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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 화

Author: 달코
한지혜는 허연후의 뜨거운 입맞춤에 점점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녀는 숨이 가빠져 낮은 목소리로 그를 다독였다.

“연후 씨 우리 위로 올라가요. 여기선 누가 볼 수도 있어요.”

그러나 그의 눈동자는 이미 욕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치 오랜 시간 굶주린 늑대처럼 그는 그녀의 쇄골로 입술을 내리며, 천천히 드레스의 어깨끈을 끌어내렸다.

한지혜는 그 강렬한 자극에 저도 모르게 떨리는 숨소리를 흘렸다. 하지만 그녀의 머릿속에 울리는 경고는 멈추지 않았다.

‘여기는 위험해. 만약 누군가 사진이라도 찍는다면... 내 이미지는...’

이미 허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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