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558장

Author: 로드 리프
윤우선의 질문에 홍라연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이고 동서~~ 내가 오늘 동서를 찾아온 건.. 사실 자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려고.." 이어 "예전에 WS 그룹에 있을 때, 내가 자네를 깔보고 눈치를 주기도 했고, 무시도 많이 했어. 그리고 신 회장님 앞에서 나쁜 말을 했던 것은 모두 내가 잘못한 거야.. 나는 이미 내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어.. 그래서 동서를 찾아와서, 정중하게 사과하고 싶어서 이렇게 온 거야." 말을 마치자 그녀는 창피했지만 이를 악물고 윤우선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혔다.

윤우선은 순간 경악했다. 이 여자가 자신을 도발하러 온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렇게 자신의 앞에서 허리를 굽혀 정중하게 사과를 하다니.. 오늘도 자신을 찾아온 그녀를 한 번 세차게 깎아내려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이 말을 듣고는 윤우선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이때, 홍라연은 윤우선이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갑자기 눈물을 흘리면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윤우선을 향해 외쳤다. "흐으윽... 동서!! 아직도 날 원망하고 있는 건 아니지? 이 형수가 정말 잘못했어.. 내가 요 몇 년 동안, 한 가지를 잊고 있었던 거야. 우리 둘은 동서 지간이잖아. 그런데 지금까지 WS 그룹에서 마치 남처럼 행동했어.. 그런데 우리는 친자매처럼 사이좋게 지내야 맞지 않겠어..? 흑흑..” 홍라연은 계속해서 말했다. "동서.. 이 형수가 이전에는 정말 철이 없어.. 그러니 제발 나와 같이 굴지 말고, 우리 앞으로는 자매처럼 지내면 안 되겠어?"

윤우선은 홍라연의 말을 듣고 몹시 흥분되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오호호호!’

높은 곳에서 늘 자신을 내려다보던 홍라연이 뜻밖에도 자신에게 무릎을 꿇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을 보자 지금까지 쌓였던 한이 한 번에 풀리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홍라연이 자신에게 고개를 숙였던 적이 있었는가…? 그러나 지금 윤우선은 마침내 자신의 발로 형수를 짓밟는 듯한 통쾌함을 느꼈다.

홍라연은 살짝 곁눈질로 윤우선의 얼굴에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Comments (2)
goodnovel comment avatar
원기
읽다보면 권예빈이었다가 김예빈도 되고 남편형이 동생 와이프 부르는데 동서라고 하고 최우신이 최우식이 되고 진짜 많아요 ㅋㅋ
goodnovel comment avatar
Heuk mok
형수? 와 잔짜 이 글을 쓴 사람은…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59장

    이 말을 들은 윤우선은 갑자기 눈이 번쩍 뜨였다. 그녀는 이제 앞으로 숙희가 미국으로 간 뒤를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렇게 돈을 뜯어 낼 수 있는 봉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홍라연이 마침 대체자를 바로 찾아 주다니! 게다가, 듣자 하니 이 사람은 숙희보다 더 많은 돈이 있는 것 같았다. 윤우선은 이런 돈주머니들과 어울리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돈은 많지만 실력이 그리 좋지 않은 사람이 고스톱을 하다니, 그야말로 내가 돈을 다 딴 뒤에 집안을 일으켜 부자가 될 수 있겠어!!! 그리고 형님과 작은 암호를 약속했으니, 틀림없이 돈을 벌어도 손해 볼 것이 없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자, 우선은 갑자기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그녀는 전형적으로 돈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자신의 부모보다 돈을 더 탐내는 인간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지금 홍라연의 말을 듣고 심장이 벌렁거려 주체할 수가 없었다.홍라연은 우선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급히 목소리를 낮추었다."내가 하나 말해줄게 동서, 판이 깔리면 서로 손짓을 보거나, 코를 만지고, 눈을 굴리거나 입술을 오므리는 거야! 그러면 그 암호를 가지고 서로 돕고 돈을 따는 거지!”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 기뻐하며 황급히 말했다. "그래요, 형님 말대로 해요!! 아이쿠 신나라!”홍라연은 일부러 즐거워하는 척하며 분위기를 계속 띄웠다. "동서 좋아 좋아!! 우리 돈을 왕창 따서 오자고!! 그런데 내 친구는 정말 부자야. 청년재 별장에 살거든. 그럼.. 우리 언제 가면 좋겠어?"그러자 윤우선은 "지금 당장 해요 당장!! 그럼 자, 내 BMW를 타고 가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차를 탄 뒤 홍라연은 조수석에서 윤우선을 음흉한 눈길로 곁눈질해 보았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윤우선을 함정에 빠뜨릴 판을 짜기 위해서, 그녀는 두 명의 타짜를 데려왔고, 아는 사람을 통해 잠시동안 청년재 별장을 빌렸는데, 이 모든 것들은 바로 윤우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쥐어짜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0장

    김상곤은 한참 동안 눈앞에 서 있는 사내를 쳐다보다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아이고!! 주경이? 한주경?? 우리 지금 얼마 만이냐?? 30년은 만나지 못한 것 같은데..?? 아이고! 보기에 잘 나가는 것 같은데..? 뭐 회사 사장이라도 되었냐? 하하하!!"한주경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웃었다. "에이~ 그래봤자 내가 너를 이길 수 있겠냐? 상곤아, 요즘 애들 말로 넌 금수저 아니냐..? 하하하!!”김상곤이 대학을 다니던 그 당시, WS 그룹은 확실히 좀 잘 나가는 편이었다. 그때 김 회장이 돌아가시기 전이고, 한창 장년이었기 때문에 처음으로 장사에 뛰어들어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그 때 김상곤은 자신의 한 달 용돈으로 절반 정도 되는 과 동기들의 용돈을 합친 것보다 더 많았을 정도로 잘 나갔다. 돈이 많다 보니, 주변에 소문도 많이 났었기에 같은 학교도 아니었던 윤우선의 눈에 들게 된 것도 바로 그 당시였다.그 때 김상곤은 자신이 ‘금수저’가 아니냐는 말을 듣고 겸손하게 아니라고 하려는데 중년 남성과 청년 한 명이 각각 다가왔다. 중년 남자가 다가오더니 갑자기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금수저는 무슨? 야, 아직도 이 자식 사정을 모르냐? 내가 재밌는 이야기 하나 들려줄까? 이제 WS 그룹은 완전 맛탱이 갔어~ 그 때 그 김상곤이 아니라고! 아마 요즘 엄청 살기 힘든 날을 보내고 있을 걸...?"그 말을 들은 김상곤은 안색이 어두워져 이렇게 말했다. "어이, 반원명이? 네가 뭔데 내 삶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하는 거야? 그럴 필요가 있어? 그리고 네가 왜?”그러자 한주경은 황급히 두 사람을 말렸다. "아이고 참! 너희 둘은 진짜 어떻게 만나기만 하면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냐? 서로 여친도 뺏고 말이야!”김상곤은 코웃음을 치며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하하 참?! 아~~니~~ 내가 뭘 못 잡아먹었다고 그래? 그리고 저 자식은 그냥 내 부하 정도 밖에 안 되는 놈이야! 그때 내가 여친이랑 있을 대 반원명이 질투를 얼마나 해댔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1장

    그러자 시후는 참지 못하고 "아버님? 한미정이라는 사람이.. 대체 누구예요?"라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김상곤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꾸짖었다. “은 서방! 그 이름 꺼내지 마!”시후는 어깨를 으쓱하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하지만 오히려 반원명은 몰려오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자 오만한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옆에 있던 젊은이를 소개하였다. "얘들아, 여기는 내 사위 장건우라고 한다. 최근에 IT 쪽으로 벤처 기업을 하나 세웠는데, 회사가 곧 상장될 거야.""상장한다고?" 그러자 주경은 "상장 후 회사가 시가 총액으로.. 10억은 되겠다 그치?"라며 놀라워했다."뭐?? 10억?!!” 반원명은 입을 삐죽대며 "무슨 소리야! 10억 같은 소리 하네! 허 참?! 요즘에 상장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나 해? 실력도 안 되는 회사가 어떻게 한국 거래소 심사를 통과해서 상장한다는 거야? 참~나~? 이렇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몰라서야.. 쯧쯧..”이라고 말했다.그러다 반원명은 갑자기 자랑스러운 듯 “우리 사위 회사가 말이야, 상장하면 총액이 거의.. 100억은 넘길 거야. 요즘에 사위 회사가 매출이 지난 2년 동안 어마어마하게 올랐거든! 만약 너희들이 공모주에 관심이 있으면 말이야 용돈 좀 넣어서 공모주로 우리 사위 회사에 주주가 되어 보라고! 하하하!”하고 자랑을 해댔다.반원명의 사위 장건우는 황급히 입을 열어 말했다. “아아.. 저는 그저 조금 성공한 창업자일 뿐입니다. 분명히 아버님의 동창 분들 중에 더 뛰어난 분들이 많을 지도요..”장건우의 겸손함은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샀다.그 중에서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은 "아이고 원명아, 네 사위가 참 정말 젊고 유망한 이 같아 보인다.. 겸손하고 참 순박한 것이 너 사위 잘 봤다야."라며 그를 치켜 세웠다."당연하지!" 반원명은 자랑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가 일부러 김상곤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 그래! 상곤아, 옆에 있는 게 네 사위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2장

    "높아?" 반원명이 입을 삐죽댔다.. "그래.. 뭐 요즘 알바 값도 오르기는 했지.. 근데 뭐.. 높아도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겠어? 한 달에 한 몇 시간 일한다고? 반 나절만 일하고 그것도 매일 오는 것도 아니고 파트 타임으로 번갈아 가면서 올 텐데.. 많이 벌어도 100만 원 아니겠어?"옆에 있던 장건우도 장인어른의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 "아버님, 그래도 동창분의 사위이신 만큼 제가 기꺼이 좀 챙겨드려야죠.. 시급을 만 원은 더 드릴게요.”시후는 하하 웃으며 "죄송합니다. 하하.. 그리고 저는 돈 많은 사람들 밑에서 일 안.합.니.다.”라고 답했다.그러자 반원명은 미간을 찌푸렸다. "돈은 필요 없고.. 그럼 자네는 원하는 게 뭐야?""누가 절 고용해서 일을 시키려면.. 제 장인 어른처럼 딸을 저에게 시집보내야죠. 그러니 반 선생님께서도 저를 고용해서 일을 시키시려면 따님을 제게 시집보내셔야 합니다!”그러자 반원명은 "이 자식이 미쳤나? 호의를 베풀었다니 이따위로 내 딸을 모욕해?”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러자 장건우 역시 분노에 찬 눈빛으로 시후를 노려보았다. "저기요?! 우리 장인 어른은 딸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바로 내 아내죠. 그러니 당신, 말 조심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걷지 못하게 만들어주죠!""하하하하!! 두 분 다 너무 재밌으시네요. 제가.. 당신들에게 밥 벌어먹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던가요?? 그냥 두 분이 갑자기 저를 고용해서 일을 시켜 주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화를 내시기까지.. 뭐 제가 어느 장단에 맞춰드려야 하죠? 그리고 말입니다. 두 분이 저를 고용하려고 한다면.. 제가 요구하는 것을 말한 뒤에 마음에 들면 승낙을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승낙하지 않는 것이 정상 아닙니까?" 그러자 장건우는 "당신이 그렇게 조건을 달 수 있는 수준입니까..? 내가 보기엔 이건 공연히 생트집을 잡는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아니요 당신이 틀렸습니다. 난 생트집을 잡는 게 아니라, 정말 제가 일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3장

    장건우는 자신의 장인 반원명이 한미정이라는 여자로 김상곤을 조롱하려 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괜히 장인 어른에게 물었다. "음.. 아버님.. 그런데, 그 한미정이라는 분은 어떻게 지내세요? 계속 이야기가 나와서 궁금하기도 하고요."그러자 반원명은 김상곤을 힐끗 쳐다보며 허허 웃더니 곧장 답해주었다."음.. 그래? 그 땐 말이야, 우리 애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미정이가 우리 학교의 스타였자.. 우리 대학의 많은 남학생들이 그녀를 좋아했고, 얼마나 쫓아다녔는지 모른다. 그런데 미정이가 갑자기 눈이 멀었는지 저기 김상곤과 사귄다는 것이 아니겠냐? 당시 김상곤은 그런 얼짱과 연애를 했기 때문에, 밖에서 함부로 연애를 하지 못했지. 왜냐하면 들키기라도 하면 그 때 맞아 죽을 테니까?”"그럼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된 겁니까?"반원명은 김상곤을 힐끗 쳐다보며 "나중에? 당연히 미정이랑 김상곤이 당연히 헤어졌지, 그리고는 그냥 미국으로 갔어.. 다시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지 뭐..”라고 씨익 웃었다.그러자 반원명은 김상곤에게 "아이고 상곤아, 네가 왜 한미정에게 차였는지 알아?"라고 물었다.김상곤은 콧방귀를 뀌었다. "뭐라는 거야? 내가 그런 거 궁금해할 거라고 생각하냐? 나는 이제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야. 그리고 그런 건 네가 상관할 필요 없는 거 아니냐?"반원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말만 계속 해댔다. "하하하!! 괜히 창피하니까 그렇지? 내가 말해줄게. 사실 그때 미정이는 남학생들이 너무 많이 쫓아다녀서 이미 짜증이 날 대로 난 거야. 그래서 그냥 가짜 남친을 구해서 자신을 괴롭히는 파리 같은 것들을 쫓아내려고 널 고른 거라고. 그래서 널 다 쓰고 나서 그냥 바로 미국으로 출국하려고 한 것이고 그 때문에 자연히 너를 차버린 거야, 하하하하!"김상곤은 "허이고?! 여기서 허튼소리 좀 작작 해. 내가 미정이랑 헤어진 건 그런 이유가 아니고.."라고 말하며 끝까지 말을 잇지 못했다. 상곤의 표정에서는 분노, 유감, 초라함, 슬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4장

    제일 늦게 모인 친구들 중 누군가가 한주경에게 "야, 너희들 무슨 얘기를 했길래 그렇게 분위기가 핫했냐??”라고 물었다.그러자 한주경은 활짝 웃음 지으며 답해주었다. "우리? 하하하하!! 무슨 이야기겠냐? 한미정이 관련해서 얘기 중이었지. 그런데 오늘 미정이가 안 오려나..?""상곤이도 안 묻는데 네가 왜 그렇게 나서냐? 하하하!”한주경은 "아이~ 내가 지금 상곤이 대신 물어보는 거 아니냐..? 미정이가 상곤이의 첫사랑이기도 하고..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상곤이가 보고싶어 할 수도 있지 않냐? 하하하.”라며 웃었다.반원명은 "상곤이 표정 좀 봐. 지금 우울해하는 걸 보면 미정이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은데?"라며 냉소를 지었다."어? 왜???" 그러자 누군가가 호기심에 물었다."내가 강의실에 들어가면 더 자세히 얘기해주지."라고 입을 열었다.그러자 김상곤은 관심 없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야, 반원명이. 너는 만사에 왜 그렇게 입이 근질근질해하냐? 너는 뭐 말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나 보지?”반원명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난 그냥 말하고 싶으면 말하는 건데 네가 무슨 상관이냐?”강의실에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은 오랫동안 와보지 못한 곳을 바라보며, 또 아름다웠던 대학생 시절을 회상했다.반원명은 강의실 자리에 앉아 감개무량한듯 한숨을 내쉬었고, 곧 바로 친구들에게 말했다."자자, 내가 못 들은 친구들을 위해서 조금 전까지 하고 있던 이야기를 한 번 해주지. 미정이 말이야. 다 알지? 기억 못하는 놈들 없지? 걔가 말이야. 그 때 좋다고 따라다니던 남자 놈들이 얼마나 많았냐? 그래서 방패막이를 찾아 나섰는데, 마침 김상곤이 딱 맞았던 거야. 그래서 연애를 하던 것 같았지만 미정이가 이제 졸업하고 상곤이가 필요 없어지니까 바로 미국으로 건너 간 거라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그리고 반원명은 이렇게 말하고도 부족한지 또 한 번 상곤을 깎아 내렸다. "내가 듣자 하니.. 상곤이의 어머니도 요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5장

    시후는 이 이야기를 듣고 정말 뜻밖이었다. 자신의 장모 윤우선이 그 당시 장인의 학교에 이렇게 이름 난 클럽 죽순이었다니! 솔직히 말해서, 윤우선은 정말 대학을 다닌 것 같지 않은 사람이었다.이때 놀란 것은 시후뿐만이 아니었다. 김상곤의 옛 동창들도 모두 깜짝 놀란 것이었다. 아무도 김상곤이 윤우선과 결혼을 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윤우선은 그들과 같은 대학교 학생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학교 주변에서 유명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그녀는 다른 대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고 억지를 부리는 데 뛰어났으며, 매우 몰인정했다. 저녁에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남의 물건을 훔치다가 현행범으로 잡히면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싸움을 걸어댔다. 한 번은, 윤우선이 들고 다니던 텀블러가 깨졌는데, 자기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것이 아까웠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았다. 그녀는 교내 카페에 가서 누군가 들고 다니던 텀블러를 몰래 훔쳤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 텀블러의 주인이 덩치가 큰 남학생이었다.윤우선이 자신의 텀블러를 훔친 것을 알게 된 그 남학생은 자신의 물건을 달라고 윤우선을 찾아갔는데, 윤우선은 30분 동안 그 남학생을 앞에 두고 욕을 해댔다. 결국 그는 참지 못하고 윤우선의 뺨을 때렸고, 윤우선은 병을 들고 뜨거운 물로 그를 데어 죽이려고 쫓아다녔다. 그 남학생은 10여 분 동안 쫓겼으나 결국 자신의 팔을 데었다.윤우선은 상대방이 다음에도 자신을 따라다니면서 헛소리를 해대면 다음에는 물을 뿌리는 것이 아니라 황산을 뿌릴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 남학생은 윤우선이 미쳤다고 생각해 감히 그녀에게 다시 이야기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화상을 입고 심지어 자신이 미안하다며 용서해 달라고 애원까지 했다.이 일이 있고 난 후, 윤우선은 학교에서 매우 유명해졌다.그때부터, 자신의 학교에서 윤우선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남자라도, 그녀는 불만이 있으면 툭하면 욕을 해댔기 때문에 학교의 많은 남학생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6장

    모두가 허허 웃음을 지었고, 누구도 그 당시에 이렇게 놀라운 내막이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에 놀란 표정들이었다.반원명의 사위 장건우는 "아이고 김 선생님께서 대단하시네요. 그렇게 예쁜 여자 친구를 두고 그런 양아치와.. 결혼을 하다니..”라며 그를 깎아 내렸다.시후는 이 일을 평가하긴 어렵지만 실소를 금치 못했다. 윤우선은 늘 억지를 부리던데.. 장인 어른까지 취하게 만들어 이렇게 일을 치다니.. 정말 이런 짓 거리는 악마와 같은 것이었다!다른 학우들은 김상곤에게 동정 어린 표정을 금치 못하며, 그를 격려하고 위로하였다.반원명은 이때 김상곤을 바라보며 웃었다. "너희들은 섣불리 그렇게 상곤이를 동정하지 마라. 사실 그 윤우선이라는 여자가 상곤이와 결혼한 게 더 비참할 수 있어! 허허허허허.""에..? 무슨 일이 있었는데..? 상곤이가 그녀에게 사과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반원명은 한숨을 쉬며 "아이고, 너희들은 모르는 것이 있지.. 금수저를 찾고 싶었는데 마침 김상곤이 눈에 띄었던 거지.. WS 그룹은 당시 부자였으니까. 상곤이에게 다가 갔으니 나중에 분명 부자인 부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지…."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기까지 말하고는, 반원명은 말머리를 돌려, "그런데.. 누가 알았겠어 상곤이 졸업 후에 이렇게 쓸데없이 집에만 있고 자기 그룹 내에서 자원도, 관심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걸 말이다. 그리고 최근 듣자 하니 WS 그룹이 거의 파산 직전이라고 하는데.. 윤우선은 자기 남편이 재벌 2세인 줄 알고 고른 건데 결과는 아무 것도 못하는 멍청이였던 거지!”김상곤은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졌고 한참을 참은 후에야 입을 열었다. “어이, 원명이.. 내 일에 참견할 필요 없어!""상곤아.. 너희 집의 일은 모두가 관심이 이렇게 많은데 아무도 모르게 하면 그게 말이 되냐? 네가 말을 안 하니까 내가 대신해서 말이라도 해줘야지. 안 그럼 다른 친구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있겠냐..?" 그러자 반원명은 큰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6장

    시후의 외할머니가 시후를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하자, 배유현은 급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여러분들을 살려주신 은인께서는 행방이 일정하지 않으셔요. 이번에도 저에게 약을 전달해주신 후, 아직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많다며 바로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배유현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시후는 정말 자주 이동했기 때문에 행방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캐나다, 미국, 홍콩, 멕시코를 오가는 터라 시후의 구체적인 계획은 배유현도 알지 못했다. 게다가, 시후는 이미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 센터를 떠난 상태였다. 그는 지금 버킹엄 호텔로 돌아가, 이토 그룹과 하영수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배유현의 말을 듣고 매우 아쉬운 듯 말했다. “그분께서는 우리 집안 구성원들을 모두 구해주셨고, 이번엔 제이크 한 경감까지 살려주셨어요. 이처럼 큰 은혜는 우리 자손 대대로 다 갚지 못할 만큼 대단한 것인데, 그분은 단 한 번도 우리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지 않으셔서...”배유현은 위로하듯 말했다. “사모님, 그건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은인께 큰 은혜를 입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보답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그분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며 곁에서 도울 수 밖에요.”이때 안충주가 말을 이었다. “배유현 회장, 예전에 한국의 경매장에서 당신의 할아버지인 전 회장님께서 갑작스레 몸져 누우셨고, 그 틈을 타서 당신의 큰아버지가 권력을 빼앗았죠. 그런데 전 회장님께서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셨고, 당신과 함께 뉴욕으로 돌아오셔서 결국 페이셔스 그룹을 다시 맡으셨는데... 내가 짐작하는 게 맞다면, 그 당시 우리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 당신 역시 도와주신 겁니까?”“네 맞습니다.” 배유현은 숨김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제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목숨을 부지하셨다 해도, 저와 함께 큰아버지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겁니다.”안충주는 눈빛이 번뜩이며 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5장

    안산과 안충주는 재빨리 두 사람을 AB 빌딩 안으로 데리고 갔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올라갔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안산은 제이크 한을 이끌고 회의실로 향했다.현재 Samson 그룹의 구성원들은 안산의 뜻에 따라, 모두가 배유현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응접실에 모여 있었다. 안산이 응접실의 문을 열자, 그 안에 앉아 있던 Samson 그룹 구성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그들은 문 너머로 들어오는 사람이 배유현이 아니라, Samson 그룹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던 제이크 한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제이크 한을 본 순간, Samson 그룹 식구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고, 어느 누구도 이 상황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제이크 한이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그것도 Samson 그룹과 관련된 일에 휘말려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제이크 한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을 때, 현장에 있던 모든 Samson 그룹 사람들은 마치 사고 기능이 정지된 것처럼 얼어붙고 말았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앞으로 다가가 안산에게 물었다. “여보... 이... 이 사람이 정말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아요? 아니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요? 혹시 내 정신이 이상해진 건가요?”“맞아.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다고!” 안산은 흥분하여 말했다. “정말로 제이크 한이 맞아! 이 친구가 살아 있었어! 배유현 회장이 데려온 거요!”그제야 가족들은 뒤따라 들어온 배유현을 발견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놀람과 기쁨이 교차된 표정으로 배유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배유현 회장...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요? 그날 사건이 벌어졌을 때, 우리를 살려준 분께서는 제이크 한은 이미 살릴 수 없는 상태라고 하지 않으셨나요?”배유현은 사실대로 말했다. “그때 그 분은 제이크 한 경감의 뇌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셨어요. 하지만 신체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4장

    배유현은 안산이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곧바로 공손하게 말했다. "회장님, 요즘 건강은 괜찮으시지요?"안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배유현 회장 덕분에 요즘 꽤 잘 지내고 있습니다."배유현은 재빨리 말했다. "안 회장님,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나이도 많이 어리고, 그런 말씀을 들을 자격이 없습니다!"그러자 안산의 곁에 있던 안충주도 이때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배유현 회장님, 안녕하십니까."배유현 역시 공손히 인사했다. "안충주 선생님, 안녕하세요."안충주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님, 실례가 안 된다면... 제 친구 제이크 한은 지금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가능하시다면 주소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조만간 찾아가 조의를 표하고 싶어서요.”배유현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녀의 옆에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쓰고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소리쳤다. "충주! 나 제이크 한은 아직 안 죽었어!"그 말이 떨어지자, 안충주와 그 곁에 있던 안산은 모두 깜짝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들은 그 목소리가 분명 제이크 한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는 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가 제이크 한이 맞을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듯했다.왜냐하면 그날 체육관에서 Samson 그룹 최정예 경호원들이 암살자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을 때, 그들은 직접 시체를 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먼저 총알에 맞은 제이크 한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을 구해준 시후도 분명히 제이크 한이 이미 죽었으며, 신 조차도 그를 살릴 수 없을 거라고 말했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어떻게 제이크 한이 죽은 뒤 살아 돌아왔다는 걸 믿을 수 있겠는가?제이크 한은 Samson 그룹의 두 사람이 눈을 크게 뜨고 아무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고만 있자, 참지 못하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확 벗으며 외쳤다. "나야! 나! 아직 안 죽었다고!""이런 젠장!" 안충주는 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3장

    안충주는 서둘러 휴대폰으로 인터넷에서 배유현의 사진 몇 장을 검색해 안산에게 보여주었다.안산은 몇 번 사진을 훑어본 후 휴대폰을 돌려주었지만, 순간적으로 멍하니 한 사람의 모습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듯하더니 갑자기 물었다. “충주야... 제이크 한, 그 친구를 배유현 회장이 데려간 거 아니었나?”안충주는 놀라며 되물었다. “아버지, 제이크 한을 기억하신 거예요?”안산은 멍하니 말했다. “조금 전 머릿속에 뭔가 스치듯 지나갔어. 그날 우리를 구해준 은인이 ‘제이크 한은 이미 죽었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서 재빨리 물었다. “충주야, 그날 그 은인이 그러지 않았니? 제이크 한의 시신은 자신이 사람을 보내 정중히 장례 치르겠다고?”안충주는 아버지가 그날의 일부를 기억해낸 것에 놀라면서도,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네... 그 은인은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그 일을 배유현 회장에게 맡긴 것 같아요.”그러자 안산은 눈가가 붉어지며 자책했다. “나는 제이크 한 그 친구에게 정말 면목이 없다... 그 친구의 부친에게도, 그 친구의 아내와 딸에게도... 나는 그들에게 모두 죄인이나 마찬가지야...”안충주는 서둘러 위로했다. “아버지, 이건 아버지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에요. 우리 집안 전체가 큰 빚을 진 거니까요.”안산은 다시 물었다. “그럼 제이크 한의 아내와 딸은 어떻게 됐냐?”안충주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쪽은 제가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 그날 은인이 분명히 당부했었으니까요. 제이크 한의 죽음을 누구에게도 알려선 안 된다고... 심지어 그의 아내에게도요. 그래서 제이크 한의 아내가 저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남편의 행방을 묻고 있는데, 저도 어쩔 수 없이 그 부분은 모른다고 둘러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아마도 이미 경찰에 실종 신고까지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뉴욕 경찰은 아직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하아...” 안산은 깊게 한숨을 쉬며 당부했다. “방법을 좀 찾아서, 그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2장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1장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0장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