뒤 곧바로 모두를 데리고 식품 공장으로 가면 됩니다. 나를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따라잡겠습니다.”성도민은 곧바로 공손히 말했다.“알겠습니다, 은 선생님!”……밤 10시.윤소양은 모어 트레이드의 특사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전화에서 그는 윤소양에게 모어 트레이드의 차량 행렬이 이미 카사블랑카를 출발했으며, 예정대로 듀크 마이닝에 도착할 것이라고 알렸다.그와 동시에 모든 특수부대원들도 철수 전 마지막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윤소양은 리모컨 하나를 시후에게 건네며 공손히 말했다.“은 선생님, 이것이 기폭 장치입니다. 갱도 안, 공장 건물, 사무동에 모두 폭탄을 설치해 두었습니다. 은 선생님께서 기폭 장치를 누르시면 모든 폭탄이 동시에 폭발할 겁니다.”무선 기폭기의 원격 조작 장치는 전체적인 형태가 야외용 위성전화처럼 생겼다. 크기는 1990년대 벽돌폰만 했고, 가운데에는 액정 화면이 하나 있었다. 위쪽에는 수직으로 세워진 고출력 안테나가 달려 있었는데, 일반 무전기 안테나보다 훨씬 컸다.윤소양은 시후에게 기폭 장치의 조작 방법을 알려 주었다. 잠금 해제와 기폭 절차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뒤, 그는 시후에게 말했다.“은 선생님, 안전에 유의하십시오.”성도민도 시후 앞으로 다가와 공손히 말했다.“은 선생님, 그럼 저는 이들과 먼저 출발하겠습니다. 조심하십시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동 중에는 반드시 주의하도록 하죠. 어떤 흔적이나 단서도 남기지 말고.”“예, 알겠습니다!”몇 분 뒤, 성도민은 송서아와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특수부대원들을 데리고 듀크 마이닝을 떠났다.이제 듀크 마이닝 전체에는 시후 혼자만 남았다.시후는 듀크 마이닝의 채굴 구역으로 가서 시야가 가장 좋은 철탑 하나를 찾았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862장

    오후 4시.모로코 국영철도의 화물열차가 정시에 듀크 마이닝에 도착했다.3영 특수부대원들은 이전 절차에 따라 열차를 승강장으로 유도했다. 열차가 빈 화차를 분리한 뒤에는 기관차가 방향을 바꾸도록 도왔고, 이어 이미 준비해 둔 인산염을 실은 화차들을 천천히 승강장 밖으로 끌고 나가게 했다.윤소양은 운송을 담당하는 특수부대원들을 데리고 승강장 위에 서 있었다. 그는 이 열차가 천천히 속도를 올리며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미 환호성이 터져 나올 만큼 벅찬 감정이 끓어오르고 있었다.이 열차가 떠나고 나면, 모두에게 남은 임무는 철수 준비뿐이었다.그들은 수 세대, 수 세기 동안 폴른 오더의 통제에서 벗어나기를 꿈꿔 왔다. 그리고 지금, 그 목표가 실현되기까지는 이제 고작 몇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열차가 떠난 뒤에도 채굴 구역의 공사용 장비들은 계속 운행되고 있었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진 뒤, 이 공사용 장비들은 1팀 특수부대원들의 운전으로 사무동 아래 공터로 옮겨졌다.대형 장비들이 한 대, 또 한 대 계속 모여들었다. 모든 장비가 서로 바짝 붙어 늘어서자, 그 광경은 실로 장관이었다.그와 동시에 3팀 특수부대원들은 송유관을 연결하기 시작했다.듀크 마이닝에는 대량의 공사용 장비와 차량에 주유해야 했기 때문에, 이곳의 연료 비축량은 매우 많았다. 그중 주를 이루는 것은 디젤이었고, 전체 연료 비축량의 60~70%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모두 휘발유였다.디젤은 상온과 상압에서는 쉽게 불이 붙지 않았기 때문에, 특수부대원들은 모든 디젤을 광산 갱도와 가공 공장 안의 밀폐된 대형 용기들에 전부 주입했다. 그런 다음 대량의 인화물과 결합시켰다.윤소양이 시후에게 말했다.“은 선생님, 휘발유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고온과 고압이 밀폐 또는 반밀폐 상태의 디젤 온도와 압력을 끌어올릴 겁니다. 그렇게 되면 디젤에도 불이 붙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 연료면 듀크 마이닝 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371장

    절망에 빠진 윌터는 안세진의 부하들에 의해 병원 밖으로 끌려 나갔다..! 윌터가 떠난 후, 안세진의 부하들은 그에 대한 모든 CCTV 영상을 찾아 완전히 삭제해버렸고, 그 결과 한국 내의 어느 누구도 그의 데이터를 찾을 수 없으며 그의 활동 내역을 찾는 것도 불가능하게 되었다..!시간이 지나면 윌터의 가족들은 그가 실종된 사실을 알게 될 것이고, 그를 찾기 위해 한국에 들어올 것이다. 그리고 윌터가 실종된 것을 알아차릴 것이다.떠나기 전에 시후는 안세진에게 윌터가 가장 좋아하는 ‘이염화수은’을 직접 주입할 전문가를 준비해 달라고 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43장

    세레나 룽은 순식간에 대경계로 돌파했다는 상황에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머릿속이 빙빙 돌고 있었다. 그래서 시후가 조금 전 한 말의 뜻은 더더욱 이해하지 못했다.세레나 룽이 반응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홍장청이 제자를 바라보며 놀라 소리쳤다. “세레나… 너… 그런데 너 왜 다시 5성 무인이 된 거냐?!”그 한마디는 마치 찬물을 끼얹듯 세레나 룽의 정신을 번뜩 들게 만들었다. 그제야 그녀는 자신의 수련 경지가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또 다시 바뀌었음을 알아챘다. 조금 전 대경계에서 다시 5성 무인으로 되돌아가 버린 것이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56장

    무대 아래 두 무리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속내를 품고 있었지만, 모두가 조금 전 시후가 한 말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수건을 들고 있는 중앙대장의 이름은 메이슨으로, 그와 뜻을 함께 하기로 한 동료들은, 손에 쥐고 있는 수건을 마치 부귀영화로 가는 열차의 티켓이라도 되는 양 무의식적으로 꽉 쥐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곁에 있는, 수건을 들지 않은 특수부대 대원들이 이미 곁눈질로 그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언제든지 공격을 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단상 위의 시후는 미소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48장

    이때 이중열이 요리 두 접시를 들고 올라왔다. 하나는 간판 메뉴인 삼겹살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의 특기인 양념 목살 구이였다. 그는 음식을 시후와 고은서 앞에 놓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은서 아가씨, 가게에 단골손님이 한 분 오셨는데, 유명한 경감 제이크 한도 함께 왔더군요. 두 분은 당분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시후가 급히 물었다. "삼촌, 제이크 한이 아저씨를 알아보지는 않았나요?""아니요." 이중열이 말했다. "그날 제 모습은 평소와 달라서 기억하기 어려울 겁니다. 게다가 그 날은 딱 한 번 스쳐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