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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Author: 스프링 가든
상처를 소독하고 반창고를 붙인 뒤 그제야 박수환이 고개를 들어 서유정을 바라보았다.

“손은 어쩌다 다쳤어요?”

“그냥... 실수로...”

박수환은 탁자 위의 알코올을 정리하며 말했다.

“며칠 동안 상처에 물이 닿지 않도록 조심해요.”

“네.”

“점심은 먹었어요?”

서유정은 고개를 저었다.

“아직 안 먹었어요.”

그러다 방금 서민아가 박수환에게 과자를 가져다준 일이 떠올라 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난 박 선생님처럼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아서 먹을 걸 가져다주는 사람이 없네요.”

“그냥 질투 난다고 말해요. 그렇게 빙빙 돌리지 말고.”

“누가 질투한다고 그래요?”

“유정 씨요.”

“아니에요!”

박수환의 입가에 머금은 미소가 깊어질 때쯤 서유정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전화를 받은 후 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는지 서유정의 얼굴이 순식간에 매우 어두워졌다.

“그래요. 알겠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왜 그래요?”

서유정이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지금 경찰서로 가야겠어요.”

말을 마친 서유정은 벌떡 일어나 허둥지둥 자리를 떴다.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 서민형과 주희정이 모두 있었고 두 사람은 복도 의자에 앉아 모두 어두운 표정이었다.

서유정을 본 주희정은 순간 감정이 격해져서 벌떡 일어나더니 곧장 그녀를 때리려 했다.

서유정은 몇 걸음 물러나 주희정의 손을 피하며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여사님, 여긴 경찰서예요. 감히 저한테 손을 대시면 저 안에 며칠 머물게 할 수도 있어요.”

서민형이 서둘러 주희정을 말렸다.

“그만해, 여기 사람도 많고 카메라도 있는데 무슨 짓이야!”

주희정은 서민형의 손을 뿌리치고 차갑게 서유정을 노려보았다.

“서유정, 분명 네가 도우미와 결탁해서 민아를 모함한 거야. 걔가 어떻게 할머니의 혈압약을 바꿔치기할 수 있겠어!”

주희정의 분노에 찬 눈빛을 마주한 서유정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여사님, 할머니께서 서경 그룹의 지분과 화원을 모두 저에게 주셨는데 제가 할머니를 해칠 이유가 있어요? 오히려 서민아는 서씨 가문 핏줄도 아니고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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