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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여자를 만져본 적 없죠?

ผู้เขียน: 남영석
손이 서준영에게 날아오기 직전에 그의 몸 안에서 펑 하고 큰 소리가 났다. 곧이어 그는 눈을 떴는데 눈앞에서 한줄기의 금빛이 지나갔다!

연기 2단계!

서준영이 기뻐하기도 전에 눈앞으로 하얀 손이 날아왔고 그는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소녀의 손을 밀쳐냈다!

큰 소리와 함께 소녀는 바로 7, 8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녀는 놀란 두 눈으로 서준영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지다니?

그러나 서준영도 마음속으로 이 소녀가 약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이 온 힘을 다 쓰지 않았지만 만약 눈앞에 있는 돌 책상을 내리쳤다면 싹 부셔졌을 것이라는 걸 분명히 느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이 소녀는 7, 8걸음 뒤로 물러났을 뿐이었다.

“다시 해!”

승부욕이 강한 소녀는 화가 난 표정으로 손을 들어 다시 내리치려고 했다!

그러나 이때 노인이 그녀를 꾸짖었다.

“그만해! 윤아야, 무례하게 행동하지 마! 넌 이 청년의 상대가 아니야!”

소녀는 그 말을 듣고 돌아서서 발을 굴리며 툴툴거렸다.

“할아버지! 제가 어떻게 저 사람의 상대가 안 돼요! 전 방금 온 힘을 다 쓰지 않았다고요. 만약 제가 있는 힘껏 때리면 무조건 저 사람을 날아가게 만들 수 있어요.”

노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그녀를 노려보며 꾸짖었다.

“물러나.”

소녀는 떨떠름하게 물러났지만, 그녀의 크고 맑은 두 눈은 서준영을 원망스럽게 노려보고 있었다.

“이보게 미안하구려. 내가 손녀를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주제를 모른다네. 자네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게나. 내가 사과할게.”

노인은 두 손을 맞잡고 사과했다.

서준영도 고집스럽게 몰아붙이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서둘러 허리를 굽혀 말했다.

“어르신, 이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린애의 장난일 뿐인데요.”

“누가 어린애야! 내가 어디 어리다고!”

소녀는 그의 말을 듣더니 가슴을 펴고 허리를 짚고 성질내며 입을 삐죽거렸다.

노인은 소녀를 노려보았고 소녀는 팔짱을 끼고 발을 동동 굴렀다.

서준영은 그제야 이 소녀가 귀엽게 생겼고 몸매가 발육이 잘 되어 볼륨감이 넘치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베이비 페이스에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가진 정석을 보여주었다.

노인은 목을 가다듬고 물었다.

“젊은이, 내 이름은 안호철이라네. 자네 이름은 무엇인가?”

안호철?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서준영은 쑥스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제 이름은 서준영입니다.”

소녀는 그를 노려보며 눈알을 찌르는 제스처를 취하며 욕했다.

“변태!”

서준영은 난감해서 머리를 긁적였다.

안호철은 웃으며 말했다.

“조금 전에 자네의 실력을 보니 전혀 약하지 않더군. 수련을 거쳤지? 자네는 어디서 왔는가?”

안호철은 방금 전 서준영의 실력이 절대 수련을 거친 것이라는 걸 보아냈다.

그조차도 60년 동안 무술을 하면서 겨우 내공 대가의 경계에 도달했을 뿐이었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내공 입문을 익히다니, 실로 놀라울 따름이었다. 미래가 아주 창창했다!

외공조차도 많은 무술 수련생들이 평생 건드리지 못하는 문턱이었다.

“할아버지, 저 사람이 내공 수련자라고 하셨죠?"

어린 소녀는 깜짝 놀라 큰 눈을 깜빡이며 서준영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이 변태가 정말 내공 수련자라고?

자신보다 더 강하다니!

“안 어르신, 저는 사부님도 없고 그냥 혼자서 맹목적으로 알아낸 거예요.”

서준영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다는 사실을 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서준영은 내공 입문이라는 매우 중요한 정보를 알아냈다...

이것이 속세에서 수련의 영역에 대한 구분인 걸까?

이제 시간이 있으면 속세의 수련 영역 구분을 알아내야 하겠다.

“하하하.”

안호철은 큰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맹목적으로 알아내어 내공 입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은 자네가 정말 전설적인 인물이라는 거야. 자네가 말하지 않아도 나 또한 선량한 사람이라도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물건을 지니고 있으면 화를 당하는 이치를 알고 있는데, 자네가 말하지 않으니 나 역시 더 이상 묻지 않겠네.”

서준영은 미소를 지으며 설명하지 않고 손을 내저었다.

“안 어르신, 저는 아직 할 일이 있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 우리가 앞으로 다시 만날 기회가 있기를 바라네.”

안호철은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몇 걸음 걸어가던 서준영은 갑자기 돌아서서 한참 동안 망설이다가 손을 내저었다.

“안 어르신, 요즘 사람들과 무술을 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몸에 병이 있는 것 같으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할 것 같습니다. 몸에 무슨 일이 생기면 저를 찾으시면 됩니다. 저는 약간의 의술을 알고 있습니다.”

“무슨 소리야! 감히 우리 할아버지를 저주하다니!”

어린 소녀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아이참, 윤아야, 무례하게 굴지 마. 준영 군도 착한 마음에 그런 거니까.”

안호철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려줘서 고맙네.”

서준영은 정말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가 실제로 수십 년 전에 자신한테 남아서 회복되지 않은 질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니.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서둘러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

서준영이 떠나자 윤아는 발을 쿵쿵거리며 소리쳤다.

“내공 입문 수련자일 뿐인데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우리 둘째 오빠가 여기 있었다면 바로 손바닥으로 때려눕혔을 거야!”

안호철은 웃으며 그녀의 이마를 톡톡 건드렸다.

“너, 평소에는 내공을 수련하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더니 이제 와서 후회하는 거야? 둘째는 군대에서 바쁘게 지내고 있으니 사소한 일로 자꾸 찾지 마라.”

“알았어요, 할아버지.”

어린 소녀는 애교를 부리면서 혀를 내밀며 말했다.

안호철은 산을 날아갈 듯이 걸어 내려가는 서준영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서준영이라는 저 젊은이는 참 재밌어. 겸손하고 신중하지. 최근에 하씨 가문은 강운시에서 훌륭한 투자 대변인을 찾고 있는데 할아버지는 그가 좋은 후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내공 입문은 귀중했지만 너무 드물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평생 동안 내공 입문에 갇혀 있기도 했다. 안호철은 아직 그를 제자로 받아들일 생각은 없었다.

이미 그에게는 내공 대업을 달성한 제자들이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

“뭐요? 할아버지, 이 변태를 강운시 하씨 가문의 투자 대변인으로 추천하고 싶으세요?”

안윤아는 깜짝 놀랐다.

...

서준영은 산에서 내려와 별장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가로등 아래에서 폭포수처럼 긴 머리를 하고 있는 하연우를 보았다. 그녀는 작은 손을 뒷짐 지고 화단의 돌계단을 밟으며 왔다 갔다 걷고 있었고, 그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순수하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낮 동안의 차가운 분위기에 비하면 지금 이 순간의 하연우는 옆집 예쁜 여자 같았다.

“아가씨, 여긴 웬일이세요?”

서준영은 급히 달려와 얼굴에 미소를 띠며 물었다.

하연우는 눈썹을 치켜들고 화단의 돌계단에 서서 손을 등 뒤로 하고 몸을 앞으로 숙인 채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요, 내가 반갑지 않아요?”

그 순간 가로등 아래에서 두 사람의 얼굴이 아주 가까이 붙어있었다.

서준영은 맑고 선한 큰 눈을 바라보며 하연우의 몸에서 좋은 냄새를 맡고는 심장이 쿵쾅거려 즉시 얼굴이 빨개졌다. 그는 서둘러 한 걸음 물러나 약간 당황하고 부끄러워하며 설명했다.

“아, 아니요...”

“하하하...”

하연우는 갑자기 웃으며 서준영의 붉어진 뺨을 찔렀다.

“준영 씨 너무 부끄러워하는 것 같네요.”

갑자기 하연우는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아’ 소리를 내며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연우 아가씨!”

서준영은 재빨리 하연우의 허리를 붙잡았다.

하연우는 서준영의 품에 안겼고,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고 있었다...

서준영의 얼굴이 붉어졌고 그는 서둘러 하연우를 놓아주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여, 연우 아가씨, 괜찮아요?”

하연우는 손으로 귓가에 있는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고 뒷짐 지고 사랑스럽게 웃었다.

“난 괜찮아요. 준영 씨는요?”

“나, 나도 괜찮아요.”

서준영은 고개를 숙이며 수줍게 말했다.

“그럼 왜 얼굴이 빨개졌어요?”

하연우는 웃으며 물은 다음 한 발짝 앞으로 다가가 서준영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준영 씨, 여자를 만져본 적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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