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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9화

작가: 고능비
“우빈아, 이리 와.”

모연정은 우빈을 향해 손짓했다.

우빈이 모연정에게 다가갔고 모연정은 그를 끌어안아 자신의 허벅지에 앉혔다.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용정이랑 싸웠어?”

우빈은 싸운 사실을 부인하며 앳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요. 하지만 용정의 말이 맞는걸요. 지연이는 용정의 여동생이에요. 용정이가 모 아줌마를 엄마라고 부르기 때문에 지연이가 용정의 여동생 맞아요. 저는 지연이가 너무 좋아요. 저도 여동생을 갖고 싶은데 여동생을 저에게 주시면 안 돼요?”

모연정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안 돼.”

예지연은 예진 리조트에서 보물 같은 존재로 어린 나이에 수많은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사람들이 조금만 더 길게 안아도 예씨 가문 사람들은 예지연을 안아 갈까 봐 걱정했다.

“왜 안 돼요? 제가 사면 안 돼요? 모 아줌마, 저에게 돈이 있어요. 저의 모든 돈을 모 아줌마께 드리면 안 돼요?”

모연정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팔 수도 없는걸. 지연이는 물건이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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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예정이 입을 열 열었다.“며칠 입원하면서 지켜봐야 해요. 검사를 꼼꼼히 받아야 한다고요. 어떤 사람들은 당장은 멀쩡해도 집에 가서 며칠 뒤에 갑자기 숨지기도 한대요. 속에 다친 걸 모르고 제때 병원에 안 가서 그런 거예요.”“맞아. 며칠은 입원해야 해. 안 그러면 우리도 걱정돼.”전호영이 동생을 나무랐다.전우가 침대 끝에 걸터앉으며 물었다.“머리 검사는 했어?”“다 했어. 머리는 전혀 이상 없어. 머리는 안 부딪혔고 가슴만 부딪혔어.”전유림은 부딪힐 때는 엄청 아팠지만 지금도 아프긴 해도 처음보단 덜하니까 아마 별일 없을 거로 생각한 모양이다.전태윤이 단호하게 말했다.“모든 결과 나오고 나서 얘기하자. 일단은 이대로 있어.”전유림이 입술을 깨물며 마지못해 대답했다.“알았어. 그런데 의사 선생님께 약도 처방하지 말고 주사도 놓지 말라고 해 줘. 나는 약 먹고 주사 맞는 거 딱 싫어.”병원에 실려 오자마자 의사와 간호사가 먼저 임시 응급실로 밀어 넣었다.여러 검사 결과 별로 심하게 다친 건 아니라서 상처를 소독하고 입원한 뒤 여러 검사를 하기로 했는데 어떤 검사는 오늘 못 할 수도 있었다.전유림은 이런저런 검사를 받으며 입원하는 것이 괜한 고생이라고 생각했다.전태윤이 자신을 걱정해서 의사 말대로 입원시키는 건 이해하지만 입원은 하더라도 약 처방이나 주사는 딱 질색이었다.그건 고문이나 다름없지 않은가.전유림은 자신이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친 게 아니라고 여겼다.전태윤이 동생의 말을 잘라 말했다.“모든 건 의사 선생님 말대로 해.”전유림은 입을 다물었다.똑똑!노크 소리가 들려왔다.이어서 의사 두 명이 간호사 두 명을 데리고 들어왔다.그중 여의사 한 명은 아주 젊어 보였는데 전유림보다 나이가 좀 어려 보였다.인턴일지도 모른다.여의사는 동그란 얼굴에 커다랗고 맑은 눈동자를 가졌는데 오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누구에게나 편안한 인상을 주고 있었다.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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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오빠 부모님만 오빠를 어렵게 키웠나요? 우리 부모님도 날 몹시 어렵게 키워왔다고요. 그런데 왜 나만 참으라고 해요? 어머님은 날 키우신 적도 없고, 사사건건 나와 하예진을 비교하며 내가 그 여자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참아야 하는 거예요?”“...”“매일 내 앞에서 내가 형편없다는 둥, 밥도 안 하고 항상 배달시킨다는 둥 잔소리하시며 하예진 타령만 하시는데, 나도 평소에 바쁘단 말이에요. 어머님은 집에서 한가하게 계시면서 밥 한때 안 차리고, 온종일 바쁘게 일하다 온 나한테만 밥을 하라는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15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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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 분 후.하예정은 경적을 듣고 친구에게 몇 마디 당부한 후 탁자 위에 놓인 휴대폰을 챙기고 카운터를 돌아 밖으로 나갔다.몇 걸음 가다가 다시 돌아오더니 가방을 챙기면서 말했다.“태윤 씨가 선물한 가방 깜빡할 뻔했네. 본인이 준 가방을 안 들고 다니면 또 뭐라 할 거야.”심효진이 웃으며 말했다.“행복한 줄 알아.”하예정은 전태윤이 선물한 명품 백을 들고 서점을 나왔고 두 명의 경호원은 도련님이 경호팀을 거느리고 사모님을 모시러 온 걸 보더니 눈치껏 더는 뒤 따라오지 않았다.차에서 내린 전태윤은 한 손에 꽃다발을 들고 다른 손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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