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51화

작가: 적매화
고지운은 마음이 복잡해졌고, 갑작스러운 비밀 폭로에 몹시 당황하고 불안해했다. 그녀는 순간 눈앞에 자신을 막고 선 소하를 힘껏 밀어내며 거부하는 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가십시오! 제 일은 원군과 관련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약한 힘은 마치 하루살이가 나무를 흔드는 것과 같았다. 소하의 표정에서 드러난 충격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어느새 거부할 수 없는 굳건함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는 뒷걸음질 치기는커녕 몸을 숙여 한 손으로 그녀의 무릎 아래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등을 단단히 지탱했다. 그가 살짝 힘을 주자 그녀의 가벼운 몸이 옆으로 안겨 올라갔다!

“앗!”

고지운은 작은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그의 가슴팍 옷깃을 움켜쥐었다가, 마치 뜨거운 것에 데인 듯 서둘러 손을 놓으며 몸부림쳤다.

“내려주십시오!”

소하는 팔을 조여 그녀를 단단히 품에 가두고, 성큼성큼 긴 다리로 의원의 객실을 향해 걸어갔다. 그의 턱선은 날카로웠고, 눈빛은 폭풍 전야처럼 고요했다. 전장에서 단련된 듯한 살기가 은근히 흘러나왔고, 고지운은 그에게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심장을 죄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그는 고개를 숙여 창백하게 겁에 질린 그녀의 얼굴을 응시했다. 그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쇠붙이가 땅에 떨어지는 듯 무게가 느껴졌다.

“그대는 내 아내요. 그대 뱃속의 아이는 나의 핏줄이고. 그런데 어찌 나와 상관이 없겠소?”

이 단호한 말이 고지운의 마음에 묵직한 망치처럼 내리꽂혔다. 그녀의 몸부림은 순식간에 잦아 들었고, 어쩔 줄 몰라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소하는 그녀의 놀란 시선을 무시하고 그녀를 품에 안은 채 복도를 지나갔다. 곧장 김단이 머물게 했던 객실 옆방으로 그녀를 데려가 깨끗한 이불이 깔린 침상에 조심스럽게 눕혔다.

“자리에 눕고 움직이지 마시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명하고는 몸을 돌려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그리고 그는 직접 백발의 의원을 모시고 돌아왔다.

백발노인은 소하의 따가운 시선 아래 고지운의 맥을
이 책을 계속 무료로 읽어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잠긴 챕터

최신 챕터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453화

    소하는 목설하가 떠보는 것을 모르는 척하며 담담하게 웃었다. “내가 이번에 온 이유는 내 아우 소한을 찾기 위함이오. 이곳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기고 사라졌으니, 내 형으로서 직접 와서 해명을 들어봐야 하는 것도 당연하오.”목설하는 웃음을 잃지 않았지만, 눈빛에는 싸늘한 기운이 스쳤다. “원군께서 장소를 잘못 찾아온 듯하오. 소 장군은 지금 둘째 황자의 저택에 손님으로 머물고 있소. 그 자를 찾으려거든 황자의 저택으로 가봐야 할 것이오.”소하의 입꼬리가 희미하게 올라갔지만, 눈빛에서는 어떠한 온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나 역시 물론 한이가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소.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 아이가 ‘골식독’이라는 맹독에 중독되어 중상을 입었고, 지금 둘째 황자의 저택에서 생사를 오가고 있다는 것 역시 알고 있소! 이 보시게 가주, 이에 대한 책임을 목씨 가문에 묻지 않고 둘째 황자의 저택으로 가는 것이 맞다 생각하오?”당시 소한을 조선에서 데려간 것이 바로 그들 목씨 가문이었다. 그의 어조는 평온했지만, 한 글자 한 글자가 칼날과 같이 날카로웠다.목설하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싸늘함만이 감돌았다. 그는 소하가 이토록 철저하게 조사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용감하게 홀로 쳐들어왔다는 사실에 놀랐다.하지만 그는 속으로는 냉소를 지어 보였다. 소하가 과거 위세를 떨쳤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도 아주 오래전의 일이었다. 지금 그는 조선에서조차 실권 없는 원군일 뿐인데, 당국에서는 얼마나 대단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겠나?그는 입꼬리를 올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원군의 말은 틀렸소. 소 장군이 독에 중독되고 다친 것이 우리 가문과 무슨 상관이오? 증거가 없거든, 말을 가려서 하는 게 좋을 것이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가문이…”그가 말을 이으려 했지만, 소하의 얼굴에서 분노의 기색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그들이 어떻게 하든 전혀 상관없다는 듯 보였다.바로 그때, 대청 밖에서 목설원의 목소리가 들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452화

    그날은 그녀의 생일이었다.예상치 못하게 소하는 그녀를 위해 정성껏 생일잔치를 준비해 주었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누구 하나 그녀의 생일을 챙겨준 적이 있었던가? 누가 그녀의 생일에 관심을 가졌던가? 커다란 놀라움과 기쁨이 그녀를 사로잡았고, 그녀는 흥에 겨워 술을 탐했다…마지막 기억은 흔들리는 촛불과 흐릿한 사람의 형체뿐이었다. 모든 것이 혼탁하고 불분명했다.그녀가 다시 깨어났을 때,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희미한 아침 햇살 속 소하의 다정한 눈빛, 그리고… 어지럽혀진 방과 몸을 감싸는 낯선 통증이었다.그녀와 소하… 그들은 진짜 부부가 되고 만 것이다.그녀는 기억했다. 소하의 눈빛에는 다정함과 사랑스러움이 느껴졌었다. 그가 물었다. “배고프지 않소? 뭐라도 좀 먹겠소?”그녀의 심장은 북처럼 울렸고, 그 다정함에 심장이 멈출 뻔했다.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 그가 내뱉은 이름 석자가 마치 한 바가지의 얼음 물같이 끼얹어져 그녀를 뼛속까지 시리게 만들었다.“단이 낭자.”이에 고지운의 심장은 수많은 날카로운 독침에 찔린 듯했다. 보이지 않는 벌레들이 미친 듯이 갉아먹는 것처럼, 날카로우면서도 길고 둔탁한 통증이 밀려왔다.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원래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을! 처음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이다!그녀가 소하에게 시집온 것은 그저 권력 다툼 속에서 한 줄기 살 길을 찾고, 살아남기 위해 서일뿐이었다!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소하의 마음에 있는 사람이 결코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한 번도 그 자리를 바라지 않았다. 그저 한구석에서 조용히 평안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었다!그런데 어쩌다 일이 이렇게까지 꼬여버린 것일까?끝없는 후회와 수치심이 밀물처럼 밀려와 그녀를 덮쳤다. 그녀는 이불을 확 끌어당겨 자신의 머리를 감싸안으며 진정하려 애썼다. 만약 가능하기만 하다면, 차라리 먼지가 되어 이 작은 공간에 영원히 숨어 그 누구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이내 이불 속의 답답하고 숨 막히는 공기가 그녀를 갑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451화

    고지운은 마음이 복잡해졌고, 갑작스러운 비밀 폭로에 몹시 당황하고 불안해했다. 그녀는 순간 눈앞에 자신을 막고 선 소하를 힘껏 밀어내며 거부하는 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가십시오! 제 일은 원군과 관련 없습니다!”그러나 그녀의 약한 힘은 마치 하루살이가 나무를 흔드는 것과 같았다. 소하의 표정에서 드러난 충격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어느새 거부할 수 없는 굳건함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는 뒷걸음질 치기는커녕 몸을 숙여 한 손으로 그녀의 무릎 아래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등을 단단히 지탱했다. 그가 살짝 힘을 주자 그녀의 가벼운 몸이 옆으로 안겨 올라갔다!“앗!” 고지운은 작은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그의 가슴팍 옷깃을 움켜쥐었다가, 마치 뜨거운 것에 데인 듯 서둘러 손을 놓으며 몸부림쳤다. “내려주십시오!”소하는 팔을 조여 그녀를 단단히 품에 가두고, 성큼성큼 긴 다리로 의원의 객실을 향해 걸어갔다. 그의 턱선은 날카로웠고, 눈빛은 폭풍 전야처럼 고요했다. 전장에서 단련된 듯한 살기가 은근히 흘러나왔고, 고지운은 그에게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심장을 죄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졌다.그는 고개를 숙여 창백하게 겁에 질린 그녀의 얼굴을 응시했다. 그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쇠붙이가 땅에 떨어지는 듯 무게가 느껴졌다. “그대는 내 아내요. 그대 뱃속의 아이는 나의 핏줄이고. 그런데 어찌 나와 상관이 없겠소?”이 단호한 말이 고지운의 마음에 묵직한 망치처럼 내리꽂혔다. 그녀의 몸부림은 순식간에 잦아 들었고, 어쩔 줄 몰라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렸다.소하는 그녀의 놀란 시선을 무시하고 그녀를 품에 안은 채 복도를 지나갔다. 곧장 김단이 머물게 했던 객실 옆방으로 그녀를 데려가 깨끗한 이불이 깔린 침상에 조심스럽게 눕혔다.“자리에 눕고 움직이지 마시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명하고는 몸을 돌려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그리고 그는 직접 백발의 의원을 모시고 돌아왔다.백발노인은 소하의 따가운 시선 아래 고지운의 맥을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450화

    “낭자…”등 뒤에서 그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장거리 여정으로 목은 쉬어 있었고, 묘한 건조함이 느껴졌다. 그는 조심스럽게 떠보듯 물었다. “낭자… 괜찮은 것이오?”수많은 말들이 그의 입가에서 맴돌았지만, 결국 가장 평범하고도 무력한 한마디만이 입 밖으로 나왔다.고지운은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녀는 그에게 등을 보인 채 약초를 말리는 선반에 놓인 뒤틀린 마른 잎사귀들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흔들림 하나 없이 평온했다. “전 괜찮습니다.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낭자…” 소하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그와 동시에, 고지운은 보이지 않는 바늘에 찔린 듯 획 돌아섰다. 그리고 그로부터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미미한 거리를 다시 벌렸다.그녀의 이런 노골적인 회피는 날카로운 바늘처럼 소하의 심장을 찔렀다.그의 목울대가 일렁였다. 준비했던 말들은 순간 꿀꺽 삼켜져 버렸다. 눈앞의 그녀는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았지만, 마치 보이지 않는 단단한 얼음층에 가로막힌 것 같았다.“그날의 일은 내 잘못이었소, 내가…” 소하는 어렵게 입을 열며 그 침묵을 깨려 했다.“원군께서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고지운이 갑자기 그를 가로막았다. 그녀의 목소리가 급격히 높아지며 다급함이 배어 있었다.“저는 처음부터 원군의 마음속에 있는 사람이 단이 낭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날… 그날의 일은 그저 우연한 사고일 뿐입니다! 원군께서 다시 언급하실 필요도 없고, 마음에 담아두실 필요도 없습니다!”말의 속도는 매우 빠르고 다급했다. 마치 화두를 서둘러 바꾸려는 듯했다.말을 마친 그녀는 소하에게 더 이상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허둥지둥 몸을 돌려 약 기운이 자욱한 약방으로 들어갔다. 묵직한 문발이 그녀의 등 뒤에서 흔들렸다.소하는 그 자리에 서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목구멍은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꽉 막힌 듯했다. 황급히 도망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차마 하지 못했던 말과 그리움, 그리고 미안함은 가슴을 짓누르는 거대한 돌덩이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449화

    “단이 낭자가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크게 다친 건 아니다.” 최지습이 낮은 목소리로 말하자, 소하는 안도의 기색을 보이며 물었다. “그럼, 공주께서는…”이 말을 들은 최지습은 나지막이 웃으며 소하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분도 괜찮다. 가자, 일단 의원으로 가서 이야기하자.”소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최지습과 함께 의원으로 걸어갔다.다시 소하를 만나게 되자, 김단은 크게 기뻐했다. “오라버니!”숙희도 재빨리 예를 갖추었다. “예왕 원군 전하를 뵙습니다.”한편, 옆에 서 있던 고지운은 소하가 발을 들이는 순간 몸이 굳어졌다가 이내 간신히 긴장을 풀고 고개를 숙였다. 그저 옆에 있는 두 손을 무의식적으로 꽉 쥘 뿐이었다.소하의 시선은 가장 먼저 김단에게 향했다. 그는 그녀의 병약한 모습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어쩌다 이렇게 다친 것이오?”“이야기하자면 길어요.” 김단이 웃었다. 멀리서 온 소하가 일단 푹 쉬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소한에 관한 이야기는 내일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말이 나온 김에, 그녀는 중요한 질문이 떠올랐다. “참, 영칠이 방금 전 오라버니께서 목씨 가문에 가셨다고 했습니다. 어찌 이리 서둘러 오신 겁니까?” 그녀의 시선은 최지습과 소하를 오갔다.소하는 그 말을 듣고 의아함과 안도의 표정을 보였다. “나도 분명 소식을 전해 듣긴 했소. 모두 며칠 전까지 목씨 가문에서 묵었다고 하여 이곳에 온 뒤로 곧장 그곳으로 향했지. 그런데 누가 알았는가, 이곳의 거리 풍경이 우리 조선과는 딴판이라 워낙 복잡해서 한참 동안 길을 찾을 수가 없지 않았겠소? 그러다 다행히 대군을 만난 것이오.”김단은 의구심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영칠은 분명 오라버니께서 목씨 가문에 가셨다고 했는데, 아직 안 가셨던 겁니까?”소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소, 결국 그곳에 도착하지 못했소.”이 말을 듣자 김단의 마음속에 왠지 모를 이상함을 느꼈다. 그때 숙희가 옆에서 나지막이 말했다. “영칠의 말이 애매해서 모두 섣불리 생각한 모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448화

    “뭐라고요?!” 김단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리며, 순간적으로 침상 머리맡에서 몸을 일으켰다!격한 움직임에 복부 상처가 크게 찢어졌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극심한 통증이 몰려오며 그녀의 온몸을 다시 갈기갈기 찢어놓는 듯했다! 그녀는 고통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거센 숨을 세게 들이쉬며 몸이 말을 듣지 않았고, 이윽고 침상 위로 다시 쓰러졌다. 상처를 꽉 누르고 나서야 통증이 조금 가라앉는 듯했다.최지습의 마음도 함께 조여들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괜찮은 것이오?”김단은 천천히 고개를 젓고, 거친 숨을 내쉬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숨 막힐 듯한 고통 속에서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녀는 영칠을 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누구를 말한 것이오? 소한이오, 아니면 소하오?!”영칠은 근엄한 표정으로 낮게 말했다. “대군, 소하입니다.”김단은 순간적으로 고지운을 바라보았다. 고지운의 얼굴에는 핏기가 가셨고, 입술은 창백했으며, 죽 그릇을 든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숙희가 의아한 듯 입을 열었다. “예종원군께서는 어쩐 일로 오신 거랍니까? 게다가 목씨 가문으로 가셨다니… 저희가 아직 그곳에 있는 줄 아시는 건 아닐까요? 아씨, 사람을 시켜 원군을 모시러 갈까요?”그녀는 이미 상황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목씨 가문은 호랑이 소굴이었다. 예종원군 홀로 가게 된다면 분명 곤경에 처할 터였다!김단도 그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미처 말을 꺼내기도 전에 최지습이 먼저 말했다. “그 자의 일은 내가 처리하겠소. 어쩌면 오히려 잘 된 일일지도 모르오. 최소한 소한에게 지금 그의 기억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릴 수 있을 테니.”최지습의 말은 한 줄기 따스한 햇살처럼 김단의 마음속 초조함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다. 소하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만,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그녀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최지습을 보며 말했다. “그럼 부디 몸 조심하십시오.”“알겠소.” 최지

더보기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책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책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