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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6화

정전에 들어선 송지아는 송이수의 매서운 눈초리를 마주하고는 몸을 움찔 떨었다.

“숙부님...”

송이수는 노기를 띤 채 그녀를 보았다. 그는 이미 송지아에서 완전히 실망했다.

송지아가 주위를 둘러보고는 그 시위가 나 장군님의 심복이라는 걸 알아챘다. 송이수는 무엇때문에 나씨 가문의 시위를 황궁에 불러들인 걸까...

그녀가 입술을 깨물며 억지로 웃었다.

“숙부님께서 어쩐 일로 저를 부르셨는지.”

송이수가 숨을 들이마시더니 속에 있는 화를 잠깐 가라앉히고는 손을 들어 시위들을 물렸다.

정전에 둘말 남자 그는 솔직하게 말했다. 방금은 송지아의 체면을 생각해서 아무말도 하지 않은 것이었다.

“우리 둘 뿐이구나.”

송이수가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차갑게 그녀를 보았다.

“솔직히 말하거라!”

송지아가 우물쭈물했다.

“무슨 말씀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일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시치미냐?”

송이수가 크게 화를 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 네 짓이지? 그리고 그 악플도 네가 시킨 거지? 넌 혁준이를 해치고 벼랑 끝에 몰아세웠어. 대체 왜 그런거냐!”

“숙부님, 왜 제가 한 짓이라고 생각하세요?”

송지아가 발뺌했다.

“설마 제가 송혁준을 질투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걔는 제 친동생이에요, 제가 왜 그런 짓을 하겠어요.”

“그러니까, 나도 네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묻고 싶구나.”

송이수가 힘겹게 심호흡하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너랑 혁준이가 황궁에 금방 들어왔을때 내가 너희 둘 손을 잡고 계단을 하나하나 오르던 기억이 생생한데... 맹세컨대 나는 너희 둘을 내 자식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변합없고!”

“하지만 왜 혁준이와 다르게 너는 가족의 정이 없는 거냐. 왜 모든 걸 걸어서라도 그 애를 망가뜨리려 해. 심지어 황실도 망가뜨리려 하고 있구나.”

“저는...”

송지아가 입술을 깨물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숙부님, 증거 없으시잖아요!”

“증거?”

송이수는 그녀가 끝까지 잡아 뗄줄을 예상하지 못했기에 냉소를 흘리며 종이를 한장 내던졌다.

송지아는 종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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