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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Penulis: 보리
최호와 하동하가 아프리카TV에서 마음껏 날뛰고 있을 때.

“평민 별 풍선 1000개 선물!”

“평민 별 풍선 1000개 선물!”

“평민 별 풍선 1000개 선물!”

“……”

10세트의 별 풍선이 모니터에 반짝거렸다.

“와!!!”

방송을 하고 있던 한미니는 순간 너무 놀라서 입을 막았다.

“평민 오빠, 쪽 쪽! 평민 오빠 사랑해요!”

한미니가 휴대폰을 들고 팔짝팔짝 뛰었다.

기숙사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모니터를 보았다.

110만 원???????? 누가 이렇게 돈이 많아?

조가현과 양하나도 멍한 표정으로 있었다.

라이브 방송을 하면 돈을 많이 번다는 얘기는 진작부터 들었지만 오늘 그 장면을 직접 본 셈이다.

“평민 오빠, 우리 학교 학생이에요? 어느 과에 다니세요?”

이때 많은 여자들이 몰려와 물었다. 최호와 하동하의 말은 채팅창에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한 달에 용돈 500만 원을 타는 그들에게 110만 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다.

별 풍선 만개를 한 번에 선물하면 평민은 몇 배의 돈을 던져 그들의 체면만 깎아내릴 것이다.

한미니는 말할 것도 없이 너무 설렜다.

“평민 오빠, 저도 오빠가 어느 학과에 다니는지 알고 싶어요. 어느 학과세요?”

평민: “국어국문학과.”

“네? 국어국문학과요? 저도 그 학과에 다니고 있어요!”

“우리 과에 최호, 하동하 그들 외에 누가 이렇게 잘 살아?”

“나도 모르겠어!”

기숙사에 모인 그녀들도 깜짝 놀라 말했다.

만약 진짜 우리 학과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학교에서 예쁘게 하고 다녀야지. 평민 오빠가 나에게 고백이라도 하게 되면 어떡하지?

“평민 오빠, 몇 반이에요? 여자친구 있어요? 없으면 제가 소개팅해 줄게요!”

양하나도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예쁘게 생긴 얼굴에 긴 다리, 호감형 얼굴. 라이브 방송으로 돈을 벌고 싶었던 참에 거물을 잡고 재벌 며느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물었다.

평민: “여자친구 없어!”

“평민 별 풍선 1000개 선물!”

“평민 별 풍선 1000개 선물!”

“…….”

쿵 쿵 쿵.

5세트의 별 풍선이 다시 한번 모니터를 반짝거렸다.

“어머 어머 어머!!!”

한미니는 지금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숨을 들이쉬었다.

한미니가 말했다.

“평민 오빠, 여자 친구 없으면 제가 소개팅해 드릴까요? 제 친구들 어때요? 저 미니도 있어요! 이상형이 어떻게 돼요?”

한미니는 친구들 앞에서 라이브 방송을 켠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남자친구를 공유하는 것도 어색한 일이나, 돈 많은 남자를 공유하는 것은 더욱 내키지 않았다.

게다가 평민 계정을 보니 그는 이 짧은 사이에 SVIP 회원이 되었다.

SVIP 회원은 2000만 원 상당의 풍선을 사야만 가능했다!

이 자리만 아니었다면 그를 위한 단독 라이브도 하고 싶었다.

이렇게 많은 친구들과 함께 라이브를 진행해 시너지 효과가 아주 좋았다.

“평민 오빠, 말해 보아요. 누가 오빠의 여자친구가 되어 줬으면 좋겠어요?”

미니가 그를 도발하며 물었다.

“뒤에 있는 그 친구, 남자친구 있어?”

채팅창으로 평민이 물었다.

한미니의 뒤에 있는 사람은 바로 양하나였다.

“아! 나 나 나… 평민 오빠가 맞춰 보세요.”

깜짝 놀란 양하나가 침을 삼키며 말했다.

최호도 라이브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양하나는 좋은 내색을 표현하지 못했다.

“평민 별 풍선 1000개 선물!”

“평민 별 풍선 1000개 선물!”

“…”

연달아 5세트의 별 풍선

별 풍선을 너무 많이 받은 한미니의 라이브 방송이 아프리카 표지에 등록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그녀의 라이브 관람 수가 5000명을 넘었다.

평민이 게시판에 물었다.

“그냥 말해줘!”

한숨을 내쉰 양하나의 얼굴이 빨개졌다.

“저…”

남자친구가 없다고 말하려던 그때 한미니가 비아냥 거리는 목소리로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

“흥, 얘 남자 친구 있어요. 아까 별 풍선 100개 쏴 준 그 사람이에요.”

얼굴을 붉힌 양하나는 한미니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기숙사에 돌아가 라이브 방송으로 누가 인기 있는지 비겨보겠다고 생각했다.

흥흥,

평민: “하하, 별 풍선 100개도 선물이라고 주는 사람이 있어? 너 그 가방 비싸 보이네. 7000만 원 맞아? 선물 받았어? 진짜 재벌에게 스폰 받았나 보네!”

한미니가 에르메스 가방을 자랑하며 말했다.

“평민 오빠, 이 가방 예뻐요?”

그때, 한미니의 곁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조가현이 입을 열었다.

“평민 오빠 오해예요! 이 가방은 재벌이 아니라 국어국문학과 가난뱅이가 선물한 거예요!”

누군가 들었으면 백이겸이 재벌 2세라고 오해할 것이다.

조가현이 무의식적으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가방을 선물한 사람이 가난뱅이가 아니라 진짜 재벌이면 어떻게 할 거야? 사람은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 돼!”

평민의 말에 조가현이 대답했다.

“평민 오빠 하는 말이 다 맞아요. 그러나 그 사람은 궁상맞은 사람이에요! 이 가방의 이야기를 말하자면 너무 길어요!”

게시판을 통해 재벌 2세와 대화를 한 조가현의 마음속에는 다른 사람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평민은 성숙하고 듬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재벌 2세지만 날라리 재벌 2세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조가현은 평민과 친해지고 싶었다.

“평민 별 풍선 1000개 선물!”

“……”

연달아 5세트의 별 풍선.

5000개의 별 풍선이 다시 한번 모든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평민 오빠 괜찮으시면 카톡 친구 어때요? 미니가 오빠를 위한 방송을 매일 해줄게요.”

한미니가 서둘러 화면을 보며 말했다.

그러나 한참이나 평민의 답장을 기다리지 못했다. 평민이 로그아웃을 했기 때문이다.

한미니가 아쉬운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별 풍선을 많이 받은 한미니는 너무 설레었다.

같이 있던 친구들도 아프리카TV를 다운로드했다. 그들도 한미니의 라이브 방송을 찾아온 재벌을 만나 친해지고 싶었다.

양하나도 그들과 같은 마음이었다....

남자 기숙사.

백이겸의 옆방에서 하동하는 돈이 많은 대단한 놈에게 욕설을 끊임없이 퍼부었다.

휴대폰을 침대에 던지며 입가에 쓴웃음을 진 백이겸은 가만히 욕설을 들으며 생각에 잠겼다.

역시, 돈만 있으면 뭐든 다 되는 이 세상!

돈이 없으면 아무도 만나 주지 않는 더러운 세상!

하하...

라이브 방송에서 태연히 사라진 평민이 바로 백이겸이였다.

하동하와 최호가 채팅창에서 자신의 친구들을 욕보이는 모습에 화가 난 백이겸이 아프리카TV에

3000만 원을 넣은 것이다.

별 풍선을 쏘는 그의 행동에 그 두 사람의 입을 다물게 했다.

자존심이 크게 상한 하동하가 옆방에서 아직도 입에 담기도 바쁜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그는 일부러 양하나를 떠보았다.

역시, 양하나는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녀는 완전히 허영심에 찌든 된장녀가 되고 말았다.

백이겸도 그녀에게 완전히 실망을 했다! 진짜 피곤한 하루였다. 백이겸은 그만 잠에 들었다.

다음날.

양휘성과 그의 기숙사 친구들은 아침 5시가 되어서야 기숙사에 돌아왔다.

아침 일찍 수업이 있는 그들은 아침밥을 먹은 후 강의실로 향했다.

“백이겸, 너 거기 서!”

식당 문을 나선 그들은 한 여학생의 매서운 목소리에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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