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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4화

Author: 적매화
김단은 그것이 최선의 방법인지 알 수 없었으나 확실한 건 이 혼인 소식을 듣고 기뻐한 사람은 고지운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궁궐에서 이미 대례에 쓰일 예물과 혼수품을 줄줄이 하사했지만 고지운은 여전히 김단의 손을 붙잡고 졸라댔다.

“한양 여인들은 시집갈 때 준비할 게 참 많다면서? 나 좀 데려가 주시오. 한양 여인들이 혼사 준비를 어떻게 하는지 직접 보고 싶소.”

고지운에게 이 혼사는 두려움이 아니라 희망이었다. 죽음을 모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동시에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첫 시작이었다. 그 밝은 눈망울을 마주하고 있던 김단은 그녀를 거절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고 숙희와 함께 고지운을 데리고 눈 덮인 거리로 나섰다.

정월 초닷새. 길가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고 뺨을 스치는 바람은 날카로웠다. 숙희는 미리 준비해온 두터운 비단 망토를 김단의 어깨에 덮어주었고 또 다른 한 벌을 들고 고지운을 향해 달려갔다.

“아이고, 공주님! 좀 천천히 가세요. 망토라도 입으셔야죠. 고뿔에 걸리면 어쩌려고요!”

고지운은 깔깔 웃으며 망토를 사양했다.

“우리 돌궐 바람은 이보다 훨씬 매섭소. 그러니 이 정도 추위는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오. 어머! 그런데 이거 참 예쁘오.”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는 거리 한편의 장신구 가게로 성큼 들어섰다. 진열된 동주비녀 하나를 들어 올리며 해맑게 머리에 꽂아보려 했다. 그러나 비녀가 머리에 닿기도 전에 가게 안에서 종업원이 헐레벌떡 달려오더니 고지운 손에서 그것을 확 낚아채 갔다.

“다치지 마세요!”

고지운은 놀라 손을 놓았고 비녀 끝에 달린 금속 장식이 그녀의 손바닥을 스치며 얕은 상처를 남겼다. 그러자 하얀 손바닥에 금세 선홍빛 핏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이를 본 김단이 단숨에 앞으로 나섰다.

“어떻게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습니까?”

그러자 종업원은 당당하게 고지운을 쏘아보며 말했다.

“다친 게 내 잘못은 아니지 않소? 그리고 우리 가게 물건은 돌궐인들한테 팔지 않소. 그러니 얼른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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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습은 마침내 고개를 들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자네는 그저 문을 두드리면 된다네.”점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한 채 물러갔다.열 번째 도령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형님, 옆방에 있는 자는 누구입니까?”최지습은 대답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잔에 술을 따랐다. 잔 속의 술은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그의 의미심장한 눈빛을 비췄다.계단 쪽에서 미세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일부러 귀 기울이지 않으면 아래층의 들려오는 소음에 완전히 묻힐 정도였다.최지습의 손가락은 술잔 가장자리에서 잠시 멈칫했다가, 다시 가볍게 잔을 두드리기 시작했다.'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방 문이 열렸다.흰 여우 털옷을 걸친 자가 문간에 서 있었고, 역광 때문에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허리에 찬 철 패만이 등불 아래 서늘하게 빛나고 있었다.“대군.”들어온 자의 목소리는 서늘하고 맑았다. 마치 얼음이 부딪히며 내는 소리인 듯했다. “오랜만입니다.”최지습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목씨 가문의 장남 목설하였다.이내 그는 앉으라는 손짓을 했다. “목씨 가문 장남께서 직접 오다니, 내가 황송할 따름이오.”목설하는 바로 자리에 앉지 않고 탁자 옆에 서서 최지습을 위에서 아래로 훑어보았다. “언제부터 눈치채신 겁니까?”“나와 열 번째 아우가 유주성에 발을 들여놓는 그 순간부터.”최지습은 여유롭게 술 한 모금을 마셨다. “지난 네 달 동안 나와 아우는 당국의 다섯 개 성을 전부 돌아다녔소. 항상 엇갈리기만 하다가 마침내 이 유주성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지. 당국 다섯 개 성 모두에 감시자를 심어둘 수 있는 자가 목씨 가문 말고 누가 있겠소?”목설하는 순간 흠칫 놀랐으나 이내 평정을 되찾았다. “과연 평양원군답습니다.”그는 끝내 자리에 앉았지만, 눈앞의 술잔은 건드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저도 돌려 말하지 않겠습니다. 정국의 호랑이 군이 당국 국경으로 잠입하여 몰래 국경 지도를 그렸고, 저희 쪽 조정에 의해 체포되어 한양으로 압송되었습니다.”“거짓말 마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26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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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261화

    그녀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이윽고 서재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책장의 서적들이 우수수 떨어졌고, 벼루가 책상 위에서 굴러떨어져 바닥에 검은 흔적을 남겼다.이내 멀리서 '우르릉' 하는 굉음이 들려왔다. 마치 천둥 같기도 하고… 산사태 같기도 했다.김단은 책상을 붙잡은 채 몸을 지탱했고, 심장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그녀는 이것이 심묵이 미리 설치해 둔 장치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밀실을 영원히 봉인하여 그 누구도 그와 요망서의 영원한 안식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천지가 뒤흔들리는 듯한 진동은 반 시진가량 지속되었다.모든 것이 진정되고 나서야 김단은 비틀거리며 서재를 빠져나왔다.“곡주님!”한 시종이 근심 가득한 얼굴을 하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무슨 이유에서 인지 뒷산의 절반가량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행히 영약천은 무사합니다.”그 말을 들은 김단은 반사적으로 뒷산을 향해 달려갔고, 멀리서 심월을 발견했다.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심월의 곁으로 다가갔다. 원래 있던 뒷산의 비탈은 사라져 있었고, 그 자리는 커다랗게 구덩이가 생겨 있었다. 흙과 바위가 층층이 구덩이 바닥에 쌓여 있었다. 마치 거대한 손이 그 위를 움푹 눌러놓은 듯했다.“스승님께서는 예전부터 제가 이곳에 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심월의 목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왔다. 바람처럼 부드러운 목소리였지만, 아주 먼 곳에서 들려오는 듯 했음에도 약간의 떨림이 느껴졌다. “저는 줄곧 그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비로써 알게 되었습니다.”그는 그렇게 말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으려 했지만 입꼬리가 떨릴 뿐, 미소는 끝내 지어지지 않았다.그는 자신이 처음 스승을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그 당시 그는 길거리에 나앉아 얼어 죽기 직전의 모습을 한 어린 거지였다.스승이 그를 구해주었다.그는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날 스승은 하얀 옷을 입은 채 신선처럼 나타나, 그를 지옥의 악귀들로부터 빼앗아 왔다.그는 스승을 공경하고 존경했다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260화

    심묵의 서재는 고요했다. 김단이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스승님, 저입니다.”방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그녀는 몇 번 더 세게 두드렸지만, 여전히 어떠한 응답도 없었다.“스승님?”그녀는 문을 밀어보았고, 문이 잠겨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끼익' 소리와 함께 나무 문이 열리자, 어두침침했던 서재 안으로 햇살이 들어갔다.창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책상 위의 촛대는 이미 다 타서 촛농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서재에 심묵이 없는 것일까?하지만 그녀가 오는 길에 시종에게 물어보았을 때는, 심묵은 줄곧 서재에 있으며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설마…김단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서둘러 책장 위에 있던 장치를 눌렀다.밀실 문이 열리자 냉기가 훅 느껴졌다.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쉬며 가슴속의 불안함을 억누른 채 밀실로 들어섰다.한옥빙관은 여전히 밀실 안에 고스란히 놓여 있었다.맑고 투명한 빙관 너머로 요망서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고, 그 모습은 마치 잠에 든 것 같았다.하지만 이전과 다른 점은, 그녀의 옆에 또 다른 누군가가 누워 있다는 것이었다.백발이 성성했음에도 얼굴만큼은 출중하게 잘생겼다.김단의 기억 속에 그 늙은 얼굴이 아니었다. 그녀는 “독경”에 기록되어 있던 한 가지 약을 떠올렸다. 환안단. 복용 후 마치 살가죽이 벗겨지고 뼈가 발라지는 듯한 극심한 고통이 밀려오고, 사흘 후면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나 몇 초도 지나지 않아 죽음에 이른다는 약이었다.김단의 심장은 마치 밀실의 차가운 공기에 얼어 붙은 듯, 숨을 쉴 때마다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그녀는 심묵이 환안단을 복용하고 얼마나 고통스럽게 발버둥 쳤을지, 그리고 한 걸음 한 걸음 밀실 안으로 걸어가 얼음 관 속으로 들어갔을 때의 어떤 심정이었을 지 상상할 수 있었다…옆에 있던 비석에는 못 보던 시 한 편이 새겨져 있었다.'살아서는 한 이불에 눕지 못했으나, 죽어서는 영원히 함께 묻히리.천 년의 한빙이 두 사람을 품으니, 부드럽게 쥔 두 손이 생이별을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259화

    이 말에 김단은 크게 당황했다.소한과 호랑이 군이 모두 실종되었다니!이는 그들의 상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의미했다!심묵의 말이 맞았다. 만약 그녀의 뒤로 약왕곡의 지원이 없다면, 그녀는 그저 그들이 죽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순간 김단의 마음이 조급해졌고, 당장이라도 약왕곡을 떠나 최지습과 합류하고 싶었다.하지만 심묵이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서두를 필요 없소. 우선 알아야 할 것부터 철저히 파악하시오. 사흘이면 약왕곡의 운영 방식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오. 그것이 낭자가 당국으로 가 그 자들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오.”김단은 간신히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그녀는 심묵의 말이 일리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내 예를 갖추어 말했다. “소인 명 받들겠습니다.”그런데 그때 심묵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일이 이렇게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를 스승이라 부르지 않을 셈이오?”어쨌든 그가 약왕곡의 의술을 온갖 방법으로 그녀에게 전수해 주지 않았던가.이 말을 들은 김단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으나 끝내 심묵에게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소신, 스승님을 뵙습니다.”“그렇지.”며칠만에 심묵의 얼굴에 비로소 미소가 번졌다.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물러 가보시오!”김단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서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하지만 전각을 나서기 전, 왠지 모르게 불안감이 엄습했다.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 심묵을 바라보았다.심묵은 전각 안에 앉아 있었고, 두 눈으로 지그시 그녀를 응시하며 온화하게 웃고 있었다.마치 그녀를 통해 다른 사람을 보는 듯했다.이후 사흘 동안 김단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약왕곡의 업무량은 그녀의 상상을 초월했고, 각 기관의 운영 방식을 익히는 데에만 모든 힘을 쏟았다.나흘째 되는 날 아침이 되어서야 김단은 산더미 같은 문서로부터 고개를 들 수 있었다.약왕곡의 기본적인 운영 방식은 모두 파악되었다. 특히 당국에 있는 약왕곡의 연락처와 책임자들을 철저히 파악했다.이제 당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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