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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화

Autor: 한엘리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08-16 07:32:25
자선 행사 갈라 쇼는 처음이었다.

최 본부장이 직접 운전했고 다니는 조수석에 앉았다.

“원래는 신 비서가 할 일인데 운전 전혀 못 해요?”

“죄송합니다. 장롱면허예요.”

“낮에 연습하러 보내줘요?”

“차가 없어요.”

“사면 되지?”

“...”

저런 사람에게 뭐라 대답해야 할까.

민호는 워낙 다니 자신 때문에 돈에 대한 간접 경험이 있었는데 최강현은 아닌 거 같았다.

장 실장은 리셉션에서 자리를 확인하고 먼저 도착한 인사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역시 쉬운 일은 없었다.

장 실장이 하는 수행 비서 일은 다니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 같았다.

‘나처럼 타고난 색감의 소유자는 역시 디자이너가 딱이지.’

진행요원이 다가와서 두 사람을 포토월로 데려갔다.

다니는 입구에서 다시 한번 최 본부장의 차림을 확인해 주었다.

“최 본부장님, 저 보세요.”

다니는 넥타이와 포켓 스퀘어를 확인하고 조심스레 상사의 귀밑머리를 뒤로 넘겼다.

“멋있으세요. 이대로 자신감 있게 웃으세요.”

늘 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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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첫사랑의 아이   78화

    집에 돌아온 다니는 냉장고 문을 열고 물부터 마시고 마음을 진정했다.조심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날들이 몇 번 떠올랐다.다니는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렸다. 시계를 보며 테스트기의 결과를 기다렸다.정해진 시간이 지나자, 다니는 떨리는 손으로 임신테스트기를 들었다. 선명한 두 줄이 보이자 다니는 기뻐서 눈물이 고였다. 슬프기만 하던 둘의 사랑에 찾아온 아기에 다니는 행복했다.“나의 가족, 나의 핏줄, 나의 첫사랑의 아이.”“민호야, 우리 이제 다시 연락도 하고 아이도 잘 키우자. 우리 다시 만나도 되겠지.”“우리의 아이가 있으니 우리 못 헤어져.”“아가야, 내게 와 줘서 고마워.”다니는 자신의 작은 공간에 세 명이 함께할 생각에 눈물이 났다. 민호와 가족이 된다는 것, 두 사람이 아이의 엄마와 아빠가 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보라는 몸에 붙는 원피스와 보정 속옷을 입고 기절할 것 같았다. 높은 검은 힐을 신고 거울을 보니 살면서 가장 예뻐 보이는 것 같았다.아무리 문자를 해도 ‘예, 아니요’로 대답하는 깡패 아저씨를 직접 만나러 나섰다.나이도 알려 주지 않고 알고 있는 거라곤 휴대폰인지 대포폰인지 알 길 없는 번호뿐이었다.‘신다니가 없는 세상에서는 자신이 최고가 아닐까. 저런 멋있는 남자가 나에게 관심이 있어.’ 보라는 일두의 빤히 보는 눈빛이 관심이라고 생각했다. 민호를 닮은 깡패 아저씨를 만나러 무작정 상가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사과나무 캐피탈과 제일건설의 현판이 보였다. 오늘 다시 보니 촌스러운 회사 이름이 정감이 가는 것 같았다.평상시에는 벨을 누르면 열리는 회사 입구 데스크 공간이 열리지 않았다. 입구에 불은 켜져 있었다.[김일두 사장님, 만나러 왔는데 아무도 없어요.]보라는 회사 앞에 서서 김일두에게 문자를 보냈다.“거, 앞으로는 바쁜데 찾아오지 마십시오.”불 켜진 데스크를 보고 서 있는 보라의 뒤에서 김일두의 목소리가 들렸다.“하, 물어볼 게 있어서 왔거든요.”“다들 휴가 보냈는데 쉬

  • 나의 첫사랑의 아이   7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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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첫사랑의 아이   7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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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첫사랑의 아이   75화

    현 본부장은 긴 회의 후에 등을 뒤로 젖히면서 어깨를 움직였다. 시간이 꽤 흘렀어도 가끔 흉통이 갑자기 올라왔다.김 과장이 뒤따라 나가며 현 본부장의 어깨를 주물렀다.“본부장님 운동하시다 안 하시면 어깨 금방 굳고 두통까지 생깁니다. 바쁘시더라도 하던 운동 하세요.”“우와, 시원하네요.”현민호가 미소를 지으며 김 과장을 돌아보았다.“고맙습니다. 이제 그만하셔도 돼요.”김 과장이 잠시 현민호와 시선이 닿은 후 말을 이었다.“본부장님, 진짜 잘생겼네요. 아, 죄송합니다. 하하.”현민호가 자연스럽게 웃었다.“김정호 과장님이야말로 미남이세요. 남자답고 선 굵고.”김 과장은 다니를 유부녀라고 잘못된 정보를 준 사람이었다.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그런 허들이 없었다면 지금 다니와 도망이라도 갔을 것 같았다. 그렇게 했다면, 다시 잡혀 와서 또 과거와 같은 일이 일어났을 것이다.…현 본부장이 회의실에서 걸어 나와 긴 복도를 걸어가자 직원들이 그를 바라보았다.처음에는 어색하게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현 본부장이 최근에는 고개를 돌려 눈을 마주치거나 인사를 했다.회의실에서 나오니 사무실 안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었다. 김 주임과 다니와 노 대리, 하 대리…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아는 직원들이었다. 술도 사준 적 있으니 여긴 손을 조금 들고 웃어 주었다.“어머, 어머. 우리 본부장님 요즘 기분 좋으신가.”김 주임과 직원들이 웃고 재미있어했다. 다니만은 동그란 눈이 더 커졌다.‘귀여운 신다니. 티를 내요. 티를 내.’복도로 나서자, 총괄부 직원들이 인사를 하자 현민호는 눈을 맞추며 고개를 까닥여 인사를 했다.역시 같은 반응이었다.다니와 하는 행동이 어색할까 봐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했는데, 직원들이 좋아해 주어 기분도 괜찮았다.본부장실 문을 열 때까지는.본부장실에 들어서자 임 주임이 다가왔다.“어머님과 민리나, 동양 사모님, 최 본부장, 기 실장 다 안에 계세요.”현민호는 들고 있던 패드를 내려 놓고 문 쪽으로 돌아섰다.튀어

  • 나의 첫사랑의 아이   74화

    임 주임은 사무실 전화가 울리자 발신자를 확인하고 바로 받았다.“네, 사모님. 임은영입니다.”-임 주임, 현 본부장은 지금 전화 못 받나? 왜 전화가 안 돼?“현 본부장님은 지금 회의 중이십니다.”-한 시간 뒤에 민리나와 어머니 온다고 전하고, 미리 마중 나가라고 해.“네. 그런데 회의 중이시라서요. 본부장님이 못 나가시면 제가 대신 내려가 두 분을 사무실로 모실까요?”-그럼, 강현이에게 연락해야겠다. “네, 제가 회의 끝나면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아니, 임 주임. 회의하는데 들어가서 쪽지로 전달해. 11시까지 나오라고.“네, 알겠습니다.”임은영은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반창이라 안이 환하게 보이는 회의실 안을 들여다 보며 문을 두드렸다.잠시 회의를 멈추고 시선들이 임 주임을 향했다.임은영은 죄송한듯 살짝 고개인사를 하고 현민호에게 쪽지를 건넸다.[본부장님, 어머님께서 11시까지 1층으로 내려 오시랍니다.]현 본부장은 별 반응 없이 쪽지를 뒤집어 한쪽으로 미뤄 두었다.회의에 있던 기정준 실장이 임 주임을 따라 나왔다. 창밖으로 두 사람을 힐끗 본 현 본부장은 하던 일을 이어갔다.“임 주임, 무슨 일입니까?”“사모님이 회의 중이라도 11시까지 내려오라고 전하라 하셔서요.”“다른 내용은 없구요?”“네, 그래도 짐작하자면 민리나가 오는 것 아닐까요.”“하, 기가 막히네. 현성 같으면 말도 안되지 이런 어디서 신입사원이 11시에 엄마하고 오나.”“본부장님 안 나오시면 어쩌죠. 불호령 내릴 텐데.”“내가 대신 가지요.”기정준은 자신이 회장님 측근이니 어떤 말이라도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알 테니, 아무리 최민주라도 조심할 것이라고 여겼다.민리나를 위해 최강현, 기정준이 내려왔다. 세단이 멈추고 최민주가 내렸다.차에서 내린 최민주는 현민호가 없자 화를 내려다, 기 실장을 보고 차분하게 말했다.“현 본부장은?”“지금 회의 중입니다. 다음 해 실적을 만들어낼 상당히 중요한 회의입니다. 아마

  • 나의 첫사랑의 아이   73화

    민리나는 동양 백화점 1층의 명품관들을 둘러보았다. 요즘 출근룩은 무엇일까.“엄마, 역시 여기 옷은 아니야.”민리나는 엄마의 팔짱을 다시 꼈다. 출근할 때 입을 옷들을 둘러보러 나왔지만 마땅하지 않았다.“데일리 룩? 이런 거 입나? 엄마 이거 봐 줘.”민리나는 핸드폰을 엄마의 눈 앞으로 가져갔다.“그런데 우리 리나는 좀 더 예쁜 거 좋아하는데. 이 옷들은 안 예쁘다.”핸드폰을 유심히 보며 걷는 리나는 얼굴은 밝게 웃었다.“리나야, 회사야 회사. 무엇보다 일을 열심히 배워. 에단이 귀찮게 하지 말고. 홍 마담이 현에단 거의 일에 미쳤다더라.”“엄마, 에단 오빠를 위해 엔터 회사 하나 차리면 안 될까? 오빠는 연기 잘할 텐데…우리 팬클럽 아직 유지되고 있어. 그리고 나 그런 일은 더 잘할 거 같아.”“혼담 좀 오간다고 결혼하는 거 아니야. 무슨 회사를 차려. 그리고 에단이가 회사 일을 열심히 한다잖아.”“우리 약혼은 하기로 한 거 아니었어?”“할아버지가 에단이 사위삼고 싶다고 하시고 네가 그 대상은 맞아. 둘이 사귀면 반대는 안 할 정도였지. 큰오빠는 에단이 별로 안 좋아해.”“왜?”“얼굴값 한다고.”“엄마, 그게 말이 돼? 고구마 큰 오빠 바람피다 걸린거는? 에단 오빠는 내가 찔러도 반응도 없구만. 나만 그런가 에단 오빠한테 플러팅해서 먹힌 애가 없어.”“스읍, 오빠한테 못 할 소리가 없네.”2층 매장도 돌아보았지만, 출근복은 처음이라 좀 어려웠다.‘별로 일할 맘이 없었는데… 오빠 만나려면 방법이 없어. 출근복도 없네.’고심 끝에 민리나는 심플한 디자인의 로고가 없는 명품 가방을 골랐다. 검은색 소가죽인데 가볍고 컸다. 안쪽도 괜찮았다.“엄마, 심플한 거 치고는 너무 비싼데.”“그러네, 그래도 사. 가방은 있어야지. 로고 없는 게 좋지. 직원들 앞에서는 좋은 거 티 안 나야 해.”“어, 에단 오빠도 자기 회사 물건 써.”“우리 딸은 알뜰해서 물건도 잘 골라.”엄마는 딸의 엉덩이를 토닥였고, 딸은 엄마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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