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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ผู้เขียน: 십일
7시 30분, 정은은 실험실에 도착했다.

다른 사람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이때 휴식실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발자국 소리와 함께 재석이 안에서 걸어 나왔다.

시선이 마주치자, 두 사람 모두 멍해졌다.

재석은 자신이 어제 황급히 도망친 것을 생각하니 표정이 좀 부자연스러웠다.

정은은 무심코 본 그 장면과 자는 척한 자신을 회상하며 마찬가지로 어색함을 느꼈다.

“좋은 아침.”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정은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네.”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얼른 자신의 실험대로 가서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가져온 도시락을 냉장고에 넣는 것을 잊어버렸다.

“마침 탕비실에 가려던 참인데, 내가 냉장고에 넣어 줄게.”

“고마워요, 선배님.”

점심시간, 정은은 실험실을 떠났다.

강의동을 나서자마자 그녀는 현빈이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남자는 셔츠를 입었는데, 옷깃이 약간 열려 있는 데다가 양복 바지까지 더하니 나른할 뿐만 아니라 또 도도해 보였다.

“미안해요, 오래 기다렸어요?”

“나도 금방 도착했어.”

“성 교수님에게 무슨 일 있는 거예요?”

남자는 서류 하나를 꺼내 정은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성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낸 기말고사에 시험지야. 교수님은 게으르셔서 쓰고 싶지 않으니 나더러 문제를 푼 다음, 참고 답안까지 하나 더 내라고 하셨어. 그럼 대학원 학생들에게 채점하라고 맡길 수 있으니까.”

성달수는 일을 하나도 하고 싶지 않았고, 전부 현빈에게 떠넘겼다.

그러나 이것은 가장 지나친 일이 아니었다.

“난 문제도 다 풀었고, 참고 답안까지 냈는데 글쎄 안심할 수 없다며 네가 대신 검사를 해야 한다는 거야. 내가 한 게 틀릴 수도 있다면서!”

이 문제들은 모두 지난번에 정은이 낸 것이었다.

성달수는 이렇게 말했다.

“정은이 자신이 낸 문제를 검사하는 데 무슨 문제라도 있어?”

‘나 정말 똑똑하다니깐!’

현빈이 물었다.

“그럼 교수님이 스스로 검사해 보시면 되잖아요?”

성달수는 잠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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