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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1화

作者: 고성하
배다현은 갑자기 침묵했다가 잠시 후, 소규민이 거의 인내심을 잃어갈 무렵에야 음산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갑자기 왜 그 여자 엄마 일을 그렇게 신경 써? 왜, 소유영이 너한테 뭐라도 했어? 둘이 연락 자주 하나 보네? 허허, 사이 참 좋다?”

소규민은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엄마의 비꼬는 소리 들을 시간 없어요. 도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

“그 말은 내가 해야지! 대체 뭘 하려는 건데!”

배다현이 날카롭게 소리쳤다.

“소유영이 우리 원수라는 거 몰라? 그 여자가 친자확인서만 안 들고 왔어도 우리 모자 셋이 이렇게까지 몰리진 않았어! 다 그년 때문이야! 그런데 지금 네가 그 여자를 신경 쓰고 있다니. 너 진짜 미쳤구나!”

소규민은 이제 배다현의 말이 얼마나 뻔뻔한지 따질 마음조차 없었다.

그는 오직 한 가지가 궁금했다.

“엄마, 방금 말한 신경 쓴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그가 입원했을 때 배다현은 자주 병실에 와서 간호해줬지만, 그는 한 번도 자신과 소유영 사이의 일을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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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의 아내   제98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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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의 아내   제983화

    “지금 성운 그룹에서 공재범을 끌어내릴 수 있는 사람은 공민서밖에 없어.”“그렇다면 공씨 가문도 이제 본격적으로 진흙탕 싸움이 시작된 거네?”...성운 그룹 건물 밖으로 내팽개쳐질 때까지도 공재범은 영문을 몰라 멍한 상태였다.사무실에 출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창 업무를 처리하던 중이었는데, 난데없이 보안요원 몇 명이 들이닥치더니 군말 없이 그를 붙잡고 밖으로 끌어낸 것이다.“너희들 미쳤어? 나 공씨 가문 도련님이야! 회장님 아들이라고!”공재범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으나, 정작 그 말을 귀담아듣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믿었던 그의 심복들마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건지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밖으로 끌려나가는 길에 회사 임원 몇 명과 마주치기도 했다.공재범은 다급하게 그들을 향해 도움을 요청했으나, 그 임원들은 마치 아무것도 보지 못한 사람처럼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간신히 바닥에서 몸을 일으킨 그는 입구를 굳건히 지키며 자신을 매섭게 노려보는 보안요원들을 쏘아보았다.“너희들 다 미쳤어? 내가 누군지 몰라?”“누구시든 상관없으니 오늘 이 문을 넘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보안요원의 목소리에는 비아냥거림이 묻어났다.기가 막힌 공재범은 그들을 응시했다. 심지어 그중 한 명은 꽤 면식이 있는 자였다. 그동안은 그를 볼 때마다 도련님이라 부르며 온갖 아양을 떨던 녀석이었는데, 지금은 제 발 저린 도둑처럼 시선을 피하기 급급해 감히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고 있었다.충격이 가신 뒤에야 공재범은 마침내 상황 파악이 되었다.‘공민서 그 여자 짓이야! 큰형은 아직 나오지 못했고 아버지는 병석에 누워 계시니, 이런 일을 꾸밀 만한 배짱이 있는 건 그 여자뿐이라고. 그런데 대체 어떻게 성운 그룹의 위아래가 전부 그녀의 말 한마디에 움직인단 말인가? 공민서가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거대한 힘을 쥐고 있었지? 아버지가 나중에 이 일을 알면 가만두지 않을 텐데, 정말 겁도 없는 건가?’생각이 거기에 미친 찰나, 휴대폰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공재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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