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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Author: 적매화
김단은 덫을 벌릴 힘이 없었다.

하지만 잠깐 만져보니 덫이 가느다란 쇠사슬로 묶여 있고, 쇠사슬의 다른 쪽 끝은 큰 바위 아래에 눌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온 힘을 다해 쇠사슬을 바위 아래에서 빼냈고, 덫을 끌고 절뚝거리며 숲에서 나올 수 있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정확한 길은 몰랐지만, 왔던 방향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몇 걸음 걷기도 전에 멀리서 달려오는 한 사람의 형체를 본 것이다.

순간 김단은 당황하여 그 사람이 정암이라고 착각할 뻔했다.

그녀는 정암을 너무나도 그리워했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자신이 무력하고 고통스러울 때 함께 맞서 싸워줄 사람이 이제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제야 그녀는 그 형체의 주인을 알아보고 마음속의 슬픔을 애써 외면한 채 입가에 미소를 띠고 외쳤다.

“백 오라버니!”

그녀의 절뚝거림은 심각해 보였다.

최지습은 가까이 다가와서야 그녀가 덫을 끌며 걷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그는 나무판자가 덫을 막아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덫에 의해 그녀의 발목은 부러졌을 것이다.

최지습은 쪼그려 앉아 두 손으로 덫의 양쪽을 잡고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며 말했다.

“조금만 참으시오.”

김단은 고개를 끄덕였고, 최지습이 힘껏 덫을 벌렸다.

김단은 곧장 왼발을 빼냈다.

비로써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내 왼발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눈살을 찌푸렸다.

방금 전까지 덫에 꽉 끼어 있었고, 나무판자까지 그녀의 종아리 전체를 꽉 조이고 있었다.

그것들로부터 갑자기 풀려나자 왼발의 통증이 점점 강해졌다.

그녀의 왼발 부상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최지습은 일어나서 덫을 옆으로 던져둔 뒤 고개를 돌렸고, 이내 김단의 안색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바로 미간을 찌푸리더니 다시 몸을 숙여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리를 만져서 뼈가 괜찮은지 확인해야 할 것 같소. 혹시 불편하다면 내일 의원으로 데려다 드리겠소.”

김단은 과거 자신의 부상도 최지습이 치료해 준 것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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