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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Author: 스프링 가든
양주원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

“그 여자가 사람을 시켜서 서유정을 차로 들이받아 병원에서 이틀 동안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했어요. 이 일은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

최소한 경찰서에 며칠은 갇혀서 제대로 교육받아야 했다.

양주원의 굳은 표정을 본 한진숙은 잠시 침묵한 뒤 천천히 말했다.

“주원아, 네가 걔와 결혼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이렇게 했다면 난 절대 뭐라고 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지금 걔는 네 약혼녀잖아. 걔가 경찰서에 잡혀가면 많은 사람이 네가 망신당하는 걸 보려고 기다릴 거야. 너와 유정이는 이미 끝났어. 사람은 앞을 보면서 살아가야지. 네가 선택한 아내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혼자 둘 게 아니라 너도 같이 책임을 져야 해.”

양주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표정에 약간의 변화가 보였다.

한진숙도 더 설득하지 않았다. 어차피 스스로 깨달아야 할 일이었고 그녀가 말을 많이 할수록 오히려 양주원은 더욱 짜증을 낼 테니까.

“나도 일이 있어서 이만 가야겠어. 잘 생각해 봐.”

한진숙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양주원은 정지석의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조사해 봤는데 서유정 씨 교통사고는 확실히 신나경 씨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결과에 대해 양주원도 딱히 놀라지는 않았다.

“알았어.”

잠시 멈칫하던 그가 덧붙였다.

“에어 테크 전담 변호사를 경찰서에 보내서 그 여자를 일단 보석으로 풀어줄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그 시각 경찰서.

심문실 의자에 앉아있던 신나경의 얼굴에는 당황함과 두려움이 가득했다.

경찰서에 연행된 지 몇 시간이 지났는데 양주원은 아직도 변호사를 보내지 않았다.

‘나와 아이를 버리겠다는 거야?’

시간이 흘러갈수록 신나경의 마음속 공포는 점점 커져만 갔다.

벼랑 끝에서 떨어져 한 걸음 한 걸음 심연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

벌컥 심문실 문이 열리며 두 명의 경찰이 들어왔다.

“신나경 씨, 변호사가 보석 신청을 했으니 이제 가도 됩니다.”

그 말을 듣자 신나경의 눈에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스쳤다.

“정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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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결혼의 불청객   제306화

    “현우 씨, 저 묻고 싶은 일이 있어요. 잠깐 사무실로 와줘요.”박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쥐고 있던 서류를 옆으로 밀어두고 서유정과 함께 그녀의 사무실로 향했다.문을 닫은 박현우가 의아한 표정으로 서유정을 쳐다보았다.“누나, 무슨 일 때문에 그래요?”“현우 씨는 수연 씨와 친분이 있으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요. 황수연 씨에게 한신 그룹의 모든 결정권이 있는 건가요?”멈칫하던 박현우가 곧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요. 황수연은 한신 그룹 자회사의 프로젝트 팀장이에요. 작은 계약 같은 건 결정할 권한이 있겠지만 중요한 프로젝트에 관여할 자격은 없어요. 한신 그룹의 주요 결정권은 대표이사인 수연의 아버지와 본부장인 수연의 언니에게 있어요.”“그건 왜 갑자기 물어보시는 거예요?”박현우는 황수연의 친구인 동시에 자신의 직원이기도 했다. 서유정은 박현우를 두 사람 사이에서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궁금해서요. 가서 일 봐요.”“네.”박현우가 사무실을 나서자 서유정은 누군가에게 전화했다.“진아야, 나 뭐 좀 알아봐 줘.”한편. 자리로 돌아온 박현우는 갑자기 황수연이 한신 그룹의 결정권을 가졌는지를 묻는 서유정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휴대폰을 꺼낸 박현우가 박수환에게 연락하기 위해 번호를 눌렀다.‘잠깐만, 이러면 괜히 내가 작은아버지가 누나에게 잘 보일 기회를 만들어 주는 거잖아?’잠시 고민하던 박현우가 조용히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박현우는 자신이 직접 서유정과 황수연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조사해 보기로 했다.오후가 되자 서유정이 박수환을 보러 병원으로 향했다.이미 퇴원 준비를 마친 박수환을 본 서유정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병원에서 며칠 더 지내는 게 어때요? 그냥 다친 것도 아니고 교통사고잖아요.”“괜찮아요. 이런 것쯤은 집에 가서 며칠 푹 쉬면 다 나아요.”뜻을 굽히지 않는 박수환의 모습에 서유정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박수환을 집에까지 데려다준 서유정이 그를 보며 말했다

  • 내 결혼의 불청객   제3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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