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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네... 자,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구교훈은 아첨을 떨며 웃었다.

모두가 황보신혁에게 시선이 쏠렸고 다들 의문이 가득한 얼굴이다.

“누구지? 뭔가 대단해 보이는데.”

“구 신의께서 저러는 시는 걸 보면 보통이 아닌 거 같아.”

“저 옆에 있는 사람도 관자놀이가 툭 튀어나온 것이 고수인 것 같아.”

“못 봤어? 구 신의 손녀도 저 사람 옆에 바짝 달라붙어 아첨떨고 있잖아.”

“늘 도도했던 구연희가 저랬던 적 있어? 주동적으로 저러는 거 본 적 있어?”

다들 나지막이 의논하기 시작했다.

“어머.”

바로 이때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름다운 그림자가 군중들 속에서 불쑥 튀어나오더니 발을 헛디딘 것처럼 황보신혁쪽으로 넘어갔는데, 이은정이었다.

황보신혁 옆에 있던 중년 남자는 즉각 반응하여 팔을 내밀어 이은정을 막았다.

“뭡니까?”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이은정은 순간 당황한 모습을 연출하며 머리를 다듬고 흩어진 아름다움을 드러내려고 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가녀린 모습을 연기하며 입을 여는데.

“죄송합니다. 누가 저를 밀치는 바람에... 절대 고의는 아니었어요.”

“황보 도련님, 부하께 저 부축해 주시라고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니면 저 넘어질뻔했어요.”

비록 구교훈은 황보신혁에 대해 소개를 끝내지 못했지만 바보가 아닌 이상 그의 신분이 비범하다는 것을 눈치 차릴 수 있다.

이은정은 기회를 잡아 어떻게든 얼굴을 익히려는 작전이다.

황보신혁은 이은정을 보고서 눈 밑 깊은 곳에 알 수 없는 희롱의 빛이 반짝였다.

그는 고개를 돌려 구교훈에게 말했다.

“계속하세요.”

구교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소리를 높여 모두에게 말했다.

“여러분, 오늘 교류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모두 의학계를 빛내주고 계시는 거장들이십니다. 그러므로 이번 기회를 빌려 의술을 겨루어볼까 합니다. 가장 뛰어나신 분은 명성을 떨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천년설련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겨루는데요?”

한 중년이 평온하게 물었다.

“그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황보 도련님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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