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876 화

Author: 유리눈꽃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결혼이라니...’

“누구랑?”

자신도 모르게 바보같이 되묻고 말았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백시후는 몸을 숙이더니 그녀의 입술을 물어버렸다.

부드럽고 여린 입술이 물리자 그녀는 반사적으로 숨을 들이켰다.

“읏! 아프잖아...”

백시후는 뜨거운 눈빛으로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아프라고 한 거야. 넌 누구랑 결혼하고 싶은 건데?”

“난...”

그녀는 얼버무렸다.

“나 말고 다른 사람 생각해 본 적 있어? 내가 결혼하자고 했을 때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있어?”

결혼이라니, 너무 갑작스러워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9 화

    “아버지, 설아가 지금 밖에 와 있어요. 아주 착하고 예의 바른 아이예요. 할아버지가 들어오라고 하면 들어오고 허락하지 않으시면 조용히 밖에 머물면서 할아버지 생신을 축하드리겠다고 했어요. 그런 손녀라면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염한나는 코웃음을 쳤다. 그녀가 보기에 사생아 임설아는 어머니 이소정을 그대로 닮은, 사람 마음을 구슬리는 데 능한 여자였다.임정훈은 단칼에 거절했다.“돌려보내.”단호한 한마디였다.임한겸이 놀라 외쳤다.“아버지.”임정훈이 차갑게 말했다.“방금 한나가 한 말 중에 하나는 맞아. 미도 만이 우리 임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8 화

    곧 다음 날이 밝았다.오늘은 임정훈의 생신이었다.임씨 가문의 본가는 온통 등불과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대문 밖에는 고급 승용차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행사는 매우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었다.몇몇 명문가의 아가씨들이 모여 흥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이번에 임정훈 회장님의 생신 연회 정말 성대하네요.”“그럼요. 이번에 임씨 가문이 크게 연회를 여는 거잖아요. 재계에서 이름 있는 사람들은 다 왔다던데요.”“저기 봐요. 임정훈 회장님 나오셨어요.”오늘의 주인공 임정훈이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검은색 개량한복을 입고 지팡이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7 화

    임정훈의 목소리는 매우 기분 좋아 보였다.“미도야 지금 뭐 하고 있어?”임미도가 대답했다.“할아버지, 지금 드레스 피팅 중이에요. 내일 할아버지 생신 연회에 입고 가려고요. 미리 말씀드릴게요. 할아버지, 꼭 복 많이 받으시고 만수무강하세요.”임정훈은 크게 웃었다.“하하하. 미도야, 네 효심은 잘 알겠다. 내일 정우와 함께 꼭 시간 맞춰 와야 한다.”유정우의 이야기가 나오자 임미도는 그가 출장 갔다는 사실을 굳이 먼저 말하지 않았다.“네, 할아버지. 시간 맞춰 갈게요.”“그래, 그래. 그리고 몸도 꼭 잘 챙겨야 한다.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6 화

    유정우가 떠난 뒤 임미도는 우유를 한 모금 마셨다.그가 가지 않는다면 그녀가 혼자서 상대하면 된다.그녀는 이미 임씨 가문이라는 전장에서 수년간 치열하게 싸워왔기에 이번에도 혼자서도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임미도는 자신만만하게 휴대폰을 꺼내 이나연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미도 언니. 좋은 아침이에요.”“좋은 아침이야. 내가 부탁했던 드레스 도착했어?”내일 할아버지의 생신 연회가 있기에 그녀는 이미 이나연에게 부탁해 최고급 맞춤 드레스를 주문해 두었다.이나연이 말했다.“미도 언니, 저도 지금 전화하려고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5 화

    유정우는 몇 마디 변명하려 했다.“저...”한희주가 말했다.“됐어요. 도련님. 설명은 변명 같아요. 도련님이 그분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도련님이 제일 잘 아시잖아요!”유정우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그는 확실히 참지 못할 때가 있었다.그때 임미도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저 왔어요.”유정우가 고개를 들었다. 오늘 임미도는 노란빛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길게 웨이브 진 머리를 낮게 틀어 올린 그녀의 귀에는 진주 귀걸이 두 개가 달려 있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분위기였다.마침 찬란한 아침 햇살이 통유리창을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4 화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임미도는 즉시 유정우의 손을 억누르며 말했다“희주씨예요!”곧바로 한희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 여사님, 일어나셨어요?”유정우는 검지를 입술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임미도의 입을 막았다.임미도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지금 뭐 하는 거예요?”“잠자코 있어요.”“하지만 희주 씨가...”유정우는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입을 맞추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한희주는 신경 끄고 당신 남편한테나 신경 써요.”“그래도...”“당신이 가만히 있으면 한희주는 아무것도 몰라요.”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687 화

    지서현이 고개를 돌려 보니 개량 한복을 입은 여자가 서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황서옥, 올해 마흔이 넘었지만 전형적인 강남 미인형으로 얼굴선이 곱고 가냘프며 관리를 잘 받은 듯한 모습이었다.지서현은 여진겸 옆에 여자가 있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예전에 본처와 이혼했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이다.지서현은 황서옥을 보며 물었다.“여 회장님, 이분은 누구세요? 제가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여진겸은 황서옥을 잠시 쳐다보더니 말했다.“서옥 이모라고 부르면 돼요. 여기 사람들은 다 그렇게 부르니까.”지서현은 황서옥을 주의 깊게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668 화

    하승민의 잘생긴 얼굴이 지서현의 시야에서 끝없이 확대되었다. 그는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끌어안은 채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괜찮아?”꼬박 3년, 지서현과 하승민은 떨어져 지낸 지 3년이 흘렀다. 그의 깨끗하고 서늘한 우드 향이 코끝을 스치고, 다시 따스한 품에 안기자 지서현의 정신이 잠시 아득해졌다.얼른 정신을 추스른 지서현은 곧바로 손을 들어 그의 단단한 가슴팍을 밀어내려 했다.“저는 괜찮아요. 고마워요.”그러나 하승민은 손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허리를 더 세게 끌어안으며 물었다.“아까 무슨 생각 했어?”“아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709 화

    황서옥은 웃으며 말했다.“유나야, 엄마하고 사이가 좋다니 이모도 정말 기쁘구나.”여유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서옥 이모는 연기도 정말 잘하시네요.”그때 여유나는 사방을 둘러보며 물었다.“아빠는요?”황서옥은 여유나를 보지 않고 식탁에 앉아 우아하게 아침 식사를 시작하며 말했다.“아침 일찍 나가셨어.”여유나는 문득 황서옥의 달라진 점을 민감하게 눈치챘다. 이를테면 자신이 식탁에 앉지도 않았는데 황서옥이 먼저 아침을 먹기 시작한 것이다. 예전의 황서옥이라면 상상도 못 했을 일이었다. 항상 그녀 눈치를 보며 어떻게든 환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665 화

    로하는 두 남자에게 강제로 끌려갔다. 검은 옷 남자 둘은 로하를 품에 안고 검은 밴으로 향했다.로하는 목청껏 외쳤다.“할머니, 살려 주세요!”임희진은 두 손으로 휠체어를 짚었다.“로하를 놓아라!”순간 임희진이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나 달려가 로하를 빼앗으려 했다.로하는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 외쳤다.“할머니, 걸으실 수 있어요! 정말 걷고 있어요!”임희진도 잠시 멍했다. 다리가 저절로 움직인 것이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장애인이 아니었다.남자 한 명이 이를 갈았다.“죽고 싶어서 환장했네. 둘 다 데려가!”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