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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6화

Author: 고능비
사람들은 아기를 안고 출근하는 전태윤의 모습을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하예정과 이야기를 나누던 몇몇 임원들은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 전 대표님께서 오셨으니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괜히 커플 사이에 끼고 싶지 않았다.

하예정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임원진들이 간 뒤 웃으며 함께 있는 아이와 남자에게 다가갔다.

“태윤 씨, 애 잘 잡고 있어요.”

아이를 높이 들어 올리거나 허공에서 빙빙 돌릴 때 제대로 안지 않아 떨어뜨리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

전태윤은 우빈이를 높이 들고 빙글빙글 돌리는 것을 멈춘 다음 아이를 내려놓으며 웃었다.

“걱정 마, 내가 우빈이 떨어지지 않게 꼭 안고 있을 테니까. 우빈아, 이모부 좋아?”

우빈이 대답했다.

“좋아요, 이모부 너무 좋아요.”

그들 사이에 꼽사리 낀 꼬맹이라고 부르는 것만 그만두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우빈은 말하며 두 팔로 전태윤의 목을 감싸고, 전태윤의 얼굴에 뽀뽀하더니 쑥스러운 표정으로 어깨에 머리를 파묻었다.

전태윤은 꼬마 녀석의 입맞춤에 빙그레 웃으며 하예정에게 말했다.

“동명이가 왜 우빈이를 유난히 좋아하는지 알겠어. 애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하예정이 웃으며 맞장구쳤다.

“당연하죠, 누가 키웠는데. 내가 키운 아기니까 당연히 귀엽지.”

전태윤은 아내를 바라보았다.

“왜 그렇게 봐요? 우빈이 내가 키운 거 맞잖아요.”

“그래, 맞아. 그냥 나랑 만나고 나서 당신이 얼마나 능글맞아졌는지 보는 거야.”

“당신이나 능글맞다는 거 인정해요.”

하예정이 전태윤의 팔짱을 낀 채 두 사람은 함께 걸어 나갔다.

전태윤은 웃으며 말했다.

“인정해, 당신 앞에서 난 무척 뻔뻔하게 행동하지. 할머니는 그래서 나한테 자꾸 뭐라고 하시잖아, 가끔은 내가 친손자가 아닌지 의심할 정도야.”

늘 전태윤에게 한 소리 하던 할머니를 생각하며 하예정은 큰 소리로 웃고 싶었지만, 대표 사모님으로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해야 했기에 참았다.

“친손자니까 그러는 거죠. 원래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싫은 소리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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