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규호가 이렇게 묻는 이유는 서준영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아까 전, 서준영이 하씨 가문의 사람과 싸우는 모습 하며, 시전한 보법으로 보건대 서준영은 절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용규호로서는 이러한 자질과 수단은 현문중에서도 강한 문파에서 배양한 제자가 아니고서는 다른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하지만 서준영은 담담히 웃으며 답했다.“문파는 없어, 혼자야.”“개인 수련?”용규호는 서준영의 대답을 듣고 미간을 찌푸린 채 얼마간 침묵을 지키며 서준영의 대답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가늠하고 있었다.얼마 후, 용규호는 싸늘히 웃으며 말했다.“상관없겠지. 내 아들을 고자로 만들었는데, 설사 현문중 어느 문파 내부의 핵심 제자라 할지라도 오늘 이 자리에서 죽어줘야겠다. 너희 셋, 같이 덤벼서 쟤 죽여버려!”말이 끝나자, 용규호 옆에 있던 세 명의 제자는 답하고 주먹을 쥐었다. 내공대성한 그들은 흉포한 기운을 풍기며 한 발 한 발 서준영을 향해 나아갔다.내공대성한 세 명이 가까이 오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몸에 부상이 없었다면 내공대성한 세 명을 상대하는데 무리가 없었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한 명을 상대하기에도 벅찼다.“흥, 주제 파악 안 되는 새끼, 네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거야!”“고통스럽게 죽고 싶지 않으면 얌전히 무릎 꿇어. 그럼 한 방에 끝내줄게.”“우리 도련님한테 손을 대다니, 목숨이 아깝지 않았나 보구나!”세 명은 말하며 서준영을 에워싸 그의 퇴로를 차단했다.그들은 사납고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다.서준영은 담배를 다 태우고 마지막 연기를 내뿜으며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렸다. 발을 들어 담뱃불을 끄며 그는 담담히 웃으며 답했다.“너희들, 하나하나 죽여줄까? 아니면 같이 죽을래?”서준영이 말을 마치자 세 사람은 시선을 맞추더니 비열이 웃으며 답했다.“이 새끼, 정말 겁을 상실했구나.”“죽으려고!”“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한 번에 가! 죽여버려!”말을 마친 세 사람은 삽시간에
말을 마친 서준영은 놀란 용규호 일행의 시선 속에서 주먹으로 맹렬히 땅을 내리쳤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서준영의 주먹을 중심으로 금빛이 파도처럼 부지를 뒤엎으며 주위에 맹렬히 퍼져갔다.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는 세 제자는 상황 파악이 되기도 전에 금빛 파도에 밀려온 별돌과 부지와 함께 날아가 버렸다.세 사람은 파도 속에 있던 돛배처럼 순식간에 강대한 기운으로 선혈을 내뿜으며 날아가 땅에 박혀버렸다.풉! 풉! 풉!땅에 내리쳐져 버린 세 사람은 동시에 선혈을 내뿜으며 오장육부가 모두 손상을 입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들은 놀란 눈으로 서준영을 바라봤지만, 말을 꺼내기도 전에 숨을 거둬버렸다.멀리 있던 용규호는 제일 먼저 방어 태세를 갖추고 온몸의 진기를 조정하여 진기 방벽을 만들어 금빛 파도와 타격을 막아냈다.100미터 이내의 땅은 쟁기질 된 것처럼 풀 한 포기도 남지 않았다.용규호 등 뒤의 구역만이 온전히 남아있을 뿐이었다.하지만, 용규호 본인은 굉장히 참담한 모습이었다.몸에 걸쳤던 청색 비단옷은 강력한 충격파로 인해 갈기갈기 찢겨 강건한 심신과 살색의 피부가 그대로 드러났다.충격파가 가시자, 용규호는 맹렬히 고개를 들어 가쁜 숨을 쉬며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서준영을 향해 비열이 웃으며 말했다.“아쉽네. 너 이 주먹 작은 신통이지? 이러한 위력을 내려면 적어도 현계의 공법일 텐데, 이런 카드를 숨겨두고 있을 줄은 몰랐네!”말하며 용규호는 몸을 일으켜 강건한 심신을 자랑하며 엉망진창이 된 땅을 밟으며 한 발 한 발 서준영을 향해 나아갔다. 용규호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솔직히 너 같은 인재를 죽이기에 아깝지만, 여기까지인가 보구나!”말을 마친 용규호는 이미 서준영의 앞으로 와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허벅지처럼 굵은 팔을 높이 들어 올린 용규호에게서 하얀 기운이 맹렬히 뿜어져 나왔다.서준영은 눈앞으로 다가온 용규호를 보며 몸을 일으키고 싶었지만 아까 시전한 현계 작은 신통, 북두 신권으로 인해 이미 만신창이인
답을 들은 정청운은 그제야 고개를 돌려 냉랭한 시선으로 용규호를 쳐다보았다.용규호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다섯 명을 보며 그들의 경지를 가늠했다. 다섯 명 중 네명은 대가의 기운, 아까 본인을 날려버린 사람은 세미 큰 대가의 기운이었다.“서준영, 기다려! 우리 용씨 가문은 가만있지 않을 거야!”말을 끝낸 용규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돌려 어둠을 틈타 도망쳤다.용규호가 도망치는 모습을 보며 정청운 등 일행은 그제야 숨을 돌렸다.조진웅과 윤민상은 가슴을 부여잡고 선혈을 토해내더니 양반다리를 하고 상처를 회복하기 시작했다.칠보루의 두 대가로 다른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정청운의 상태가 가장 괜찮아 보였는데 그도 한 손이 부러진 듯 참담한 모습이었다.그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며 서준영은 기침을 내뱉으며 물었다.“이기지 못했습니까?”정청운은 고개를 흔들며 참담한 웃음소리도 부끄러운 듯 답했다.“무승부야. 그들은 명령받더니 바로 가더라고. 서준영 씨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 우리도 여기 온 거지.”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긴 숨을 내뱉었다. 온몸에서 곡소리가 들려왔다.“하씨 가문은 쉽지 않네요. 다섯 분이 네 사람과 붙어서 무승부가 나다니요.”그 순간, 서준영은 더욱 큰 힘을 원하게 되었다.다섯 명은 주란화가 묶고 있는 별장으로 서준영을 바래다주었다.다행스럽게도 서준영이 의술을 깨치고 있어 영기를 보충하는 한편 본인의 부상도 치료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정청운 등 일행의 내상도 치료해 주었다.이튿날이 되어서야 서준영은 일어서 활동할 수 있었다.간밤의 치료로 부상은 7할 정도 나은 듯했다.부러진 뼈는 다시 붙었지만, 내상은 여러 차례의 치료를 거쳐야 완전히 회복될듯했다.하지만 이는 서준영이 정청운 일행의 내상을 치료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다.그와 동시에 서준영의 건의하에 조진웅 등 네 명은 별장 내에서 파경단을 복용하여 각자의 방에서 경지를 돌파할 준비를 하였다.돌파에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었다.서준영은 그들을
오민경은 진강오가 무슨 뜻인지 알기에 온몸을 떨며 고개를 돌려 조유찬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조유찬은 웃으며 말했다.“자기야, 강오 도련님 잘 모셔. 난 밖에서 기다릴게.”말을 마치고 조유찬은 돌아서서 거실을 나갔다. 진강오는 추호도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달려들어 오민경이 입은 연두색 짧은 치마를 찢고 소파에 쓰러 눕혔다. 잠시 후 거실에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조유찬은 안에서 들려오는 격정적인 소리를 들으며 주먹을 꽉 쥐었다. 집사 한 명이 조유찬의 옆을 지나면서 비웃으며 거실로 들어갔다. 집사의 비웃는 소리를 들으며 조유찬의 마음속은 피를 흘리며 분노로 가득 찼다.꼭 강해질 거다!꼭 천천히 꼭대기로 올라갈 거다!그는 오늘의 치욕을 언젠가는 꼭 돌려줄 거다!...별장 내부.서준영은 요상단을 만들어 정청운 등 사람들에게 한 알씩 먹게 했는데 요상단을 먹은 사람들의 부상은 신기할 정도로 순식간에 거의 다 나았다.“준영 씨, 요상단의 효과가 너무 대단한데!”정청운은 격동하면서 몸을 돌려보더니 요상단의 효과에 감탄했다.“그러게요. 현문 한의학의 금창약도 이런 효과는 없어요!”조진웅도 놀라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외쳤다.“서 선생님, 이렇게 효과가 확실한 단약을 왜 대량 생산하지 않으세요? 만약 시장에 나오면 무도계에 엄청난 인기가 있을 겁니다.”“출시만 하면 수많은 무술 유단자와 도관 그리고 현문의 사람들이 몰려들 겁니다.”윤민상과 칠보루의 두 대가도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웃으며 말했다.“저도 요상단을 출시할 생각이 있습니다만, 혹시 여러분 관심이 있으시면 함께 투자하실래요?”그의 말에 정청운 등은 가슴이 설레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요상단을 대량 생산해서 출시만 한다면 반드시 대박 날 거고 1년에 적어도 수조의 매출이 일어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저는 투자하겠습니다!”정청운이 가장 먼저 외쳤다.“저도 투자하겠습니다!”조진웅과 윤민상 등도 곧바로 호응했다.서준영은
임현우는 돈을 이렇게 쉽게 벌 수 있다는 걸 정말 처음 알았다.원기단으로 하루 만에 2천억을 벌었다는 소식에 정청운 일행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대로라면 서준영은 조만간 강운시에서 1호 부자가 되고 심지어 용진 대 가문들도 초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사람을 제대로 만났다고 생각했다.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웃으며 말했다.“신의님, 수고하셨어요. 앞으로 원기단 수익의 10%를 드리겠습니다.”구일수는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준영 씨, 그럴 필요 없어. 자네도 알다시피 돈은 내게 아무 쓸모가 없어. 나는 다만 이런 세계적으로 유명한 처방전에 더 관심이 있네. 그리고 지난번에 말했던 독충 의료법도 오랫동안 연구를 해봤는데 점점 더 신비로움을 느꼈다네. 자네는 의술과 단약 제조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전설적인 신의가 될 수 있어!”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과찬이십니다.”이야기를 나눈 후, 구일수는 요상단의 처방전을 가지고 별장을 떠났고 정청운 등 일행도 인사하고 떠났다.서준영은 일어나서 침실로 들어가 주란화를 살폈는데 내일쯤이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때마침 그의 휴대전화가 울렸는데 강운은행의 양훈석 은행장이었다.“서준영 씨, 안녕하세요. 직접 사인하셔야 할 서류들이 있는데 은행에 한 번 오실 수 있으세요?”“네, 알겠습니다.”서준영은 대답하고 곧바로 도민준이 수리한 폭스바겐을 몰고 강운은행으로 출발했다. 은행 입구에 도착하여 서준영은 주차하고 로비로 들어가서 로비 매니저에게 말했다.“은행장님 만나러 왔습니다.”로비 매니저는 서준영을 아래위로 살피더니 귀찮아하며 말했다.“저희 은행장님은 아직 들어오시지 않았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들어오지 않았다고?’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대기실 한쪽에 앉아 휴대전화를 꺼내서 하연우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보았다.“연우 씨, 기다려! 꼭 기다려줘!”서준영의 마음속에서 권력에 대한 갈망이 갈수록 더 왕성해졌다.그때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임수아가 개의치 않다는 표정으로 두 팔로 가슴을 감싸고 풍만감을 뽐내며 말했다.“왜? 적어서 기분이 나빠? 그럼 4백만 줄게. 어서 해봐!”서준영의 얼굴은 점점 더 차가웠는데 갑자기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 중에서 누군가 소리쳤다.“아가씨, 4백만 제게 줘요. 할게요.”“저도 4백만 주면 할게요.”임수아가 웃으며 말했다.“서준영, 봤지? 하겠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아. 4백만이면 너 몇 달 치 월급 아니야? 네 지금 꼴을 보면 힘들게 사는 것 같은데 어릴 적 복지원에서 함께 지낸 인정을 생각해서 도와주려는 거니까 너의 그 별거 아닌 자존심 때문에 기회를 뺏기지 마. ”그러면서 임수아는 가방에서 4백만 원을 꺼내 흔들더니 바닥에 떨어뜨리며 말했다.“무릎 꿇고 개 짖는 소리를 내면 이거 다 네 거야!”서준영은 바닥에 있는 4백만 원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고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더니 임수아를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너 지금 돈이 많다고 자랑하는 거야?”임수아는 긴 머리를 뒤로 넘기면서 옆에 있는 뚱뚱한 중년 남자의 팔짱을 끼고 자랑스러워하며 말했다.“당연하지! 난 지금 돈이 엄청 많아. 내 남편이 회사를 운영하는데 순이익이 1년에 20억이야! 그리고 지금 20억짜리 별장에서 살고 8억짜리 벤틀리도 있거든. 4백만 원 정도는 나에게 용돈일 뿐이지만 너에게는 큰돈이잖아? 그러니 잘 생각해 봐.”임수아는 말하면서 바닥에 있는 4백만 원을 발로 차서 서준영 앞으로 보냈다.서준영은 담배를 피우며 바닥의 돈을 보더니 눈썹을 치켜들고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그렇게 개 짖는 소리를 듣고 싶으면 제안 하나 할게. 지금 당장 무릎 꿇고 개 짖는 소리를 내면 내가 2천만 원 줄게.”그의 말에 로비에 있던 모든 사람이 두 눈을 부릅떴다.‘2천만 원?’‘개 짖는 소리를 들으려고?’‘돈 있는 사람들은 다 이런가?’하지만 그들 눈에 서준영은 아무리 봐도 돈이 많은 사람 같지 않았다.임수아가 얼굴을 붉히며 차갑게 말했다.“서준영, 너
임수아는 현금 2억을 보는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어떻게 2억이 있지?’그러더니 그녀는 분노했다.“서준영, 네가 뭔데 2억으로 나한테 개소리를 내라고 하는 거야? 꿈 깨!”임수아는 억지를 부리며 소리쳤다.서준영이 비웃었다.“그럼, 무릎 꿇고 개 짖는 소리를 내지 않겠다는 거야?”“흠! 짖긴 뭘 짖어! 너 내 남편이 누군지 알아? 이 사람 몸값이 2백억이야! 이 2억은 네가 수년간 일해서 겨우 모은 전부인 거지? 그러면서 니 까짓게 나한테 무릎 꿇으라고 해?”임수아는 욕설을 퍼붓더니 남편의 팔을 잡고 애교를 부렸다.“여보, 이 자식이 저를 괴롭혀요. 당신이 혼내줘요.”유서원은 임수아의 여리고 작은 손을 다독이며 웃었다.“내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나 외에는 아무도 당신의 무릎을 꿇게 할 수 없을 거야!”그의 말에 임수아는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며 수줍어했다.“여보, 여기 사람도 많은데... 당신 너무 나빠요!”주위 사람들은 서로 무슨 뜻인지 알아채고 속삭였다.‘그런 짓까지 하는 거야?’서준영도 허탈하게 웃었다.유서원은 싸늘한 표정으로 서준영에게 경고했다.“당신, 어서 내 와이프에게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오늘 여기에서 나가지 못하게 될 거야!”서준영이 차갑게 웃었다.“왜? 당신들은 돈으로 사람을 모욕해도 되고 나는 안 된다는 거야? 당신들이 먼저 시비를 걸었으면서 왜 내 탓을 하는 거야? 그리고 내가 여기에서 나갈 수 없다고 어떻게 확신하지?”유서원은 흠칫하며 차가운 얼굴로 비웃으며 말했다.“당신, 내가 누군지 아직 모르지? 나는 이 근처 해산물 시장의 유서원이야! 사람들은 나를 바다 두목이라고 불러! 내 수하에 수십 여명의 부하가 있는데 나를 건드리면 죽어서 내일 바다 위를 떠다닐 거야!”아주 적나라한 협박이었다. 은행에 일 보러 온 사람들도 수군대기 시작했다.“어머, 저 사람이 바다 두목 유서원이었어요? 해산물 시장 전체를 꽉 잡고 있잖아요.”“그러게요, 다른 사람들한테서 들었는데 영락없는 깡패래요.”“저 젊은이
말을 마친 유서원이 서준영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지만, 그의 뚱뚱한 몸매 때문에 서준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서준영은 유서원의 손목을 돌려 격렬하게 아래로 접었는데 깔딱하는 소리와 함께 손목은 90도로 구부러지며 꺾였다. 동시에 서준영은 발로 유서원의 무릎을 걷어찼는데 쿵 소리와 함께 무릎을 바닥에 박으며 비참한 비명을 질렀다.이 모든 걸 마친 서준영은 손을 툭툭 털며 바닥에 있는 두 사람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로비 매니저에게 물었다.“은행장님은요?”“곧... 곧 도착하신다고 합니다. 이쪽으로 오세요.”로비 매니저는 너무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서준영을 2층에 있는 은행장 VIP 귀빈실로 안내했다.서준영이 움직이자, 로비 내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 채 서둘러 길을 비켜주었다.그때 바닥에 쓰러져 있던 유서원이 비명을 지르더니 서준영의 뒷모습을 보며 소리쳤다.“서준영, 나 이대로 절대 못 참아! 오늘 널 반드시 죽일 거야!”“기다릴게.”서준영은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한마디 건네고는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로비 내에서.유서원은 겨우 바닥에서 일어났는데 퉁퉁 부은 무릎이 가슴 찢기는 듯 아팠다. 그는 머리가 피투성이인 임수아를 바닥에서 일으키며 걱정했다.“여보, 괜찮아?”임수아는 머리도 무릎도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 울부짖었다.“여보, 엉엉... 저 자식 꼭 죽여서 바다에 버려요!”유서원은 소름 끼치게 차가운 얼굴로 이를 갈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저 자식은 오늘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 도혁이에게 전화해서 우리를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하고 사람을 더 불러 저 자식을 죽이라고 할 거야.”“네, 맞아요. 어서 도혁이한테 전화해요.”임수아가 서둘러 소리쳤다.“도혁이는 예전에 어린이 복지원에 있을 때 서준영을 맨날 때렸어요. 오늘 꼭 죽이라고 해요.”유서원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임수아를 부축해서 은행을 나가 벤틀리에 앉아 도혁에게 전화했다.“유 대표님, 무슨 일이십니까?”휴대전화 건너편에서 웃음 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