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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어이, 예쁜 색시, 팬케이크 할 줄 알아?”

몇몇 남자들이 구현수의 집 앞에 서서 강서연에게 음흉한 미소를 날렸다.

주위에 구경꾼들도 꽤 있었지만 이 건달들이 악명이 자자하다 보니 아무도 선뜻 나서려 하지 않았다.

다들 쌀쌀맞게 구경만 할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렇게 예쁜 강서연을 홀로 집에 두고 나가버린 구현수가 죄인이었다. 대놓고 딴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격이 돼버렸으니까!

강서연은 심장이 빨리 뛰고 낯빛도 창백해졌지만 꿋꿋하게 버텨냈다.

“듣자 하니 이 어여쁜 색시가 재벌 집 따님이라면서?”

“어쩐지, 재벌 집 따님께서 주방일을 할 리가 있겠어? 팬케이크가 웬 말이냐고!”

“이봐, 색시, 아직 여기 룰을 모르나 봐?”

건달은 눈을 희번덕거리며 강서연을 아래위로 흘겨봤다.

“우리 여기서는 갓 결혼한 여자들이 직접 팬케이크를 만들어 집집이 돌려야 해! 결혼한 지가 며칠인데 왜 우린 아직도 못 먹어봤지?”

“죄송해요, 그런 규칙이 있는 줄 몰랐어요.”

강서연은 애써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다 만들면 집집이 돌릴게요. 저희 남편이 곧 오니 다들...”

강서연이 대문을 닫으려 할 때 한 남자가 불쑥 문 사이에 무릎을 끼워 넣었고 다른 두 남자도 옆에서 거들먹거렸다. 강서연은 당황하여 손이 떨렸다. 세 건달은 문을 박차고 마당에 뛰쳐 들어가 음흉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거 참 생각 밖이야. 구현수 그 빌어먹을 자식이 이렇게 예쁜 여자를 얻어!”

남자들의 눈빛이 점점 더 음침해졌다.

강서연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역겨움을 느끼며 두 손으로 가슴을 껴안고 경계심 가득한 눈길로 그들을 쳐다봤다.

“여긴 우리 집이에요. 당장 나가란 말이에요!”

그녀는 일부러 언성을 높였다.

“남편이 곧 있으면 돌아와요! 우리 남편 어떤 사람인지 다들 잘 알고 있죠!”

남자들은 서로 마주 보더니 사악한 미소를 날렸다.

“알지 그럼, 싸움만 나면 지리고 도망치잖아!”

“이봐, 예쁜이, 아직 잘 모르나 본데! 구현수는 예전에 참 찌질해 빠졌어. 매번 우리가 싸울 때마다 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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