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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4화

Author: 고능비
이은화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니 물어보지 않아도 모녀간에 심한 말다툼이 있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설마 윤미가 어머니의 손에?’

깜짝 놀란 정일범은 급히 시선을 돌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엄마, 윤미랑 이야기하시더라도 식사는 하셔야...”

“꺼져!”

이은화의 명령에 정일범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다. 그러나 너무 급히 돌아서다가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쟁반과 음식이 전부 바닥에 쏟아졌다.

그의 모습은 정말로 비참하기 그지없었다.

쿵!

서재 문이 힘차게 닫히는 소리가 났다.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듣고서야 정일범은 뒤를 돌아보면서 허둥지둥 일어났다. 그는 감히 그냥 갈 수도 없어 바닥에 흩어진 음식을 급히 치우기 시작했고 급하게 정리한 후 서둘러 계단을 내려갔다.

1층에 있던 정군호와 두 아들은 위층에서 난 소리에 가슴이 철렁했다.

“너희 둘 빨리 올라가서 무슨 일인지 확인해 봐!”

정군호는 이은화가 성난 상태라는 걸 짐작하고는 직접 올라가 꾸중 듣기 싫어 두 아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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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052화

    그렇게까지 격식을 크게 차리는 사람은 용태호밖에 없었다.A시의 재벌가들이 저마다 과시할 줄 아는 건 맞지만 용태호만큼 대범하게 꾸미는 이는 없었다.차를 몰아 빠져나가며 용태호의 점잖은 이미지는 더는 유지되지 못했다. 그의 얼굴은 어둡게 굳었고 혀끝의 더러운 말에는 독기가 번져 있었다.“어릴 때부터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이 없었어. 심지어 옛날에도 이렇게 무시당한 적은 없었어. 두 애송이가 몇 번씩이나 우리를 거절하다니.”용찬도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다.“제 생각에는 저들이 이렇게 무모하게 나오는데 우리도 방법을 바꿔 봐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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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아영의 탁월함은 모두 공은호의 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황서진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아영아, 사실 엄마가 너한테 할 말이 있어서 왔어. 전이혁 씨가 왔어. 지금 우리 집 문 앞에 서 있어. 너를 꼭 만나야겠다고 하길래 너희 아빠랑 내가 단호하게 거절했어. 그런데도 꿈쩍도 안 하고 밖에서 버티고 있어.”도아영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지만 마치 처음 듣는 듯 눈을 크게 떴다.“왜요? 갑자기 무슨 일로요?”“그걸 우리가 어떻게 아냐. 아무 말도 안 하고 그저 너를 만나야겠다고만 하잖니. 네 감정을 가지고 장난치듯 굴더니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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