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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그는 눈을 부릅뜨고 몇 초 동안 멈칫하더니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탁!

털썩!

곧이어 그는 리볼버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온몸에 힘이 풀렸다.

“난... 난 그만할래! 내가 졌어!”

“내가 졌다고!”

정팔의 의기소침한 목소리가 울렸고 심지어 울음소리까지 섞였다.

조금 전까지 카지노를 휩쓸며 침착하고 자신감 넘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멘탈이 붕괴된 것 같았다.

그는 방아쇠를 당길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의 손놀림으로도 빈 탄창을 찾아낼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었다.

정팔은 그 방아쇠를 당긴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죽고 싶지 않았다. 아직 누리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는 돈이 엄청 많았고 마카오에 몇천 명의 애인이 있었다!

“태석이 형, 문 회장이 전에 약속한 금액의… 두 배를 돌려드리겠습니다!”

“전 못하겠어요...”

정팔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두 눈에 초점을 잃은 채 태석이 형을 보고 말했다.

태석이 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왜냐하면 그는 정팔의 심정을 너무 잘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태석이 형이었어도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을 것이다.

“하하, 태석이 형, 멀리 안 나갑니다!”

이원이 웃으며 밖으로 안내하는 손짓을 했다.

그는 태석이 형과 정팔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속 시원했다.

맺혔던 한이 풀린 것 같았다!

‘잘난 체하더니! 본 도련님의 카지노를 발칵 뒤집으러 왔다며? 어디 한번 계속해 보시죠?’

태석이 형과 정팔이 떠난 뒤, 이원은 고개를 돌려 자신의 “매형”을 쳐다보았다.

“고마워! 근데 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이원은 윤도훈을 빤히 쳐다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무시와 멸시로 가득 찼던 두 눈은 의아함과 호기심으로 가득하였다.

‘이 자식, 보통이 아니야! 아무짝에 쓸모없는 꼭두각시는 더더욱 아니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다보니, 이원은 윤도훈이 자신의 누나에게 접근한 목적이 궁금했다.

“나는 네 매형이야!”

윤도훈이 어깨를 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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