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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남궁 정민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진미야, 장난도 정도껏 쳐야지! 고작 재벌 집 도련님인 놈이 권투 시합에 참가한다는 게 말이나 돼? 그놈은 분명 널 가지고 노는 거야! 정신 좀 차려!”

진미는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자 매우 조급해 보였다.

“아빠, 운기 오빠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 아니에요! 제가 오늘 밤 오빠가 싸우는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이때 남궁 정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비꼬듯이 말했다.

“남궁 정민, 보아하니 네 딸은 또 그놈을 만나러 간 거였네. 정신 못 차리는 딸 단속이나 좀 잘해. 괜히 우리 남궁 가문을 창피하게 만들지나 말고.”

이 말을 들은 남궁 정민은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다.

“장 집사, 당장 진미를 경인 병원으로 데려가 엄격하게 단속해. 권투 시합이 시작되기 전까진 병원을 한 발자국도 나서선 안돼. 진미가 또다시 도망친다면 장 집사가 책임을 져야 할 거야.”

남궁 정민이 엄하게 꾸짖었다.

“네, 어르신.”

장 집사는 놀란 마음에 연거푸 고개를 끄덕인 후, 경호원들을 시켜 진미를 강제로 끌고 나갔다.

...

다른 한편.

공손 우빈의 집.

이때는 이미 새벽 2시가 넘었다. 하지만 공손 우빈은 거실 안을 왔다 갔다 하며 매우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우빈은 독용이가 운기의 시체를 들고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녁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기다렸는데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젠장, 왜 아직도 안 돌아오는 거야! 이쯤이면 이미 해결했을 텐데.”

우빈은 손목에 찬 시계를 보았다.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불안하고 초조해지기만 했다.

평소대로라면 12시 전엔 무조건 돌아올 독용이 연락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빈은 이튿날 점심까지 기다렸지만 끝내 독용을 만나지 못했다. 그는 초조한 마음에 밤새 잠들지 못했다.

12시 10분에 거실 문이 세게 열리더니, 산뜻한 옷차림에 카리스마를 가진 남자가 두 손을 짊어지고 빠른 걸음으로 거실에 들어섰다.

“아버지, 무슨 일 때문에 이렇게 다급하신 거예요?”

우빈은 남자를 보고 얼른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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