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밤에는 절에 울려 퍼지는 길고 깊은 종소리를 들으며, 산바람이 휘몰아치는 소리를 들으며 희유는 유난히 편안하게 잠들었다.날이 밝아오기 직전, 희유는 꿈꾸었다.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있었다.양쪽으로 머리를 틀어 올렸고, 구름과 번개무늬가 들어간 짧은 옷을 입고 나무 아래에 쪼그리고 앉아 놀고 있었다.예전 꿈에서 보았던 음울한 분위기는 사라져 있었고 날씨는 무척 맑아 보였다.산들바람이 아이 머리에 달린 리본을 살랑살랑 흔들었다.아이는 고개를 들다가 희유를 발견했는지 활짝 웃어 보였다.희유도 아이를 향해 웃었다.아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희유를 향해 손을 흔들고는 짧은 다리를 움직여 가벼운 발걸음으로 멀어져 갔다.희유는 그와 동시에 잠에서 깨어났다.하늘은 아직 희미하게 밝아오고 있었다.화로 속 숯불은 이미 꺼져 있었고, 방 안은 차가운 기운으로 가득했다.하지만 곧 아침 해가 곧 떠오를 무렵, 희미한 첫 새벽빛이 이미 창문 위로 비치고 있었다.명우는 손을 뻗어 희유를 품 안으로 끌어당기고는 이불을 단단히 덮어주었다.명우의 가슴에 기댄 희유는 방금 꾼 꿈을 떠올리자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아직 이른 시간이라 희유는 다시 눈을 감고 조금 더 잠을 청했다....아침밥을 마친 뒤, 명우와 희유는 함께 운해스님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갔다.떠나기 전 운해스님은 금옥 평안 자물쇠 하나를 꺼내 희유에게 건넸다.“훗날 두 사람의 아이에게 줘요.”희유는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너무 귀한 물건 같아 사양하려 했지만 운해스님은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또한 인연이니 받아요.”그제야 희유는 물건을 받아들었다.두 손으로 소중히 감싸 쥔 뒤 합장하며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드렸다.명우 역시 다시 한번 운해스님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돌아가요. 그 아이는 내가 잘 보살필 테니까.”운해스님은 두 사람을 안심시켰다.“스님, 안녕히 계세요.”희유는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현공사를 내려온 두 사람은 차를 타고 작업 기지로 돌아
방에서 나오자 다른 스님 한 분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스님은 두 손을 모아 합장한 뒤 불호를 외우고는 맑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두 분은 저를 따라 뒤뜰로 오시죠.”...두 사람은 스님의 안내를 따라 뒤뜰로 향했다.방은 소박하고 단출했지만 누군가 미리 화로에 불을 피워 두었고, 공양과 따뜻한 차도 준비해 두었다.안내해 준 스님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희유는 자리에 앉았다.그러고는 조금 아쉬운 듯 말했다.“전 운해스님께서 그 아이의 정체를 알려주실 줄 알았어요.”명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우리가 여기 온 목적은 그 아이의 유골을 제대로 안치하는 거였어. 이제 그 목적은 이뤘잖아.”희유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는지 눈이 반달처럼 휘며 웃었다.“맞아요.”“당신 말이 맞네요.”그러다 문득 침상을 바라보던 희유가 뒤늦게 무언가를 깨달았다.“잠깐. 오늘 밤 우리 한 침대에서 자는 거예요?”명우는 무덤덤한 얼굴로 말했다.“여긴 절인데 무슨 생각 하는 거야?”“누가 무슨 생각을 했다고 그래요?”희유는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가 잠시 후 명우가 일부러 놀리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희유는 그런 명우를 한 번 흘겨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침상 끝에 앉았다.“전 발 씻을 거예요.”명우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알았어. 바로 준비할게.”명우는 나무 대야를 가져와, 화로 위에서 데운 물을 부은 뒤 침상 앞으로 옮겨놓았다.그리고 반쯤 쪼그려 앉아 희유의 신발을 벗기려 했다.하루 종일 차를 타고 온 희유는 원래 편하게 누워 있던 상태였는데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그러고는 급히 명우의 옷자락을 붙잡았다.“농담이었어요.”명우는 소매를 걷어 올렸다.균형 잡힌 근육이 드러난 팔뚝이 보였고 명우는 고개를 들어 웃으며 말했다.“농담 안 해도 돼. 자기 여자친구 발 씻겨주는 게 당연한 일 아닌가?”“게다가 이런 기회가 또 있을지 모르잖아. 가만히 있어.”고풍스러운 선방, 은은한 조명 아래 명우의 잘생긴 얼굴에는 평소의 차가운
두 사람은 곧바로 현공사로 향하기로 결정했다.현재 위치에서 출발해 북쪽으로 계속 달렸다.차가 황량한 길을 가르는 동안, 3년 전 무인지대를 횡단하던 기억이 눈앞에 다시 펼쳐지는 듯했다.그동안 희유는 그 여행을 감히 떠올리지 못했다.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그 아름다움과 이후 찾아온 현실의 간극은 가까스로 쌓아 올린 평온마저 무너뜨릴 만큼 컸다.하지만 오늘 다시 이 황야를 밟고 있었고 다시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3년이라는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갔다.그 시간 동안 겪었던 고통도 이제는 하늘 끝에 흩어진 구름처럼 희미해져 있었다.지난번 이곳에 왔을 때는 한여름이었지만 지금은 한겨울이었다.끝없이 펼쳐진 고베사막은 더욱 황량하고 적막해 보였다.석양이 호수의 수면 위로 내려앉을 무렵, 산허리 위에 자리한 현공사의 푸른 처마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항아리를 들고 현공사를 향해 걸어갔다.겨울의 현공사는 더욱 고요했고 관광객도 거의 없었다.산문 깊은 계곡 사이로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적막하고도 오랜 세월의 흔적을 품고 있었다.두 사람이 절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저물고 있었다.마침 어린 승려 한 명이 산문을 닫으려던 참에, 두 사람을 보자 놀랍도록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드디어 오셨네요. 너무 늦어서 안 오시는 줄 알았어요.”희유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저희가 올 걸 어떻게 아셨어요?”어린 승려가 웃으며 답했다. “스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얼마 전까지 수행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오늘 오전에 막 돌아오셨거든요.”“손님이 찾아올 거라고 하셨는데 아닌가요?”희유와 명우는 서로를 바라봤다.둘 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운해스님이 자신들이 올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니.’정말 신기한 일이었다.명우가 옅게 웃으며 말했다.“맞아요. 번거롭겠지만 운해스님을 뵐 수 있게 안내해 주실래요?”“물론이죠. 따라오세요.”어린 승려는 공손하게 두 사람을 안으로 안내했다.소박하고 고즈넉한 선방 안, 운해스님
‘이 아이는 누구였을까?’‘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어쩌면 그 진실은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지도 몰랐다.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단서만으로도 한 가지는 분명했다.이것이 명백한 살인이라는 것.도대체 얼마나 깊은 원한이 있었기에 세상 물정도 모르는 어린아이의 뼈를 하나하나 부러뜨린 뒤, 오물을 담던 항아리 안에 집어넣었을까?심지어 부적까지 그려 봉인하여 영원히 환생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었을까?희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가슴이 답답하게 짓눌리는 것 같았다.희유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명우를 바라봤다.“이 아이를 데리고 나가요.”수천 년 동안 햇빛 한 줄기 들지 않는 곳에 갇혀 있었으니 분명 밖으로 나가고 싶었을 것이었다.그리고 자신들과 명우가 이곳에 온 것도 어쩌면 정해진 인연일지 몰랐다.명우는 반대하지 않았다.“그래.”명우는 외투를 벗어 항아리를 감싸고는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다.이후 손전등을 통로 깊숙한 곳으로 비추며 말했다.“계속 가볼까?”희유는 명우를 바라보자 명우가 말했다.“기왕 이 통로를 발견했으니까. 최소한 어떤 용도였는지는 알아봐야 하지 않겠어? 출구가 어디 있는지도.”“어쩌면 그걸 알게 되면 이 아이가 왜 이런 일을 당했는지도 알 수 있을지 몰라.”통로 안에는 미세하게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즉, 이 길 어딘가에는 반드시 출구가 있다는 뜻이었다.희유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명우는 희유를 자신의 뒤쪽에 세웠다.한 손에는 항아리를 들고, 다른 손에는 손전등을 든 채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그 뒤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두 사람은 오랫동안 통로를 따라 걸었고, 중간에 명우는 희유의 체력이 걱정돼 두 번이나 쉬어가기도 했다.그러던 중.통로 앞쪽에 위로 이어지는 돌계단이 나타나자 두 사람은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위쪽에 도착한 명우는 머리 위를 손으로 밀어봤다.돌판이었다.명우가 힘을 주어 돌판을 밀어내자 눈부신 햇빛이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오랫동안 어둡고
나무문 위에는 검붉게 변색한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마치 어떤 부적이나 인장 같은 것이 새겨져 있었던 듯했지만, 세월이 너무 오래 흘렀고 글자는 이미 부식되어 잘 보이지 않았다.게다가 나무문 자체도 심하게 썩어 있었다.문을 가볍게 잡아당기자 그대로 부서져 바닥으로 흩어졌다.순간 먼지와 나뭇조각이 사방으로 날렸고 두 사람은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났다.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앞으로 다가가 안을 살펴봤다.하지만 안쪽은 희유가 환상 속에서 보았던 거대한 묘실이 아니었다.매우 좁은 공간이었고 성인 한 명조차 완전히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다.명우는 손전등을 비추자 바닥에 항아리 하나가 보였다.위아래는 좁고 가운데가 불룩한 평범한 거친 토기 항아리였다.현대의 자기 항아리처럼 정교하거나 매끄럽지 않았다.거친 토기의 틈새에는 이미 풍화되어 먼지가 된 오물 같은 것이 남아 있었다.그래서 이 항아리는 노예나 천민들이 용변을 처리할 때 사용하던 물건으로 보였다.항아리 표면에는 두꺼운 먼지가 층층이 쌓여 있었다.수천 년이 지났는데도 항아리에서 풍기는 악취는 여전히 공기 속에 남아 있었다.희유는 그 항아리를 뚫어지게 바라봤는데 어디선가 음산한 바람이 불어와 뼛속까지 스며드는 것 같이 등골이 서늘해졌다.‘왜 이런 항아리를 여기에 숨겨 둔 걸까?’게다가 부적 같은 문양이 있는 문으로 봉인까지 해놓았다.이 공간 역시 처음부터 이 항아리를 보관하기 위해 따로 파낸 것처럼 보였다.희유는 손전등으로 이 공간과 주묘실 사이의 거리를 비춰봤다.이상한 느낌은 점점 짙어졌고 희유는 무심코 입을 열었다.“열어봐요.”명우는 손전등을 희유에게 건네고는 몸을 숙여 항아리를 꺼냈다.무게를 가늠해 본 명우는 안에 무언가 들어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항아리를 꺼내자 형태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높이는 약 30센티미터 정도였고 항아리 입구는 삼베로 감싼 나무 마개로 막혀 있었다.그 위에는 갑골 하나가 덮여 있었는데, 그 표면에는 알아볼 수 없는 부적 문양들이 그려져 있었
명우는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생각이었다.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희유가 다시 묘실에 들어갈 때마다 걱정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희유는 잠시 눈썹을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가 문득 무언가를 떠올린 듯 고개를 들었다.“저랑 어디 좀 가요.”...명우는 차를 몰아 희유와 함께 다시 묘역으로 향했다.두 사람은 곧장 1호 묘로 들어갔다.어제 희유가 사고를 당한 탓에 1호 묘는 임시 폐쇄된 상태였다.강한율 일행의 작업도 모두 중단되어 있었다.넓은 지하 묘역은 사람 그림자 하나 없이 음산한 적막에 잠겨 있었다.희유는 묘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망설임 없이 안쪽으로 걸어갔다.벽화가 있는 구간을 지나고 주묘실을 통과한 뒤, 매일 작업을 하며 지나가던 그 통로에 도착했다.예전에 이 통로 안에서 아무리 걸어도 빠져나오지 못했던 일이 떠올랐다.그때 느꼈던 공포와 절망은 지금도 생생했지만 다행인 건 지금 명우가 곁에 있다는 사실이었다.희유는 명우를 데리고 거대한 청동기가 놓여 있던 묘실로 향했다.주위를 천천히 둘러봤지만 보이는 것은 순장갱뿐이었다.환상 속에서 봤던 그 문은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하지만 희유는 곧장 한쪽 벽 앞으로 다가가 몸을 낮춰 벽면을 손으로 더듬기 시작했다.잠시 후, 희유가 뒤돌아 명우를 바라봤다.“여기 부숴봐요.”명우는 이유를 묻지 않았다.“뒤로 물러나. 내가 할게.”묘실 안에는 삽과 낙양삽 같은 작업 도구가 널려 있었다.명우는 손에 익은 도구 하나를 집어 들고는 힘껏 벽을 내리쳤다.쾅 하는 굉음과 함께 돌이 깨져 와르르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그 순간 두 사람의 눈빛이 동시에 변했다.안쪽이 비어 있었다.명우는 가장자리를 따라 몇 번 더 내리치자 돌벽은 계속 무너져 내렸다.곧 사람 반쯤 되는 높이의 아치형 문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고, 희유의 심장은 쿵쿵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그 문의 형태는 자신이 환상 속에서 봤던 것과 완전히 똑같았다.‘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진실이었던 걸까? 정말 환상이었을까?’‘아니면
“뭐라고?”가윤이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둘이 결혼한다고?”세라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우행이가 직접 내게 말했어.”가윤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고 그저 멍하게 세라를 바라보며 충격에 빠진 듯 입술만 떨렸다.세라는 시선을 창밖으로 옮겨 낮게 말했다.“정말로 우행이를 잃고 싶지 않다면 더는 화영이랑 대립하지 마. 우행이는 화영을 위해서라면 우리 모두와도 인연을 끊을 수 있어.”가윤은 고개를 떨군 채 중얼거렸다.“안 돼 절대로 우행이가 화영하고 결혼하게 둘 순 없어.”세라는 무언가 말하려다 조용히 숨을 내쉬고 부
희유는 장난기가 어린 눈빛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근거요? 매일 밤마다 나한테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희유는 유변학의 몸에서 굴러 내려오며 웃음을 참았다.“아빠라고요.”말을 끝내자마자 희유는 재빨리 이불을 끌어당겨 머리끝까지 덮었는데 마치 그렇게만 하면 안전해지는 것처럼 굴었다.“진희유.”유변학이 또박또박 이름을 불렀다.희유는 이불 속에서 유변학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 걸 상상하며 아무렇지 않게 말을 덧붙였다.“위험에 처했는데 누가 자기 아빠부터 안 챙겨요?”말끝에 웃음이 새어 나왔고 유변학은 움찔거리는 이불
희유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유변학이 한 말이 맞다는 걸 알았기에, 머릿속에서 스치던 위험한 생각을 바로 지워냈다.희유는 이를 악물고 칼을 상처 안쪽으로 천천히 밀어 넣었다.피가 그대로 솟구쳐 희유의 손을 적셨고 두려움에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심장은 떨리고 손도 떨려 차마 눈을 뜨고 상처를 바라볼 용기도 나지 않았다.유변학은 희유가 아무런 경험도 없는 어린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극심한 통증을 참아내면서도 낮게 달랬다.“괜찮아. 피도 고통도 다 내 거야. 그냥 계속해. 너는 나 미워했잖아. 지금이 네
윤단아 이야기를 꺼낸 뒤, 희유는 좀처럼 표정을 흐트러뜨리지 않았다.“언니가 윤단아를 직접 데려와 보시면 아시잖아요.”경호원이 곧장 움직였으나 금세 돌아와 고개를 숙였다.“누님, 윤단아는 어젯밤 이미 숨졌다고 하네요.”희유는 숨을 가다듬었다.며칠 전 윤단아와 함께 갇혀 있던 동안, 이미 생명을 다한 사람이라는 걸 느끼고 있었다.그래서 희유는 시간을 계산했고 윤단아가 살아 있다고 해도 더는 입을 열 수 없으리라 짐작했다.윤단아에게서 확인할 길이 막히자 홍서라는 직접 확인하겠다며 희유를 다시 돌아보지도 않고 급하게 자리를