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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7화

Author: 고능비
영양사 최서우는 밖에서 먹는 사람들의 자유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고모에 의해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의 식단을 책임진 사람이었기에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의 식단만 책임졌을 뿐 오지랖 넓게 집 밖의 사람들의 식단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지금 최서우의 중점 관심 대상은 바로 사촌 동생의 아내였다.

소정남은 같은 세대 중 가장 먼저 결혼한 사람이라 심효진의 배 속의 아기는 다음 세대의 첫 후대었다. 하여 최민주뿐만 아니라 소씨 가문의 사람들 전부 심효진의 배 속의 아기를 매우 중히 여겼다.

심효진이 건강하고 똑똑한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최서우가 그녀에게 만들어준 임산부 식단은 영양이 풍부하고 종류들도 다양했다. 하지만 심효진이 좋아하든 안 좋아하든 식단이 반복되게 올려질 뿐 바뀌지는 않았다.

다행히 심효진은 편식하지 않는 먹보라서 아무런 일도 없었다.

그동안 별일 없이 잘 지내왔다.

발소리가 들려오자 최민주와 최서우는 고개를 돌려 현관문을 바라보았다.

“효진아.”

며느리가 돌아온 모습을 보자 최민주는 서둘러 손에 든 선물들을 내려놓고 심효진에게 다가가면서 웃었다.

“더운 날 오느라 고생 많았지?”

“차에 에어컨이 있어서 시원하고 괜찮았어요.”

심효진은 웃으며 그 선물들을 바라보았고 또 최서우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언니.”

최서우는 고개만 끄덕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효진도 최서우의 침묵에 익숙했다.

“내가 선물을 준비해서 예정에게 직접 주려고 했는데 너도 분명 예정이에게 임신 선물 줄 것 같아서 차라리 너에게 함께 보내는 게 낫겠다 싶어서 불렀어.”

최민주는 며느리에게 목이 마르냐고 관심했다.

“안 말라요. 어머님, 고마워요. 이렇게 꼼꼼히 생각해주셔서.”

심효진이 시어머니 곁으로 걸어오면서 곁에 있던 선물들을 힐끗 보았다. 시어머니께서 준비하신 선물들은 모두 임신부에게 적합한 선물들이었고 최서우가 곁에서 조언도 해주었기에 심효진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효진 씨 매운 김치 비빔국수 드셨어요?”

최서우가 갑자기 심효진에게 물었다.

심효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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