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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장 서구영

두 명의 경호원이 하연우를 데리고 2층을 떠났다.

“삼촌, 왜 그래요? 이거 놔! 이거 놔!”

하연우가 필사적으로 소리치며 발버둥 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하원조는 2층에서 붙들려 가는 하연우를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야마한테 강운시에 가서 서준영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감시하라고 해.”

하원조가 허공에 대고 차갑게 말하자, 허공에서 음침한 목소리로 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하원조는 손을 뒤로 하고 차가운 얼굴로 콧방귀를 뀌며 중얼거렸다.

“서준영, 흠! 자기 주제도 모르고 우리 가문에 들어오려고 하다니. 어디 한번 해봐.”

...

그 시각, 하석진은 서재의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옆에는 하얀 머리에 비녀를 꽂고 회색 두루마기를 입은 안색이 아주 좋은 도선주가 있었다. 그는 선한 모습으로 눈을 감고 있었는데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 하석진의 맥을 짚어보고 있었다. 몇 분이 지나 도선주는 눈을 뜨고 하석진의 손목 아래에 있는 손목 베개를 치우고 은침을 꺼내 하석진의 가슴에 꽂으며 말했다.

“형님, 이번까지 하면 다섯 번째인데 몸 상태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어요.”

하얀 실크 두루마기를 입고 조금은 흩어진 흰머리에 가슴을 드러내고 있던 하석진이 기침을 하고 웃으며 물었다.

“얼마나 더 살 수 있을 것 같아?”

도선주가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하더니 말했다.

“앞으로 침을 4번 정도 더 놓을 수 있어요.”

“3개월에 한 번이니 1년 더 살 수 있겠네.”

하석진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의 미소는 이미 죽음을 받아들인 것 같았다. 그는 몸을 일으켜 한켠으로 가더니 도선주에게 바둑을 가리키며 앉으라고 손짓했다.

“형님, 서씨 가문의 후손을 찾았어요? 이 병은 통천 신의인 서구영의 후손만이 치료할 수 있어요.”

도선주가 흑돌을 들어 바둑판에 놓았다. 이어서 하석진도 백돌을 들어 흑돌을 공격하며 담담하게 웃었다.

“서구영의 행방이 너무 묘연해. 몇십 년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어. 드래곤팀의 정보에 의하면 몇십 년 전에 서구영이 용국을 떠나 소울랜드로 가서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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