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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아빠, 둘째 삼촌, 셋째 삼촌. 일단 총은 내려놓으세요. 운기 오빠는 절대로 이런 짓을 벌일 사람이 아니에요!”

진미가 소리쳤다.

“진미야, 넌 왜 이렇게 바보 같은 거야. 이 일은 분명 저 자식이 벌인 거고, 네 얼굴도 저 자식이 망가뜨린 거야. 넌 왜 저 자식을 그렇게까지 믿는 거야! 이번 지하 권투 경기에서 공손 가문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면, 우리 남궁 가문은 망하게 될 거야.”

남궁 정민이 다급하게 말했다.

“아니에요! 운기 오빠는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진미가 울면서 고개를 저었다.

“임운기, 우리 진미가 널 이렇게 믿는데 도대체 왜 그런 짓을 벌인 거야!”

남궁 정민이 미친 듯이 소리쳤다.

“아버님, 이 일은 맹세코 제가 벌인 짓이 아닙니다.”

운기가 매서운 말투로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그들에게 해명하고 싶지 않았고,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상관없었다. 운기는 그저 진미가 자신을 오해하지 않길 바랐던 것이다.

“당장 꺼져! 꼴도 보기 싫으니까 당장 꺼지라고!”

남궁 정민은 운기를 향해 노호했다.

“아버님, 전 진미를 위해서라도 사건의 진실을 알아낼 것입니다.”

운기는 말을 마친 후 병실을 나섰다. 그는 자신이 아무리 해명해도 그들이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병실 안.

“형님, 저 자식을 왜 그냥 돌려보내신 거예요?”

진미의 셋째 삼촌이 다급하게 말했다. 그러자 둘째 삼촌도 입을 열었다.

“저 자식이 범인이면 당장 죽여야지, 도대체 왜 돌려보내신 거예요!”

남궁 정민은 고개를 저었다.

“진미가 지금 저 자식을 믿고 있잖아. 지금 진미의 상태가 안 그래도 불안정한데, 애 앞에서 그 자식을 죽인다면 진미의 멘탈이 무너지게 될 거야.”

남궁 정민은 잠시 생각해 보더니 계속 말했다.

“일단 이 일에 대해 조사해 봐야겠어. 정확한 증거를 찾은 뒤, 진미에게 저 자식이 어떤 놈인지 똑똑히 보여주면 진미도 더 이상 저 자식을 믿지 않을 거야. 그러니 아직은 저 자식을 죽이기엔 일러.”

“그렇군요.”

진미의 둘째 삼촌과 셋째 삼촌은 모두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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