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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화

Autor: 연등등
양주와 맥주를 섞어 마셨더니 후폭풍은 예고도 없이 거세게 몰아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현아는 완전히 취해버렸다. 그녀는 대리석 테이블을 양손으로 짚고 간신히 정신을 붙들려 애썼다.

복도 끝에서 그녀를 지켜보던 소년이 안절부절못하며 다가왔다.

“누나, 괜찮아요?”

고현아의 주량이 약할 거라곤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순식간에 무너질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소년은 서둘러 물티슈를 건네며 잔뜩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였다.

“제가 물 좀 가져올게요.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요. 절대 어디 가지 마시고요.”

고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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