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희유는 석유의 이상한 기색을 눈치채지 못했고, 석유가 줄곧 자신과 명우가 함께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저는 지금 일만 잘하고 싶어요. 그래서 연애할 생각은 없어요.”석유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고 눈빛에는 한 줄기 빛이 더해졌다.“희유야, 우리 계속 같이 있을 거지?”희유는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언니 오늘 왜 그래요?”석유의 눈빛은 점점 더 짙어졌고 윤곽이 또렷한 얇은 입술은 붉게 물든 채 미소를 머금고 있었는데, 평소처럼 차갑고 절제된 모습과는 달랐다.“술 마셔서 좀 감성적이야. 이런 모습 낯설어?”“전혀요, 언니 이런 모습 좋은데요?”희유는 먼저 석유의 팔을 끼며 고개를 기울여 어깨에 기대었다.“언니는 좀 더 많이 웃어야 해요, 안 그러면 사람들이 다가가기가 어려워요.”석유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왜 다른 사람들이 나한테 다가오게 해야 해?”희유는 웃으며 말했다.“사람들이 가까이 못 오면 연애는 어떻게 해요?”석유는 무심코 말했다.“난 연애 안 해.”그러자 희유는 고개를 들어 궁금한 듯 물었다.“왜요?”석유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가 곧바로 다시 차분해졌다.“너도 연애 안 하겠다고 했잖아. 내가 옆에 있어 줄게.”“그것 때문에 언니가 같이 있어 줄 필요는 없어요.”희유의 눈빛이 반짝이며 말했다.“언니 빨리 남자친구 사귀어요. 혼자 있는 거 보면 너무 외로워 보이잖아요.”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석유는 늘 혼자인 사람처럼 느껴졌고, 친구이긴 했지만 희유는 석유에게 더 많은 친구가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나 안 외로워.”석유는 고개를 살짝 돌려 자신에게 기대고 있는 희유를 바라봤고, 희유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눈빛이 부드러워졌다.“너만 있으면 돼.”희유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석유의 성격이 조금은 답답한 듯했다....월요일, 석유는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사장 비서에게서 연락받았다.명빈이 왔다며 할 일이 있으니 사장실로 올라오라
희유는 그제야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이에 마치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 사람처럼 몸을 비틀어 남자의 품에서 벗어나 손에 들고 있던 앨범을 덮어 제자리에 놓은 뒤, 돌아서서 바깥의 야경을 바라봤다.명우는 다가가지 않고 그저 소파에 몸을 기대고 서 있었으며, 희유가 야경을 바라보는 동안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한참이 지나서야 희유가 몸을 돌렸고 표정은 이미 평정을 되찾고 있었다.“안료는요? 저 이제 가야 해요.”명우는 깊은 눈으로 희유를 바라보다가 잠시 후 상자 하나를 집어 들어 건넸다.“데려다줄게요.”희유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저 차 몰고 왔고 아직 그렇게 늦지도 않았어요.”명우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저 갈게요.”희유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발걸음을 옮겼다.문을 열고 나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뒤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하지만 차를 몰고 도로에 들어섰을 때, 백미러를 통해 결국 명우의 차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뒤 따라오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밤이 깊어지자 조명이 화려하게 빛나 도시는 더없이 번화하게 보였고, 희유의 얼굴 위로 형형색색의 빛이 스쳤다.겉모습은 3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두 눈만은 깊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은 듯 보였다....집에 돌아오니 막 샤워를 끝낸 우한은 희유를 보자 물었다.“야근했어?”“아니, 석유 언니랑 접대 자리 다녀왔어.”희유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석유 언니가?”우한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나 돌아올 때 이미 들어와 있었는데 딱 마주쳤는데 술 마신 것 같더라고. 상태도 좀 안 좋아 보여서 꿀물이라도 끓여주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석유는 희유를 제외하면 누구에게나 차갑게 대하는 편이라 이렇게 오래 같이 지냈어도 우한은 아직도 조금은 조심스러웠다.희유는 그 말을 듣고 살짝 미간을 찌푸린 채 곧바로 몸을 돌려 다시 밖으로 나갔다.“나 잠깐 석유 언니 집 갔다 올게.”석유
명우의 잘생긴 얼굴에는 아무런 미동도 없었고, 마치 지극히 평범한 말을 한 것처럼 보였다.맞은편 여자가 바로 기뻐했다.“그러니까요, 두 사람 사이가 그렇게 좋은데 어떻게...”여자는 말하다 잠시 멈췄다가 제때 입을 다물었다.어울리지 않는 말을 끝까지 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결혼 날짜 정해지면 꼭 청첩장 보내주세요. 저희 꼭 갈게요!”명우가 담담하게 답했다.“그럴게요.”엘리베이터가 도착했고, 여자는 희유와 명우에게 인사를 한 뒤 남편의 팔을 끼고 기쁜 얼굴로 집으로 돌아갔다.엘리베이터 문은 금세 닫히고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이때 희유는 손을 빼며 물었다.“왜 그런 말한 거예요?”명우가 말했다.“거짓말인가요? 저는 늘 그렇게 생각해 왔어요.”한 층밖에 오르지 않아 몇 초 만에 도착했고, 더 말을 이어갈 틈도 없이 대답하기 어려운 이 대화는 자연스럽게 끝났다.명우는 문을 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비밀번호 안 바꿨어요. 여기 프로그램 촬영팀보다 더 가까우니까 늦게까지 일하면 여기 와서 자도 돼요.”말을 마친 뒤 한마디를 덧붙였다.“저 자주 안 와요.”문이 열리고 남자는 안으로 들어가 외투를 벗다가, 희유가 아직 문 앞에 서 있는 걸 발견했다.명우의 눈빛이 순간 아프게 흔들렸다.다가가 희유의 손목을 잡고 안으로 이끌며 낮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요. 앞으로 여기에는 희유 씨 말고 다른 여자는 절대 오지 않아요.”희유의 얼굴은 조금 창백했지만, 조명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다.집 안은 3년 전과 똑같았다.차가운 공기가 그대로 느껴졌고, 거실 조명을 예전에 따뜻한 색으로 바꿔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집 전체에 스며든 고요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완전히 지워내지는 못했다.“소파에 앉아 있어요. 냉장고에 희유 씨 좋아하는 음료 있어요. 직접 꺼내서 마셔요.”명우의 얼굴은 차가웠지만, 목소리와 눈빛은 유난히 부드러웠다.“네.”희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명우는 몸을 돌려 서재로 들어갔다.희유는 소파에 앉아 방 안을 천천히
그리고 희유는 실제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었다.민간 유물의 역사적 가치는 희유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매일 희유 손을 거쳐 가는 진품과 위품을 이제는 눈을 감고 만져보기만 해도 대략 구별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오경후가 사심으로 희유를 프로그램에 데려왔을 수도 있지만, 희유가 얻은 경험은 분명 진짜였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다.명우가 희유를 바라보며 말했다.“희유 씨는 진짜 프로그램에서 일하고 싶은 거예요, 아니면 일부러 나를 피하려고 그러는 거예요?”희유의 시선이 잠시 흔들렸고 속눈썹을 내리깔았다.“알고 있으면서 왜 물어봐요?”마침 직원이 음식을 가져왔고 명우는 희유에게 음식을 덜어주며 말했다.“이 얘기는 그만하고 먼저 먹어요.”희유는 명우의 차분하고도 냉정한 표정을 바라보며, 남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두 사람은 조용히 식사를 이어갔다.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희유는 석유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미 집에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표정이 조금 풀렸다.명우는 외투를 집어 들며 말했다.“저랑 집에 잠깐 들러요. 줄 게 있어요.”“뭔데요?”희유가 고개를 들었다.“백하 씨가 복원 작업에 필요한 광물 안료가 있다고 했잖아요. 제가 구했어요. 지금 가서 가져가요. 내일 출근할 때 전해주면 되고, 저는 따로 가지 않을게요.”남자의 목소리는 차분했다.명우가 요즘은 더 이상 미술관에 직접 가지 않는다는 걸 희유도 알고 있었다.이에 희유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두 사람은 각자 차를 몰았다.희유는 명우의 차를 따라가면서 계속 머릿속으로 여러 생각을 하고 있었다.단지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고 나서야, 명우가 데려온 곳이 명우가 사는 집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명우는 먼저 주차를 하고 희유가 내리기를 기다린 뒤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엘리베이터에 올라 거울에 비친 익숙한 옆모습을 보는 순간, 희유는 문득 떠올렸다.3년 전 이곳에서 구리연을 본 이후로 단 한 번도 이곳에 온 적이
명빈은 석유가 다소 허둥지둥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 자리에 서서 깊게 미간을 찌푸렸다.옆에서는 고객이 여성 접객 직원과 술을 마시고 있었고, 방금 명빈과 석유가 다투는 듯한 분위기를 느꼈지만 자세히 듣지는 못했다.이때 석유가 나가자 서둘러 말했다.“사장님, 석유 씨가 만든 기획안 정말 좋아요. 저희도 매우 만족하고 있고요. 추가로 요구 사항이나 의견 있으시면 저랑 직접 이야기하시면 돼요.”명빈은 몸을 돌려 다시 돌아가 소파에 느긋하게 앉았고, 표정은 담담하게 가라앉아 있었다.“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시죠.”상대도 명빈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눈치챘는지 곧바로 상황을 이해하고 말했다.“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희 먼저 실례할게요. 필요하시면 전화로 연락드릴게요.”일행은 차례로 인사를 하고 서둘러 룸을 빠져나갔다.남아 있던 몇 명의 접객 직원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서 있었고, 아까 명빈에게 말을 걸었던 여성이 조심스럽게 다가왔다.“사장님...”“당신들도 나가세요.”명빈은 표정 없이 말했다.여자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화면을 끄고 조명을 낮춘 뒤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곧 명빈은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연기가 서서히 퍼지는 가운데, 남자의 눈빛은 차갑고 어두웠다.그러고는 휴대폰을 들어 명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다시 장난기 섞인 말투로 돌아갔다.“오붓한 저녁 먹고 있어요?”[할 말 있으면 빨리 해.]명빈은 연기를 내뿜으며 말했다.“먼저 고맙다는 말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명우가 말했다.[끊어.]“잠깐, 본론 말할게요.”명빈의 말투가 조금 진지해졌다.“그 석유 씨 말인데요, 희유 씨를 좋아해요. 그냥 친구로서 좋아하는 수준이 아니에요.”명우는 잠시 침묵했다가 낮게 말했다.“알고 있어.”희유는 성주에서 열린 국제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석유를 알게 되었다.두 사람은 깊은 인연이라고 할 수는 없었고, 우한과의 동기 관계보다도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하지만 3년
옆에 있는 사람들의 침묵 속에서 희유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고개를 돌려 말했다.“명우 씨 바쁘시면 먼저 가셔도 돼요. 저는 여기서 석유 씨 조금만 기다릴게요. 일 끝나면 같이 갈 거예요. 그리고 명빈 씨도 있으니까 괜찮을 거예요.”희유는 처음 왔을 때 석유 상태가 술을 마신 것 같지 않아 이상하다고 느꼈고, 명우가 들어오는 걸 보고 나서야 명빈의 의도를 이해했다.아마 명우 역시 명빈에게 이렇게 속아서 온 것일 터였다.명우는 대답하지 않고 되물었다.“퇴근하고 바로 온 거예요?”희유는 어깨를 으쓱했다.명우의 말투만 봐도 그 역시 명빈의 잔머리를 이미 알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명우는 희유가 테이블 위 간식을 먹는 걸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저녁 안 먹었어요?”희유가 조용히 말했다.“조금 먹었어요. 나중에 석유 언니랑 야식 먹으려고요.”“기다리지 말고 지금 가요.”명우는 그렇게 말하며 희유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 했다.이에 희유는 살짝 놀랐다.“저 석유 언니 기다려야 해요.”명우는 뒤를 돌아보며 명빈에게 말했다.“나는 희유 씨 데리고 먼저 저녁 먹으러 갈게. 일 계속 해. 석유 씨 좀 부탁할게.”명빈이 바로 웃으며 답했다.“알겠어.”“희유야!”석유가 반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자 명빈이 재빨리 손을 뻗어 석유의 손목을 잡았다.“석유 씨, 아직 일 끝난 거 아니잖아요. 희유 씨 배고프니까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말을 마친 뒤 희유를 향해 손을 흔들며 부드럽게 웃었다.“빨리 다녀오세요. 석유 씨는 제가 잘 챙길게요.”희유는 말을 꺼낼 틈도 없이 명우에게 이끌려 밖으로 나갔다.문이 닫히자마자 석유는 옆에 고객이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명빈의 손을 뿌리쳤다.그리고 차갑게 말했다.“두 분 일부러 그런 거죠? 저 이용해서 희유한테 접근하려고요? 정말 양심이 없으시네요.”명빈의 표정도 차갑게 가라앉았다.“형이랑 희유 씨는 원래 연인이에요. 오히려 제가 묻고 싶은데요? 두 사람이 같이 있는 게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제작팀에 도착한 소동은 스태프에게 자신이 새로 온 마민영의 개인 디자이너라고 소개했고, 스태프는 바로 소동을 안으로 안내했다.하지만 아직 마민영이 출근하기 전이라 소동은 홀로 분장실을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그러다 다들 분분히 각자의 업무를 시작하자 조용하게 옆에 앉아 마민영을 기다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소희가 조수를 데리고 들어와서는 배우들에게 오늘의 의상을 안배하기 시작했다.분장을 하고 있던 배우들은 소희를 보자마자 잇달아 소희에게 인사를 했다. 다시 촬영을 시작한 이후로 다들 왠지 소희를 많이 존중
"당신과 이현의 사이에 대해 난 전혀 알고 싶지 않아. 내가 말했듯이 우리는 이미 헤어졌고, 헤어진 그 순간부터 난 당신한테 마음 접었어."임구택의 말허리를 차갑게 끊어버린 소희의 눈빛은 단호했다.그리고 그런 소희의 대답과 눈빛에 임구택이 순간 멍해졌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통증이 조금씩 만연되기 시작하더니 곧 모든 신경을 자극하고 있었다.그렇게 한참 소희를 쳐다보다가 임구택이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사랑이 멈추고 싶을 때 바로 멈출 수 있는 거라면 네가 나를 전혀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 설명하겠지.""아마도."소희
화요일휴식시간에 류 조감독이 휴식실로 들어갔다. 그러다 대사를 외우고 있는 이현을 발견하고 웃으며 다가갔다."현이 씨 참 부지런하다니까. 역시 잘 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어."이현이 듣더니 고개를 들고 깜찍하게 웃었다."다들 노력하고 있는데, 제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죠.""역시 현이 씨는 너무 겸손해!"류 조감독이 말하면서 이현의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신은 딴 곳으로 가출해 있는 게 분명했다.이에 이현이 반짝이고 있는 두 눈으로 웃으며 물었다."방금 소희 씨가 촬영장에 있던데, 왜 남
소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핸드폰을 들고 다시 서재로 돌아갔다.임구택은 그릇을 씻고 주방까지 깨끗이 치운 후 거실에 잠시 앉아 있었다. 그러다 한참 후 일어나 서재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나 갈게. 걱정 마, 요 며칠 사이로 다 끝날 거야."책상 앞에 앉은 소희는 문 밖의 나지막한 소리를 들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곧 문밖의 발자국 소리는 점점 멀어졌고 집안이 다시 조용해졌다.소희는 손에 들고 있던 펜을 내려놓고 책상 위에 엎드렸다. 온몸의 힘이 다 빨려나간 느낌이 들었다.......다음 날, GK 측은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