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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Author: 빛나냥
아이들은 고기튀김을 먹겠다고 떠들었다.

권지헌이 벌떡 일어나더니 두 개를 가져와 아이들 그릇에 하나씩 놓고 자연스럽게 말했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나한테 말해. 설아 이모 밥 먹게 해드려."

허설아는 잠깐 멈칫했다.

엄마로서 허설아는 사실 밥 먹을 때 온 신경을 아이한테 쏟는 게 익숙했다.

집에서 밥 먹을 땐 허설아와 허민정이 번갈아 먹었다.

밖에 나가면 허설아는 대부분 아이를 돌보다가 아이가 배부르면 그제야 급하게 몇 입 먹곤 했다.

항상 자기 자신을 돌볼 겨를은 없었다.

권지헌이 그걸 눈치챘을 줄이야.

허설아는 고개를 숙여 밥을 먹으며 곁눈질로 권지헌이 인내심 있게 아이들한테 고기를 잘라주고 국을 떠주고 동물 모양 호빵을 가져다주는 걸 보았다.

그리고 냅킨으로 부드럽게 연희 입가의 국물을 닦아주며 나지막하게 물었다.

"더 먹을래?"

연희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내 다시 저었다.

"안 먹을래요, 배불러요. 삼촌이 드세요."

말하면서 그릇에 있던 국물이 좀 묻은 돼지 모양 호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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