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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2화

作者: 고능비
방윤림이 일어나 몸을 돌려 사무실을 떠났다.

이은화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방윤림의 자세는 올바를 뿐만 아니라 뒤에서 보면 꽤 남성적인 매력이 있었다.

방윤림은 비주얼도 나쁘지 않았고 모든 면에서 이윤미와 잘 어울렸다.

시선을 거두어들인 이은화는 자신의 책상 한구석에 놓인 사진액자를 바라보았다.

이윤미가 그녀 곁으로 돌아온 후에 찍은 가족사진이었다. 사진 속 이윤미는 그녀의 옆에 있었지만 서로 닿지 않은 채 마치 낯선 사람처럼 어색하게 떨어져 있었다.

반면 이윤정은 그녀에게 바짝 붙어 한쪽 팔을 꽉 잡은 채 마치 이윤미에게 무언가를 선언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은화는 액자를 들어 오랫동안 들여다보며 사진 속의 이윤미를 가볍게 어루만지며 중얼거렸다.

“윤미야, 너는 분명 엄마보다 행복할 거야.”

그리고 이윤정을 바라보았다. 이은화는 그 수양딸에게 여전히 미련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였던가. 그녀와 이윤정은 완전히 낯선 사이가 되어 버렸다.

이은화는 한숨을 쉬며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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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우는 동생을 재운 뒤에야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학교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 제자리에 정리하고 침대 용품은 세탁기에 넣어 돌렸다.전씨 가문의 열한 번째 도련님이지만 부모님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직접 하라고 가르치셨다.막내인 전지섭도 마찬가지였다.매일 아침 스스로 옷을 갈아입고 신발과 양말을 신고 세수하고 이를 닦은 뒤에야 책가방을 메고 내려와 집사에게 유치원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그의 부모님은 남들처럼 아들들을 왕처럼 떠받들지 않으셨다.전지섭이 조금 더 크면 간단한 요리도 배워야 했다. 그의 아버지는 전씨 가문의 아이들은 무엇이든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하며 그렇게 해야 습관이 된다고 했다.특히 요리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는데 요리할 줄 아는 남자는 결혼할 때도 우세가 된다고 말이다.그럴 때마다 전남우는 속으로 중얼거렸다.‘그럼, 모든 큰아버지가 요리 솜씨로 와이프를 얻으셨다는 말인가? 우리 아빠도 그렇게 엄마 마음을 사로잡으셨나?’그러나 이런 질문은 감히 하지 못했다. 집안의 형들 모두 같은 교육을 받았고 무엇이든 배워야 했으며 공부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그들에게 요구된 것은,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뛰어난 인재였다.한편, 전하연은 사촌 동생이 전화를 끊자 핸드폰을 내려놓고 다시 대화를 이어갔다.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전하연이 하품하자 선우민아가 직접 그녀를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 휴식하게 하려고 했다.아직 졸리지 않다고 했지만 모두가 하품했으니 피곤한 게 분명하다며 걱정하는 바람에 전하연은 어쩔 수 없이 방으로 올라가면서 용정에게 말했다.“오빠, 저녁 꼭 먹고 가. 알았지?”“걱정하지 마, 너랑 밥 한 끼 먹으려고 온 거야. 얼른 좀 쉬어. 비행기 오래 타서 피곤할 텐데.”용정은 미소를 띠며 전하연이 위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온 집안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그녀의 모습이 사라지자 용정이 고개를 돌려 전서에게 물었다.“일은 잘 돼가?”“그럭저럭. 그런데 매일 소처럼 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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