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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1화

작가: 고능비
이경혜의 말이 끝나자마자 성소현과 예준하가 급한 걸음으로 들어왔다.

아까 집사가 두 사람을 찾아가 큰 도련님께서 지금 돌아오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그래서 둘은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빨리 달려왔다.

“엄마, 오빠, 무슨 일인데요? ”

성소현이 다가오면서 물었다.

그녀는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가족들을 둘러보더니 곧장 어머니 곁에 다가가 앉아 어머니의 손에 들고 있는 자료들을 가져다 보며 물었다.

“엄마, 이것들은 뭐예요?”

예준하도 조용히 이경혜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성소현의 옆에 한 사람이 더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비어있었지만, 그는 일부러 성기현과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찾아 앉았다.

이경혜가 아직 자신을 완전히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예전에 비해 태도가 조금 더 좋아졌을 뿐이다.

이경혜의 코앞에서 성소현과 너무 다정한 관계를 보일 담이 없었다.

“아무 일도 없어. 네 오빠가 강성의 이씨 가문의 사람들을 조사해서 자료를 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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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윤은 품에 안긴 꼬마가 곤히 잠든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 아이는 전씨 가문에서 몇 대만에 간절히 바라던 딸이 아닌가.누구라도 마음에 새기며 아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우리 하연이만 보면 마음이 다 녹아내려. 어쩔 수가 없어. 알았어. 앞으로는 아들에게 좀 더 잘해 줄게. 어차피 우리 하연이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껴 주니까.”전씨 가문에서 아들은 딸보다 대우가 확실히 덜했다.“내가 시우한테 물어보면 시우는 내가 편애한다고 말 안 하던데 당신한테는 그런 말 하네.”“자기가 엄격하니까 그렇죠.”전태윤이 그녀를 바라보며 웃었다.“내가 나쁜 역을 맡고 있으니까 당연히 좀 엄격해야지. 여보, 피곤하지 않아? 피곤하면 내 어깨에 기대어 좀 쉬어. 비행기 몇 시간 타고 아이들 둘이나 데리고 왔으니 분명 피곤할 텐데.”하예정은 아들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했다.“안 피곤해요. 자주 출장 다녀서 비행기 몇 시간 타는 게 버릇이 됐어요. 별로 안 피곤해요. 이번에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놀았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시우도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을 거예요.”전하연은 아직 어려서 지금 데리고 어딜 가도 감상을 할 수는 없었다. 심지어 2, 3년 후면 어디로 갔었는지도 잊어버릴지도 모른다.“엄마가 함께하니까 아이들이 당연히 좋아하지.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만 리 길을 걷는 게 낫다고 시간 날 때마다 아이들 데리고 자주 나가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하고 여러 지역의 풍속과 문화들도 체험하게 하는 게 좋아. 우리 어릴 때는 부모님은 시간이 안 되셔서 주로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데리고 다녔어.”부모님은 사업을 챙기셔야 했지만 전씨 할아버지 전씨 할머니는 은퇴하셔서 시간이 많으셨다.전씨 할머니는 집에 계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셔서 항상 여기저기 돌아다니셨다.전국 각지는 물론 외국까지 자주 다니셨다.그런 할머니 덕분에 그들도 어릴 적 많은 곳을 다니곤 하셨다.그러나 중학교에 올라간 후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데리고 나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31화

    전태윤이 급히 말했다.“나는 안 그래. 나는 절대 일편단심이야. 걔네도 마찬가지고. 우리 집안 어른들께서 말씀하셨어. 누구든 결혼하고 바람을 피우면 조상의 규율을 어기는 것이니 불효자식이라 집에서 쫓아낸다고.”그리고 나라에 손해 되는 일도 못 하게 했다. 누가 그런 일을 저지르는 순간 집에서 쫓아내고 유산 상속도 안 되게 만들었다.“아니잖아요. 도련님은 절대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없어요. 수지 씨로 마음을 굳혔을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이 있는 사이잖아요. 둘 사이에 놓인 문제도 아마 둘이 함께 노력해서 풀어나가겠죠.”남수지가 전씨 가문의 가풍만 알게 된다면 전유하를 붙잡을 게 뻔했다.여자라면 그런 남자를 놓칠 리 없었다.하예정이 다시 아들에게 말했다.“시우야, 어른 일은 아직 네가 이해하기 어려워. 앞으로 있을 일곱째 작은어머니한테 섭섭해하지 마, 알겠지? 나중에 그분이 일곱째 삼촌이랑 결혼하시면 잘 대해줘야 해.”전시우가 철부지답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아버지, 엄마, 알아요. 저도 그냥 엄마 아빠 앞에서만 몇 마디 하는 거예요. 일곱째 삼촌 앞에서는 절대 그런 말 안 하고 앞으로 수지 이모 앞에서도 안 할 거예요.”하예정이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자기 품으로 끌어안았다.“우리 시우는 정말 최고야. 집에 가려면 아직 시간 좀 남았으니까 엄마한테 기대어 좀 자려무나.”전시우가 엄마 품에 안기자 어리광을 부리며 엄마 팔을 꼭 껴안았다.“엄마, 사랑해요.”“엄마가 우리 시우를 더 사랑해. 엄마는 너와 하연을 똑같이 사랑한단다.”사실은 전시우를 조금 더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이 아이는 하예정의 첫 아이였다.결혼한 지 1년 만에 얻은 아이라 전시우의 탄생은 오랫동안 임신하지 못했던 난관을 해결해 주었고 사람들의 뒷말도 깨끗이 씻어 주었다.아들을 낳은 지 4년 만에 딸을 낳았다. 전하연은 이제 겨우 한 살 반이지만 전시우는 벌써 6년 동안 자기 곁을 지켜주었다.아들에게 쌓인 정이 더 깊을 수밖에 없었다.게다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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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윤의 자화자찬하는 모습에 하예정이 웃음을 터뜨렸다.전태윤이 피식 웃었다.“우리 아들이 저렇게 뛰어난 건 다 우리 둘의 유전자가 좋고 내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지.”당연히 자기 공로도 한몫했다는 듯한 말투였다.아이를 낳기 전부터 전태윤 부부는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전태윤이 육아를 전담하며 아이를 가르치기로 했는데 혹시라도 누군가는 나쁜 역, 누군가는 좋은 역을 맡아야 할 상황이 오면 나쁜 역은 언제나 그의 몫이었다.전태윤은 아이들이 하예정에게 조금이라도 불만을 품는 일이 없도록 신경 쓰고 있었다.아이들을 꾸짖는 일은 항상 그가 먼저 나서서 도맡아 했다.“유하는 잘 지내고 있어?”전태윤은 그제야 전유하의 근황이 궁금해졌다.하예정이 입을 열기도 전에 전시우가 먼저 자랑하듯 말을 쏟아냈다.“일곱째 삼촌은 수지 이모를 쫓고 있어요. 수지 이모를 빨리 집으로 모셔 오겠다고 하셨어요. 그러면 저희도 일곱째 숙모가 생긴대요! 그런데 수지 이모가 정말 무서워요. 수지 이모가 삼촌을 때리는데도 삼촌은 한 번도 화 안 내세요.”아무리 영리해도 여섯 살 꼬마인 전시우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모양이었다.전유하가 남수지한테 얻어맞고도 왜 그렇게 좋아하시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꼬마는 자신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았다. 만약 자기가 남들 앞에서 뺨을 맞는다면 반드시 그 사람과 맞서 싸웠을 것이다.자기한테 손찌검하는 사람을 좋아할 리가 없지 않은가.아무리 상대방이 예쁘다고 해도 말이다.전시우는 예쁜 이모들을 수도 없이 봐왔다. 자기 엄마도 큰 미인이고 여러 숙모도 예쁘며 성소현과 심효진 모두 아름다운 여자였다.하여 남수지가 예쁘다고 해서 점수를 더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전태윤이 하예정을 바라보며 물었다.“그 남수지 씨가 자주 손찌검을 하는 사람이야? 가정폭력 성향이라도 있는 건가?”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기 동생에게 학대라도 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울 따름이었다.하예정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무슨 그런 말씀을. 저번에 수지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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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윤은 딸을 더 편애하기는 했지만 맏아들에게도 조심스러웠다. 전시우가 부모를 원망하거나 여동생을 싫어하게 될까 봐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많은 경우, 부모들은 자신이 이미 편향된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똑같이 대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미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편애하면서도 그걸 모르는 것이다.전태윤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딸을 편애하는 행동이 아들의 어린 마음에 상처를 줄까 봐 은근히 신경이 쓰였다.첫 아이는 그에게 단순히 감정이 다를 뿐 아니라 의미 또한 남달랐다.아들에 대한 사랑은 딸 못지않았지만 당연히 기대하는 바도 높았다.전씨 가문의 차기 후계자로 여기며 가르칠 때는 자연히 엄격해질 수밖에 없었다.“시우도 아빠랑 엄마를 정말 사랑해요. 이번에 삼촌 집에 잠깐 있었는데 매일 하연이랑 아빠 얘기를 했어요.”전태윤 부자는 거의 매일 영상 통화를 하고 있었다. 전시우는 아버지가 정말 그리웠다.엄마 아빠가 곁에 계시는 나날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며칠 동안 아빠가 없으니 더욱 간절히 보고 싶었다.“그럼, 삼촌 집에서 지내는 건 즐거웠니? 재미있게 놀았어?”전태윤은 결국 아들 앞에서 딸을 유독 좋아하는 티를 내지 않았다.딸이 거의 다 달려올 때까지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앞으로 걸어가다가 그제야 아들의 손을 살며시 놓고 딸을 와락 안아 올렸다.“아빠!”전하연이 천사 같은 목소리로 불렀다.전태윤의 마음이 순간 녹아내렸다.결국 참지 못하고 딸의 앳된 볼에 두 번이나 입을 맞추었다.“하연아, 우리 하연이 정말 보고 싶었어.”딸에게 입을 맞춘 전태윤은 아까 아들에게는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허리를 굽혀 아들의 볼에도 입을 맞추려 했다.그런데 꼬마가 싫다는 듯 얼굴을 가리며 항의했다.“아버지가 제 얼굴에 침 바르는 거 싫어요!”전태윤은 잠시 어안이 벙벙했다.아들이 자신의 입맞춤을 싫어하다니, 그것은 아들에 대한 아빠의 애정 표현이었는데 아들이 매정하게 거부한 것이다.십여 분 후.전태윤의 전용 차가 아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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