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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3화

Author: 고능비
민지영이든 ‘여우’든 모두 도아영의 가면일 뿐이었다. 그녀의 진짜 얼굴은 바로 지금, 전이혁이 보고 있는 도아영이었다.

그녀의 본래 모습을 사랑해야만 했다. 그래야 진짜로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다.

전이혁이 시선이 너무도 강렬하게 자신을 파고들자 도아영은 끝내 버티지 못했다.

그녀는 조용히 일어나 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제 물건은 언제 돌려주실 건가요? 빨리 돌려주세요. 그래야 우리가 완전히 끝낼 수 있어요. 다시는 엮이지 않게요.”

“없어요. 늘 가지고 다녔는데 아영 씨가 찾으러 오질 않으니까 집에 두고 왔어요. 오늘은 안 가져왔어요. 그렇게까지 저랑 인연을 끊고 싶으세요? 그래도 우리가 반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인데. 처음에는 좀 안 좋았지만 나중엔 꽤 잘 지냈잖아요.”

전이혁은 도아영의 이런 행동이 ‘여우’라는 가면을 쓰고 자신의 인생에서 사라지려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야만 그가 진짜 도아영을 받아들일 수 있을 테니까.

“전이혁 씨, 혹시 ‘잘 지냈다’라는 말의 뜻을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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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782화

    돌아오기 전에 전유하는 남씨 가문의 어른들께 드릴 선물을 가득 준비했다.“부모님이 여행 다녀오셨다는 거 알고 있었어요?”전유하가 웃으며 말했다.“수지 씨가 알려줬잖아요. 며칠 전에 돌아오셨다고.”남수지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참, 깜빡했네요.”전유하가 함께라서 남수지는 공항에서 집까지 오는 택시 안에서도 외롭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집사에게 차를 보내 달라고 하지 않고 택시를 타고 남씨 가문의 저택 앞에 도착했다.전유하가 요금을 지불하고 곧바로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서 남수지의 캐리어를 꺼냈다.그는 혼자서 캐리어 두 개를 끌었다. 남수지가 자기 걸 끌겠다고 했지만 그는 허락하지 않았다.“앞으로 나랑 함께 할 때는 무거운 일은 다 내가 할게요.”“캐리어 하나 정도는 끌 수 있어요.”“그래도 무거워요. 자, 들어가요.”전유하는 마치 제 집에 들어오듯 두 손에 캐리어를 하나씩 끌고 먼저 집안으로 들어섰다.집사가 웃으며 맞이했다.“아가씨 돌아오셨어요. 전 대표님, 안녕하세요.”전유하도 웃으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집사는 남씨 가문에서 몇 년 동안 일한 터라 일했고 남씨 가문 사람들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었다.하여 전유하도 그에게 예의를 갖추어야 했다.전유하는 전씨 가문의 도련님 행세를 하는 법이 없었고 매우 다정다감한 성격이었다.“할아버지 집에 계세요?”남수지가 집사에게 물었다.“네, 오늘 돌아오신다고 해서 오후에는 안 나가시고 지금 방에서 도련님과 장기를 두고 계십니다. 사모님께서도 아가씨와 남 대표님께서 오신다며 직접 요리하시겠다고 하셔서 몇 가지 특별한 요리를 준비하고 계세요.”남수지가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엄마가 직접 요리하신다니 저 때문이 아니라 유하 씨 때문이겠죠. 엄마가 저를 보고 싶어 하시는 줄 알았는데... 드디어 모성애라도 좀 보여 주시려나 했더니만. 휴.”집사가 웃으며 말했다.“그래도 사모님께서 만드신 반찬은 모두 아가씨가 좋아하는 것들입니다. 결국 아가씨를 위한 거나 다름없어요.”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78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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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780화

    남호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게다가 다들 배경이 든든하더라. 아무래도 전씨 가문은 집안 풍수가 아주 좋은 모양이야. 사업도 성공하고 인품도 좋으면서 또 그 집 형제들과 잘 어울리는 여자아이를 찾기가 쉽지 않을 텐데.”남인국도 그렇게 생각했다. 전씨 가문은 정말 풍수가 좋은 집안이었다. 아마 전국적으로 봐도 전씨 가문 같은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을 터였다.“그 가문 어른들이 정말 생각이 열려 있는지 아닌지는 우리가 깊이 따질 필요 없어. 중요한 건 가풍이 정말 좋고 모두가 화목하게 지낸다는 거야. 그러니까 수지를 그 집에 시집보낼 만해.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원칙을 가족 한 명 한 명까지 실천하는 집안은 정말 찾기 힘들어. 등잔불 들고 찾아도 없을걸. 수지랑 유하 청년은 서로 싸우다가 사랑하게 된 사이니까 상대방을 아주 잘 알아. 예전에는 마음이 없어서 양보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정이 들었으니 서로 한 걸음씩 물러날 거야. 예전처럼 날카롭게 맞서지는 않겠지. 두 아이가 참 잘 어울려. 나는 예전부터 전유하라는 아이를 좋아했어. 전씨 가문의 도련님이 아니더라도 능력만 봐도 충분히 훌륭한 청년이지. 우리 수지를 맡길만한 남자야.”전유하는 그 자체로도 매우 뛰어났다. 재벌가 도련님 신분은 그저 덤일 뿐이었다.“너희가 전씨 가문에 다녀와서 그 분위기에 만족했다면 수지가 출장에서 돌아오거든 전유하 씨와 정식으로 사귀라고 권해. 가능하면 올해 안에 결혼하면 더 좋고.”남호진이 말했다.“올해 안에 결혼이라니 너무 빠르지 않을까요?”“뭐가 빨라? 소개팅으로 만난 사이도 아니고 서로 알고 지낸 지도 5, 6년은 됐잖아. 원수지간에서 연인으로 관계가 바뀌었으니까 적응하는 데 반년이면 충분해. 이렇게 좋은 혼사를 놓치면 안 된다.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기기 전에 서둘러야 해.”남호진이 자신감 있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 유하 씨가 우리 수지를 사랑하게 됐다면 마음을 바꿀 일은 없을 겁니다. 전씨 가문 남자들은 하나같이 한결같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779화

    “앉아. 나랑 차나 한잔하자.”남인국이 아들에게 자리를 권했다.남호진이 앉으며 자신도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말했다.“ 차를 너무 많이 드시면 밤에 잠 안 오실 수도 있어요.”“괜찮아. 난 차에 익숙해서 아무리 많이 마셔도 잠 잘 와. 관성에 다녀왔는데 알아봤어?”관성 전씨 가문의 좋은 가풍은 상류사회에서 소문으로 자자했다.하지만 소문은 소문일 뿐 남호진 부부는 직접 알아보고 확인해야 했다.장손녀의 평생 행복이 걸린 문제라 남인국은 함부로 넘길 수 없었기에 아들 부부를 직접 알아보는 게 했다.그들은 남수지의 친부모였기에 그들 또한 딸의 행복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었다.“관성에 가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전씨 가문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어김없이 좋은 말만 들리더군요. 실제로 전씨 가문 사람을 직접 만나 본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누구나 그 집안의 가풍이 좋다고 입을 모았어요. 전씨 그룹은 관성 업계에서 거의 신과 같은 존재예요. 그만큼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죠. 알아보니까 전씨 그룹과 산하 회사와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 대우가 아주 좋다고 하더군요. 물론 전씨 그룹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데 요구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대요. 본사 직원들 대부분은 지사에서 한 단계씩 올라온 사람들이고 뒷문으로 들어가기도 어려워서 전부 다 실력으로 승부한다고 해요. 심지어 전씨 가문의 도련님들이라도 진짜 실력이 없으면 회사에서 밀려나는 정도래요. 물론 전씨 가문 도련님들은 다들 훌륭해요. 이번 세대 도련님만 아홉 명이래요. 식구가 정말 많죠. 듣자니 위로 삼 대째 딸이 없었다고 하는데 전씨 가문에 시집간 여자들은 모두 아들만 낳아서 사람들이 농담으로 그 가문을 ‘절’이라고 부르기도 했대요. 그러다 전씨 가문 큰며느리가 둘째로 딸을 낳으면서 딸을 못 낳는 절이라는 저주가 깨졌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집안 어른들이 아주 좋다고는 하지만 사실 며느릿감도 굉장히 까다롭게 고르더라고요. 맞이한 며느리나 손주며느리들이 모두 대단한 여성 사업가에 인품도 아주 훌륭하다고 해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778화

    짐을 풀고 난 집사는 깜짝 놀랐다. 평소에도 부부가 여행 갔다 오면 기념품을 사 오곤 했지만 이렇게 많은 물건을 실어 온 건 처음이었다.남호진 부부가 집에 도착하자 집사가 다가가 말했다.“회장님께서 뒤 정원 정자에서 신문 보고 계십니다.”남호진이 대답했다.“알았어요. 잠시 후에 아버지 뵈러 갈게요. 집사님, 이 선물들을 먼저 종류별로 분류하고 여러 종류에서 하나씩 골라서 우리 친척분들 집에 보내 주세요.”집사가 웃으며 물었다.“이번엔 왜 이렇게 많이 사 오셨어요?”남호진이 설명했다.“우리가 산 건 별로 없어요. 관성에서 맛있게 먹은 특산품 몇 개뿐이고 이 선물들은 대부분 우리 미래의 사돈 될 집안에서 보낸 거예요. 그 집 사람들이 정말 세심하고 배려가 깊어요. 우리 가족 관계를 샅샅이 알아낸 뒤 모두에게 선물을 준비해 놓았더라고요.”남호진은 이제 전씨 가문에 대해 완전히 만족하고 있다.남수지와 전유하의 관계를 알고 있는 집사가 그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아, 그래서 전유하 씨 집안을 만족하시는군요.”남호진이 힘주어 말했다.“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수지가 돌아오면 잘 얘기해야겠어요. 이렇게 좋은 집안을 만났을 때 더 끌지 말고 얼른 혼인 신고하고 결혼해 버려야 한다고요.”이수인은 원래부터 전유하를 마음에 들어 했다.그런데 그가 수십조 대 재벌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남씨 가문과 조건이 맞다는 생각에 더 만족했다.게다가 전씨 가문은 가족 모두가 좋았고 무엇보다 그렇게 큰 집안임에도 불구하고 갈등 없이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이런 좋은 집안을 놓칠 수 없었다.남호진 부부는 서원 리조트에서 이틀을 지내며 전유하를 사위가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동시에 속으로는 딸의 안목을 다시금 칭찬했다. 전유하처럼 뛰어난 남자를 고르니 말이다.사실 양선 회사가 급성장할 때부터 전유하는 부부의 눈에 들어왔다.양선 회사와는 사업상 경쟁자였지만 양성에서 전유하를 따라잡을 젊은이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704화

    하예진 자매는 통화를 마쳤다.하예정은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그녀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려 했는데 몸을 돌리자 모연정이 서 있었다.하예정이 웃으며 물었다.“언제 왔어요?”“조금 전에 왔는데 예정 씨가 언니랑 통화하는 거 보고 소리 안 냈어요. 다 잘 끝났죠?”모연정도 사실 그날 밤에 결과를 알았다.그녀의 친오빠와 형수도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다.별다른 도움은 되지 못했지만 이경혜 일행에게 사람을 더 보태주는 정도의 역할은 해줄 수 있었다.남우현 부부도 구경하러 간 것뿐이었다.또 한성근 일행이 강성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706화

    모연정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아버님께는 말씀드려야 하지 않을까요?”“괜찮아. 내가 어디를 가든 네 아빠는 막지 않으실 거야. 기껏해야 따로 차를 타고 따라오시겠지.”“그럼 이제 출발해요.”모연정은 한 손으로 예지연을 안고 다른 한 손으로 용정의 손을 잡고 나섰고 예애정은 예지호를 안고 뒤를 따랐다.하예정은 우빈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은진 씨네 아이들은요?”모연정 문득 두 조카가 생각나 물었다.“이미 잠들었어. 보모가 데려갔거든. 그 두 아이는 너무 개구쟁이라서 데려가지 말자. 데려가면 단 1초도 편할 날이 없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78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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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미는 그녀의 어머니가 큰이모와 작은이모를 해치고 가주 자리에 오른 사실을 이제야 확신했다.이윤미는 이경혜를 찾아갔을 때 이미 약속한 바 있었다.만약 정말 모두가 의심하는 대로라면 이윤미는 이씨 가문을 물려받지 않을 것이고 이씨 가문의 모든 것을 돌려주겠다고 했다.이경혜가 직접 가문을 이을지, 아니면 하예진과 같은 젊은 세대에게 물려줄지는 이경혜의 결정에 달렸고 이윤미는 상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윤미는 자신에게 속하지 않은 것을 사촌 언니에게 돌려줄 뿐이었다.“서두를 필요 없지. 먼저 언니와 동명 오빠의 결혼식을 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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