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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장

Author: 로드 리프
이때 장우주에게 차여 반쯤 죽을 뻔한 이 지배인은 몇몇 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나 비틀거리며 안세진의 사무실 문 앞에 도착했다. 그는 안세진의 사무실 문을 두드리고는 대답 소리가 들리자 안으로 들어갔다. 지배인이 들어서자, 안세진은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그를 보고 놀라 물었다. "이 지배인! 이게 무슨 일입니까?!"

이 지배인은 분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안세진 부장님, 오송 그룹의 경호원 몇 명이 감히 우리 호텔에 쳐들어와 호텔 로비에서 경호원들 몇 명과 주먹다짐을 벌였습니다!!"

"뭐라고요?!" 안세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오송 그룹 부자는 지금 우리의 스위트 룸에 묵고 있고, 경호원들도 함께 묵고 있는 걸로 아는데.. 어떻게 호텔에 들이닥쳐서 주먹다짐까지 했다는 거야?"

이 지배인은 조금 전에 일어난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몇 명이 밖에서 누군가와 싸운 것 같더라고요. 몇 명은 피투성이가 됐고 양 팔이 부러졌고, 이마에는 칼로 새긴 듯한 글씨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호텔에는 복장에 대한 규정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외형과 복장이 고르지 않은 손님은 입장할 수 없다고 그들을 막았더니..”

안세진은 얼굴을 찌푸렸다. 오송 그룹이 데리고 있는 보디가드는 그도 일찍이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이 다섯 사람은 안세진 자신들의 경호원조차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는데, 뜻밖에도 그들의 팔이 못쓰게 되었고 이마에 글씨까지 새겼다는 말을 들은 후, 살짝 놀랐다! 그는 서울에 언제부터 이런 막강한 실력을 가진 고수가 살고 있었는지 파악하지도 못했기에 이해할 수 없었다. 정말 얼마나 실력자이기에 이렇게 강하기로 유명한 오송 그룹 경호원 다섯 명을 모두 이 정도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가? 대체 어느 정도의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길래..?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이 지배인에게 말했다. "이 문제는 조금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니 성급하게 행동하지 말고, 나도 사람들을 통해 알아볼게요.”

안세진은 서울에 눈과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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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55장

    의식을 잃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시후는 자신이 얼마나 오래 허공을 떠돌았는지 알 수 없었다. 끝없는 어둠 속에서 부유하던 그는, 마침내 눈앞에 한 줄기 희미한 빛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빛과 함께 찾아온 것은 전신을 찢는 듯한 고통, 그리고 힘이 완전히 빠져나간 듯한 무력감이었다.이 무력감은 너무나도 강력해서 시후는 눈꺼풀조차 제대로 뜰 수 없었지만, 곧 몸이 따뜻한 기운으로 감싸지는 것을 느꼈다. 그 따스한 기운은 전신의 고통을 조금씩 가라앉히며, 그 순간 시후는 온기에 휩쓸려 몸이 서서히 솟구쳐 오르는 것을 느꼈다.그때,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시후 오빠!”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시후의 시야가 점차 회복되었다. 눈을 힘겹게 뜨자, 눈앞에는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어깨만 드러낸, 눈부시게 아름다운 한 소녀가 보였다! 그 소녀는 다름 아닌 릴리였다!시후는 순간 숨이 멎었다! ‘이게 꿈인가... 내가 죽은 건가?’완전히 혼란스러워하는 시후의 표정을 본 릴리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시후 오빠, 릴리는 두렵지 않은데, 오빠는 왜 그렇게 놀라는 건가요?”시후는 릴리의 순수하면서도 장난기 어린 미소를 바라보며 가슴이 뭉클해졌다. 시후는 온 몸에 돌던 날카로운 통증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시후의 마음 깊은 곳까지 묘한 평온함이 스며들었다.시후는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이런 젠장... 내가... 죽은 거야... 그런데 죽었으면 죽은 거지 왜 릴리를 만난 거지...? 릴리가 죽었을 리가 없잖아...? 내가 분명 학교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는데... 이게 혹시 죽음 이후의 환상인가...?”이 말을 마치고 시후는 눈꺼풀이 욱신거려 어쩔 수 없이 다시 눈을 감았다. 하지만 이내 가늘고 부드러운 팔이 자신의 겨드랑이 아래로 들어오더니, 전신을 부드럽게 감싸며 끌어올리는 것을 느꼈다.그때, 릴리의 몸이 시후를 꼭 껴안았다. 시후는 두 개의 풍만한 가슴이 자신의 가슴에 바짝 밀착되는 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54장

    안세진은 아무 말없이 휴대폰 화면을 소이연의 앞에 내밀었다. 소이연은 그 문장을 보는 순간 눈물이 터져 나왔다. 안세진이 내민 휴대폰 화면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그러자 소이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잠시 후, 진주 하씨 일가의 열 명이 넘는 무술가들이 급히 모여 헬기에 올랐고 시후가 사라진 현장으로 향했다.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들의 앞에 펼쳐진 것은 말 그대로 참혹한 광경이었다. 소이연의 가슴은 찢어지는 듯 듯했고,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다.그녀는 눈물을 닦으며 가족들과 함께 구역을 나눠 원형으로 폭발한 구역의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10여 명의 사람들이 폭발의 진앙지에서 반경 1km를 샅샅이 뒤졌지만, 시후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수색을 시작한 순간부터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지만, 절망감이 모두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시간은 시후와 카운트 에버윈의 전투 이전으로 되돌아간다.서초화원의 최상층 작은 정원에는 온천수 위로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맑은 온천수 위에는 무수한 꽃잎이 수북하게 떠 있었고, 달빛은 온천수를 반사하며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다. 한 여인의 가녀린 손끝이 그 꽃잎을 살짝 흘려보내고 있었다.며칠째 방 안에 틀어박혀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릴리는, 잠시 달빛 아래서 몸을 녹이려 온천에 몸을 담갔다. 따뜻한 온천수가 쇄골을 절반 정도 덮자, 매끄러운 어깨가 희미한 수증기 속에 드러나 있었다. 릴리는 원래 아름다운 밤하늘과 밝은 달 그리고 별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지만, 멀리서 연달아 터지는 천둥 소리가 들려왔다.그 소리는 얼마 전 서울까지 뒤흔들었던 천둥소리처럼 이상하게 들렸고, 날씨 변화 때문에 생기는 번개와는 다르다고 느꼈다. 갑자기 그녀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설마 이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53장

    이화룡이 들고 온 파편이 시후의 것이라는 말을 듣자, 제이크 한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그런 뒤 그는 중얼거렸다. “은 선생님의 물건이라고? 그럼... 심각한 위험에 처한 거잖아?!”그는 즉시 몸을 숙여 폭발 현장을 세밀하게 살폈다. 폭발의 충격파 방향을 확인하던 그는, 이어 땅 위에서 더 많은 조개 껍질 조각들을 발견했다. 그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잿빛으로 변했다. “물건이 폭발 중심에서 이렇게 가까웠다니... 그렇다면 폭발이 일어날 때 바로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데요?!”이화룡의 동공이 흔들렸다. 이화룡은 눈가에 눈물이 맺히며 절박하게 말했다. “제이크 한 경감님, 은 선생님께서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신 분입니다. 그러니 이런 폭발 따위로 다치실 리가 없잖아요?”제이크 한은 땅에 무릎을 꿇고 딱딱하게 굳은 검은 흙을 손가락으로 긁어내 코끝에 대보았다. “이 정도로 땅이 타 들어갔다면 폭발 중심의 온도는 최소 3,000도 이상이었을 겁니다. 이 정도면 폭발 위력은 TNT 1~2톤급이에요. 탱크조차 산산조각 날 거라고요. 사람이 거기 있었다면... 아마 생존 가능성이 희박합니다...”“말도 안 돼!” 이화룡은 다리가 풀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땅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울먹였다. “그럴 리 없어! 은 선생님은 세상에서 보기 드문 엄청난 힘을 가지신 분이라는 말입니다. 절대 그럴 리가 없습니다!”제이크 한은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주변을 더 찾아봅시다. 폭발 충격에 휩쓸려 멀리 튕겨 나갔을 수도 있으니까...”이화룡은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경감님께서는 동쪽으로, 전 서쪽으로 가보도록 하시죠!”제이크 한이 말했다. “아니, 호텔 쪽에 가서 사람들을 더 데려와요. 범위가 너무 넓고 시야도 좋지 않아요. 혼자 찾기엔 무리입니다. 말씀하신 샹젤리 스파 호텔에 무술가들이 많다고 하셨지요?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려오시죠!”이화룡은 멍한 상태에서 벗어나 재빨리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뒤 이화룡은 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52장

    그 말을 끝내자마자, 이화룡은 문을 박차고 뛰쳐나갔다. 그는 곧장 대기 중이던 헬기에 올라탔다. “어서 빨리! 즉시 이륙해!”그때, 제이크 한이 달려와 헬기에 올랐다. “이화룡 씨! 나도 같이 가겠소!”“제이크 경감님, 도련님께서 경감님과 Samson 그룹 일가를 지키라 하셨습니다!”제이크 한은 고개를 저었다. “난 경찰이오. 현장을 조사할 땐 나보다 전문인 사람은 없소.”이화룡은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같이 가시죠!” 그리고 이화룡은 조종사에게 “이륙!”이라고 소리쳤다.헬기가 굉음을 내며 밤하늘로 솟구쳤다. 두 사람은 곧 유림정원 방향으로 향했다.유림정원에 도착하자, 달빛 아래로 보이는 광경에 두 사람은 숨을 삼켰다. 산골짜기 한가운데, 완벽한 원형의 불탄 공터가 있었다.이화룡이 손가락으로 그곳을 가리켰다. “저기다! 그리로 가!”조종사는 헬기를 최고 속도로 높여 으스스한 계곡 쪽으로 향했다.헬기가 가까이 다가가자, 그 둥근 지역은 완전히 검게 탄 황무지였고, 주변의 나무들은 모두 바깥 방향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조금 전의 폭발이 이곳에서 일어났음을 고려할 때, 두 사람은 원형의 빈 공간이 폭발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폭발의 중심은 바로 이 원의 중심이라고 추측했다!이화룡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악몽 같은 예감을 느꼈다. 불안한 그는 조종사에게 황급히 “착륙해!”라고 소리쳤다.그러자 제이크 한이 이화룡을 말렸다. “중앙에 내리면 안 됩니다. 헬기 바람이 현장 증거를 날려버릴 수 있어요!”그러자 이화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조종사에게 말했다. “그럼 변두리에 내려!”조종사는 즉시 헬기를 공터 가장자리에 착륙시켰다.제이크 한의 유일한 걱정은 폭발의 진행지에 대한 단서를 파괴하지 않는 것이었다.하지만 그 위치는 카운트 파스테드가 피를 흘리며 기어가던 자리였다. 헬기의 강한 바람이 그녀가 남긴 흔적을 완전히 지워버렸다.한편, 헬기가 멈추기도 전에 이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51장

    그녀는 알고 있었다. 오늘의 폭발로 카운트 에버윈과 시후, 두 사람 모두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다는 것을. 그건 곧 자신이 사라질 기회이기도 했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폴른 오더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영주의 그 광기 어린 잔혹함이 너무나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의 곁에 남는다면, 자신의 운명 역시 카운트 에버윈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그래서 결심했다. 차라리 이 기회를 통해 세상에서 사라지자고. 상처가 회복되면, 어디 외딴 곳으로 숨어 남은 2년의 생을 조용히 사는 것이 영주의 밑에서 노예처럼 200년을 사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이 생각을 하며 그녀는 다시 이를 악물고 온몸의 통증을 참고 깊은 산속으로 기어갔다.……시간을 3분 전으로 되돌리면.폭발 지점에서 멀지 않은 샹젤리 스파 호텔.안산 일가가 이화룡의 안내로 미리 비워둔 별장에 피신해 있었다.멀리서 연이어 들려오는 천둥의 굉음에 모두 불안한 표정이었다.특히 안산은 방 안을 서성이며 초조해했다.이화룡이 다가가 말했다. “어르신, 걱정 마십시오. 시후 도련님은 하늘이 내린 분입니다. 지금 들리는 천둥은 분명 도련님께서 부른 것이고, 그 살인자는 이미 재로 변했을 겁니다.”“시후가… 정말 천둥을 부를 수 있다고?” 안산이 놀란 눈으로 물었다.“그럼요!” 이화룡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직접 본 적도 있습니다. 도련님께서 부르면 하늘이 검게 물들고, 번개가 대지를 가르고, 땅이 진동합니다. 정말 신이 강림하는 장면이지요.”안가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물었다. 안산도 믿기지 않는 듯 중얼거렸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이화룡은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세상에는 우리가 이해 못 하는 일도 많습니다. 백 년 전 사람에게 원자폭탄 얘길 했다면 누가 믿었겠습니까? 손바닥만 한 물질이 도시를 날릴 수 있다 하면 다 미쳤다 했겠죠. 그와 같습니다.”안산은 여전히 혼란스러워했다. 그때, 오혜인이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나는 시후가 걱정돼요… 혹시 무슨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50장

    엄청난 폭발음이 서울 전역을 뒤흔들었다. 그 소리에 도시 전체가 밤잠에서 깨어났다.폭발이 일어난 산골짜기에는 나무와 풀은 모두 불타 사라지고 수백 미터 반경으로 둥근 원형의 황무지가 형성되었다!카운트 에버윈은 흔적조차 남지 않고 몸은 완전히 증발했고, 재 한 톨도 남지 않았다.육신이 죽고 영혼이 살아난다는 그 신화는 결국 영주가 만들어낸 거짓된 희망이었다. 카운트 에버윈은 죽기 전이 되어서야 깨달았다. 영주가 30년 전 그들의 니환궁 안에 심어둔 것은 영혼을 보존하는 진법이 아니라, 강력한 자폭 장치였다는 것을 말이다.위기의 순간, 이건 부활의 기회라고 믿게 만든 그 장치는 사실상 ‘적과 함께 죽으라’는 명령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카운트 에버윈은 죽는 순간에야 그 잔혹한 진실을 알았다. 그리고 폭발 중심에서 불과 2 미터 거리에 있던 시후 역시 그 자리에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지면 위에는 찢겨 나간 시후의 옷조각과, 조개껍질보다 작은 몇 개의 흰색 파편만 남아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시후의 혼천인의 파편이었다. 그리고 시후의 낙뢰목으로 만든 경뢰령 또한 완전히 타버려 검은 재로 변해 있었다.그때, 폭발 지점 바깥쪽, 불길의 가장자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한 여인이 기어 나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녀는 카운트 파스테드 백작, 글로리아였다!폭발 당시 그녀는 시후와 3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기에 직접적인 폭발 중심부의 타격은 피했다. 그러나 그녀의 몸은 충격파에 휩쓸려 하늘로 튕겨 나갔다. 그녀의 상태는 낙관적이지 않았다. 그녀의 맥은 끊어지고, 뼈는 대부분 부러졌으며, 내장은 심각하게 손상되어 겨우 숨이 붙어 있었을 뿐이었다.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이 부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했다.카운트 파스테드는 극심한 고통을 참으며 더 멀리 기어가려 애썼다. 숨이 턱턱 막혔지만 손으로 욕설을 내뱉지 않을 수 없었다. “저… 저주받을 영주… 우리를… 30년 동안… 속였어…! 니환궁을 열면… 뭐? 육신은 죽어도 혼이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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