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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3화

Author: 고능비
아침 8시, 하예진의 토스트 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서성이던 노동명은 결국 차에서 내려 몇 걸음 걸어가다가 불현듯 무언가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 차 뒷좌석에서 작은 박스 하나를 꺼냈다.

그 박스 안에는 블록 세트가 들어 있었다.

우빈을 좋아하는 노동명은 많은 장난감을 사서 차에 놓아두었다. 가게에 들어가 우빈을 볼 때마다 장난감을 선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가게에 찾아가는 것은 하예진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우빈을 좋아해서 간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그는 우빈이가 선물한 바람개비를 싫증 내는 바람에 방법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노동명은 그 블록 박스를 들고 가게로 들어갔다.

“노 대표님, 좋은 아침이에요.”

하예진이 노동명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이전 메뉴 그대로 드실래요?”

“응, 그대로 줘.”

친구 집에서 아침을 먹었지만, 오전에 많은 일을 하려면 좀 지나 배가 고플 것 같아서 하예진네 가게에서 좀 더 먹어두어야 한다.

“우빈아.”

노동명은 우빈이가 카운터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다가가서 그 블록을 건네주었다.

“우빈아, 이건 아저씨가 오늘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동명 아저씨한테서 선물을 받는 것에 익숙한 우빈이는 블록을 받으며 고맙다고 인사를 하였다.

“열어 봐, 아저씨가 같이 놀아줄게.”

우빈이가 박스를 열고 안에 있는 블록 부품을 쏟아냈는데 로봇이었다. 현재 우빈의 나이에 이런 블록을 가지고 노는 것은 매우 어려운 편이었다.

하지만 블록을 좋아하는 우빈은 하루 종일 놀아도 싫증 내지 않을지도.

사실 노동명이 고난도 블록을 우빈에게 선물한 것은 자기 나름의 타산이 있었다. 우빈의 현재 나이로는 스스로 조립을 완성할 수 없으니 함께 놀 핑곗거리가 생긴 거다. 우빈을 도와 블록을 맞추면서 감정도 키울 수 있고. 그러면 우빈이도 동명 아저씨가 점점 더 좋아져 아저씨에게 고분고분 안길지도 모른다.

“노 대표님, 우빈에게 장난감이 많은데 자꾸 사주지 마세요. 장난감 가게를 열어도 되겠어요.”

하예진은 손님에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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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76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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