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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ผู้เขียน: 부자냥
목소리가 너무 작아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나는 필사적으로 문을 두드렸다.

손바닥이 붓고 피가 배어 나올 때까지.

아직 죽을 수는 없었다. 내 그림을 전시장에 보내지 못했으니까.

내 인생은 온통 어둠뿐이었다. 그래도 내 그림만은 깨끗한 액자에 걸려야 했다.

얼마나 두드렸는지도 모른 채 문이 마침내 열렸다.

문 앞에 선 윤지아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바닥에 웅크린 나를 보자 눈에 당황한 기색이 스쳤다.

그녀는 성큼 다가와 무릎을 꿇고 내 이마에 손을 댔다. 뜨거운 열기에 화들짝 손을 거뒀다.

"열이 났어? 왜 이렇게 뜨거워?"

"약... 내 베개 밑에..."

숨소리처럼 희미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윤지아는 곧바로 일어나 내 좁은 방으로 달려갔다. 약 상자를 찾아 들고 미지근한 물까지 가져왔다.

그녀는 아플까 봐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나를 부축해 앉혔다.

"빨리 먹어. 이거 먹으면 안 아플 거야."

약을 삼키자마자 지훈이 창백한 얼굴로 들어왔다.

그는 나를 바라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형, 왜 사람들을 속인 거야?"

"아까 형 방에 가 봤는데, 형이 먹던 건 약이 아니라 비타민이었어..."

"형은 아픈 척하면서 일부러 우리를 걱정시킨 거잖아...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 한마디가 얼음물처럼 윤지아에게 막 피어난 연민을 모조리 꺼뜨렸다.

윤지아는 나를 뿌리치며 화를 냈다.

"송민재, 너 정말 미쳤구나. 못 할 짓이 없네."

엄마의 표정도 단숨에 바뀌었다. 실망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반성 좀 하랬더니 아픈 척을 해?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널 낳지 말았어야 했어!"

아빠가 화가 나 고개를 저으며 소리쳤다.

"구제불능이야. 정말 구제불능이라고!"

나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눈시울이 순식간에 붉어지고 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니에요. 정말 아니에요..."

"그만해!"

윤지아가 말을 잘랐다. 목소리에는 피로가 잔뜩 배어 있었다.

"더는 네 핑계 듣고 싶지 않아."

"송민재, 너한테 정말 실망했어."

그날 이후 우리는 더는 아무 말도 나누지 않았다.

어느 날, 막 그림을 전시장으로 부치고 나자 추모공원에서 메시지가 왔다.

[송민재 고객님, 생체 신호 모니터링 결과 최근 생체 신호가 매우 불안정합니다. 각별히 유의해 주십시오.]

나는 짧게 답했다.

[알겠습니다.]

설마 이 세상에서 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이 내 시신을 수습해 줄 사람뿐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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