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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화

“네!”

남궁 가문의 구성원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이때 한 경호원이 회의실 안으로 뛰어들어, 남궁 정민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뭐? 진미가 사라졌다고? 너희들은 애 하나도 제대로 보지 못한 거야?”

남궁 정민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가주님,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경호원은 깜짝 놀라며 얼른 허리를 굽혔다. 이때 구성원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진미도 참, 이런 상황에 또 사고를 치다니.”

“진미가 임운기라는 녀석과 다정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 공손 가문과 파혼될 리가 없잖아.”

“맞아, 공손 가문이 파혼한 건 진미의 책임이 커.”

...

바로 이때, 회의실 문이 다시 열리더니 진미가 안으로 들어왔다. 진미는 얼굴 부상 때문에 모자를 쓰고 얇은 천으로 얼굴을 가렸다.

“진미, 넌 병원에 있어야지 도대체 어딜 갔었던 거야?”

남궁 정민이 엄숙한 표정으로 꾸짖었다.

이때 첫 줄에 앉아 있던 중년 남자가 일어섰다. 남궁 정훈은 진미의 큰 삼촌이자 남궁 가문의 두 번째 핵심 구성원인데, 줄곧 남궁 정민과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었다.

“남궁 진미, 넌 그렇게 큰 사고를 친 것도 모자라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거야?”

남궁 정훈이 큰소리로 꾸짖었다.

“저, 전 아빠한테 할 얘기가 있어서 온 거예요.”

진미는 고개를 숙이고 변명했다.

“농촌에서 제대로 교육도 못 받고 커서 그런지, 애가 어른한테 대들기나 하고 말이야. 이번 일은 모두 네 탓이야. 네가 임운기라는 녀석과 가까이하지만 않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 리가 없잖아.”

남궁 정훈은 계속해서 진미를 꾸짖었다.

“혼약도 있는 녀석이 다른 남자와 가까이하는 건 꽃뱀이랑 뭐가 달라?”

“이 일은 진미 탓이 맞아요! 진미가 얌전히 있었다면 이런 일이 생겼을 리가 없잖아요!”

“맞아요!”

...

회의실에 앉아있던 구성원들은 남궁 정민의 눈치를 보느라 줄곧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남궁 정훈이 먼저 말을 꺼내자 분분히 맞장구를 쳤다.

진미는 그런 말을 듣자 눈물이 핑 돌았다. 남궁 가문의 모두가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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